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비아의 숲에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모험가님.
저는 베른 대도서관 엘조윈 사서이자 아만 서버의 바드 PorziaFabbri 입니다.

혹시 이 숲에 처음 오신 분들을 위하여 이에 대해 짧게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트리비아란 무엇일까요?
트리비아란 별도움은 안되지만 알고 있으면 재미있는 사소한 상식들을 의미합니다.
(관련 글 : http://www.inven.co.kr/board/lostark/4821/73425)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제 1편이랍니다.)
(관련 글 : http://www.inven.co.kr/board/lostark/4821/73539)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제 2편이랍니다.)
모든 링크는 글 하단에 모아져 있습니다!
------------------------------------------------------------------------------------------------------------

안녕하신가요, 모험가 여러분.
베른 대도서관 엘조윈 사서이자 빛의 학술원 소속학자! 아만 서버의 바드!
PorziaFabbri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글로 찾아뵙게 되었네요
2024년 신년, 이제 일주일이 지났는데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후후... 설사 신년 다짐이 벌써 무너지셨다고 하더라도,
아직 1월 초니까요! 다시 힘내서 일어서면 분명 문제 없을 거예요!

그럼,
2024년 첫 트리비아이자 14번째 트리비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배울 십지식은 무엇일까요?

트리비아 제 14탄의 십지식은 다음과 같아요!

1. 루테란의 숨겨진 초전도체 기술
2. 불세출의 영웅 바에단 님의 건국 및 경제 개혁
3. 부조상의 오류
4. 존재해서는 안되는 퀘스트
5. 진실은 언제나 하나! 명탐정 마리!
6. 진짜 악마는 어느 쪽인가?
7. 아크라시아 도처에서 발견되는 아즈텍 스타일 문자의 미스테리.
8. 흑마늘 장로와 함께하는 유전학, 그리고 그녀의 정체
9. 아크라시아 모험가들의 인사성에 대한 연구
10. 모험가 중 가장 아름다운 엉덩이는 누구인가?

어떠신가요?!
꽤 흥미로운 주제가 많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가요?
(역시 가장 인기 있을 법한 건 제일 마지막에 있는 법이죠. 네. 후후...)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전채 요리로, 가벼운 것부터 시작할 것이에요!


- 루테란의 숨겨진 초전도체 기술


A supercooled superconductor floats above a magnet. (Image credit: University of Rochester / J. Adam Fenster)

초전도체.
전기 저항이 사실상 0이면서, 마이스너......
이른바 꿈의 물질이라고 하죠.

최근 국내에서도 lk-99 라는 이름으로 한때 떠들썩했다가 이내 사그러들었었네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서도 2023년 올해의 과학계 실패 사례 중 하나로 뽑았고요.)

아무튼 이 초전도체의 특성 중 하나는 바로 '공중부양' 이죠!

그런데 루테란에도 저렇게 공중을 부양하고 있는 건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응? 땅에서 살짝 떨어져 있는 건물이야 여기저기 많지. 3D의 한계랄까...'

아녜요.
그런 유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아무런 이유 없이 붕 떠있는 건물이 있답니다.

그건 바로 이 건물이에요.


짠!
웬 집 한 채가 저렇게 공중에 떠 있답니다.
사진을 찍은 앵글상 밑에 있는 나무가 집을 받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서로 별개의 것으로, 
나무가 받치고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전경을 보더라도, 
굳이 저기에 집이 있을 필요가 있나 싶은 곳에 집이 띄워져 있어요.

과연 저 집의 건축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창작된 세계의 모든 것엔 개발자의 의도가 담겨져 있죠.
그렇다면... 뭔가 퀘스트를 위해 만들어졌던 것일까요?!

아니면... 테스트로 이얍 설치해봤다가, '어차피 보이지도 않을 건데.' 하고 그냥 냅둔 걸까요?
(저 맵이 만들어졌을 당시엔 '셀피 모드' 가 없었으니까요.)

그러고보면...
'루테란의 하늘', '알 수 없는 물체'... 하면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네요.
바로 트리비아 9편(https://www.inven.co.kr/board/lostark/4821/85035)에서 소개해드렸던 물체예요.



바로 저기 멀리 보이는 의문의 구체 말이죠.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저 구체는 사라졌을까요?


놀랍게도, 아직도 존재한답니다.
대체 저 구체는 무엇이길래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것일까요?

저 의문의 구체도 그렇고, 공중부양 집도 그렇고...
뭔가 루테란에는 공중부양체가 많은 것 같아요.

그렇다는 건 역시 루테란은 초전도의 국가인 걸까요?


- 불세출의 영웅 바에단 님의 건국 및 경제 개혁

혹한의 땅 슈샤이어...
슈샤이어는 시리우스가 화마군단장을 물리치기 위해 전 대륙을 얼려버린 이후로
쇠퇴해버린 대륙이자 국가예요.



1년 365일 내내 추운 겨울이었기에,
농사도 지을 수 없고, 별달리 무역을 할만한 물건도 없었겠죠.
해봐야 물고기 낚시나 야생 동물을 사냥하여 파는 정도 뿐...

결국 사실상 가진 것이 인적 자원 밖에 없는 나라인데...
이마저도 세이크리아에게 사기를 당해 그 소중한 자원을 전부 잃게 되었죠.
(영원히 불타오르는 횃불을 준다는 세이크리아의 말에 속아 로헨델로 원정군을 보냈다가 큰 피해를 본 사건.)


그렇게 하릴없이 쇠퇴하던 끝에 정부보다 부유층이 더 강한 힘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마지막 왕녀인 모험가 슬레이어에 의해 슈샤이어 왕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죠.

아무튼 그렇게 그저 껍데기뿐인 나라 슈샤이어,
많은 부호들에 의해 여러 조각으로 찢어져 오합지졸화 되어있던 슈샤이어는 
불세출의 영웅이자 뛰어난 경영 능력을 갖춘 바에단이 나타나 평정함으로써 또 다른 하나의 강력한 중앙집권적 국가로 발전해나갔습니다.

여기서 잠깐!
국가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땅도 필요하고, 국민도 필요하죠...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역시 이에요.

인류 사회인 이상 돈은 필수불가결한 것이죠.

상인이었던 바에단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답니다.
그렇기에 바에단은 국가를 다스리기 위한 돈, 
즉, 국고를 채우기 위해 다소 불법적인 거래를 해야만 했죠.

비슷한 예가 지구 인류 역사에도 있답니다.
바로, 고대 로마 제국이에요.

로마 건국 당시.
건국자 로물루스는 국가를 유지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던 그들의 인구에 대해 고민했답니다.

undefined

그리고  해결책으로 인근 국가인 '사비니'의 여자들을 납치(혹은 강간)함으로써 로마의 인구를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었죠.
그렇게 로마는 살아남았고, 역사에 길이 남을 대제국이 되었답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는, 다소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할 때도 있는 법인 것 같아요.
(물론, 그런 일은 되도록 없어야 하겠지만요! 적어도 현재 지구에서는요!)

그러므로 바에단 또한 일단 노예 거래를 통해 국고를 채우기로 합니다.

'어이어이, 그럼 그냥 노예상 아니냐구.'

후후, 그래요. 물론 저기서 멈췄다면 딱히 크게 재평가할 것도 없었을 거예요.
하지만 중요한 건, 바에단은 그저 노예를 팔아 국고를 채우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바로, 바에단은 경제 개혁을 단행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화폐 개혁'이 있었죠.

'경제 개혁? 화폐 개혁? 갑자기 웬 화폐? 증거는 있겠지?'

혹시 모험가님께서는 아크라시아에서 통용되는 화폐가 뭔지 알고 계신가요?

"갑자기 웬 바보 취급? 당연히 실링과 골드잖아!"

그럼 실링과 골드가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순도 높은 은화랑 금화지!"

그렇네요! 그렇다면 이 실링과 골드를 어디서 발행하는 것인지 알고 계신가요?!

"그거야... 실링은 로헨델이고... 골드는 베른이지..."

그렇습니다.
현재 아크라시아에서 통용되고 있는 공식 화폐는 두 가지.



로헨델에서 만드는 실링과 베른에서 만드는 골드예요.
(골드는 설명이 너무 장황했는지 다른 곳에서는 저렇게 3번째처럼 간소화되었더라고요.
비교해 보시라고 같이 첨부해보았어요.)

그리고 로헨델은 실린 국가고, 베른은 실린이 지배층인 국가죠.
즉, 아크라시아 세계 경제는 실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뜻이랍니다.

한 나라가 자국 화폐 없이 다른 나라의 화폐를 사용한다는 것은,
자국 경제상황에 따른 화폐 발행이나 이자율 조정 등을 포기한다는 것이며,
이는 자국의 통화정책의 주된 수단을 포기하는 것을 뜻해요.
과하게 말하면 경제적 속국 신세죠.

바에단은 이에 주목한 듯 합니다.

신용할 수 있는 자국 화폐를 만들어 자주적으로 통화 정책을 하겠다. 라는 방안이죠.

"잠깐, 그건 그렇다 쳐도, 그 증거는 어디 있지?"



증거는 바로 이것이에요.

"? 그건 그냥 자기 부 과시하려고 만든 거대 예술품 아닌가?"

저 예술 평론가의 주장에 따르면 그러합니다만...
전 좀 다른 시각에서 보았답니다.

저건 '자기 부를 과시하기 위한 거대 예술품인 동시에 새롭게 유통할 슈샤이어 금화의 원형(original) 대형 모델' 이라고 말이죠.

실제로 아크라시아에는 이러한 금화도 존재해요.



딱 보기에도 바에단의 금화와 같은 금화임을 알 수 있어요.
유통된 적이 없기에 소량만이 있을 것이고, 
그렇기에 희귀하니까 운명이 선택한 특별한 자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저 1,500 골드짜리 금화가 유통하기 위한 금화인지 아니면 저 바에단의 금화와 마찬가지로 거대 모형인지는 단정지을 수는 없죠.

그래도 추측해보자면,

1. 1,500 골드짜리 금화가 유통용 금화였다.
-> 원래 슈샤이어처럼 경제가 마비, 파괴된 곳에서는 이를 해결하고자 고액권을 주조해 내죠.
이 1,500 골드짜리 금화도 같은 이유로 주조해 낸 고액권일 것이다.
(물론 이는 더더욱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수 있기에 위험한 정책이긴 해요.)
어쩌면 여러 단위의 금화 중 최고 단위 금화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2. 1,500 골드짜리 금화는 저 모험의 서의 바에단의 금화와 같은 장식품이다.
이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1,500 골드라고 하면 다들 '에이, 얼마 안 되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 묵직한 금괴가 1,000 골드임을 감안해보면,
1,500 골드는 상당히 많은 양의 금임을 알 수 있어요.

이는 바에단의 금화에 적혀있는 '주먹만 한 크기' 라는 설명과도 부합하죠.


저는 사실 이 두 추측 중 두 번째 추측을 더 지지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고액권을 만들어내는 이유 중 하나는 '주조차익' 이에요.
주조차익이라는 것은 10,000원을 만드는 데에 6,000원이 소모된다면 4,000원이 그 차익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저 1,500 골드 짜리 동전은 과연 주조 차익이 남긴 할까 의심이 들 정도로 대량의 금을 사용하며,
그 크기도 휴대하기에 불편할 정도로 크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바에단 수준의 상인이었다면 곧장 1:1500의 정신 나간 수치의 고액권을 만들지는 않았을 거예요.


추가로....
국가에서 유통되는 화폐에 자신의 얼굴을 새겨 넣는 것은 하나의 통치 요소이자 지도자의 자랑거리이기도 했답니다.


화폐에 살아있는 황제의 얼굴을 새겨 넣기 시작한 것은 고대 로마예요.
황제들은 즉위한 후,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높임을 받기 위해 화폐에 자신의 얼굴을 새겨 넣었죠.
얼마나 자랑스러웠을까요?

이는 바에단도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그렇기에 "바에단의 금화" 같은 것도 만들었던 것이겠죠.
그런데, 자기 혼자 가지고 있는 것을 넘어,
국내 아니 어쩌면 더 나아가 전세계에 유통되는 금화에 자기 얼굴이 새겨져 있다...?
아주 기뻐 날뛰겠죠.

