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김대일이 검은사막을 한창 개발하던 당시 인터뷰 내용임

김대일: 첫 인상 좋아도 오래 못 가는 게임 많다. 우리는 긴 호흡을 가지고 게임을 서비스하고 싶다. 때문에 게임의 후반부 콘텐츠에 많은 정성을 쏟았다. 공성전은 물론 NPC 친밀도, 탐험, 교역, 고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연결해 소셜게임과 같이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 부분이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면 즐길수록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다. 콘텐츠 하나하나의 요소는 작은 편이지만, 이것들이 모두 연결되어 방대한 세계를 만들어간다. 버리는 콘텐츠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배열했다. 

다양한 컨텐츠, 그리고 정교한 컨텐츠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강조했음을 볼 수 있음. 

반면 현 검사팀의 대양 컨텐츠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보자

주재성 : 아예 새로운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육지에서의 플레이와는 전혀 다른 가치를 갖도록 할 생각이다. 그래서 대양에서 활동이 육지 플레이의 물약이나 장비 등의 재화로 환원되지 않게 할 거다. '검은사막'에서 대양이라는 아예 별개의 게임이 추가되는 식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대양 콘텐츠를 통해서는 배를 만들고 선원을 육성하면서 바다에서 해적을 사냥하고 교역하는 등 다양한 재미를 체험할 수 있다.지금 '검은사막'을 보면 초식 유저, 육식 유저를 구분해서 별개의 게임을 하는 것처럼 구분하는데 실상은 육식 유저 안에 초식 유저가 있는 형태다. 하지만 대양은 다르다. 해양 유저, 육지 유저로 구분되지 않을까 싶다. 대양은 기본적으로 섬을 중심으로 대양을 누비는 식으로 구상 중이다. 

대규모 컨텐츠를 만들었지만 기존 컨텐츠와 전혀 접점이 없도록 설계되었다는 걸 알 수 있음. 

결과적으로 대양이 엄청나게 쉽게 돈 벌 수 있는 컨텐츠로 나오면서 기존의 컨텐츠들 대부분 사장되고 육식러건 초식러건 다들 배만 타는 광경이 연출됨.

라키아로, 마노스, 엘비아 등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음. 한 가지 핫한 새 컨텐츠가 생기고, 다들 무작정 그 컨텐츠만 무한반복하고 다른 컨텐츠들은 버려지게 됨.


다음은 게임을 개발할 때 무엇에 더 집중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부분임. 같은 김대일 인터뷰 발췌.

김대일: 필드에서 자유롭게 싸우는 것 자체가 MMORPG 장르의 가장 큰 특징이다. 사람들이 MMORPG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싸움의 낭만'을 즐기기 위해서다. PvP는 '검은사막'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몬스터와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PvP에 큰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똑 같은 필드에서 어떤 때는 평화로운 모습을, 어떤 때는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내부 테스트에서는 제한 없는 PK 상태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필드에서 PK가 너무 많이 벌어져서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웃음) 향후 개발을 진행하면서 PK 관련된 사항을 정비할 것이다.

사냥만큼 PVP에 큰 중점을 둔 걸 알 수 있고 실제로 거점전, 공성전, 필드쟁 등은 검은사막의 메인 컨텐츠였음.

반면 다음은 김재희 인터뷰

김재희: 개인적으로 RPG는 성장하는 재미를 개발자가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는 좋은 장비를 주는 이벤트는 안 할 생각이다. 다른 게임들이 점핑 캐릭터를 제공하는데도 우리는 안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장 과정을 압축시키고 후반부 콘텐츠를 즐기게 하는 게 옳은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이건 아닌 거 같다. 오히려 MMORPG의 재미는 초반부에서 느껴지지 않나 싶다. 그래서 앞으로는 초반부 콘텐츠를 다지는 데 중점을 둘 거다 

성장에 치중한걸 알 수 있고, 실제로 신규 컨텐츠도 새로운 성장목표를 주는 방향으로 제작됨. 

카프라스의 돌, 죽신, 검은별, 상위 악세, 10티 말, 등등등

점핑권 같은걸 안주고 뉴비에게 아이템 퍼주는데 인색한 이유도 알 수 있음.

결과적으로 고인물과의 격차로 인한 PVP 고착화와 뉴비 진입 불가로 PVP 망.

초반부 컨텐츠는... 그냥 패스하겠음.


결론적으로 지금 검사가 예전보다 노잼된 이유는 결국 개발자들의 방향이 달라졌기 때문이 아닌가 함.

넓은 월드에서 다양한 컨텐츠와 PVP를 즐기던 게임에서 방구석 닥사게임으로 퇴화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