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래 인벤 유저는 아니고 그냥 가끔씩 던전 공략글, 직업게시판 눈팅하던 테라 유저입니다만, 다소 불쾌한 일이 있어 서사게를 찾게 되었습니다.

상황은 유니세프 길드의 걸러(권술사), 꼬신(사제)분들이 모집하던 베르아크 성채 트팟 참여하면서 있었던 일입니다.

1네임드 진행 중 사제 분이 패턴 미숙지로 제 기억 상 4~6번 정도 오샤르로 부활을 하셨고, 중간에 자부, 오샤르 사용할 골드도 없으셨는지 누워계셔서 신부 주문서로 일으켜 드리기까지 했습니다.

좀 과하게 자주 죽는다 싶기는 했지만 트라이 팟이니 미숙해서 그렇겠다 하고 딜 넣고 있는 와중에 사제님께서 또 누우시더군요. 저는 부활주문서 쿨이 돌고 있었으니 조용히 딜을 넣고 있었는데

그때 권술분이 파티채팅으로 하시는 말이

"힐러한테 3천골만 주셈"

...?

...???

순간 벙쪄서 무슨 말을 못하겠더군요. 저 채팅 하신 시점이 1넴 다 잡고난 시점도 아니고, 1넴 피가 20퍼 이상 남아서 손 바쁘게 움직이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1넴 열심히 치고 있는 중에 갑자기 3천골드? 그것도 살아있는 파티원도 아니고 누워있는 사제한테 3천 골드를;;;?

어떻게 중간에 남은 딜러 한분이 사제분 일으켜주셔서, 20% 정도는 마저 치면 1넴은 넘기겠다 하고 딜 치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저 권술분은 앵무새마냥 3천 골드 타령을 하더군요.

일단 네임드는 잡고 봐야겠으니까 "1넴 끝나고 창고 갖다오세요"라고 파티 채팅에 얘기했는데, 그 와중에도 지금 3천골드 바로 안 주면 이거 리트해야 한다면서 3천 골드 타령을 멈추질 않덥니다;

일단 어떻게 트라이 안 나고 1넴은 잡고 넘겼는데, 넴드 잡고나서도 하는 소리가

- 우리가 복귀한지 얼마 안 되어서 골드가 없다
- 지령 보상 받으면 골드 보내줄테니 사제 우편으로 골드좀 보내달라
- 창고에 팔만한 아이템도 없다

라는 얘기더군요.

저쯤 되니까 아무리 트팟이지만 3천 골드를 주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 이상 죽으면 1만 골드, 2만 골드도 뻔뻔하게 요구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탱, 힐 둘이 저런 식이면 가망이 없겠다 싶었었고 "이런 식이면 그만 두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소 말투가 예민하고 날카로웠던 점은 제 부주의입니다.)

그러니 바로 권술분께서 하는 말이

"님나가요"

... 사실 원하는대로 안 들어주면 저런 태도 보일거라고 예상은 했었기 때문에 그냥 더러운 꼴 보기 싫어서 추방 요청을 했더니, 처음엔 추방도 안 시키고 그냥 나가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군요.

인벤에 계신 유저분들이 보시기에 서사게 감에 부합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주관적인 판단에서는

1. 아무리 트팟이지만, 나온지 한참 되었고 공략도 충분한 인던에서 조금의 패턴 숙지 노력도 없이 파티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점(여기까지는 그래도 트팟이고, 복귀유저라니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그렇게 쌩트를 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본인들은 패턴 숙지 노력 없이, 다른 파티원들에게 골드 구걸을 하면서 클리어만 하고보자는 태도(차라리 다같이 전멸나서 리트하고 그러면서 패턴 익혀서 연습한다고 하면 얼마든지 환영이지만, 대충 파티원들한테 골드 구걸해서 받아다가 어떻게 클리어만 하고보자 하는 태도에서 좀 가망없게 느꼈습니다 저는...)

라는 관점에서 서사게에 공유를 하는게 낫겠다고 판단을 했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나온 얘기들로

"골드 없다는데 무슨 서사게 감이냐"
"이런 식 트라이 맘에 안 들면 오샤르 없을때는 어떻게 트라이 다녔냐"
"아재틱스러운 사상 나불거릴거면 걍 나가라"
"저런 막되어먹은 노땅새X랑 게임 같이하기 싫다"
"트라이 팟이 언제부터 패숙 필수였냐 또라이 아니냐"

같은 막말 열심히 듣고, 결국에는 2넴 앞쯤 가서 추방을 하기는 하더군요.

트라이 그만 두겠다고 한마디 했다가 졸지에 아재틱스러운 사상 나불거리는 막되어먹은 또라이 노땅X끼가 되어버렸네요 저는...

걸러님 말씀하신대로 골드 없다는게 서사게감인지 아닌지는 글을 읽으시는 인벤 유저분들 판단에 넘기고자 합니다.

기억나는대로 급하게 쓰다보니 내용이 다소 두서없고, 가급적 중립적인 관점에서 글을 쓰겠다고 스샷도 중간에 빼먹는거 없이 채팅 로그를 다 첨부하기는 했는데, 그럼에도 은연중에 저한테 유리한 방향으로 글이 작성되지 않았나 조심스럽습니다.

주말 앞둔 금요일 저녁에 부득이하게 소란 피우는 것 같아 인벤 유저분들께 여러모로 죄송스럽네요.
인벤 유저분들 건강들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기들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