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50(50-75 tons)/Standardpanzer

50톤급 표준전차 개발계획


  독일의 E-시리즈는 대전말, 너무나도 종류가 많았던 기갑차량들의 차체를 톤수를 기준으로 몇가지 등급으로 통일하여 정비함으로써, 생산의 효율을 높이려고 했던 계획입니다.

  E-50은, 50~75톤급의 전차로서, 기존의 티거판터를 대체하기 위해 설계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E-시리즈의 개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독일이 패전을 맞이하면서, E-시리즈 계획의 대부분이 중단되었고, E-50도 제작되지 못한채 도면 몇장만을 남기고 폐기처분되었습니다.

  월드 오브 탱크에서는 E-시리즈의 개발이 이루어져 실제로 생산되었을 경우를 가정하여 E-50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완성되었다 하더라도 2차대전이 끝나기 전에는 완성하지 못했을 환상의 전차로서, 2차대전의 전차를 초월한 기술이 집약된 전차입니다.(다만 차체가 구조적으로 티거2의 구조를 답습하고 있기 때문에, 변속기는 기존 독일전차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전방에 위치합니다)

(가속도가 붙은 E-50을 만난 가벼운 전차에게는 폭사할 운명밖에 남아있지않다)

- E-50의 장점 -

1. 여전한 저격능력

  E-50의 주포인 10.5cm L/52 Ausf.B는 지금까지 판터 트리의 주포가 그래왔듯이 고관통, 고명중의 특징을 가집니다. 구경 또한 대미지가 시원시원한 10.5cm급으로서 타국의 9티어 미듐에게도 전혀 꿀리지 않습니다.

  조준속도 또한 2.3초로서 매우 짧은 편.

  E-50에게는 8.8cm L/100이라는 전용포 또한 존재하지만 10.5cm L/52가 더 종합적인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판터의 7.5cm L/100도 길었지만, E-50의 8.8cm L/100은 한술 더떠 8.8m길이의 포신을 자랑하는 초장포신이다)
(찔려 죽을것 같은 위용을 뽐내지만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

2. 경전차 뺨치는 최고속도

  E-50의 최고속도는 왠만한 경전차급인 60km/h입니다. 원채 무거운 편인 전차이긴 하지만, 1200마력 엔진이 속도를 받쳐줍니다. 오르막에서의 가속은 역시 가벼운 경전차보다 느리지만 내리막길 등에서 한번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프랑스 외의 다른 중형전차들은 E-50을 따라잡기 힘든 편입니다.

  때문에 맵에 오르막길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경전차 다음으로 E-50의 전장배치가 가장 먼저 끝납니다. 남보다 먼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장점입니다.

3. 중형전차가 맞나 싶은 방어력

  E-50의 장갑 두께는 8티어 중전차인 티거2와 거의 비슷한 수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차체 전면만 120mm로, 티거2보다 30mm정도 얇지만, 판터2나 티거2보다 전면장갑의 경사도가 예리하기 때문에 티거2의 전면과 비교해도 심하게까지는 차이나지 않는 방어력을 자랑합니다.

  전면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피탄 경사가 매우 좋기 때문에 기대하지도 않았던 고티어 중전차의 주포를 튕겨낼때도 가끔 있고, 관통력이 조금 낮은 일부 중형전차나 경전차에게는 중전차나 다름없는 방어력을 자랑합니다.

  지금껏, 전면에 비해 측후면의 장갑이 다소 얇았던것이 독일 전차의 공통된 단점이었으나, E-50은 타국 중형보다 측후면도 약간 두꺼운 편입니다.

(정면에서는 중형이나 경전차의 주포를 곧잘 튕겨내곤한다)

4. 중량이 곧 무기다

  E-50은 50~75톤급 전차라는 이름에 걸맞게 풀업시의 중량이 무려 64톤에 이릅니다. 이는 독일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10티어 중전차와 맞먹는 무게로, 미국 중전차보다도 무겁습니다.

