테섭 패치 전부터 특머너 오랫동안 하던 유저입니다.
제가 흰딱이어서 분탕으로 오해하실까봐 말하면
테섭 열리고 나서부터 특머너로 바꾸실까 고민하시는 분들이나 질문글 올리시는 분들에게 댓글로 많이 질문 받아드리고 해서 기억하시는 분 한두명 쯤은 있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여튼 각설하고 오늘 패치때문에 서게가 혼란스러운 거 같아서 글 써봅니다.

오늘 패치 전에 켈시온타임이 딜타임이 강했던건 맞아요. 아키르를 3번 쓸 수 있었으니까요.
근데 특머너 전체 dps에 켈시온이 그렇게 큰 영향을 끼쳤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바그론과 비교를 하면 상향된 바그론 자체 딜과 켈시온 자체 딜은 동급인 수준이고,
아키르로 비교를 하면 바그론보다 아키르를 딱 2번 더 쓸 수 있었던게 오늘 패치 전 켈시온이었어요.

켈시온타임 그 3번의 아키르도 아드로핀 물약과 서폿의 용맹, 저무는달이 묻는 건 딱 2번 뿐 입니다. 켈시온 체인스킬 쿨타임 때문에요.
(바그론 채용시 아드물약 서폿공증 -> 아키르 -> 바그론 깡딜 -> 아키르 같이 깔끔하게 딜 몰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4분의 딜타임 중 아드물약, 서폿의 용맹이 묻는 아키르를 딱 1번 + 그냥 깡딜의 아키르 1번"
이게 정확히 오늘 패치전 켈시온이 바그론에 비해서 가지는 강점이었습니다.

물론 딜찍팟에선 이게 mvp지표에 크게 영향을 끼치긴 합니다.
하지만 극특으로 바꾸시고 딜찍팟 다녀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딜찍팟에선 어짜피 켈시온 번개 3번 못씁니다.
결국 좀 손해보는 구간은 애매한 딜찍팟에서의 mvp 지표지, 딱렙이나 최고점 딜찍에선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딜찍팟에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어짜피 딜찍팟에서 켈시온 번개 2번 떨어뜨리면 잘 한건데 보통 그럴 경우가 항상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아드물약이나 서폿의 공증 타이밍 때 바그론의 상향된 딜이 켈시온 자체 딜 보다는 딜몰이에 좋다는 점도 있습니다.
켈시온 2~3번 떨굴 수 있는 딜타임만 뚫어져라 보다가 서폿, 파티원과 시너지 몰이 시간 맞춰야하는 해방에서 벗어나서 다른 직업들과 같이 딜타임 몰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수 있겠네요.

딱렙팟이나 딜찍을 못하는 딱렙 근처의 파티에선 켈시온 20초동안 보스가 가만히 있는 경우는 절대 없어서 어짜피 실전딜 차이는 여러분들의 지금 생각보다는 조금 덜 날겁니다.
보통 딱렙팟은 딜탐이 7~8분 가량 되니까 아키르 2번이 그렇게 큰 차이도 아니구요.



요약.
1. 오늘 패치 전후 특머너의 지표가 절대 많이 너프 된 게 아니다. 딜적으론 4분간 아키르 2번의 딜만큼 너프 됐지만 레이드 구조 생각하면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고 어떻게보면 살짝 긍정적으로 볼 여지도 있다.

2. 테섭 패치 전의 특머너와 비교해서 동급이거나 더 너프됐다고 말하는건 말이 안 된다.




덧붙여서

이번에 큰 골드 들여서 특머너로 악세 바꾸신 분들과, 수치는 미미해도 너프를 받으신 교머너 분들이 많이 속상해 하실 건 충분히 공감하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지금 직업게시판 분위기만큼의 너프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걱정 안 하시고 쓰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줬다 뺏은 게 열받는 건 맞지만 오늘 패치 전 특머너의 딜량이 개인적으론 쌔다고 느끼고 있었고
테섭 패치 전후와 비교하면 받은건 정말 산더미처럼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