바에단의 성격을 생각하면 그럴 듯하지 않나요?

"흐음...... 뭐 좋아. 하지만 저 모형 하나 만들었다고 경제 개혁을 하려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근거가 부족해.
설사 화폐 개혁 건이 사실이라고 할 지라도 말이야."

후후, 물론이죠.
저는 화폐 개혁 말고도, 바에단이 슈샤이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는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흔적?"

네, 그럼 그 증거를 보여드리겠어요.

슈샤이어 '얼음 나비 절벽'에 가면 깎아지른 듯한 기암들과 절벽들이 도처에 깔려 있어요.

그런데 이곳에 가면 아래와 같은 특이한 구조물들을 볼 수 있답니다.





절벽을 파낸 후 세워 놓은 쇠창살.
여러분들은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저거? 딱 봐도 감옥이잖아."
"풋, 감옥이랑 경제 개혁이랑 무슨 상관? 깔깔깔깔!"

저도... 처음에는 감옥이라고 생각했었죠.

"?!"

하지만 여러모로 잘 생각해보니 다른 가능성이 열리더군요.

바로, '광산' 이라는 가능성 말이죠.

"ㅎㅎ 님, 헛소리 ㄴㄴ요. ㅎㅎ"

다음 사진들을 봐주세요.




이건 지구에 실존하는 광산들의 입구예요.
광산의 입구는 흔히 벽 같은 문이 아니라 저런 쇠창살로 봉하죠.

공기 순환을 위해서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만,
정확한 이유까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어쨌든 슈샤이어에 있는 의문의 쇠창살들과 아주 흡사하죠.

"흥, 단순히 쇠창살이 돌벽에 세워져 있다고 광산이라고 할 수 있는 거야?"

물론, 단순히 저 쇠창살 하나 때문에 광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다음 증거를 봐주세요.




얼음 나비 절벽의 지형들을 살펴보다 보면
저런 식으로 의문의 인공 나무길들이 절벽 중턱 내지 중턱을 향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휴식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천을 이용한 단순한 구조물도 보이네요.
(잘 보면 수레도 보이고요.)

대체 무슨 이유로 절벽을 따라 구조물을 설치한 것일까요?
산책로일까요?
아뇨, 그럴 수는 없죠.
사람들이 접근을 꺼리는 곳에, 그것도 자연적인 길이 아닌 인공 구조물을 통해 산책을 하려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다른 곳은 몰라도 특히 슈샤이어에서는 말이죠.

그렇다면 저건 무슨 용도일까요?
그래요. 저건 광업을 위한 구조물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답니다.
광산을 탐사하고, 개발하는 용도의 구조물인 것이죠.

이것 뿐만이 아니에요.


(어머, 일명 '다르키엘의 문양' 이 보이네요. 노예 사냥꾼 같은 도적들도 일꾼으로서 사용한 것 같아요.
그 말은 즉... 광업의 주체가 슈샤이어에서 도적단과 함께하고 있는 누군가라는 것이고, 그건 역시 바에단이겠죠.)

저러한 모양의 기계장치 또한 찾아볼 수 있어요.

"기중기? 저게 왜?"

맞아요. 저게 왜 저기에 있는 것일까요?
무엇을 위해 기중기가 뜬금없이 저렇게 설치되어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실제 광산과 채석장에서 기중기가 사용되기 때문이에요.
놀랍지 않나요?

즉, 절벽을 파고 세운 쇠창살, 나무길을 비롯한 절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 그리고 기중기.
이 세 가지 증거가 합쳐져 이곳이 광산임을 증명하고 있어요.

즉, 바에단은 단순히 노예 무역으로만 먹고 살려했던 것이 아니라,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국가 소득원을 늘리려 했고, 이를 통해 슈샤이어의 경제를 살리고자 했던 것이죠.

"잠, 잠깐! 그럼, 그럼 그 광산 앞에 있는 감옥들은 뭔데! 광산이라면 그게 설명이 안되잖아!"

아뇨. 오히려 그 감옥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광산이라는 주장에 신빙성이 생기게 됩니다.

"뭣?"

저 지역은 굉장히 다니기 험난한 장소랍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통해 돌이나 광물을 캐내면 좋을까요?

그래요. 바로 노예랍니다.

즉, 저 감옥들은 이동형 감옥들이고,
이는 저 광산에서 일할 노예들을 실어 나르는 용도의 감옥이었다고 볼 수 있어요.
(어쩌면 노예 뿐만 아니라 값싼 노동자들도 함께 옮겼을 수도 있겠어요. 그게 더 효율적이니까요.)

게다가 생각해보면, 오히려 저런 감옥들이 널려있는데 굳이 절벽을 파내서 그걸 또 쇠창살을 끼우고 그런 감옥을 만들 이유가 없죠!
즉, 벽에 있는 쇠창살은 감옥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뜻이네요.

이해가 되시나요?

"그럴.... 듯 하군... 흠흠...."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고 한다면, 믿으시겠어요?

"뭣?!"

바에단은 국가 수입의 다각화를 위해 관광업을 육성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에요.

"엣? 그건 또 무슨...?"

관광업을 발전시키는 데에는 몇 가지 대표적인 방향이 있죠.
자연 환경을 가꾸거나, 역사 유적을 잘 보전하거나, 또는 유흥 요소를 발전시키거나.
 
바에단은 이 중 세번째.
유흥 요소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택했고, 이는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자명해요.

첫째. 아크라시아에는 자연 환경을 보러 다니는 여행객이 많지 않으며, 그마저도 따뜻한 지역을 선호한다.
관광객이라는 사람들이 무슨무슨 섬이니 그런 곳에만 몰려있는 경향이 있죠. 
더욱이 설산은 차라리 루테란의 자고라스 산으로 가는 편이 훨씬 낫답니다.
굳이 치안도 안 좋고, "깁미 완 똘라!" 마냥 "깁미 완 씰링!" 하는 아이들이 많은 슈샤이어로 갈 필요가 없으니까요.

둘째. 슈샤이어에는 관광지화 할 만한 역사 유적이 적다.
슈샤이어는 여러 번의 전쟁을 겪었기에 남아있는 유적 자체가 적답니다.
해봐야 성지라는 서클사이드, 그리고 몇몇 폐허 느낌 나는 건축물들 뿐.
그마저도 국가가 가난해서 유지 보수가 불가능하죠.
무엇보다 역사 유적의 규모 등이 타국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하기에 이를 경쟁력으로 삼는 건 힘드네요.

이와 같은 이유로, 
바에단은 유흥 요소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선택하였을 것이에요.

"그래서 뭘 발전시켰는데?"

바로 설명해드리겠어요.



이건 슈샤이어 리겐스 마을에 대한 설명이에요.
투기장, 도박장과 같은 유흥 종목이 발달해 있다고 명시되어 있어요.

"? 그건 바에단의 치적이라 할 수 있나?"

후후, 주목해야할 것은 그 윗 문장이에요.

윗 문장을 읽어보면, 화마군단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으나 최근 복구를 마쳤다고 되어 있어요.

이 말은 즉, 리겐스 마을은 화마 군단에 의해 사실상 초토화, 잿더미가 되어있었는데,
누군가가 투기장, 도박장과 같은 유흥 관련 건물부터 전부 복구, 그리고 발달까지 시켰다는 뜻이 된답니다.
(나머지는 최근에 복구를 마친 수준이나, 유흥 관련은 복구 수준을 넘어 화려하게 발달되어 있음.)

그리고 이 '누군가'는 힘을 잃은 옛 정부가 아니라, 실질적 통치자인 바에단일 수밖에 없죠.
 
그리고 여기서 또 주목해야 할 것은 투기장이에요.

투기장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그래요, 루테란 증명의 전장의 모티브인 로마의 콜로세움이에요.



사실 투기장이라는 것은 옛 시대의 몇 안되는 대표적인 유흥 시설 중 하나였으며,
오늘날까지도 UFC 등 다양한 모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오락거리죠.

특히, 투기장은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의 수가 굉장히 많고,
입장료 말고도 도박, 음식 사업, 그리고 연예 사업 등 다른 사업과 연계할 수 있기에 더없이 효과적인 사업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어쩌면 바에단은 이 투기장을 크게 발전시켜 루테란의 증명의 전장이나 애니츠의 창천무도회를 넘어 세계 최고의 투기장으로 만들고자 했던 것일 수도 있답니다.

어쩌면 나중에는 고대 로마 제국이 콜로세움에서 실제로 했던 것처럼,
경기장 내에 바다를 만들어 배를 띄우고 해상전을 하는 그런 수준까지 발전시키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르죠.

결국 고대 로마 제국의 콜로세움은 모든 투기장의 워너비이자 완성형이니까요.

음, 그러고보면
바에단이 자신의 정권과 슈샤이어 국가의 외교적인 위치를 안정시키고자 행했던 노력의 흔적 또한 찾아볼 수 있답니다.

"엣, 또 있어?"



네, 바로 이 로비 명단이에요.

"뇌물이 왜..."

솔직히 저기에 적혀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알 길이 없어요.
다만 세계의 유력 정치인 내지 영주 등 권력자들일 것이라는 정도만 추측 가능하죠.
(단순히 슈샤이어 내부의 인물만이 아닐 것이라는 근거는, 바에단은 이미 슈샤이어의 정점이기 때문이에요.
국내의 몇몇 유력자들을 자기 편을 만들기 위한 정도의 약간의 뇌물만이 필요할 뿐이겠죠.
그렇다는 건 뇌물의 메인 타겟은 외국의 유력자들이 되겠고요. )

하지만 그 중에 눈에 띄는 이름이 딱 하나 있죠.
바로 '진저웨일' 이에요.

에스더 샨디의 수제자이자 차기 에스더죠.

권력자가 아님에도 이런 자에게까지 뇌물, 즉 로비를 한 것을 보면
꼭 당장 유력한 인물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자신과 자신의 국가인 슈샤이어를 지켜줄 수 있는 인물이라면
일단 투자를 했던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답니다.

즉, 이는 약소국에 불과하지만 전세계의 수많은 주요 인물들에게 눈도장을 찍어둠으로써
외교적으로 불리하지만은 않은 위치를 차지하고, 안전을 보장받고자 했던 그 노력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런 바에단 님의 크나큰 뜻과 계획을 몰랐던 진 매드닉은
 

이런 선동 찌라시를 뿌리며 새로이 건국된 슈샤이어를 전복시키려 했죠.
자신을 위시한 여명단이라는 정치 단체를 지배세력으로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솔직히 진 매드닉이 경제적으로 무능한 것은 분명해 보여요.
왜냐하면... 
진 매드닉이 국가를 전복시키고 정권을 차지하는 슈샤이어 스토리가 끝나고,
오늘날 볼다이크 스토리에 이르기까지
슈샤이어는 아무런 발전도 없으며, 그저 지금까지와 똑같이 가난에 시달리고 있죠.
수많은 사람들이 무료 급식소에서 식사를 받아 먹거나 굶어 죽고 있으며, 아이들은 끊임없이 구걸을 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미래를 위한 계획이나 청사진이라도 있던가요? 
아뇨. 그런 것은 전혀 보이지 않죠..
그러면 바에단이 하고 있던 광업 등 여러 산업은 유지, 발전시키고 있나요?
아뇨, 전부 폐허가 된 채 방치되고 있죠.
만약 계속 사용하고 있다면 저 기분 나쁜 도적단 깃발도 떼냈을 것이고, 
광산 주변의 망령들도 다 퇴치하거나 치웠을 거예요.
그러면, 진 매드닉과 여명단이 핵심 사항으로 역설했던 노예 문제라도 해결되었는가요?
그것도 아니죠. 인근 칼트헤르츠에서 아직도 노예 거래가 계속되고 있으니 말이에요.


"잠깐, 그래, 다 좋다 이거야. 그렇다면 질병군단장에게 노예를 바친 건 뭐 어떻게 설명할 건데!!!"

