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엘크를 타시고 어찌 타야 될지 몰라 RR뒈짖하며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을 바치는 바임.

 

실제로 내가 엘크 뽑고 처음 탈 때 그랬기도 하고. 엘크를 어떻게 타야되는지 모른 채 백판정도를 개돌산화하고

허비하시는 분들이 많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스톡은 생략한다.

 

1.엘크의 특징

ELC_AMX

엘크는 프랑스 5티어 경전차임. ㅇㅇ 엘크는 경전차입니다.

엘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골탄/재장전 시간을 제외한 한방 스펙을 봤을 때

동티어 최강의 주포를 달고 있다는 것임.

그리고 이 장점을 씹어먹는 엄청난 단점인

포탑이 회전하지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

이 두가지 특징으로 말미암아 많은 엘크 갓뽑은 유저들이

"아하 전티어 보노보노는 경전의 탈을 쓴 헤비였으니 엘크는 경전의 탈을 쓴 구축인가보다"

하고 구축몰듯이 세월아 내월아 저격만 하시는 분들이 많음.

 

그러나 엘크는 경전차입니다. 추중비30에 달하는 엄청난 가속력과

최대속도 65km가 있는 전차를 수풀에서 썩히며 쓰기는 너무나도 아까움.

 

그렇다고 전선으로 나서자니 역시 동티어 경전차 중 최저 내구도 400과

두꺼운도화지를 오려 만든듯한 장갑이 눈에 밟힘.

그럼 이 전차를 대체 어떻게 써야 하는가?

 

2.엘크의 활용

 

엘크의 수많은 활용방법이 있지만 공통적인건 하나임.

포를 써라

엘크는 포가 짱짱좋은 경전차입니다. 관통170/데미지240. 포를 쓰지 않는다면 엘크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등대자리잡고 게임 끝날때 까지 등대질만 할거면 엘크를 왜 뽑음? 옆동네 채피나 뽑지.

그렇다고 경전이 구축이랑 어깨동무하고 네 포가 좋니 내 포가 좋니 하며 구축질하라는 뜻은 아님.

 

그러면 단계별로 엘크의 활용 방법을 알아봅시다.

 

a.등대정찰

별 설명 필요없음. 등대정찰임. 시작후 빠른 속도를 이용하여 등대질에 좋은 거점을 차지하여 게임끝날때까지 산수유람

을 하는게 아니고, 엘크의 등대정찰은 좀 다름. 빠른 속도를 이용하여 등대거점을 잡는 건 맞음.

그리고 상대 탱크가 스팟될 경우, 적당히 간 보다가 엘크표 짱짱포를 한방 쏴주고 바로 도주하는거임.

이때 조건은 두가지임. 상대 탱크의 포탑이 되도록 내 쪽을 향하지 않을것과, 안전한 도주경로를 확보할 것.

이를 위해 필요한게 광학장비. 엘크의 관측시야는 360m밖에 되지 않는데 이건 웬만한 미국탱크보다 낮은 수준임.

10%늘어나 396m가 되는 관측시야는 이 모든 일련의 판단을 1~2초라도 빠르게 할 수 있게 해줌.

스팟이 지워졌다고 생각되면 다른 관측지점으로 이동하여 이를 반복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아군을 돕는것.

 

b.강행정찰

이것도 별 설명 필요없음. 많은 엘크 초보유저들이 다 하는 행동임. RR뒈짖!

중요한건 게임 시작부터 RR뒈짖하는건 트롤짓이라는 겁니다. 이걸 분명 인지해야되요

좀 더 나은 강행정찰법은 이런 상황에 유리함.

-개활지에서 주력 라인이 전진하지 못하고 미지의 적 라인에게 공격당하는 경우.

이경우 라인 앞을 나서서 빠른 가속력으로 그 미지의 적 라인을 싹 밝혀주는거임. 빠른 속도로 한번 밝혀준 후

적 스팟이 꺼지면 다시 반복. 예를 들자면 프로호로프카 서쪽 라인에 아주 유효함.

