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이마 서버에서 아쳐 클래스를 키우는 유저입니다.
제가 트오세를 거의 만랩 가까이 키우면서 느낀 문제점을 짚어 보겠습니다.

1. 미완성된 필드와 지루한 퀘스트 라인.

트오세 자체는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취향이 맞는다는 가정하에 150레벨 정도까지는 즐겁게 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메인퀘스트의 스토리 라인, 유동적인 이벤트의 구성은 딱 왕릉까지라고 생각합니다.

마족수감소,마법사의 탑까지도 그럭저럭 즐길만은 하지만 
게임 초반의 짜임새 있는 구성에 비하면 실종된 메인퀘스트와 
단순반복 되는 의미 없는 퀘스트에 스페이스를 연타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총괄디렉터님이 말씀하신 200레벨 튜토리얼을 클리어하면 놀라운 광경을 접하게 됩니다.
필드에 NPC 하나 없으며 색깔만 바뀐 몬스터만 발견하게 됩니다.
그 부분을 기믹으로 대체하려고 한 것 같은데 처음 한두번 정도야 흥미로 하게되지만
점점 필드의 존재의의가 사라진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사실 튜토리얼이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셔서 뭔가 재미있는 요소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지금이라도 그 부분을 철회하시고 서브 퀘스트를 추가해 주시는건 감사하지만
초반부의 지역별 스토리라인이 있는 서브 퀘스트가 실종됐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습니다.

2.트오세는 만랩게임인데 만랩부터 할 것이 없다.

이 부분은 정말 심각한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만랩 컨텐츠의 게임은 만랩부터가 시작이다라는 
감각으로 다양한 인던과 아이템, 전장들이 기다립니다.

제가 만랩 언저리를 찍으면서 느낀 점은 정말 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만랩 이후 REFRESH라는 거창한 홍보와 함께 등장한 수도원 미션과 대지의 탑 인던을 살펴볼까요.

대지의 탑의 경우 홍보 영상을 보고 이제 기존필드맵 재탕의 재미 없는 인던이 아닌
시네마틱 이벤트가 추가된 인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뚜껑이 열린 대지의 탑은 스토리 라인이 전혀 없는 
시간내에 몬스터 처치, 보스 몬스터 처치 같은 단순 반복형식의 인던이었습니다.

그리고 난이도는 특정 클래스는 도전 할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의
단순히 데미지와 시간제한만 늘린 인던이었습니다.
거의 한달이 다되어 가는 시점에서 아직까지 4/1밖에 공략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도전할 의미가 없다고 판단되어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수도원 미션의 아이템 드랍률과 대지의 탑 제작템의 요구숫자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계산해 보아도 정상적인 공략이 이루어져도 몇달에 걸쳐서 파밍을 해야할 것입니다.
몇몇 쓸만한 아이템은 존재하지만 극악의 드랍률에 탈트만 만지고 끄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즉 추가된 1개의 미션과 인던조차 도전의지를 꺽어버립니다.

3.아이템의 부재

게임을 하시는 초창기에는 아이템 세팅에 나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170레벨까지 말이죠.
그리고 200레벨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느끼실 겁니다.

200레벨 이상 보라템 이상이 몇개나 구현되어 있나요.
220제 이상 무기는 클래스별로 2~3개이며 260이상은 대지의 탑 무기만 존재합니다.
방어구는 240인던에서만 획득할 수 있으며 그조차
한달이 넘은 시점에서 미구현이라는 점입니다.
즉 이 게임은 200레벨 이후부터 파밍의 즐거움이 사라지게 됩니다.
맟주고 싶어도 맞출 아이템이 없다는 것입니다.

4.레이드 보스의 문제점

현재 공략 가능한 렉시퍼 및 몇몇 레이드 보스의 경우 단일 파티로는 클리어가 사실상 힘듭니다.
그러면 몇몇개의 파티가 서로 협의해서 잡아야하는데 몇개 이상의 파티가 잡을 경우
아이템을 모두 획득하기 위해서는 메인딜러를 정해서 데미지를 분배해서 잡던가 해야합니다.
즉 모든 인원이 딜에 참여하기는 사실상 힘듭니다.
편법으로 모든 파티가 딜을 하다가 메인 딜러를 남겨두고 채널을 옮겨야하는 등 
시스템 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즉 레이드 보스의 경우 개인딜이 아닌 파티딜 합산 기준으로 분배순서가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활기를 잃어가는 경매장