좋은 지적이에요.
안 그래도 그 부분을 설명 드리려 했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건 그저 계획의 틀어짐이자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국가의 기반을 잘 닦고, 계획대로 잘 나아가던 어느날,
갑자기 다른 것도 아니고, 일리아칸이 눈 앞에 나타났다.
바에단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었을까요?

도망? 구조 요청?
불가능하답니다.

상대는 군단장.
에스더급이 나타나야 겨우 비빌 수 있는 상대인데 누구에게 도와 달라고 원조 요청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바에단은 노예상이기에 이미지가 좋지 않아 보란 듯이 도와주려고 하는 세력도 없을 것일 뿐더러,
설사 아크라시아를 위해 (혹은 로비의 힘으로) 도와주러 온다고 해도, 
전세계 군대가 다 몰려와도 질병군단장을 잡는 건 불가능하고요.

무엇보다 바에단 자신은 괘씸죄로 즉각 살해 당할 것이며,
자기가 죽으면 모든 것이 의미가 없게 되죠.
 
그렇기에 바에단은 질병군단이 바치라는대로 노예를 바치며 환심을 사고, 
아크를 찾는 것을 돕는다는 말로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했던 것일뿐이랍니다.

아뇨, 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질병군단 입장에선 '자유인'이니 '노예'니 이런 것을 따지지 않았을 것이에요.

즉, 질병군단은 애당초 슈샤이어의 인간을 전부 자신들의 제물로 삼으려고 했을 것이며, 
바에단은 그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가장 낮은 신분인 '노예'를 바친 것이죠.

그러니 바에단은 절대 나크슌처럼 일리아칸을 숭배했다던가 그런 것이 아니라, 
일리아칸에게 이용당했을 뿐이에요.



이건 참고 자료인 "바에단의 일기장" 이에요. 

"일리아칸님께 바칠 노예들 머릿수 맞추기가 점점 힘이 든다. 이게 다 여명단 놈들의 역겨운 영웅놀이 때문이다.
위선자들 같으니!
내가 투기장 사업을 안 하면 니들이 먹고 살 수나 있을 거 같아? 나 없으면 다 굶어죽을 놈들이 입만 살아서는..."

이라는 내용입니다만...
굉장히 감정적으로 적혀져 있죠.

이를 해석해보자면,

일리아칸님께 바칠 노예들 머릿수가 맞추기가 점점 힘이 든다. 
-> 바에단은 슈샤이어 전체가 제물로써 희생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천한 노예들을 희생시키고 있지만, 점점 힘에 부치고 있다.

이게 다 여명단 놈들의 역겨운 영웅놀이 때문이다. 위선자들 같으니!
-> 현재 상황의 진실과 눈 앞에 닥친 현실도 모르면서,
 그저 권력을 탐해 겉만 뻔지르르하고 아무런 실속도 없는 주장으로 선동하는 여명단에 대한 분노.

내가 투기장 사업을 안 하면 니들이 먹고 살 수나 있을 거 같아? 나 없으면 다 굶어죽을 놈들이 입만 살아서는...
-> 현재 바에단은 슈샤이어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투기장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슈샤이어 국민들이 그나마 입에 풀칠이라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투기장 수준이 아직 세계급 투기장이 되지 못했고, 주변 인프라도 아직 부족하기에 투기장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국민들을 전부 먹여 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됨.)

즉, 바에단은 자기 자신과 슈샤이어 국민들을 위해 일리아칸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어요. (절대 일리아칸을 숭배한다든가가 아니에요!) 
그리고 어쩌면 이는 자신의 이미지를 희생하는... 숭고한 행위일지도 모르죠.


그리고.... 사실 바에단이 아니라 그 누구였더라도 바에단과 같은 행동(일리아칸에게 아양 떨기)을 취하였을 거예요.

말씀하신 사항에 대해선 전 이렇게나마 바에단을 변호하고 싶어요.

물론, 그렇다고 바에단의 악행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아무튼 요약하자면,
슈샤이어 대륙의 기본 설정은,
그저 메인 스토리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악덕 노예상이 자신의 부를 이용해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는 모습"인 것이 아니에요.
'기존 왕국이 무너진 후의 혼란을 수습한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나 새 국가를 건국해가는 연대기'였던 것이죠.
(군단장과 모험가라는 외부 세력에 의해 무너지는 슬픈 엔딩...)


국강필패라는 말이 있죠.
국가가 강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노린다는 사자성어.
분명 바에단 님께서는 자신의 저택을 넘어 국가 전체를 부유하게 만들고,
이내 슈샤이어를 세계 최강국을 만들고자 하셨던 것이겠죠.

아아, 어리석은 자들에 의해 무너진 난세의 영웅 바에단...
암군 진 매드닉의 실정이 극에 달한 이 때...
오늘 따라 당신이 그립습니다.


- 부조상의 오류

여러분, 스토리 익스프레스를 밀어보셨는가요?
아니, 스토리 익스프레스를 밀어보지 않으셨다고 하더라도 
우리 모두는 한 때 귀여운 모코코였던 때가 있었을 거예요.

귀여운 모코코 시절
우리는 레온하트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여행을 시작했죠.

그곳에서 우리는 순박한 가게 아주머니의 겨울철 준비를 위해,
새털을 뜯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죠.

그러던 중 발견하게 되는 기념물을 기억하시는가요?



그래요.
이 '아크를 이용해 사슬전쟁을 끝낸 것을 기념하는 부조상' 이에요.
정확히는 사슬 전쟁에서 아크를 발동하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죠.

아크라시아를 구했던, 루테란을 위시한 7인의 에스더...
정말 웅장하게 잘 묘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부조상.
상당히 오류가 많다는 것, 눈치 채셨나요?



음... 어쩌면 모두들 스킵 펀치를 날리느라 자세히 들여다보실 생각조차 안 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음...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지? 루테란, 아제나, 시엔, 샨디.. 다 잘 있는데?"

잘 있기야 있죠. 존재한다는 의미에서는 말이에요.

"?"

문제는, 저 그림에는 커다란 오류가 있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그 오류는... 인물의 묘사에 대한 오류입니다.

"묘사? 왜? 루테란을 실린으로 만들기라도 했나?"

설명해드리겠어요.

첫째. 루테란의 나이입니다.


사슬전쟁 당시, 루테란은 미형의 청년이었죠.

하지만 부조상에서의 루테란은 중년 ~ 노년의 루테란입니다.
즉, 시간대의 오류가 있는 것이죠.

둘째. 아제나의 의상입니다.



부조상에 묘사되어있는 아제나의 옷은 사실상 몸통 부분을 전부 다 드러내고 있으며
특히 가슴도 안쪽의 반 이상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루테란과 아제나의 모습을 보면 절대 그런 복장이 아니었죠.

만약 아제나의 모습이 부조상의 묘사된 대로와 같았다면,


이런 모습이었을 거예요. (등 뒤의 망토는 생략했어요.)

(아제나 : 이 옷 꼬라지에 대해 당장 설명해라. 적절한 대답을 하지 못하면 그 즉시 태워 죽이겠다.
??? : 어머, 아제나! 새로운 패션인가요? 정말 잘 어울려요!
아제나 : 흥...
??? : 어디서 산 거죠? 역시 로아룬 번화가의 그 가게인가요? 아니면 궁중 재봉사 0000 씨의 작품인가요? 그것도 아니면....
아제나 : ...이난나.)

음음,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류는 이 둘에게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에요.

다음은 니나브의 실루엣 입니다.



부조상에서 니나브는 길고 뾰족한 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니나브에게는 긴 귀가 없죠.

그렇다면 대체 왜 이런 오류가 발생하게 된 것일까요?

그건 부조상을 제작할 당시 '문화적 배경''소통의 오류' 때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하나하나 설명해드릴게요.

우선 첫째, 루테란의 나이 오류입니다.

저 기념물이 만들어진 것은 사슬전쟁이 끝난 당시가 아니라 그 이후에 만들어졌을 것이에요.


왜냐하면 루테란 왕성에 있는 늙은 루테란의 그림과 똑 닮은 루테란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전문 석공들이 루테란을 새긴다는 게, 시간대를 착각해서 늙은 루테란을 새기고 만 것인가?
그건 아닐 거예요.

이건 위대한 영웅 루테란의 근엄함, 위대함, 엄숙함, 그리고 웅장미를 더 살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중노년의 루테란으로 설정했을 가능성이 커요.

위대하고 근엄한 영웅을 묘사해야 하는데,
새파란 젊은이와 근엄한 늙은이.
어느 쪽이 더 어울릴까요?
당연히 근엄한 늙은이죠.

그렇기에 사실관계가 좀 왜곡되더라도 루테란을 늙은 쪽으로 묘사를 한 것일 거예요.

이처럼 극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사에서는 빈번하게 사용된 하나의 기법이죠.

는 예시까지 들어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이거 지금 글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길어진 것 같아서...
왜냐하면.. 지금 이거 이제서야 3번 항목일뿐더러, 남은 항목 중에 엄청 긴 게 많이 남아있거든요...

는! 어차피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라면
긴 글 러버들이실 터!

끝까지 가보자고요!



아마 이 작품은 많이들 보셨을 거예요.
자크 루이 다비드의 '성 베르나르 협곡을 넘는 보나파르트' 라는 작품으로, 나폴레옹을 묘사한 그림이에요.
그리고 이는 '사실을 왜곡하여 극적인 효과를 노린 대표적인 예술작품' 이에요.

아주 잘생긴 백마를 타고 있는 근엄한 군주.
역동적인 말의 자세와 대비되는 온화한 나폴레옹의 표정.
그러면서도 손을 뻗어 앞을 향해, 부하들에게 가야 할 길을 선도하는 저 리더십.

이야, 굉장히 멋지죠!
그런데... 정말 성 베르나르 협곡을 넘는 나폴레옹의 모습이 저랬을까요?

아뇨. 그럴 리 없었을 거예요.

저런 큰 말은 협곡을 넘을 때 굉장히 불리하기 때문이에요.
다음 그림을 보시죠.


폴 들라로슈의 '알프스를 넘는 보나파르트' 라는 작품이에요.

영웅적인 왜곡을 줄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죠.

이 그림에서 나폴레옹은 큰 백마가 아니라 초라한 노새를 타고 있어요.
그리고 직접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안내 가이드가 안내하는 대로 순순히 따라가고 있을 뿐이죠.
표정 또한 뭔가 '흐잉... 여기 어디야. 추워. 언제 도착해.' 하는 것 같지 않나요?

또 다른 예시를 들어보자면,



로마의 그 위대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흉상이에요.
하지만 이는 실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모습을 본땄다기 보단,
개인적인 특징을 거의 전부 제거하고, 신적인 모습(디부스 율리우스)으로 묘사한 작품이라고 하죠.


(The Tusculum portrait, a contemporary Roman sculpture of Julius Caesar located in the Archaeological Museum of Turin, Italy)

그리고 이건 또 다른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조각상이죠.
훨씬 평범해보이지 않나요?


이처럼 예술에서는 분야를 막론하고 어떤 효과를 노리고 일부러 사실을 왜곡해서 표현하곤 한답니다.
어떤가요, 예시를 보니 좀 더 이해가 잘 되시는가요?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죠.

다음은 아제나 문제네요.
이 문제는 루테란의 문제와는 달리 '소통의 문제' 라고 추측할 수 있어요.
 
부조상을 만들 당시의 석공 장인들의 작업장을 상상해볼까요?

A : 아크를 발동해서 악마들을 무찌르는 장면을 만들라 이 말이지.
B : 그래, 우리 인간의 위대한 영웅, 루테란 폐하는 잘 표현했는데 말이야....
그런데 아제나라는 실린은 어떻게 생겼지?
A : 음유시인들이 노래하는 것을 듣자 하니.... 가슴이 크고, 가슴과 배가 드러난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하더군.
B : 호오... 그리고?
A : 그리고 이렇게 뭔가 사슴벌레 같은 모자를 쓰고 있다고 했었어.
B : 오, 대충 이러 이러 생겼나 보군. 그리고?
.
.
.
여기서 석공 A는 아무런 거짓말도 하지 않았죠.
실제로 아제나가 입고 있던 옷은 가슴과 배가 일부분 드러나 있으니까요.