-아군 적군 자주포가 대부분 살아있고, 대부분의 적 전차 위치가 대충 파악이 되는 경우.

별 설명이 필요한가? 대부분의 강행정찰이 이런 경우에 이루어집니다.

엘크의 짱짱포는 짱쎄서 대부분의 자주포를 한방에 차고로 보낼 수 있음. 그러나 자주따는것도 좋지만

분명한건 님의 생존이 더 중요함. 맵을 항상 주시하고 적 경전이나 중형이 자주를 지키러 오는 게 보이면

자주 하나 덜 잡더라도 바로 적절한 도주루트로 도주해줘야됨. "그럼 적 자주가 살잔아여;;"

앞서 말한 전제에서 아군 자주포의 생존 여부를 말했지. 나머진 대포병에 맡겨야됨. 사실 엘크가 직접 안쏴도

스팟만 한번 싹 긁으면 아군 자주나 포각 나오는 다른 탱크들이 정리해줌.

-걍 어그로가 필요할 때

이건 앞서 말한 경우에서 적 경전이나 중형이 적 베이스로 돌아오는 상태를 좀 더 길게 유지하는 겁니다.

자주 차체 뒤에 숨거나 짱짱스피드로 포탄 막 피하거나 방법은 알아서. 생환은 보장되지 않음.

 

c.구축질

5탑방에서 나쁘지 않은 행동임. 왜냐면 보통 5탑의 경우 내가 굳이 위험을 무릅쓰지 않아도

대신 위험을 무릅써줄 저티어 경전차들이 많거든. 어그로짱짱 엘크가 나서서 뒤지는거보다는

짱짱포로 구축질 해주는게 팀의 승리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음. 뭐 5탑아니면 절대 구축질 하지말라는 뜻은 아님. 상황봐서

문제라면 차체가 정말 낮고 좌우포각 부앙각 다 웬만한 구축보다 꾸져서 포각 안나오는 상황이 많이나옴.

보통 구축이 자리잡는곳보다 약간더 높은 곳, 야트막한 언덕 위 수풀같은곳에 자리잡으면 좋음.

 

d.전투력 지원

이 글을 쓴 목적이기도 하고 엘크만이 독특한 방법으로 소화해낼 수 있는 활용법임. 왜냐? 엘크는 포가 좋기 때문에!

이 포가 그대로 클립식이 되는게 amx 1390최종포임. 근데 1390은 10탑까지 매칭이 된다?

즉 이 포는 경전차로써 10탑까지도 써먹을 수 있는 슈퍼 사기포라는거지.

말 그대로 라인에 따라가서 무시무시한 적 헤비나 중형들을 조지는 걸 돕는거임. 구축질과는 매우 다릅니다.

적 코앞에서 포를 쏴야되거든 ㅎㅎ

그렇다고 헤비들한테 헤드온 걸라는 소리가 아님.

바로 이런 상황을 만들라는 것이지.

이건 엘크의 낮은 차체와 높은 화력이 융화된 방법임. 편의상 주차라고 부르겠음.

부앙각이 꾸진 헤비(사실 대부분의 헤비가 이 상태에서 엘크를 못 쏨)들 옆에 계속 바싹 붙어서 앞뒤로 움직이면서

계속해서 짱짱포를 옆에 먹여주되 자신은 그 헤비에게 공격당하지 않는 상태가 되는거지.

이걸 당하고 있는 헤비는 아래와 같은 상태가 됨

일단 스팟이 되고, 둘째로 엘크를 쏠 수도 없고 포신을 돌릴 수도 없는 상태가 되며,

셋째로 패닉에 빠짐. 생각을 해보세요. 니 등 뒤에 바퀴벌레가 붙었는데 등에 손도 안 닿고

바퀴벌레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사람 미치는거임. 이렇게 무력화된 헤비는 아군 전선의 쉬운 공격대상이 됨.

그러나 이런 상황을 만들기가 상당히 힘듬.

일단 상대 헤비가 다른 적 헤비와 꽤 떨어져 있어야됨.