위에 언급한 아이템의 부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게임은 경매장이 존재하는데 200레벨 이후의 아이템은 몇개 존재하지 않으며
그 조차 거래 불가템이 대다수입니다.
즉 이른바 몇몇 풀템을 맞추게 되면 경매장이 가지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대다수의 서버의 경우 초창기 80~90하던 미스릴의 가격이 30만 초반까지 곤두박질 쳤으며
필드 보스가 주는 고가템인 글래디 제작서와 뿅망치,윈드러너의 경우도 하락세를 면하기 힘듭니다.
그나마 몇 안되는 즐길 거리 중 하나인 필드 보스조차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으며
강해져야 하는 의미는 점점 퇴색되어 가고 필보조차 활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추가 필보 및 신규 아이템의 추가가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6. 돈을 벌 거리가 없다.

만랩을 찍으면 저는 돈을 좀 벌 줄 알았습니다.
만랩 필드에서 한시간 정도 사냥하면 10~20만 벌립니다.
미스릴 노가다나 배틀 노가다의 경우가 더 많은 수입을 보장합니다.
만랩 유저들이 40레벨 테넷 화원에 몰려서 사냥하는게 정상적인 상황일까요.
그 미스릴 조차 위에 언급한 것처럼 신규템의 부재때문에 급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컨텐츠가 없으면 파밍의 즐거움이라도 있어야하는데 그조차도 의지를 꺽어 버립니다.

7.실버파밍용의 인던의 부재.

130레벨 르귄던전에 처음 진입 했을 당시 이제 돈좀 버는 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던젼의 실버 수급률은 어떨까요?
만랩 유저분들이 130 르귄던젼에서 솔로잉으로 돈을 버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추가할 인던이 있으시다면 르귄처럼 돈이 되는 만랩인던을 추가해 주심이 어떠실지요.
나오지도 않는 아이템을 보고 가는 수도원미션이나 대지의 탑보다는 활기가 생길 것 같습니다.

8.너무나 비싼 특성비

이 게임의 장점은 다양한 클래스와 랭크의 조합으로 여러 캐릭을 키우는 것도 하나인데
막대한 특성비 때문에 부케 키우기에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저도 그래서 부케 안 키웁니다.
특성비의 공유는 어떨지 건의해봅니다.
예를 들어 본케릭터의 2랭스킬 2개 정도를 80LV 60LV 정도 찍었다고 하면
부케를 키울 때 클래스가 다르더라도 같은 랭크의 특성비를 선택할수 있게끔 말이죠.

9.랭초권의 필요성

위와 같은 특성비등의 문제와 수많은 스킬의 밸런스 패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의 랭크 초기화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몇몇유저는 심한 박탈감을 느끼고 접으신 분도 적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8랭이 추가될텐데 아마 또다시 밸런스패치가 있겠지요?
그 때는 지금과 달리 바로 랭크를 타야하는데 랭초권도 없는데 쉽게 랭크를 올릴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수많은 밸런스 패치가 있었는데 1랭 초기화권 정도는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케릭터별로 제한 횟수를 두더라도 가장 마지막 랭크의 경우 조건부의 
랭크 초기화가 가능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안전장치가 없으면 8랭크도 몇몇 선구자의 마루타가 필요할 것입니다.
정보도 없는데 올려놓고 안 좋으면 부케 키우면 되지 않냐 싶으시면 한번 키워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냥 깔끔하게 접을 것 같습니다.

10.소통의 부재

트오세는 제가 생각하기에 재미 없는 게임이라기 보다는 
정확하게 말해서 만들다 만 상태에서 급하게 출시된 게임입니다.
이런 심각한 상황인데 더 큰 문제점은 앞으로 뭐가 업데이트 될지조차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매주 목요일 업데이트 뉴스도 더이상 기대되지 않습니다.

이제는 인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게임에 아직 약간이나마 애정이 남아 있어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개발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지금의 한국 트오세의 상황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트오세는 재미있는 부분도 꽤나 있으며 이렇게 끝내기에는 아까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소 1년정도는 더 만들고 내셔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파판14의 레터뉴스처럼 앞으로의 제작방향이라던지
게임의 방향성에 대해 제시를 해주셔야 그나마 남은 몇 안 되는 남은 유저라도 잡으실 수 있을겁니다.
할 것도 없고 어떻게 바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끈기있게 
남아줄 유저가 얼마나 될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