하지만 직접 본 것이 아니라 구두를 통한 것이었기에 결과적으로 상상화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거예요.
그렇기에 실제와는 다른 저런 옷으로 묘사하게 된 것일 거고요.

다음은 니나브 문제입니다.
사실 니나브 역시 정보 부족에 따른 오류로, 아제나의 문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다시 한 번 석공들의 대화를 들어보도록 하죠.

A : 좋아, 그런데 이 니나브.... 라고 하는 에스더는 뭐지?
B : 라제니스 여성이라고 하더군.
A : 라제니스라면 날개가 달려 있다는 종족 말인가?
B : 날개가 달려있긴 한데 작다고 하더라고.
A : 흠, 그 밖에 뭐 생긴 것에 특징은 없나?
B : 글쎄.... 라제니스라는 것들을 실제로 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
그래도 듣자 하니, 실제 나이에 비해 꽤나 어려보였다는데 말이야.
아무래도 라제니스라는 것들은 실린처럼 오래 사는 모양이야.
A : 그런가... 그럼 뭐 대충 실린이랑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겠나.
B : 그럴지도 모르겠군. 거 우마르 친구들도 오래 사는데 귀가 뾰족하지 않나.
오래 사는 것들은 아무래도 귀가 뾰족하거나 긴가 보이.
A : 일리 있구먼. 실린처럼 만드세.


그럴 듯 하지 않나요?
이 추론대로라면 니나브의 귀가 길게 표현된 것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니나브를 비롯한 일부 에스더는 왜 실루엣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일까요?

이는 루테란에게 적용되었던 '특정 효과를 위해 왜곡시키는 기법'과 
니나브에게 적용되었던 '정보 부족'이 동시에 적용된 것일 가능성이 있어요.

다시 한 번 석공들의 대화를 들어보실까요?

- 니나브 
A : 어이구, 근데... 이 니나브라는 에스더, 젊다고 했나?
B : 음.. 그냥 젊다기보단 거의 소녀 수준이라고 할까. 거기에 성격도 굉장히 긍정적이고 발랄했다더군.
A : 뭐? 소녀?! 발랄?! 안돼, 안돼!
B : 무슨 일인가?
A : 우리 근엄한 루테란 폐하의 조각에 철없는 슈퍼 잼민 꼬꼬마가 포함돼? 분위기가 깨지잖나!
B : 그건 그렇지.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겠나. 니나브가 그렇게 생긴걸.
A : 거.. 7인의 에스더가 전부 들어가있기만 하면 되는 거겠지?
B : 그렇지.
A : 그렇다면 실루엣만 남기고 묻어버리세. 그럼 분위기도 살고, 누락도 없고, 좋지 않겠나.
B : 그것 참 명안이로군!

- 카단
A : 근데 이 카단이란 에스더는 인간이라던데 뭐 아는 거 있나?
B : 음유시인이 말하길, 굉장히 차갑게 생겼고, 과묵하며, 잘생겼다더군.
A : 으으으음....................!
B : 거기에 능력도 출중하고, 사실상 우리 루테란 폐하에 필적하는...
A : 어허! 거기까지!
B : 왜 그러나?
A : 그런 작자가 자세히 묘사되면, 루테란 폐하에게 가야할 시선이 그쪽으로 분산되지 않겠나!
B : 그렇군. 그러고보니... 검은 로브를 입고 다녔다는 목격담도 있어.
A : 검은 로브라... 좋군. 입었다고 치고 실루엣만 남기고 묻어버리세.
B : 그러세나.

- 갈라투르
A : 이 갈라투르라는 우마르. 어떻게 생겼는지 아나?
B : 우마르니까 키가 작은데... 대머리라고 하더군.
A : 뭐야? 근엄해야 할 작품에 웃음보따리 대머리가 끼어?! 안돼 안돼!
B : 하지만 대머리는 실루엣도 대머리네.
A : 우마르들은 투구를 자주 쓰니까 갈라투르라는 양반도 썼겠지! 그거 씌우고 실루엣만 남기세.
B : 자네, 정말 천재인가? 대단하군!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요?
읽다보면 그럴 듯하지 않나요?


- 존재해서는 안되는 퀘스트

우리 아크라시아에는 정말 많은 수의 퀘스트들이 있어요.
정말 자질구레한 심부름부터 세상의 운명을 뒤흔들 정도의 큰 임무까지...
굉장히 많은 퀘스트들이 모여 위대한 영웅의 일대기를 자아내고 있죠.

그런데.
절대로 존재해서는 안되는 퀘스트가 하나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이 퀘스트는 존재하는 것만으로 아크라시아의 모든 스토리와 설정을 뒤엎고, 무너뜨리며,
지금까지 내려온 수많은 선택과 결정들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릴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건 바로....'소생의 주문' 관련 퀘스트예요.

"소생? 죽었다 살아나는 거?"
 
네, 맞아요.
그럼 바로 보여드리겠어요.




메인 스토리를 흑장미 교회당까지 진행한 뒤,
흑장미 교회당 맵의 12시방향으로 가면 이러한 무덤을 발견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 묘지에 상호작용을 하면 이렇게 시오스라는 남자가 갑자기 튀어나오죠.
그리고 이 시오스에게 말을 걸면...


시오스는 "내가 살아 생전 계속 아내를 위해 뼈빠지게 일하다가 결국 죽었는데 그 년이 날 더 뜯어먹으려고 나를 소생시켰어. 굉장히 화가 나. 저 년 죽여주면 안됨 좀?"
이라고 분노 어린 말을 내뱉습니다.
(물론, 정말 죽여달라는 뜻이었을까요, 그저 그만큼 화가 났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시오스의 아내는 이미 죽어 그 근처에서 귀신으로서 떠돌고 있었죠.



그리고 그녀에게는 그녀가 죽기 직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부활의 주문서'가 있었죠.



이후 자기 부인의 희생으로 자신이 다시 살아났음을 알게 된 시오스는 후회하며 흐느끼게 됩니다.

"흑흑, 너무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오! 바람이여! 내 눈물을 말려다오!"

확실히 안타깝고 슬픈 스토리예요.

하지만... 어쩌면 아크라시아의 제작자들은 그저 감동을 주기 위해 만든 짧은 일회성 스토리로써 만든 것일지 모르지만, 이 퀘스트의 존재는, 즉, 소생술의 존재는 로스트아크의 스토리를 뒤흔들고 말죠.

심지어 그것이 마법 종족인 실린급도 아닌 일반 인간이 사용 가능한 수준의 마법이라면...

묘사를 보아하니,
죽은 자의 무덤에서 산 자가 저 주문을 외면 시전자는 자신의 육체를 잃고 영혼이 되어 떠돌게 되고,
피시전자는 다시 자신의 육체로 부활하는 느낌이죠.

즉, 무덤이 어디 있는지 안다면,
혹은 시체의 일부를 가지고 있다면...
(무덤에 있는 것도 썩어서 뼈라든가 일부만 남아있을 것이니까요.)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게 됩니다. (씨쌰쏘쎄!!)



클라우디아?


가능.




세리아?


가능.





루테란? 가능.(?!!!)

"아니... 그래도 시전자는 죽어야만 하는데 그럼 누가 시전할 거죠?"

간단하죠.
아크라시아에는 흉악범, 테러범이 넘쳐나니까요.
그만큼 사형수도 많겠죠.

"아크라시아에서 행해지는 특이한 사형법 - 소생형"

막 이런 느낌...?

"만약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어야만 시전 가능한 것이라면요?"

그 역시 해결 방법이 있답니다.

소생 대상자에 따라 로맨스 스캠, 가스라이팅,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는....


이런 방법도 있죠.
세뇌.

뭐.... 그렇다는 것이죠.
아무튼 소생술의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토리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에요.


- 진실은 언제나 하나! 명탐정 마리!

아크라시아에서 가장 똑똑한 소녀는 누구일까요?!

???? : 음, 음! 쑥쓰럽지만 바로 이 내가 아니겠느ㄴ....?!

그건 바로 마리 파우렌츠!

???? : 그게 무슨 말이더냐! 나는 고대 마법도 부릴 줄 아는 특급 꼬맹이란 말이다!

마리 파우렌츠는 굉장히 어림에도 불구하고 여러 로봇과 거대 로봇 그리고 비밀 연구소까지
혼자 전부 만들어낼 정도로 뛰어난 천재죠.

그런데 이 마리.
굉장히 수상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수상한 변화?"

네, 일반적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에 더더욱 수상하답니다.

그건 수상한 변화는 바로....
키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것이에요!

"엣?"

바로 그 증거를 보여드리겠어요.


원래 마리는 제 가슴에 닿는 정도의 키를 가지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2023년 여름방학 이벤트 당시 마리의 키는 이전과 비교해 확 줄어들었어요.
거의 얼굴이 성기 부위 즉 고간 위치 높이에 있을 정도죠.

물론 이는,



서있는 땅의 높이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그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마리의 키는 배꼽 위 정도로,
이전보다 훨씬 작아졌음을 알 수 있어요.

그런데 마리의 신장 감소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답니다.



2023년말 로스트아크 5주년 기념 "빛나는 추억의 섬"에서,
마리는 같은 높이에 서있어도 배꼽 밑 수준으로 키가 작아져버렸죠.

대체 우리 귀여운 천재 마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저는 크게 당황했죠.

하지만 이내 깨닫고 말았답니다.
바로 마리 파우렌츠의 정체를요!

그건 바로 마리 파우렌츠는 사실 고등학생 ~ 성인이며,
실험때문에 어린 모습이 되어버린 것이라는 거예요!

그 근거는....
일본의 유명 만화 '명탐정 코난'에서 찾아볼 수 있답니다.





명탐정 코난에서 코난 및 하이바라(장미)는 약의 부작용으로
신체 나이가 어려졌죠.
심지어 저 예시 사진들을 보세요.
키가 작아지다 못해 이젠 아예 아기 수준으로 작아져버렸어요.

그러고보면,
코난, 하이바라(장미)는 두뇌가 명석한 천재다.
실험(약) 때문에 나이가 어려지고, 키가 작아지고 있다.

마리 파우렌츠는 두뇌가 명석한 천재
키가 작아지고 있다.
그런데 마리는 고아원 출신으로, 이 고아원은 아이히만 박사에 의해 인체 실험이 자행된 전적이 있다.
(고아 뿐만 아니라 아이히만 박사는 이러저러한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실험을 시행해왔다.)

즉, 어쩌면 마리는 코난과 같은 고등학생 정도의 나이였으나 아이히만 박사의 실험에 의해 나이가 어려지고,
키가 작아지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어쩌면... 마리는 이대로 늙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그 예로 바스티안은 사고로 몸이 다 박살났다가 기계화 수술을 통해 영원한 젊음을 얻었으니까요.

어떤가요?! 그럴 듯 하지 않은가요?!!!!!


- 진짜 악마는 어느 쪽인가?

모험가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군단장들의 수많은 음모와 계획에 맞서 악마들을 섬멸해왔죠.
그 덕분에 모두가 모험가를 칭송하고, 찬양하며, 흠모하고, 그리고 동경하고 있어요.

평화와 선의의 수호자.
세상의 구원자..

수많은 이명과 타이틀을 달고 있는 모험가...

그런데 "모험가"가 정말 선한 존재일까요?

이번 지식에서는 한 가지 사례를 들어 말씀드리고자 해요.

때는 루테란 성 수복 직후,
모험가는 사교도가 들끓는 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멸망해버린 마을에서 미쳐버린 사람들과 사교도를 퇴치하죠.

그리고 끝내는 흑장미 교회당 -> 보레아 영지를 거쳐 사교도 문제까지 해결하게 되어요.

"뭐야, 영웅 맞잖아. 뭐가 문제야?"

물론, 나라와 백성들을 지켰으니 영웅은 맞아요.
하지만.. 저 살생은 정말 필요했던 것일까요?

우선 저 미친 사람들을 봐보도록 하죠.

