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 링에는 넓은 필드만큼 다양한 장비가 존재한다. 이는 유저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원하는 스타일로 전투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다. 장비가 워낙 많고, 요구 능력치도 다르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은 자신이 사용하지 못하는 무기의 성능에 대해 궁금해 했다. 이에 발매 후부터 많은 유저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장비에 대한 정보 및 후기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유저들 사이에서 우수하다고 입소문을 탄 장비나 전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무리 우수한 장비라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장점이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 성능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현재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고 있는 주요 세팅과 그에 따른 장/단점은 무엇일까.



■ 밤과 불꽃의 검 - 보스전 화력 최고, 체력이 사라지는 마술

◎ 밤과 불꽃의 검 간단 요약

획득처 - 리에니에 지역 카리아 성관 내부 보물상자
장비 유형 - 직검
요구 능력치 - 근력 12, 기량 12, 지력 24, 신앙 24
전투 기술 - 밤과 화염의 자세
└ 약 공격 - 전방에 대미지가 높은 마력 방출, 소모 FP 19
└ 강 공격 - 전방 넓은 범위를 불꽃으로 쓸어버림, 소모 FP 23
장점 - 보스도 단숨에 처치할 정도로 높은 약 전투 기술 화력, 상자만 열면 획득 가능
단점 - 긴 선딜레이 때문에 영체 의존도가 높음, 약 전투 기술의 타격 범위가 의외로 좁음, 높은 FP 소모량

밤과 불꽃의 검은 '밤불검', '밤꽃검' 등으로 줄여 부르며, 출시 초기부터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던 무기 중 하나다. 길만 알고 있으면 보스를 처치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기존 소울 시리즈를 플레이했던 이들에게는 전투 기술의 압도적인 화력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밤과 불꽃의 검은 근접 전투를 해야 할 것 같은 직검이지만, 사실상 지팡이로 분류해도 될 정도로 전투 기술 의존도가 높다. 전투 기술 '밤과 화염의 자세'는 전투 기술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 자세를 잡고, 이후 누르는 공격 버튼에 따라 정해진 기술을 사용한다. 약 공격을 누르면 타격 범위가 좁지만, 전방에 혜성 아줄과 비슷한 레이저를 발사하고, 강 공격은 불꽃을 담아 넓은 범위를 타격한다.

이 중에서 핵심은 약 공격 파생이다. 시전 시간이 다소 길지만, 레이저에 닿는 모든 적에게 단시간에 큰 대미지를 주기 때문에 어지간한 보스는 이것만으로도 처치할 수 있다. 초기에 밤과 불꽃의 검을 보스의 체력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영상은 대부분 이 전투 기술을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강력한 화력에 가려진 단점은 밤과 불꽃의 검 사용에 익숙하지 않을 때 크게 체감된다. 밤과 불꽃의 검 전투 기술은 선행 모션이 상당히 긴 편인데, 적과 단독으로 전투할 때는 기술이 나가기 전에 공격을 받아 동작이 끊기는 일이 잦다. 이를 보완하려면 어그로를 분산해 시전 시간을 벌어줄 영체가 필요한데, 영체는 특정 지역에서만 소환할 수 있어 일반 몬스터를 처치해야 하는 구간에서는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일반 몬스터는 약 전투 기술에 맞는 도중 다운되는 등 변수가 많아 전투 기술을 전부 맞추기가 어렵다.

게다가 밤과 불꽃의 검은 장착 능력치인 지력 24와 신앙 24를 갓 달성한 상태에서는 의외로 기대한 만큼의 성능을 내지 못한다. 주력 전투 기술의 FP 소모량이 19로 상당히 높아 초기에는 얼마 사용하지 못하는데, 보스전에서 이를 충분히 난사하려면 정신력을 어느 정도 올려야 한다.

▲ 밤과 불꽃의 검 정보, 지력과 신앙을 어느 정도 올려야 한다

▲ 혜성 아줄과 같은 레이저를 발사하는 약 전투 기술, 보스전 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 넓은 범위를 타격하는 강 전투 기술, FP 소모량이 많아 자주 쓰지는 못한다

▲ 전투 기술 시전 시간이 길어 의외로 자주 끊기게 된다

▲ 여러 적이 산개해 있을 때는 단점이 크게 체감된다



■ 지문석의 방패 - 가드 중심 플레이 원한다면 강력 추천!