전선에서 어느정도 고립된 대상이어야 할 것. 두 헤비가 가까우면 한 헤비옆에 붙어도 다른 헤비가

불쌍한 엘크를 걸레로 만들겠지? 그리고 대상이 거의 차체를 이동하지 않거나 느리게 이동하고 있어야 하고

그리고 달려갈 때 대상의 포신이 엘크를 향하지 않고 있어야 됨. 즉 대상 헤비가 엘크를 보고 있으면 안됨.

대상 헤비의 관심 밖에 있어야 된다는 뜻임. 안그러면 이런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뻥! 충각!

참고로 엘크의 무게는 7톤으로 웬만한 2~3티어 전차보다도 가벼움.

그리고 대부분의 헤비 무게는 40톤이 넘어가지. 부딪히면 최대 차고행 최소 궤도박살임.

그리고 궤도가 박살난 엘크는 뭐다?

 

여튼 이런게 아니라면 빠르게 주차를 성공시킨 후 나도 딜넣고 아군도 딜넣고 할 수 있음.

 

두번째 방법은 쏘고 지나가는거임.

한방 쏘고 바로 스쳐나가서 도주 후 어그로 풀린다 싶으면 다시 돌아와 반복.

이것도 위와 같이 상대 헤비가 나에게 관심이 있으면 안됨... 왜냐하면

역시 쏘고 빠지는 도중에 이러한 상황이 생길 수 있음.

 

이 두 방법 모두 상황에 따라 아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음.

첫번째는 위험부담이 큰 대신에 나보다 비이이이이싼 적헤비를 90%무력화시킬 수 있고

두번째는 위험부담이 첫번째보다 적고 그만큼 돌아오는 것도 적음.

사실 위험부담이라 말할것도 없는게... 엘크는 1.5방 맞으면 죽는다고 생각하고 몰아야되는 탱크라서

소련포가 아닌 이상 한방까지 맞는 건 음... 수리킷 하나정도 쓰면 아직 움직이는데? 싶지만

두방째는 죽는다고 생각해야됨. 안죽더라도 모듈이나 승무원이 같이 파괘됨. 그러면 그게 죽는거지 뭐여.

요는 절대 맞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몰아야됨.

 

그리고 이런 전선 지원을 할 때에는

이렇게 적 병력 한복판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고

 

 

이렇게 병력 외각부터 들어가는거임. 왜인지는 그림에 잘 표현되있지?

추가하자면 사실 강행정찰시에도 이건 똑같이 적용됨. 적 진형 중앙을 뚫는게 아니라 외각을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

그러나 적 진형 근처로 안가고 본진에 도달할 수 있다면 베스트겠지?

 

3. 나머지 자잘한 엘크 팁

 

엘크는 월오탱에서 제일 차체가 낮은 전차입니다. 그래서 일반 전차가 생각지도 못하는 곳에서 엄폐가 가능함.

대표적으로 스텝이나 사막의 야트막한 언덕이 그러하다.

이건 다시 앞서 말한 도주기술이랑도 관련이 있는데. 상대가 적극적으로 따라오는 게 아니라면

이런 얕은 언덕에서 스팟을 지운 후 다시 출발할 수 있음. 물론 얕은 언덕이 자주포까지는 못막아주지만...

 

그리고 엘크를 할 때, 어디 멈춰있을 생각 말고 계속 움직여줘야됨. 차체는 낮지만 마음속으로는

피해망상 환자마냥 어디선가 누군가는 나를 쪼고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합니다. 왜인지는 말했지?

엘크는 1.5방짜리 탱크기 때문임. 한 대 맞는 순간 차고 반쯤 들어간거야.

 

자주포 잡을 때는 뒤를 잡는게 가장 좋겠지만, 내가 먼저 스팟이 되고 적 자주가 직사를 노릴때는

어쩔수 없음. 그냥 투우사 소 뿔 피하는 마냥 직사 타이밍 잘 재고 양 옆으로 슉슉 피해야지. 보통은 직사 성공률이 낮은데

정말 재수없으면 맞는 수가 있음. 이게 자주랑 정면 보고 달리면 치킨런 게임이라

적 자주도 나한테 한방, 나도 적 자주에 한방일텐데 가까이 올수록 명중률은 높아진단 말야?