저 일대에는 크게 두 종류의 인간이 등장해요.



하나는 '이상한 마을 00', 다른 하나는 '사교도 신자'.

둘이 똑같아 보이는데,
굳이 '이상한 마을 00'와 '사교도 신자'로 이름이 나뉘어져 있는 것을 보면,
이는 이 둘의 증상의 경중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어요.

우선 '이상한 마을 00' 는 그저 광기에 의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자예요..


이런 느낌이죠.

반면 '사교도 신자' 는 광기에 완전히 넘어가 이를 자신의 종교로써 받아들인 사람이고요.


이런 느낌이겠네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들은 불치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우선 '이상한 마을 00' 의 경우,


실제로 세리아와 아만이 광기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치유했으며,


아무런 치유 없이 저절로 광기에서 벗어난 사람도 존재했죠.

'사교도 신자' 또한,



이들을 광기 마법으로 세뇌하던 '사교도 선동꾼' 을 제거하면, 
그 즉시 세뇌로부터 해방되죠.

이뿐만이 아니에요.
아만이 세리아처럼 신성 마법이나 치유 마법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약초로 만든 약물로 치료가 가능했죠.


그럼 이쯤에서 아까 봤던 사진을 다시 볼까요?
 

어떤가요?

즉, 모험가는 마을을 뒤덮고 있던 좀비나 악마를 사냥한 것이 아니라,
그저 광기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던 사람들을 전부 태워 죽인 것이 됩니다.
충분히 치료할 수 있음에도 말이죠.

"어이, 잠깐. 사서 양반. 당신은 지금 우릴 선동하고 있어!"

"옳소! 옳소! 마을에 있는 정신이상자든, 교회당 안의 사교도 신자든, 
아무도 죽일 필요가 없단 말이야! 스토리 진행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물론, 사교도 선동꾼이나 간부들은 죽여야만 진행이 가능하긴 하지만,
걔넨 진짜 나쁜 놈들이니까 죽여도 돼!"

멋진 지적입니다.

하나씩 설명드리겠어요.

우선 간부 건입니다.

사교도 간부는 막 죽여도 좋다?
그럴 듯한 말이지만, 그건 로스트아크에서 주장하는 바와 정반대의 행위입니다.

"로스트아크에서 주장하는 바라니?"

설명해드릴게요.
루테란 스토리를 밀다보면,


죽은 딸을 위해 사교에 들어갔다가,
모험가에 의해 사교가 붕괴하자 망연자실하는 일명 '흑마늘 장로'가 있답니다.

이 사교도 장로는 다른 '사교도 신자' 들과는 클래스가 다르다는 듯
옷부터 아주 사교풍으로 잘 차려 입고 있어요.

특히 '장로' 라는 명칭.
단순히 나이 든 사람에게 붙이는 칭호가 아니에요.

이건 기독교 쪽에서 쓰는 명칭(성경에 나오는 명칭)으로,
약 10 내지 15년 정도를 교회를 다녀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명칭이에요.
(10~15년 다녔다고 무조건 받는 건 아니고, 여러 자격 조건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론 말이죠.) 

즉, 저 흑마늘 장로는 수 년 이상을 사교에 몸담고 있었다는 뜻이 되며,
이는 사교가 팽창하기 전, 음지에 있었을 때부터 그 소속이었다는 뜻이 되죠.

그 말은 또,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제물로써 희생해왔다는 뜻이 되고요.

하지만 주인공은 이 장로를 불쌍히 여겨 처벌을 면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왕궁 서기관 테오는 이를 '자애롭다' 고 기록하죠. 

그리고 이 장로는 이후 스토리에 등장하진 않지만 열심히 살았는지




이렇게 최근에 열린 이벤트에도 등장한답니다.

즉, 로스트아크의 창조자들은 '이 사람이 얼마나 오랫동안 죄를 저질러 왔는지', '이 사람이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 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살아만 있다면, 
'회개' 내지 '개심'을 하고 죄를 행하기를 멈추면 이전의 죄를 모두 용서하고, 행복한 미래를 보장하죠.
(이는 하나님의 아가페적인 사랑과 비슷하죠.)

결론적으로,
이런 행보를 보였다는 것은, 로스트아크의 창조자들은 이렇게 하는 것을 선한 것으로 여겼다는 것이 되겠네요.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즉, 사교도 장로든, 선동꾼이든,
그 어떤 사교도의 주요 인물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막 죽여선 안된다는 것을 뜻해요.
개심했는지를 따져보고 그 이후에 죽여도 무방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모험가는 그런 거 없고 일단 덤벼들면 죽이고 보죠.
로스트아크의 창조자들이 주장하는 선과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에요.


다음은 '안 죽여도 스토리가 진행 되니까 아무 문제 없다.' 에 대한 답변이에요.

안 죽이고 가면 불쌍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은 것이니 괜찮다...
맞는 말씀이에요.
하지만 우리가 따져봐야 할 것은 그보다 더 깊은 단계예요.

'왜 모험가는 저들을 '살해할 수 있는 인물'로 스스로 설정하고 있는가.'

모험가라고 모든 개체를 공격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이벤트 같이 그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모험가가 '저건 내가 죽여도 좋다.' 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경우에만 공격할 수 있죠.
(그것이 실제로 유효한 데미지가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그렇다는 건,
모험가는 그저 광기에 혼란을 겪고 있는 자조차 '죽여도 되는 존재'로 판단하고 있었다는 것이며,
치료 가능 여부 따위는 애초부터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을 뜻해요.

이뿐인가요?
비단 루테란이 아니더라도,
아크라시아 전역을 돌아다니며 가이스트든, 일개 용병이든, 군인이든, 
자기를 가로 막는 자는 전부 살해했으며 거기엔 그 어떤 주저함도, 자비심도 없었죠.

특히 아르데타인의 경우엔, 
악마와의 싸움이 아니라 그저 정치관, 가치관의 싸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편의 병사를 몰살했죠.

또, 파푸니카에서는 분명 루테란 때와 똑같은 광기... 아니,
힘을 잃은 쿠크세이튼이기에 어쩌면 더 약한 광기였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광기에 물든 전사들을 전부 살해합니다.
그리고 루테란에서 배웠던 치료법, 자연 치유되는 사례 등도 일절 말해주지 않죠.

악마의 피가 섞였다는 데런조차 자기 동족을 돌이킬 수 없는 악마화 했을 때가 아니면 죽이지 않는데,
이 모험가는 그냥 얄짤 없습니다. 
내 뜻에 반대? 처형.




카마인은 말합니다.
"인간은 악마보다 더 악마 같다"고...


으음... 노파심에 말씀드리긴 하지만,
사실 저와 카마인은 다른 내용을 말하고 있는 것이긴 해요.
패브리 : 자기를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면 죽이고 보는 모험가를 선하다고 볼 수 있는가?
카마인 : 인간은 같은 동족을 사고 파니 악마보다 더 악마 같다.

물론... 전 카마인의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아요.

사회에 어떠한 제도가 생겼다면, 그건 그 나름대로 생긴 이유가 있고,
존속된다면 존속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곳에서 노예제가 발생한 것은,
그만큼 당시엔 사회를 유지하기에 가치 있는 제도였기 때문이겠죠.

사실 뭐... 노예제 같은 건 머리가 좋니, 나쁘니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당대의 정치 사상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기계가 명령을 받거나 스스로 생각해서 일을 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노예는 사라질 수 없다."
라고 주장하거나 (와! 산업혁명! AI혁명!),
또 다른 그리스의 현인, 데모크리토스 또한 노예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던 것처럼요.

아마 이 둘도 현대 사회에 오면 주장을 바꾸지 않을까요?

그리고 사실 피지배계급이 지배계급을 무조건 미워하고, 계급제를 타파하고 싶어하는 건 아니에요.
역사적 사례도 있고요.
예를 들자면 프랑스의 '방데 전쟁'을 들 수 있.... 

는... 지금 주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거죠?

아무튼 무엇보다!
인간은 악행이 있는 반면 선행도 있지만,
악마는 이름답게! 악행만을 일삼는 애들이니까요!
(막 욘에서 벨크루제에 다른 악마들을 전부 빨아들인다던가... 등등 말이에요.)

기독교의 성경에서도 마귀, 
즉, 악마를 도적에 비유하여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 이라고 나와있듯 말이죠.


- 아크라시아 도처에서 발견되는 아즈텍 스타일 문자의 미스테리

아크라시아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문자가 있어요.
해석할 수 없는 문자부터, 고대 이집트 문자, 라틴어, 영어, 한자, 한글(!), 거기에 엘라까지...

이번 지식에선 그중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문자를 하나 말씀드리려고 해요.
이 문자는 '푸른 바람의 섬' 이라는 섬에서 발견하실 수 있답니다.


푸른 바람의 섬...
이름 없는 문명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써있네요.
그렇다면 옛날에 멸망해버린 또 다른 문명의 문자일까요?


그 문자는 바로 이 문자랍니다.
웬 막대기 옆에 코가 큰 남성의 얼굴이 있는 듯한 글씨가 특히 눈에 띄네요.
마치 지구의 '아즈텍 문명'의 글자 같은 느낌이에요.
마야랑도 비슷하고요.


섬 내에 있는 역사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 문명은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문명이라고 하죠.
그럼... 어디 한 번 잠깐 둘러볼까요?


흐음... 이건 이오니아 양식의 그리스 건물이네요.

"이오니아 양식?"

네, 기둥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어떤가요?

"음... 잘 모르겠는데..."

후후... 그렇다면 아래 참고 자료를 봐주세요.



짜잔-!
그리스는 크게는 세 종류, 더 자세히는 다섯 가지 종류의 건축 양식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도리스 양식, 이오니아 양식, 코린트 양식, 투스카니 양식, 그리고 혼합 양식이 그 종류죠.

음... 그래서 그게 뭐 어쨌냐는 의문을 가지실 수 있겠어요.
하지만 건축 양식은 그 국가의 문화를 나타내며, 더 나아가서는 그 나라의 뿌리까지도 추측을 가능케 한답니다.
(예컨대, 근대 이전 한국 역사에서 그리스 양식의 기둥 건물은 없었죠.)

그래서 이를 이용해 저 섬의 문명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고, 꽤나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저게 주제가 아니죠.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 때 적도록 하겠어요.
(아니면, 이 글을 읽으신 학자 분들 중 흥미를 느끼신 분께서 이에 대해 조사를 하실지도 모르죠...)

(정말 삶이란 건... 신기한 것이에요.
수 년 전, 모종의 이유로 기둥에 대한 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수 년이 지나서 이렇게 또 써먹는 날이 오게 될 줄이라고는.......
물론, 트리비아를 쓰기 위해서 사용되는 지식들 대부분이 그런 느낌이지만요!)

음음.. 아무튼 계속 섬의 탐사를 해보실까요?



어...? 저건 혀를 내밀고 있는 발톱 달린 짐승상이네요.
개인적으로는 개구리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말이죠...?


엇, 저건....?
섬의 다른 건축물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그리고 저건 분명....


맞아요.
저건 카바티안 양식의 기둥이에요.
아까 그 개구리상도 카바티안 유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혹시....?
저희가 찾고 있는 그 아즈텍풍의 문자도 카바티안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건 조사해봐야겠죠.



과연.
카바티안의 모리아 유적에 저 글자가 있네요.

이것으로 끝일까요?



여기저기 굉장히 많이 있네요!

실은 이 아즈텍풍의 문자는 카바티안과 관련된 곳이면 어디에든 있었습니다.
예컨대,


잊혀진 자들의 도시에도,


니헬타로프의 상념에도,


심지어는 플래티넘 필드에도 말이죠.

그렇다면 저건 영락없이 카바티안의 문자인 것일까요?

만약, 정말로,
저게 카바티안의 문자이고, 그들의 흔적이라면...
카바티안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엄청난 국가 아니 종족일 수 있답니다.

"왜지? 아크라시아 이 섬 저 섬에 다 건축물을 지어놨기 때문인가?"

