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게이 합니다. 이런거 올려도 문제 없나요? 그다지 자극적인 묘사는 없는데... 개그물이니 진지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아.. 그럴.....까요......."


뭔가 이상해! 뭔가 잘못됐어! 근데 안 벗으면 죽을지도 모른다잖아! 제기랄, 어떻게 해야 하지?! 핑핑핑핑 도는 이즈리얼의 머릿속에 경고음이 울려퍼졌다. 그리고 마음을 굳히고, 로브를 당당하게 벗어 던졌다.


"오, 오오.... 영롱하군요..."

"타릭씨! 거 왜그럽니까! 이상하잖아요!"

"크흠, 알겠습니다. 정의의 전장에서 뵙도록 하죠."


이즈리얼은 전이기 속에 누워 정신을 집중하고 소환사와의 연결을 시도했다. 타릭의 충고가 유효했는지 정신 연결과, 소환의식은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그 후 몇십번은 와 본 익숙한 곳에 이즈리얼은 서 있었다. 그런데...


"왜 배스타올 차림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는 절규했다. 아니, 이러고 어떻게 리그를 진행하라고? 그의 머릿속에 당황한 소환사의 말이 들려왔다.


'어 이즈리얼씨? 어떻게 된거죠?'

"그걸 알면 지금 내가 이러고 있겠어?! 이거 취소해요! 난 이꼴로는 못해!"

'아시겠지만 이즈리얼씨, 이건 취소할 수가 없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파라메터를 체크해 보니 평소 소환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능력치는 변동이 없습니다. 최대한 빨리 끝내는 수밖에 없겠어요.'

"그, 그런.. 그러게 어딨어!"

"청년? 뭐하고 있는거죠? 제가 보기에는 문제 없는거 같은데?"


마지막 말은 소환사가 아니라 타릭의 말이었다. 부끄러움에 시뻘개진 얼굴로 이즈리얼은 항변했다.


"이게 어디가! 에이씨, 몰라요! 얼른 끝내고 가서 목욕이나 할거야!"


시작시 주어지는 돈으로, 장화와 포션 세개를 사고 그는 봇 라인으로 향했다. 어딘지 모르게 처량해 보이는 그의 뒤를, 보석기사 타릭이 쫄래쫄래 쫒아갔다.


봇 라인에서 미니언이 소환되기를 기다리자, 곧 수습 소환사들이 조종하는 미니언들이 길을 따라 진군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이때는 긴장되는 순간이다. 곧 이어 두 진영간의 미니언들이 맞붙어 싸우고, 피비린내나는 전투가 시작되겠지. 그런데, 미처 미니언이 도달하기도 전에 적의 챔피언이 눈에 띄었다. 거대한 산탄총이 트레이드 마크인 무법자 그레이브즈였다.


"쳇... 그레이브즈씨, 되게 강력한데.."


이를 앙다물며 앞으로의 전투를 머릿속에 예상하는 찰나, 그의 앞을 가로질러 달려가는 인영이 있었다. 타릭이었다.


"등짝을 보자!"

"무, 무슨?!"


당황한듯 그레이브즈는 총을 발사하였으나 타릭은 방패를 앞세워 그의 총격을 간단히 받아내었다. 뒤이어 타릭의 방패에서 밝은 빛을 내는 구체가 날아가 그레이브즈에게 명중하였다. 어떤 마법적인 힘인지, 그레이브즈는 기절하였고 타릭은....


"어? 뭐야? 저렇게 잡고 갈수 있는건가?"


타릭은 그를 끌고 수풀로 들어가는것이었다. 아니 그냥 공격을 할 것이지 왜 수풀로....


이즈리얼의 생각은 거기까지가 끝이었다. 눈으로 들어오는 광경이 너무도 충격적이기에 사고가 마비된 것이다. 그 혼란스러운 기억의 조각들 속에서 기억나는 것이 하나 있다면 타릭이 메키의 펜던트를 꺼내든 것.. 그리고... 그리고....




"으, 으아아아아아아악!!!!"


곧이어 정의의 전장에는 첫 사상자를 기념하는 '퍼스트 블러드!' 가 울려퍼졌다.


"흐으... 흐으....."

"타, 타릭씨....."


그의 목소리에 반응하여, 타릭이 이즈리얼에게 눈을 돌렸다. 그 눈은 완전히 광기에 물들어 있었다.


"호오... 좋은... 청년이로군요."

"무, 무슨?! 이런 제기랄!"


재빨리 비전이동을 사용하여 멀리 도망갔으나 타릭의 방패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컥!"


그리고 천천히 다가오는 타릭. 그가 워해머와 방패를 땅바닥에 던지고 기절한 이즈리얼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영롱하군요...등짝을 좀 볼까요?"


그의 손에는... 피에 젖은 메키의 펜던트가 들려 있었다.


"아아아아안돼에에에에에에!!!!!!!"










정신을 차렸을 땐, 이즈리얼은 욕탕 안의 물을 받아놓은 나무 통 안이었다. 제기랄, 목욕하다가 잠들었나. 꿈을 꾸어도 뭔 개꿈을 꾼거지.


"...꿈이라서 다행이다."


한숨을 쉬자 입욕제가 들어간 뿌연 목욕물이 파문을 내며 퍼져나갔다. 생각만 해도 오한이 나는 그런 꿈은 다시 꾸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끔씩은 느긋한 것도 좋지, 라고 생각한 그는 몸을 린넨 천으로 닦았다. 그리고 옷을 막 입으려는 찰나.


"어..? 저거 왜저래?"


그의 장갑이, 소환마법에 반응하여 빛나기 사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