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중지란 유도하기

흔해빠진 방법이고, 어느 집단에서나 본인들의 과실을 숨기기 위해 쓰는 방법이지만
우리같은 '개돼지'들에게 정말 잘 통하는 방법이죠.

대한민국 국방부는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2년여의 시간을 포기하고 의무를 위해 입대한 군인장병들에게
한달에 고작 10여만원이라는 돈을 월급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전세대에는 더 심했고, 위 말의 기준이 되는 시점보다 지금은 더 많이 받고 있습니다만,
중요한것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라는 같잖은 말로 국민의 소중한 아들들을 사실상 노예로 부리고 있습니다.
2008년 당시 똑같은 징병제였던 독일군 상병의 월급이 2100달러 정도, 즉 한화로 250여만원이었고
같은 시대 국군 상병의 평균월급은 80달러 정도였습니다.

계속된 국군 시스템에 대한 비난과 군대의 개편을 외치는 국민의 목소리에 국방부는 항상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면서 들고나온 것이 '군 가산점' 제도입니다.
일견 듣고 보기엔, 그럴싸하죠? 
군대를 전역한 대한민국 남아들에게 앞으로 공기업,공무원과 같은 특정 직업에 진출 할 때에 어드벤티지를 주도록 하겠다.
하지만, 짜놓은 각본같이 큐사인을 받은 여성부가 거품을 물며 등장합니다.
결국 사라졌던 군가산점 제도의 부활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문제로 인해 아직도 여성부와 남성들 간의 갈등이 남아있지요?

그런데? 정작 우리 남자들은 군 가산점 제도를 그렇게 원한 적이 없습니다.
네, 그냥 나라에서 군인에 대해 월급만 많이 주면 돼요.
왜 근데 국방부에서는 뜬금없이 '군 가산점 제도'를 들고 나왔을까요.
이상하죠?

국방부가 군인 월급을 인상하면 끝나는 문제를 복잡한 제도 관계가 얽힌 사안을 들고 나와서 목표한 일은
여성부와 남성간의 다툼을 조장한겁니다.
자중지란이자, 물타기의 수이죠.
아직도 장병 처우에 대해 얘기할때 국가보다 여성부를 비난하는 이들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 국군사례를 보면 왠지 낯설지 않습니다.
밸붕을 일으키고, 갈등의 원인을 조장한것은 게임사인데 
직업간 이해로 나뉘어 유저끼리 서로 멱살을 잡는 지금 상황이랑 굉장히 닮았네요.

문제에 대해 지속된 목소리를 내고, 떠드는 것은 아주 긍정적인 방법이지만.
비난의 화살을 서로간에 겨누질 않길 바랍니다.

부디, 달을 가리키는데 보라는 달은 보지않고 가리키는 손에 시선을 두지 않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