그것도 맞긴 하네요.
각 섬마다 있는 유적들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다들 굉장히 거대한 유적들이고, 정말 많은 양의 조각상들이 놓여져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들이 대단한 건 단순히 그 이유인 것만은 아니에요.
그들은 매우 특별한 구역에까지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그곳은 바로...


정령의 땅이죠.

"? 그쯤 되면 저건 그냥 복붙용 모델링 아닐까?"

아뇨! 그럴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카바티안은 인간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나니이이이이이이이이잇-?!"

그리고 그 증거 또한 정령의 땅에 있죠.

바로 각 정령 구역의 인테리어예요.

사실 정령의 땅에서 각 정령이 살고 있는 땅은 아크라시아를 대표하는 종족별 국가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럼 하나하나 정령들의 구역을 보여드리겠어요.

실페리온(바람의 정령) - 로헨델 (실린)



그노시스(땅의 정령) - 아르데타인 (케나인 혹은 그 이전의 무언가)




에페르니아(불의 정령) - 욘 (우마르)



그리고......

운다트(물의 정령) - 카바티안 (인간)



어떤가요?
신기하면서도 의아하지 않으신가요?

나머지 종족들은 일리가 있어요.



대표적인 예로 로헨델(실린)은,
지역 이름도 바람 어쩌구가 많은 데다가, 바람의 정령들도 살고 있는 곳이니까요.

그런데.....
왜 인간은 루테란도 아니고 카바티안 따위가 선택된 것이고,
그것도 물의 정령 쪽인 걸까요?
모라이가 물에 잠겨서 그런 것일까요?

아크라시아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아즈텍풍 문자.
이는 카바티안과 관련이 있는 듯 하며, 또 이 카바티안은 또 물의 정령과 관련이 있다.

카바티안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문자 중 유독 널리 퍼져있는 이 아즈텍풍 문자는 대체 무슨 내용이 적혀져 있는 것인가.

의문이네요.


- 흑마늘 장로와 함께하는 유전학, 그리고 그녀의 정체

아크라시아에는 수많은 종족이 살고 있죠.
실린, 인간, 우마르, 라제니스 등...

다양한 종족이 살고 있는 것만큼 그들 간의 교류는 불가피하죠.
그리고 교류가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랑이 싹트게 되곤 하죠.

더욱이 다들 인간형 종족이니 생기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겠죠.

그렇다면 아크라시아 종족 간 결혼을 하고 번식을 했을 때,
어떤 종족의 어떤 형질이 우성 형질이고, 어떤 형질이 열성 형질일까요?

예컨대,
지구에서 백인과 흑인이 결혼하면 피부가 검을 확률이 높고,
금발과 흑발이 결혼하면 흑발이 나올 확률이 높죠.

하지만 100%는 아니에요.
낮은 확률이지만,
흑인 부모 사이에서 백인이 태어나는 경우도 있고,
중국인들 사이에서 금발의 백인이 태어나는 경우도 있죠.
(후자의 경우엔, 옛날 고대 로마 삼두정치 당시 동방 원정을 떠났던 로마 군대가 패한 뒤,
그대로 중국까지 흘러 들어갔고, 그 지역 사람들과 번식한 결과라고 하네요.)

이런 이유 때문일까요?
"열성 형질은 불멸", "세를 거듭할수록 열성을 향해 나아간다."
이런 표현도 있더군요.

아무튼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유전에 대한 전제는 다음과 같아요.

1. 우성형질은 A로 표기하고, 열성형질은 a로 표기한다.
2. 우성형질은 열성형질보다 우선적으로 발현된다.
3. 유전자는 A와 a 두 개의 알파벳이 조합된 형태다.
4. 부부간 유전자 알파벳을 하나씩 자식에게 유전한다.
5. 돌연변이는 고려하지 않는다.

이 전제에 따르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유전자의 종류는 AA, Aa, aa 이렇게 세 종류죠.

그럼 이러한 가정을 전제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어요.

아크라시아에 있는 혼혈인에 대한 묘사는 몇몇 곳에서 나타나고 있어요.

우선 첫째로, 오르골 11번이죠.


오르골 11번에서는 위와 같이 실린과 우마르의 혼혈아가 등장해요.
대충 부르기 좋게 "실마르"라고 부르도록 하죠.

물론 우마르가 들으면,
"우마아아아아아아르 맙소사! 어떻게 실린을 앞에 둘 수 있는가? 우마린으로 하세!"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생긴 게 실린형이니까 실마르라고 하도록 해요.

실마르의 생김새를 보면 특징적인 부위가 하나 있죠.
바로 "귀" 예요.


물론, 우마르의 귀도 어느 정도 뾰족하긴 하지만
실린처럼 예쁘게 뾰족한 것이 아니라 고블린이나 만두 같은 느낌의 귀예요.
못생겼죠.

어쨌든 이 사례로 보건대,
실린의 귀가 우성, 우마르의 귀가 열성일 가능성이 높아요.

음...
그렇다면 실린과 인간의 혼혈 사례는 없을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는 몇 가지 사례를 찾아볼 필요가 있어요.

첫째로, 실린과 인간의 혼혈이란 설정의 선원이에요.



지금은 없어진 선원으로, 이름은 '냉정한 세스'.
실린과 인간의 혼혈이라는 설정이에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 선원의 귀는 머리카락에 가려 보이지 않죠.

둘째로, 루테란의 흑마늘 장로예요.

왜냐하면
 
놀랍게도 흑마늘 장로는 실린의 외형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흑마늘 장로는 루테란에 이주해와서 살던 실린이었던 걸까요?

후후... 흑마늘 장로의 정체는 그녀의 딸을 통해 알아낼 수 있답니다.


짜잔-
그녀의 딸 '실라' 예요.

그녀의 어머니와는 달리 인간형 귀를 하고 있죠.

그럼 따져보도록 하죠.

편의상,
우마르보다 강한 실린의 귀가 우성형질이라고 가정할 거예요.
(수많은 판타지 장르의 작품에서 엘프의 귀를 우성형질로 가정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흑마늘 장로가 실린형 얼굴이니 엄마 쪽을 실린으로 할 것이에요.

그렇다면 실린 엄마(AA)와 아빠 실린(AA)이 결혼한 경우,
그 자식은 실린 귀(AA)가 될 수밖에 없죠.
(한쪽의 A - 다른 한쪽의 A = AA)

반면 실린 엄마(AA)과 인간 아빠(aa)가 결혼한 경우,
그 자식은, 둘의 혼혈인 실린인(Aa)이 되며, 이 경우 A가 우성형질이기에 실린 귀일 가능성이 높아요. 
(한쪽의 A - 다른 한쪽의 a = Aa)

실린 엄마(AA)와 아빠 실린인(Aa)이 결혼한 경우,
그 자식은 AA 내지 Aa가 되므로 실린 귀일 가능성이 높죠.

만약 그렇다면,
흑마늘 장로가 실린이 아니라 실린인이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실린인 엄마(Aa)와 아빠 실린(AA)이 결혼한 경우,
그 자식은 AA 내지 Aa가 되어 실린 귀일 가능성이 높아요.

실린인 엄마(Aa)와 아빠 실린인(Aa)가 결혼한 경우,
그 자식은 AA, Aa, aa가 다 나올 수 있어 가챠예요.

실린인 엄마(Aa)와 아빠 인간(aa)가 결혼한 경우,
그 자식은 Aa, aa가 나올 수 있어 가챠지만, AA가 될 수는 없네요.

이 때,
실린형 외모의 흑마늘 장로의 딸이 인간형 귀를 가지고 있으므로,
흑마늘 장로는 순수 실린이라기 보단, 실린과 인간의 혼혈인 "실린인"일 가능성이 더 높죠.
그리고 인간 남성과 결혼했을 것이고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흑마늘 장로가 비교적 변방인 루테란에서 살고 있는 것일 수 있고요.

"그래서... 이게 무슨 의미가 있지?"

글쎄요... 팬픽을 쓸 때 참고할 수 있다거나....
트리비아(Trivia)로써의 가치가 있겠네요!

아아,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전 유전학 전공이 아니에요.
이건 어디까지나 중고등학교 수준의 유전학을 이용한 것이므로...
정말 전문적인 연구 결과가 필요하다면 유전학 전공자나 석사, 또는 박사에게 문의하셔야 해요!


- 아크라시아 모험가들의 인사성에 대한 연구

아크라시아에는 수많은 모험가들이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고 있죠.
당연히 그 수가 굉장히 많다보니 착한 분도 있는 반면 나쁜 분도 계시고,
순수한 분이 계신가 하면, 간악한 분도 계시기 마련이죠.

하지만 착한 사람이 많든, 나쁜 사람이 많든,
인간 사회인 이상 "예의"나 "예절"이란 것이 존재하죠.

그리고 이 '예의' 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인사'에서 시작되곤 한답니다.
그렇기에 세계 어느 나라에 가든 다양한 인사법이 만들어져 있고요.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예의 없게 인사도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냐!"
"인사도 안 하네. 예의 없는 자식."
"하하, 거 참! 인사성이 밝구나! 예의바른 아이로고."
"신입이 인사를 안 하네요. 진짜 무례하네요."
"인사는 상호간에 해야 하는 예절입니다."

이러한 말들이 오가곤 하니,
예절에서 '인사'가 차지하는 부분이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아크라시아는 어떨까요?
인사성이 밝을까요? 아니면 그렇지 못할까요?

이에 대해 저 베른 대도서관 사서 PorziaFabbri가 조사를 해보았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잠깐!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이 연구는 그 어떤 기준으로도 특정 집단을 깎아내리거나, 비난하려는 의도가 없으며,
일명 '갈라치기' 를 하려는 생각도 없습니다.

그럼 우선 연구 방법이에요.

---------------------------------------------------------------------------------------------------------------------------
1. 가디언 토벌, 카오스 던전 등 4인 파티 컨텐츠에서 실험을 실시.

2. 진입 후 파티원들에게 인사를 하되,
가디언 토벌, 어비스 던전 : 최대 약 3번
카오스 던전 : 최대 약 5번
까지 인사를 한다.

3. 정해진 횟수를 하기 전에 누군가가 답인사를 한다면 인사를 멈춘다.

4. 인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의 경우 인사로 취급하지 않는다.
ex) 진입 후 "뭐여, 나 가토 눌렀는데 왜 카던이야." 라고 외침.

5. 연구 결과를 전부 통계를 내되,
서버별, 템렙별, 본캐 템렙별, 클래스별, 클래스 내 직업별, 본캐 클래스별, 그리고 본캐 클래스 내 직업별로 따로 통계를 내어 계산한다.

연구에서 본캐에 대한 정의 :
조사 당시,
1. 원정대에서 템렙이 제일 높은 캐릭터
2. 동레벨일 경우, 전투 레벨이 더 높은 캐릭터
3. 동레벨일 경우, 로아와 보유 캐릭터 표기상 제일 좌상단에 있는 캐릭터

본부캐 중복 방지를 위한 방안.
1. 엑셀에 모든 피실험자의 닉네임을 기록하여 중복되는 것을 1차적으로 방지.
2. 조사 당시의 모든 피실험자의 본캐 닉네임을 기록하여 중복되는 것을 2차적으로 방지.
3. 슈모익 이후 변경된 본캐를 전부 기록하여 중복되는 것을 3차적으로 방지.
---------------------------------------------------------------------------------------------------------------------------

이 연구는 2023년 12월 2일부터 2024년 1월 8일까지 약 한 달 하고도 일주 간 진행되었습니다.

모집단의 크기는 연구 당시 로아와에 등록된 원정대의 수(1,843,346 개)를 사용하였어요.


신뢰 수준은 99%, 오차 한계는 5%로 목표를 잡았고,
이에 따라 이상적인 표본 크기는 663명으로 정해졌으나
실제 표본 크기는 669 명이에요.

여기서 신뢰 수준이라는 것은 이 조사 결과의 99%를 믿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조사를 100번 실시하면 그 중 99번은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뜻이에요.