결국 먼저 쏘는 놈이 웬만하면 지게 되있음. 아닐때도 있고...

그리고 절대 자주포에다 충각할 생각은 ㄴㄴ...

 

엘크는 구축을 제외한 대부분의 독일 전차 옆에 완벽하게 주차를 할 수 있음. 죄다 차체가 높고 부앙각이 똥인 편이라.

슬프게도 이건 빵헤비들도 동일한 부분임... 내가 풀피 AMX M4 1945옆에 붙어서 뒤질때까지 옆구리 쑤신 적도 있으니까.

주차를 할때는 대상 전차의 선회에 맞춰서 같은 방향으로 따라 돌아야됨. 그러니까 계속 옆에 붙어있는다는 느낌으로.

재장전 차면 살짝 틀어서 옆 쏘고 다시 붙고 반복. 주의할 점은 포탑이 앞쪽으로 쏠린 전차(ex:IS-3)같은 경우

뒤에 붙으면 대상 전차가 엘크를 쏠 포각이 나옴. 슈퍼 근거리에서... 소련포는 한방에 차고행도 껌이니까 특히 주의.

차고가 낮은 미국 미듐들은 아예 안먹히고... 미 헤비들도 앞서 말한 뒤쪽에 붙는것만 조심하면 아슬아슬하게 가능.

티거같은 독헤비트리는 뒤에 붙으나 앞에 붙으나 못쏴욧^^ 편히 주차하세요!

 

보통 공방에서 엘크를 하면 플레이가 대부분 다음과 같이 정리됨.

(맵별로 다르지만. 대충 이렇다는 뜻이지 이게 모든 맵에서 정석은 아님)

등대정찰로 시작-포한방 쏴주고 이동-강행or전선지원-생환에 성공?-강행or전선지원(반복)

 

4. 엘크 스킬?

 

승무원이 꼴랑 둘인 엘크는 찍어줄 스킬도 별로 없음. 전차장 육감은 필수. 어느정도 피해망상을 완화시켜줌.

첫스킬은 육감/선회향상. 험지주파도 찍어봤는데 별 체감 안되고... 선회향상은 꽤 체감이 됨.

엘크 선회는 떼오공류에 비하면 꾸진 편이고, 몇몇 선회빠른 구축한테 당하는 수도 있어서...

그다음은 취향대로.

 

5. 마치며

엘크는 정말 특이한 경전차라 엘크를 몰며 배울 수 있는 이 수많은 지식들은 다른 경전을 모는데 별 도움이 안됨^^

그래서 12t넘어가는 사람들이 12t 처음 몰면서 또 고생을 함. 프랑스 경전 4,5,6티어가 아주그냥 격변인듯.

그리고 많은 경전차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엘크 역시 고티어에 매칭될수록 행복합니다.

왜냐면 매칭티어가 높아질수록 엘크가 가지는 책임에 비해 할 수 있는 일의 실적이 높아지거든. 책임대비 실적이라하나

 

누군가 야이백을 두고 하면 할수록 생각지도 못한 단점이 자꾸 나오는 전차라고 한 말이 기억나는데

엘크는 백판 이백판 삼백판 사백판 하면 할수록 생각지도 못한 활용방법이 자꾸 나오는 짱재밌는 전차임.

부디 내 글이 엘크를 타기 시작하는 초보 엘크맨들에게 도움이 되고

공방에서 시작하자마자 RR뒈짖하는 엘크들을 줄일 수 있다면 좋겠음.ㅎㅎ

 

-한줄요약

보노보노는 부디 자경으로 넘겨라 암걸린다

 

-추가 수정

헉 내가 메인이라니

메인 된 김에 가독성 좋게 수정했음. 윗짤도 새로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