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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세르니움 파트를 보충하는 글.






제른 다르모어는 세렌에게 묻는다.


"신의 목소리는 들었느냐" 라고




세렌은 답한다.


"아직 그정도 자격은 되지 않는 것 같다."




제른 다르모어는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며 속삭이고


그렇게 세렌은 미트라와 하나가 된다.




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느냐는 말의 본뜻은


아직도 신이라는 존재에 의지하고 있느냐는 것.




자신의 힘으로 신성검 아소르를 "이용"하여 하보크를 무찔렀름에도


아직까지도 신의 존재에 기대는 세렌에게 애런은 진실과 마주하게 한다.




그 진실은, 세렌이 의지하는 신, 태양신 미트라는 자신이 의지하는 생명체들과


똑같이 자신의 신도들보다는 자신이 먼저인 한낱 생명체에 불과하다는 것.




태양신 미트라가 세렌의 몸을 통해 현신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자신이 패하였음에도 자신을 따르는 수많은 자신의 신도들이 아니었다.




"태양은 복수를 잊지 않는다."




세렌이 의지하던 신 조차도 자신의 감정(자유의지)을 우선시 하였다.




신성검 아소르를 "이용"하던 존재였던 세렌은


신의 목소리를 들음으로서, 자신이 그토록 찾던 신이 바라던 것을 위해,


자신의 신체를 "이용" 당하는 존재로 떨어지고 만다.




제른 다르모어가 태양신 미트라를 비롯한 고대신들을 찾아다니는 이유는


오버시버에 대항하기 위해 고대신과 연합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세렌이 신성검 아소르를 이용하여 하보크를 물리쳤던 것처럼




혼돈의 시대에서 신을 의지하는 생명체가 아닌 고대신 마저도


정복할 수 있는 생명체의 위대함을 이끌어내기 위함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