물론, 보통 논문에서는 신뢰 수준을 95% 로 잡는 편이고,
99%의 경우엔, 조사 결과에 따라 수 백 억, 수 천 억원이 깨져나가는 그런 중요한 조사에서만 사용되는 퍼센티지입니다만...
그만큼 중요하다고 여겼기에 99%로 정했답니다.

그럼 그 연구 결과를 지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총 인원 : 669 명
받은 인사 횟수 : 144 번.
인사 받을 확률 : 약 21.52%
먼저 인사를 받을 확률 : 0.15%
건넨 인사 횟수 : 818 번.

인사 확률표

직업별 분류 (만난이 기준 / 본캐 기준)
-----------------------------------------------------------------------------------------
여기서 잠깐!
만난이 기준 : 조사 중에 만났던 캐릭터를 기준으로 통계를 냈습니다.
본캐 기준 : 조사 중에 만났던 캐릭터의 본캐를 기준으로 통계를 냈습니다.
-----------------------------------------------------------------------------------------

- 보기 -
000 : XX %
파티에서 000이 인사를 할 확률 : XX% 

만난이 기준

- 전사 클래스
워로드 : 40.91%
디스트로이어 : 35.71%
버서커 : 0%
홀리나이트 6.98%
슬레이어 : 24.49%
전사 클래스 전체 : 21.8%

- 무도가 클래스
인파이터 : 25%
기공사 : 14.29%
배틀마스터 : 20%
창술사 : 23.08%
스트라이커 : 21.73%
브레이커 : 18.42%
무도가 클래스 전체 : 20.67%

- 헌터 클래스
데빌헌터 : 10%
블래스터 : 16.67%
호크아이 : 23.08%
스카우터 : 30.77%
건슬링어 : 11.11%
헌터 클래스 전체 : 17.39%

- 마법사 클래스
바드 : 26.23%
서머너 : 22.22%
아르카나 : 30%
소서리스 : 21.88%
마법사 클래스 전체 : 24.79%

- 암살자 클래스
블레이드 : 25.93%
데모닉 : 41.67%
리퍼 : 6.67%
소울이터 : 20.9%
암살자 클래스 전체 : 22.31%

- 스페셜리스트 클래스
도화가 : 13.11%
기상술사 : 30.23%
스페셜리스트 클래스 전체 : 20.2%


본캐 기준

- 전사 클래스
워로드 : 20%
디스트로이어 : 12.5%
버서커 : 25%
홀리나이트 : 16%
슬레이어 : 20.93%
전사 클래스 전체 : 19.01%

- 무도가 클래스
인파이터 : 16.67%
기공사 : 12.5%
배틀마스터 : 23.53%
창술사 : 20.59%
스트라이커 : 20.83%
브레이커 : 13.33%
무도가 클래스 전체 : 18.97%

- 헌터 클래스
데빌헌터 : 21.43%
블래스터 : 30%
호크아이 : 25%
스카우터 : 22.22%
건슬링어 : 20.69%
헌터 클래스 전체 : 22.97%

- 마법사 클래스 
바드 : 32.35%
서머너 : 22.22%
아르카나 : 35.71%
소서리스 : 22.22%
마법사 클래스 전체 : 28.67%

- 암살자 클래스
블레이드 : 20%
데모닉 : 15.38%
리퍼 : 22.22%
소울이터 : 12.24%
암살자 클래스 전체 : 16.19%

- 스페셜리스트 클래스
도화가 : 19.23%
기상술사 : 27.27%
스페셜리스트 클래스 전체 : 22.92%


서버별 분류

아만 : 19.75%
카단 : 18.39%
아브렐슈드 : 23.33%
루페온 : 25.26%
니나브 : 22.08%
카제로스 : 17.58%
실리안 : 24.59%
카마인 : 21.84%

템렙별 분류 (만난이 기준 / 본캐 기준)

만난이 기준

1400대 : 15.44%
1500대 : 22.13%
1600대 : 34%

본캐 기준

1400대 : 11.11%
1500대 : 20%
1600대 : 25.94%


짜잔!
어떤가요?!
그럼 이번엔 하나하나 해설해보도록 하겠어요.

- 전사 클래스


전사 클래스 (만난이 기준)입니다!
워로드가 10명 중 4명 꼴로 인사해줌으로써 가장 높은 확률을 차지했네요!
반면 버서커는 단 한 명도 인사를 해주지 않아 0%라는 저조한 확률을 보였습니다.

전사 클래스는 약 21.8%로, 10명 중 2명 꼴로 인사해주는 느낌이네요.


이번엔 본캐 기준입니다.
만난이 기준 때와 비교하면 버서커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본캐 기준으로 했을 때는 버서커가 가장 높은 인사율을 보였고,
디스트로이어가 가장 저조한 인사율을 보여주었습니다.


- 무도가 클래스


무도가 클래스(만난이 기준)이에요!
인파이터가 25%로 가장 높은 인사율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기공사가 14.29%로, 가장 낮은 인사율을 보이고 있네요.


이번엔 본캐 기준이에요.
대부분이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인파이터의 인사율이 크게 떨어졌어요.
다만, 최저 인사율은 기준에 상관없이 기공사네요.

- 헌터 클래스


헌터 클래스(만난이 기준)이에요!
스카우터가 독보적인 인사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데빌헌터와 건슬링어가 유독 낮네요. (데헌과 여데헌이기 때문일까요?)


이번엔 본캐 기준이에요.
만난이 기준 때와는 달리 블래스터의 인사율이 굉장하네요!
심지어 클래스 내 모든 직업 중에 20% 미만이 없을 정도로 비교적 높은 인사율을 보이고 있어요.

- 마법사 클래스


실린! 마법사(만난이 기준)예요!
굉장히 높고 고른 인사율을 보이고 있네요.
그리고 그 중 유독 아르카나가 높은 인사율을 보이고 있어요. 


이번엔 마법사 본캐 기준이에요.
타 클래스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훨씬 높은 인사율을 보이고 있어요.

- 암살자 클래스


암살자 클래스 만난이 기준이에요!
높은 직업과 낮은 직업의 격차가 굉장히 크네요.
데모닉은 무려 40% 이상인데, 리퍼는 10% 미만이네요..


이번엔 본캐 기준이에요.
만난이 기준으로는 암살자 클래스 내 최저 수치였던 리퍼가 본캐 기준으로는 최고 수치네요.
다만, 직업별 비율은 큰 차이가 없어 보여요.

- 스페셜리스트 클래스


스페셜리스트 클래스 만난이 기준이에요.
도화가와 기상술사, 둘 사이의 차이가 꽤나 크네요.
말하자면, 도화가는 버릇없는 잼민이, 기상술사는 조숙한 꼬마 아가씨 같은 느낌일까요.


그렇다면 본캐 기준은 어떨까요?
만난이 기준 때보단 격차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기상술사가 더 높은 인사율을 보이고 있네요.

다음은 서버별 인사율 해설입니다.

- 서버별 인사율


서버별로 인사율을 확인해보았을 때,
가장 높은 곳은 루페온으로, 약 25.26%의 인사율을 보이고 있네요.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카제로스로, 약 17.58%의 인사율을 보이고 있어요.

루페온과 카제로스라...
하필 질서의 신과 악마킹이라니... 굉장히 신선하네요.

다음은 템렙별 인사율 해설이에요.

- 템렙별 인사율


만난이 기준 템렙별 인사율을 확인해보면,
레벨대가 높아질수록 인사율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는 본캐 기준으로도 동일한 경향성을 띄고 있어요.
레벨대가 높을수록 인사율이 높아지죠.

이건 참 예상 밖이에요.
레벨이 낮을수록 인사도 잘 하고, 눈치도 많이 보고... 그럴 것 같은데
오히려 고일수록 인사를 잘한다니.. 의외의 결과네요.

종합해보면,

가장 인사를 잘하는 클래스 (만난이 기준) : 마법사 클래스 (24.79%)
가장 인사를 잘하는 클래스 (본캐 기준) : 마법사 클래스 (28.67%)

가장 인사를 잘하는 직업 (만난이 기준) : 데모닉 (41.67%)
가장 인사를 잘하는 직업 (본캐 기준) : 아르카나 (35.71%)

가장 인사를 잘하는 서버 : 루페온 (25.26%)

가장 인사를 잘하는 레벨대 (만난이 기준) : 1600대 (34%)
가장 인사를 잘하는 레벨대 (본캐 기준) : 1600대 (25.94%)


가장 인사를 안하는 클래스 (만난이 기준) : 헌터 클래스 (17.39%)
가장 인사를 안하는 클래스 (본캐 기준) : 암살자 클래스 (16.19%)

가장 인사를 안하는 직업 (만난이 기준) : 버서커 (0%)
가장 인사를 안하는 직업 (본캐 기준) : 소울이터 (12.24%)

가장 인사를 안하는 서버 : 카제로스 (17.58%)

가장 인사를 안하는 레벨대 (만난이 기준) : 1400대 (15.44%)
가장 인사를 안하는 레벨대 (본캐 기준) : 1400대 (11.11%)



------------------------------------------------------------------------------
(여기부터는 극히 일부 하드코어한 분들을 위한 기초 통계학이니
관심 있으신 분이 아니시라면 쭈우우욱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어디까지 내려야 하는지 표시를 해 놓을 것이에요.)

솔직히 읽지 않으시는 편을 추천드려요.

어서 스크롤을 쭈욱- 내리세요!

이걸로... 끝이 아니에요!
이번엔 통계를 돌려볼 것이에요.

"통계를 돌린다니?"

사실 저기 % 차이 나는 건 단순히 우리에게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통계적'으로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거든요!

"그게 무슨 말이니!"

예시를 들어드리겠어요.

남자 50명, 여자 50명, 총 100명의 유저가 있어요.
그런데 통계적으로 봤을 때,
남자 유저 50명 중 3명이 요즈족 여성을 좋아하고,
여자 유저 50명 중 9명이 요즈족 여성을 좋아해도,
남자 유저와 여자 유저에 있어서 요즈족 여성을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에는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없답니다.

"정말! 사서쨩! 대체 그게 무슨 말이니?!
남자 유저의 6%고, 여자 유저의 18%인데 왜 차이가 없다는 거야! 10%가 넘게 차이가 나는데!!!"

으음... 어디부터 설명드려야 할까요.

일단 '귀무가설' 이란 것이 있어요.
이 귀무가설이란 건 쉽게 말하자면...


연구원 : 안 돼! 이런 건! 난 감당할 수 없어!
어떻게 캐릭터의 큰 가슴이 캐릭터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거야?!
내가 이 가설이 틀렸음을 증명할거야!

귀무가설 H0 : 캐릭터의 큰 가슴은 캐릭터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즉, 귀무가설이라는 것은 조사자가 부정하고 싶어하는 가설을 의미해요. 
(보통은 효과가 없거나 영향이 없다. 이런 느낌이에요.) 

그리고 조사자가 진짜 긍정하고 싶어하는 가설은 귀무가설의 반대인 '대립가설' 이라고 부르죠.

즉, 
대립가설 H1 : 캐릭터의 큰 가슴은 캐릭터 선택에 영향을 준다.

이렇게 할 수 있겠죠.

다음은 '유의확률''유의수준' 이에요.

유의확률P값이라고도 불리며, 귀무가설이 맞는 말인데도 틀리다고 기각할 확률이에요.
즉, 귀무가설을 기각하는 선택을 했을 때 그 선택이 틀릴 확률인 거죠..
높을수록 귀무가설이 옳다는 뜻이 되죠.

이해하기 힘드신가요?

예를 들어 드리자면, 큰 가슴은 캐릭터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귀무가설이 있어요.
근데 이 가설을 기각했을 때 틀릴 확률이 겨우 1%라면, 그냥 기각해버려도 되겠죠.
그럼 그 1%가 유의확률인 것이에요.

물론, 이 유의확률은 당연히 제가 정하는 게 아니고 이러저러한 수식을 통해 계산되어 나오는 값이에요.
(연구자 마음대로 정해버리는 거면, 그냥 0.0000000000000000000001로 정해버리겠죠?!)