  최고 60km/h의 속력을 살려 60톤의 무게로 부딪치면, 고티어 중전차라고 해도 큰 대미지를 각오해야합니다.

  물론 E-50자신도 상대방의 중량에 따라 어느정도 피해를 입지만(E-50보다 훨씬 무거운 독일 중전차를 상대로는 절대 봉인), 1200마력 엔진을 풀가동시켜 전속력으로 적 전차를 들이받을 때의 쾌감은, 흡사 랜스를 들고 돌격하는 중장기병을 보는듯 하며, 이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쾌감 중 하나입니다.

  다른 전차의 충각돌격이 그냥 충각이라면, E-50의 충각돌격은 랜스차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주포만 길었던 판터와는 다른, 진정한 창기사라고 할만합니다.

(풀체력인 AMX 13 90을 들이받아 무려 800이 넘는 대미지를 주는 장면, 속도가 더 빠르면 한큐에 보내는 것도 충분히 가능)

- E-50의 단점 -

1. 선회가 느리다

  판터2보다 포탑회전은 빨라졌지만, 차체의 선회속도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1200마력 엔진을 바탕으로 한 빠른 속도는 갖추고 있지만, 근접기동으로 들어가면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타국 중형전차와의 근접교전은 피해야합니다.

  또한 판터2보다 추중비가 상승했으나, 타국 중형전차의 추중비 상승비율이 더 높으므로 기동성 면도 다소 불리합니다. 최고속도는 매우 빠르고, 가속도 그렇게 느린편은 아니지만 타국보다 조금 느립니다. 특히 근접기동성이 매우 뛰어난 소련의 T-54와 근접전을 벌이는것은 자살행위에 가깝습니다.

2. 부앙각이 여전히 좁다

  부각(아래로 내려보는 각)이 -6°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코앞에 있는 적을 각이 안나와서 못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교전시에는 굴곡이 심한 지형은 피해야하며, 평지에서 싸우는것이 유리합니다.

  차체가 커서 눈에 잘 띄는 문제도 여전합니다.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자주포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한 줄로 평가하자면, 신속한 진지변환이 가능한 저격수)

- 마무리 -

  10티어 중형전차가 추가되기 전에는, 독일 중형전차 트리의 마지막 전차로서 9.5티어 급의 성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공방에서의 적절한 성능과는 달리, 클랜전 등에서는 저격능력보다 정찰능력이나 기동성이 중시되는 바람에 M46 패튼이나 T-54에게 밀리곤 했지만, 10티어 미듐의 추가와 함께 클랜전에 대한 부담을 털어버렸습니다.

  또한 8.0 업데이트와 함께 물리엔진이 업데이트되면서 충각 대미지가 비약적으로 늘어나 전보다도 훨씬 무시무시한 전차가 되었다는 평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분좋다고 해서 충각을 남발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 일쑤이니, 언제나 상황을 봐가면서 사용해야합니다.

  전 티어인 판터2는 제한적인 근접전도 수행 가능한 만능형 전차였지만, E-50에서는 근접전 능력은 다소 약해지고 판터때와 같은 저격 특화 전차로 회귀했습니다. 물론 빠른 속도와 방어력을 바탕으로한 순간 돌파력도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적의 방어선이 붕괴되고 있다고 생각되면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는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E-50의 운용에 익숙해지고 9. 10탑방의 흐름에 익숙해지기 전까진 돌격이나 충각은 삼가는것이 좋습니다. 역시 기본적으로는 장거리에서 아군 중전차의 진출 혹은 방어를 돕는 화력 지원 전차입니다. 다만 최고속력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반대쪽 방어라인이 밀리기 시작한다고 느끼면 바로 그쪽을 지원하는 소방수의 역할도 요구됩니다. 돌격은 삼가되 바쁘게 돌아다니는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부록 -

E-50의 성능제원 및 타 9티어 중형전차와의 성능비교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