◎ 지문석의 방패 간단 요약

획득처 - 도읍 로데일 지역 흉조가 버려진 지하
장비 유형 - 대형 방패
요구 능력치 - 근력 48
전투 기술 - 방패 강타
장점 - 가드 시 물리 경감률 100%, 최대 강화 시 대형 방패의 탈리스만을 장착해 가드 강도 100 세팅 가능
단점 - 획득 시간이 오래 걸림, 근력 요구치가 높음, 매우 높은 장비 중량, 강화 비용이 비쌈

지문석의 방패는 대형 방패 중 최고라 불리는 장비다. 현재 가드 중심 플레이를 지향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지문석의 방패와 창, 자검 등 가드 카운터에 특화된 무기를 착용해 장비 세팅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 대형 방패답게 물리 대미지 경감율이 100인 것은 물론이고, 각종 속성 대미지 경감율도 다른 대형 방패와 비교해 상당히 높다.

주목할 것은 강화할 때마다 눈에 띄게 증가하는 가드 강도다. 가드 강도는 공격을 막았을 때 스태미나 감소량과 관련된 능력치로, 높을수록 스태미나 관리가 편해진다. 지문석의 방패의 가드 강도는 최대 강화 시 90인데, 여기에 가드 강도를 올려주는 대형 방패의 탈리스만을 더하면 가드 강도 100을 만들 수 있다. 이때부터는 공격 가드 시 스태미나가 감소하지 않으므로, 전투 중 가드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말 그대로 철벽과 같은 플레이가 가능하다.

극한의 안정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일까. 단점도 명확하다. 먼저, 지문석의 방패 자체를 얻는 과정이 쉽지 않다. 지문석의 방패가 있는 도읍 로데일의 지하는 길이 복잡하기로 악명이 높은 장소다. 특히, 지문석의 방패가 있는 곳으로 가려면 보스 '흉조의 아이 모그'를 처치하고, 상자 뒤에 있는 비밀 길을 찾아야 한다. 이 비밀 길은 비석을 연달아 밟아야 하는데, 실수하면 바로 낙사할 가능성이 높아 많은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근력 48이라는 높은 능력치와 장비 중량 29도 신경 쓰이는 요소 중 하나다. 단순히 힘과 생명력만 투자했을 때는 장비 중량이 무거움 상태일 확률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속성 대미지가 조금이라도 섞인 적을 만나면 고전하게 되는데, 이는 지구력 능력치를 올려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또 다른 단점은 가드 강도 100 세팅에 꽤 많은 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팅을 끝내려면 지문석의 방패를 최대 단계인 +25까지 강화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룬과 단석을 대량으로 소모하게 된다. 만약 사용하려는 주력 무기가 일반 무기라면, 단석을 구매하는 데 십만 단위의 룬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 엄청난 위용을 뽐내는 지문석의 방패, 세팅이 완성되는 순간 물리 무적이나 다름없다

▲ 가드 강도 100 세팅이 완성되면 스태미나 관리도 편해진다

▲ 문제는 획득 난이도, 플랫포머 장르를 연상케 하는 입수 경로가 제일 큰 장벽
(출처 : Youtube 무탈이)



■ 명도 월은 - 높은 그로기 수치와 무난한 대미지

◎ 명도 월은 간단 요약

획득처 - 케일리드 지역 게르 갱도 보스 '용암토룡' 처치
장비 유형 -
요구 능력치 - 근력 12, 기량 18, 지력 23
전투 기술 - 순간의 달그림자
└ 약 공격 - 전진하며 가로 방향 베기, 소모 FP 15
└ 강 공격 - 전진하며 세로 방향 베기, 소모 FP 20
장점 - 강 전투 기술 그로기 수치가 매우 높음, 출혈 상태이상 보유, PvP에서도 사용 가능한 만능 무기
단점 - 대미지 자체는 평범한 편, 근거리 전투 특유의 위험성

명도 월은은 케일리드 초입 부분에 있는 던전 '게르 갱도'에서 얻을 수 있는 전설 무기다. 사체를 조사하거나 보물상자에서 나오는 다른 무기와 달리, 보스 용암토룡을 처치해야 하므로 캐릭터를 어느 정도 육성해야 무난하게 무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명도 월은의 전투 기술 '순간의 달그림자'는 자세를 잡은 후 약 공격 시 가로 방향, 강 공격 시 세로 베기를 사용한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로기 수치다. 사용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좋은 쪽으로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그로기 수치가 높아 어지간한 보스는 강 전투 기술 2~3방에 그로기가 걸릴 정도다.

