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요즘 엘릭서 회심 옵션에 의해서 치적의 밸류가 증가함에 따라
환각셋을 고려하시는 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정량적인 계산을 통해서 세팅별 포격 1사이클 딜량을 비교해보고
이에 따라 회심40 유저 기준 환각/구원 분기점을 판단할 기준을
대략적으로나마 제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목적과 한계

우선 이 데이터는 일반스킬, 각성기, 출혈룬의 딜은 포함하지 않고
오직 포격스킬 딜량에 대해서만 계산한 결과입니다.

일반스킬의 경우 세팅별로 편차가 있기도 하고,
완전히 무시할 만한 비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비중도 아니기에
뒤에서 보여드릴 데이터에 비해서 실전에서는 환각의 딜량이 소폭 유리한 면이 있다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구원셋에서 주는 10%의 공속은 정성적 요소로서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고 레이드 환경이나 종류에 따라서도
그 효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하누마탄의 경우 보스 버프에 따른 치적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무카파 기믹 후 포격을 터는데 있어서 공속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경우 환각 채용시 딜량이 아무리 구원보다 앞서도 사이클 자체를 확실히 터는거랑
2/3정도 쓰다가 무적에 걸리는 것은 천지 차이기 때문에
데미지가 조금 높다고 환각보다 구원이 좋다 라는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겁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각자가 도는 레이드, 딜 속도, 플레이 성향 등을 참고하여 판단할 부분이기에
뒤에 데이터에서 소개해드릴 지표에서 환각이 얼만큼 구원보다 앞서야
내가 10%라는 공속을 포기할만한 메리트인가 라는 질문은 각자 개인의 판단에 맡깁니다.


3. 데이터 비교

먼저 팔찌의 특수옵션이나 치적시너지를 고려하지 않은 순정 딜량을 비교해보겠습니다.

같은 원예타속포아1 각인 기준으로 포격스킬 딜량은
환각 쪽이 8.3% 앞섭니다. (97% 치적)

이번엔 10% 상시 치적을 끼얹어 보겠습니다.

같은 원예타속포아1 기준으로는 7% 오버치적이 발생한 환각 쪽이 1.9% 앞서고
타3아1 대신 저3타1을 넣은(타3저1도 동일) 환각 세팅이 3.1% 앞서네요.


20% 치적이 들어간 경우에는 기존 세팅인 원예타속포아1 구원이 가장 높았습니다.

여기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기본적인 치적 밸류에 예둔, 회심까지 얹어지면서
아드, 세트옵 등을 통해 치적을 높게 맞출수록 데미지 기대값은 높게 나오며
오버치적 7% 지점까지도 극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97돌 세팅들 역시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노치적의 경우 아드2 환각(2% 오버치적)
치적10의 경우 노아드 환각(2% 오버치적)
치적20의 경우 아드2 구원(94% 치적)이 가장 좋은 기대값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따라 결론내보자면 내가 가능한 세팅중 시너지 등을 포함하여
치적을 가장 높게 세팅해주는 것이 데미지 기대값상 유리하며
오버치적은 대략 2~3%까지는 감당할 만 하다.
또한 비교군의 치적이 낮을수록 이 격차는 벌어진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치적 원예타속포아1의 비교에서는
97% 치적 vs 69% 치적의 비교로, 치적 격차가 크고
환각세팅의 치적이 97%로 오버치적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최대치에 가깝기에
8.3%라는 무시할 수 없는 격차가 나왔습니다.


4. 팔찌 및 기타 변수

환각과 구원 비교에 영향을 끼칠 변수로는 치피, 추피, 치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치피와 추피는 둘 다 환각 쪽에 유리한 변수로 작용하는데
공교롭게도 치피와 추피 둘 다 가지고 있는 것이 쐐망 팔찌입니다.


명확한 비교를 위해 쐐망 상옵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쐐망이 없을 때보다 2% 정도 격차가 벌어집니다.





전체적인 경향 자체는 쐐망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비슷하나,
치피를 높여서 치적 밸류를 올려주고, 추피를 높여서 구원추피 밸류를 낮추는 효과 때문에
쐐망이 있으면 특히나 고치적의 메리트가 강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정밀, 순환 팔찌와 엘릭서 효과가 있는데

정밀: 최종 치적에 정밀로 인한 치적까지 포함해서 계산

순환: 최종 치적에 순환으로 인한 치적까지 포함해서 계산, 단 환각에 유리한 치피와 구원에 유리한 치적을 번갈아 올려주기 때문에 어느정도 보정 필요, 그래도 구원(치적) 우세

엘릭서 치피, 추피: 잘 띄워놨을수록 환각쪽 유리, 그러나 매우 적은 영향이라 무시해도 무방

이 정도로 대처하면 되겠습니다.


5.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는데?

가장 좋은 것은 각각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내 상황에 따라 적용시키는 것이지만
그것이 어려운 경우에 러프하게나마 가이드라인을 제시해봅니다.

우선 대략적으로 5~8% 오버치적에서 환각과 구원의 손익분기점이 나오며

쐐망팔찌가 있다면 2~3% 정도 치적을 아래로 보정해서 계산
(ex 103% 치적이라면 100% 치적이라 생각하고 계산)
정밀, 순환 팔찌가 있다면 해당 치적만큼 더해서 계산

또한 구원에 붙은 10% 공속에 대해서
1) 실전 딜량에는 큰 영향력 없다고 생각한다
2) 실전 딜량에 어느정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3) 실전 딜량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세 가지 중에 답변을 정해봅시다. 


1) 딜량에는 큰 영향력 없다고 생각한다
-> 세트옵션 스왑, 각인 스왑, 팀 시너지 모두를 고려해서 95%~103% 사이에 최대한 치적을 맞춰본다.
ex) 노치적시너지: 원예타속포아1 환각, 상시치적10%: 원예저속포타1/원예타속포저1

2) 실전 딜량에 어느정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 과정은 위와 동일, 90%~100% 사이에 최대한 치적을 맞춰본다.

3) 실전 딜량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 공속의 중요성을 높게 치는 분이라면 구원을 포기하기보단
구원 내에서 치적을 최대한 올려보는 쪽이 좋겠습니다.
원예저/타속포아1 구원을 쓰고 팀에 2치적을 최대한 찾거나 아드2 돌을 최대한 깎아본다.
단 팀이 노치적일때 만큼은 환각으로 스왑한다.


6. 유의점

해당 글에서 언급한 치적은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얻은 치적만을 포함합니다.

즉 현재 밸류가 증명된 아드레날린, 목걸이 치명스탯, 팔찌 치명스탯, 환각셋의 치적을 뜻하지
적정 치적을 맞추겠다고 정단을 넣거나, 치명 한부위를 주거나 하는 행동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치적이 애매하게 넘어간다고 특신 목걸이, 특신 팔찌로 바꾸는 것 역시
해당 글에서 언급한 치적을 맞추는 정상적인 과정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기타 아3속2 세팅의 경우도 환각vs구원을 가르는 계산 방식은 똑같기 때문에
시너지를 포함한 치적에 따라서 세트옵을 판단하면 되고

팀 시너지가 상시가 아닌 경우, 섬광구슬에 대한 고려 등은
본인이 직접 해당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가늠하고 보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일반딜과 각성기에 환각이 무조건 유리하게 작용하는 점 역시 고려하여
짧고 딜찍이 되는 레이드에서는 각성기 딜 비중이 올라가고
지속딜 구도가 많은 레이드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것 등을 직접 판단하여 보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