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에키드나 후일담으로 카제로스 = 안타레스 라는게 꽤나 정배로 여겨지는거 같은데요.

카제로스가 안타레스라는 가정과 아브렐슈드가 할 비브린 오데나라는 가정 하에 한번 가설을 세워보려 합니다.

1. 태존자가 배신한 이유
2. 카마인이 안타레스가 옳았을지도 모르겠다고 한 이유


1. 태존자가 배신한 이유

첫번째로 태초에는 모든게 혼돈, 즉 이그하람의 세계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루페온할아버지가 터잡으시고 -------

이러쿵 저러쿵 해서 할과 라제니스가 전쟁을 치루고 아크의 관리를 소홀히 한 죄로 라제니스는 구금, 할은 멸족
안타레스는 추방, 프로키온은 금언의 저주를 받았는데요.

문제는 이 때 부터 생기기 시작합니다.

안타레스가 추방당하고 카제로스가 된 이후에 페트라니아에 질서가 세워지며 이그하람은 점점 자신이 약해지는 것을 깨닳고 카제로스를 태존자들과 함께 치러 갔지만 태존자들에게 배신당해 역으로 죽임을 당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태존자들이 왜 배신을 했을까?'

이건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이그하람은 오랜 세월 혼돈을 다스리며 군림한 신이고 태존자들 역시 그런 이그하람을 오랜 시간 보필하고 함께했던 자들입니다.

그런 이들이 아무런 댓가 없이 그저 '대세가 기울었다.' 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그하람을 배신하고 죽이기에는 동기가 모자라다는 것이죠.

그럼 여기서 가정을 한가지 해보죠. 만약 카제로스가 안타레스고 아브렐슈드가 할 비브린 오데나라면 태존자들에게 어떤 '거래'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할'은 차원을 연구하고 탐한 종족입니다.

만약 정말 아브렐슈드가 할이고 할족의 창조주인 안타레스가 카제로스라면 태존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양도'를 제의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안타레스는 카제로스로 심연에서 새롭게 태어났고 태존자들에게 이 심연을 양도 하겠다고 제안했다면?

만약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아마 카제로스와 아브는 이그하람에게도 이같은 제안을 했을 것이고 자신이 영겁의 세월 동안 지배한 혼돈의 세계를 주고 다른 차원으로 꺼지라는 카제로스의 말을 곱게 받아들이긴 힘들었겠죠.

이 말에 분개한 이그하람이 카제로스를 치기로 했고 일부 태존자들은 이 시점에서 이미 카제로스의 거래를 받아들이고 이그하람을 배신 한 것이죠.

네, 일부의 태존자들.

모든 태존자들이 동의 한 것은 아닐 것 입니다.

대표적으로 태존자로 추측되나 카제로스의 편에 섰다고 언급되지 않은 인물들이 있죠.

그림자로 추정되며 군단장을 그만둔 쿠크세이튼과 카제로스에게 500년의 미래를 예언한 혼돈의 마녀 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설명에도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의 마지막 생존자 혼돈의 마녀. 라고 못박혀 있기도 합니다.

그럼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1. 안타레스와 아브가 혼돈의 세계에 왔다.
2. 이그하람과 태존자들에게 다른 차원을 줄테니 여기서 나가라고 했다.
3. 일부 태존자는 받아들였으나 나머지 태존자와 이그하람이 분개했다.
4. 이그하람이 카제로스를 치러 갔으나 거래에 동의한 태존자들에 의해 역으로 살해당했다.
5. 나머지 태존자들 역시 순서대로 살해당하거나 소멸되었다.
로 축약됩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 카제로스 레이드 보스로 예정된 심연의 존재들이 카제로스와 아브의 거래에 동의한 태존자들 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2. 카마인이 안타레스가 옳았을지도 모르겠다고 한 이유

위 대사는 카멘 후일담 컷신에서 쿠크와 카마인의 대화 도중 나온 떡밥입니다.

쿠크와 한참 실랑이를 벌이던 카마인은 이 대사를 '아주 기운없이 추억하는 듯' 읊죠.

마치 내가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이라는 뉘앙스로요.

여기서 말하는 안타레스의 말이 심연의 양도였다면?

카마인은 그때의 판단 때문에 자신이 둘로 쪼개져 이 고생을 하고 한때는 자신의 발밑에 조아리던 태존자 따위였던
쿠크와 힘겨루기를 하고 말싸움을 한다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죠.

뭐 일단은 그렇습니다.

아직 태존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나와있질 않으니..;;

뇌피셜이긴 하지만 성지... 꿈꿔봐도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