게다가 명도 월은은 출혈 상태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보스전만이 아니라 일반 몬스터를 상대할 때도 무난한 화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명도 월은과 다른 출혈 무기를 쌍수로 착용하면 출혈 축적을 빠르게 쌓을 수 있는데, 이는 명도 월은 특유의 잦은 그로기 발생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실제로, 이러한 장점을 보고 쌍수 전투를 펼치는 유저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vE와 PvP 어디서든 사용하기 좋은 만능 무기지만, 명도 월은을 사용한 전투 방식은 결국 빈틈을 노려 공격을 해야 한다. 즉, 엘든 링에서 가장 정직한 방법인 근접 전투에 익숙해져야 무기 성능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는 셈이다.

▲ 게르 갱도 보스 처치 보상인 명도 월은

▲ 강화 시 지력과 기량 보정이 올라 마검사에게 적합하다

▲ 강 전투 기술 2번 만에 보스가 쓰러질 정도로 그로기 수치가 높다

▲ 월은을 활용한 전투는 결국 근접전에 익숙해야 한다



■ 서리 밟기 - 넓은 범위에 추가 대미지, 범용성도 좋은 전회

◎ 서리 밟기 간단 요약

획득처 - 리에니에 지역 카리아 성관 남동쪽 스카라베 처치
요구 능력치 - 없음
장점 - 강적을 처치하지 않고 획득할 수 있음, 넓은 타격 범위, 동상 상태이상 축적 가능, 낮은 FP 소모량
단점 - 지형을 심하게 타는 타격 범위, 기동성이 좋은 적을 맞추기 어려움, 마지막 타격에 대미지가 몰려 있음

비교적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전회로, 앞서 소개한 장비보다 획득이 훨씬 쉽다. 서리 밟기는 보스나 강적을 처치할 필요 없이 카리아 성관 주변에 있는 스카라베를 처치하면 즉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리 밟기는 사용 시 발을 굴러 부채꼴 방향으로 얼음 파편을 뿌리고 대미지를 주는 기술로, 꽤 먼 곳에서 적을 타격하면서 동상 상태이상을 쌓기 좋다. 중요한 것은 서리 밟기가 어떤 장비던지 자유롭게 부여 가능한 '전회'라는 점인데, 덕분에 캐릭터 육성 중 막힘 없이 서리 밟기를 즉시 채용할 수 있다.

많은 유저들이 활용 중인 세팅은 출혈 상태이상을 보유한 무기에 서리 밟기를 적용해, 출혈과 동상 2가지 추가 대미지를 축적하는 방식이다. 출혈 장비 중 무사의 태생 장비인 타도는 요구 능력치가 낮아 타도를 강화하고 냉기 속성 서리 밟기를 전회로 사용하는 세팅이 유저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세팅을 마치면 일반 몬스터 한 무리 정도는 서리 밟기 한두 번으로 가볍게 처리하고, 보스전에서도 두 가지 추가 대미지 덕분에 상당히 높은 대미지를 안정적으로 줄 수 있다. 이런 우수한 전투 기술의 소모 FP가 10밖에 되지 않아 근력이나 기량 등 근접 전투 중심으로 능력치를 투자한 캐릭터도 부담 없이 난사해도 될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서리 밟기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서리 밟기의 타격 범위는 지면을 타고 퍼져나가기 때문에, 비행형 적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대미지가 마지막 타격에 몰려 있는데, 이는 기술 사용 후 약 2초 정도가 지나야 적용되므로 횡방향 이동이 심한 적에게는 제대로 된 화력을 내기 어렵다. 하지만, 대미지가 낮은 초반부 타격만 꾸준히 맞춰도 상태 이상이 축적되기 때문에 크게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 시작 지점부터 서리 밟기를 획득할 수 있는 이동 루트

▲ 출혈 무기에 서리 밟기를 사용하는 세팅이 주로 쓰인다

▲ 범위가 넓어 일반 몬스터 무리를 처치하기 편하다

▲ 보스를 상대할 때도 우수한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