다음은 '유의수준'이에요.
유의수준은 연구자가 귀무가설을 기각할지말지를 정하는 기준값이에요.
기본적으로 논문에선 0.05를 사용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경우엔 0.01을 사용해요.
그리고 이는 신뢰도 95%, 99%와 일맥상통하죠.
보통은 α(알파)로 표기한답니다.

유의확률 P가 유의수준α 보다 클 경우 귀무가설은 채택되고, 대립가설이 기각됩니다. (SAD!)
반면, 유의확률 P가 유의수준α 보다 작을 경우엔 귀무가설은 기각되고, 대립가설이 채택된답니다. (HAPPY!) 

즉, 연구자는 유의확률 P값이 작기를 바라는 것이에요!

그럼 다시 요즈족 선호도 얘기로 돌아가볼까요?

남자유저 50명, 여자유저 50명.
남자유저 50명 중 3명이 요즈족 여성을 좋아하고,
여자유저 50명 중 9명이 요즈족 여성을 좋아한다.

그럼 귀무가설은 이렇게 설정되겠죠.

귀무가설 H0 : 남녀간에 있어서 요즈족 여성을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남녀간에 있어서 요즈족 여성을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에는 차이가 있다.

유의수준 α는 0.05로 설정하죠.

그리고 저 남자유저와 여자유저의 경우를 데이터를 넣어 계산해보면, 
유의확률 P값이 0.121이 나온답니다.

그럼 유의확률 P값 0.121이 유의수준 α 0.05보다 크니까 (0.121 > 0.05)
{기준값이 0.05 (5%)인데, 내가 한 선택이 틀릴 확률이 0.12 (12%)인 것}
귀무가설을 기각할 수 없죠. 
기각했다가 틀릴 확률이 더 높으니까요.

즉, 남녀간에 있어서 요즈족 여성을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에는 차이가 없다.
이 가설을 기각할 수 없으니 채택하게 되는 것이에요.

그래도 뭐... 통계적으로는 의미 없다 해도, 현실적으로는 의미가 있겠네요.

음....
어쨌든... 통계는 어디까지나 확률의 문제일 뿐... 무조건 진실을 말한다고 할 수는 없다는 점은 기억해두셔야 하고요.

그럼 통계를 돌린 결과들을 보여드리겠어요.

귀무가설 H0 : 본캐 기준 클래스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본캐 기준 클래스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귀무가설 H0 : 만난이 기준 클래스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만난이 기준 클래스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귀무가설 H0 : 서버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서버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귀무가설 H0 : 만난이 기준 템렙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만난이 기준 템렙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이 만난이 기준 템렙별 인사성의 경우엔 유의 수준을 몇으로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답니다.
유의 수준을 0.05로 한 경우, 차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유의 수준을 0.01로 한 경우엔, 차가 있다고 할 수 없어요.
논문이었다면 분명 0.05로 설정해서 차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을 거고,
사기업에서 수백 억, 수천 억 원이 달린 결정을 내리고 있는 거라면 0.01로 설정해서 차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을 거예요.

귀무가설 H0 : 본캐 기준 템렙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본캐 기준 템렙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귀무가설 H0 : 만난이 기준 전사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만난이 기준 전사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오! 만난이 기준 전사 클래스 내 직업별 인사율에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하네요!


귀무가설 H0 : 만난이 기준 무도가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는 없다.
대립가설 H1 : 만난이 기준 무도가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귀무가설 H0 : 만난이 기준 헌터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만난이 기준 헌터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귀무가설 H0 : 만난이 기준 마법사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만난이 기준 마법사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귀무가설 H0 : 만난이 기준 암살자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만난이 기준 암살자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귀무가설 H0 : 만난이 기준 스페셜리스트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만난이 기준 스페셜리스트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만난이 기준 스페셜리스트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도 유의수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네요.
역시 잼민이와 조숙한 꼬마 아가씨인걸까요? 후후...


귀무가설 H0 : 본캐 기준 전사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본캐 기준 전사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귀무가설 H0 : 본캐 기준 무도가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본캐 기준 무도가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귀무가설 H0 : 본캐 기준 헌터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본캐 기준 헌터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귀무가설 H0 : 본캐 기준 마법사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본캐 기준 마법사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귀무가설 H0 : 본캐 기준 암살자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본캐 기준 암살자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귀무가설 H0 : 본캐 기준 스페셜리스트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없다.
대립가설 H1 : 본캐 기준 스페셜리스트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에는 차이가 있다.




종합해보면,
귀무가설이 기각되어 인사성에 차이가 있다는 통계적 결과가 나온 것은...

1. 만난이 기준 템렙별 인사성(95% 신뢰수준)
2. 만난이 기준 전사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
3. 만난이 기준 스페셜리스트 클래스내 직업별 인사성(95% 신뢰수준)

이렇게 3가지 뿐이네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통계적인 의미고,
우리가 보려는 인사율 비교에서는 이렇게까지 따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누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했는가, 적게 했는가...)

------------------------------------------------------------------------------------------------------------------------
(여기까지 스크롤 하세요!!!)

아, 그러고보니 저 위에 먼저 인사를 받을 확률이 약 0.15% 라고 적어 놨었지요.
그건 총 669명의 피실험자 중 단 한 분만이 저에게 먼저 인사를 해주셨기 때문이에요.
무려 1/669의 사나이인 것이죠.


최고의 인사성을 갖추신 분이에요!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니 박제 해도 좋지 않을까요...?
혹시 몰라서 길드, 영지명은 지우고, 닉네임도 일부를 가렸습니다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약소하지만 선물을 드릴까도 생각하고 있답니다.

혹시라도 본인이 불편해 하신다면, 이 부분은 지우도록 하겠어요....



- 모험가 중 가장 아름다운 엉덩이는 누구인가?

아크라시아의 모험가들은 굉장히 매력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어요.
이들의 몸매를 측정했던 트리비아는 정말 엄청난 호평을 받았고,
이내 여러 사이트로 몇 번이고 퍼져나갔었죠.
그리고 지금은 아예 사실상 오피셜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에는 단순 몸매 측정이 아니라,
'어느 모험가의 엉덩이가 가장 아름다운가' 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자 캐릭터 뿐이랍니다.
왜냐하면... 제가 남자 캐릭터의 경우엔 일부 캐릭터(무도가)가 없을 뿐더러,
아바타가 없기 때문이에요...

가장 아름다운 남자 엉덩이가 궁금하셨을 유저분들께는 죄송할 따름이네요.

아무튼 모험가 중 가장 아름다운 엉덩이의 소유자는 누구일까요!

그 조사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미국 캘리포니아의 Loma Linda University의 성형외과학과의 Wong, Wendy W. M.D 등의 의사 연구팀은 
가장 이상적인 엉덩이에 대한 조사 연구를 실시하였고, 
이 연구는 미국성형외과학회가 발행하는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라는 저널에 실렸답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 엉덩이의 매력은 '크기' 자체가 아니라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로 결정된다고 해요.

아무튼 저는 이 연구팀이 했던 계산대로 로스트아크 여성 모험가들의 몸을 측정, 계산하였어요.

여성 엉덩이의 비율 측정은,
허리에서 가장 가느다란 곳의 둘레와 엉덩이에서 가장 굵은 부분의 둘레를 재서 비율을 재는 것이었죠.

이 내용은 관련 국내 기사에서도 언급되어 있었습니다만...
혹시 해당 기사를 읽어보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 기사는 영문 기사를 그대로 번역해온 것이고, 그 영문 기사는 연구 방법을 잘못 이해했더군요.

그래서 직접 연구 원본 사이트에 들어가 제대로 된 방법을 알아내어 그대로 측정하였어요. 

일단 엉덩이의 가장 굵은 부분의 둘레는 과거 신체 사이즈 측정 때 같은 부분을 쟀었으므로 그 수치를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허리의 경우엔 과거 측정 했던 부분은 "허리 중 가장 가느다란 부분"이 아니었기에 새로 측정하였어요.

"아니... 지금 급하니까.. 어서 본론을 말해줘요! 누구 엉덩이가 제일 예쁘냐고요!!!!"

네네, 알겠어요~!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어요.

아래는 측정 수치입니다.

어떤 식으로 측정하는 것인지는 과거 트리비아에 누누이 적었으니 다시 적진 않겠어요.

"아아악!! 알겠으니까 빨리 알려달란 말이에요!"

네네, 너무 보채진 마셔요...


- 건슬링어






- 데런






- 슬레이어






- 실린





- 애니츠






- 요즈






이렇게 측정을 다 마친 후,
3D 측정 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렇게 나온 결과예요.

건슬링어 : 0.5
데런 : 0.5
슬레이어 : 0.52
실린 : 0.53
애니츠 : 0.5
요즈 : 0.44

"그래서? 저게 뭐 어쨌다는 것이지?"

후후, 이제 저것을 최근 연구의 결과에 비교해보며 누가 가장 아름다운 엉덩이인지를 알아낼 것이에요.


이것이 연구 결과예요.
사람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비율의 순위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율의 숫자가 작을수록 엉덩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참고로 이 순위는 미국 내 연령대, 성별, 인종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자, 그럼 비교해볼까요?

1. 건슬링어 : 0.5 - 6위 모델에 해당
2. 데런 : 0.5 - 6위 모델에 해당
3. 슬레이어 : 0.52 - 6위 모델에 해당
4. 실린 : 0.53 - 6위 내지 8위 모델에 해당
5. 애니츠 : 0.5 - 6위 모델에 해당
6. 요즈 : 0.44 - 상정 외. 기준 초과.

즉, 모험가들의 엉덩이는 다들 비슷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실린이 0.53이어서 0.50보다 0.55에 더 가깝지 않나...? 싶어서 8위라고도 적어놓긴 했지만
사실 슬레이어의 0.52나 실린의 0.53이나 그게 그거니까 실린도 6위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나 싶어요... 힝힝....


요즈.
요즈의 경우엔 엉덩이가 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커서 아예 상정 외의 결과예요.

"워후~ 끼야아앗호! 역시 요즈가 최고라능!!!!"

진정하세요....

사실, 6위나 8위의 엉덩이는 꽤나 최근까지 인기 있었던 엉덩이에요.
킴 카다시안을 필두로 한 거대 엉덩이 연예인이 대인기를 끌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킴 카다시안처럼 되기 위해 엉덩이 성형을 했죠.

하지만 킴 카다시안마저 이전보다 날씬한 엉덩이로 등장하는 등
거대 엉덩이의 인기가 식자, 원래 엉덩이로 돌아가기 위해 복원수술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어요.

다시 말해, 모험가들의 엉덩이는 로스트아크가 개발될 당시 인기 있었던 형태의 엉덩이라는 것이며,
현재에 이르러선 다소 인기가 줄어든 형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연구 결과가 말해주듯, 0.65 정도의 자연스러운 비율이 인기를 끌고 있죠.
무려 응답자의 44%가 0.65를 선택했으며,
2위인 0.60은 꽤나 큰 격차로 25%가 선택했죠.

하지만... 대체 7위가 어떻게 8위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건지는 저도 이해가 되질 않네요..

음음!
사실 저 연구에는 저 비율 측정 말고도, 측면에서 잰 비율, 엉덩이 상하비율 등
다른 비율도 많이 있었습니다만...

여러 한계로 인해 저는 이 비율 하나만 측정해보았네요.

어떠신가요?

나름 재미있지 않으셨나요?



-----------------------------------------------------------------------------------------------------------------------------
이 아래로는 후기입니다.
읽지 않으셔도 무방하세요!

아아... 정말... 정말 오랜만에 쓴 글이네요.
사실 이 글 역대 트리비아 중 가장 작성 기간이 오래 걸린 글이랍니다.
(조사 기간 말고, 순수하게 인벤에 글을 작성한 시간)

무려 글 작성만 약 50시간 이상 들였거든요.
너무 피곤하네요... (며칠을 밤을 샌 건지....)

하지만 결국 완성...!
정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건...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이 글 올린 뒤에 하루 어쩌면 이틀...
아무튼 빠른 시일 내에 글을 하나 더 올릴 예정이거든요.
이른바 트리비아 특별편이죠.
특별편에 실릴 글 또한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일 것이니 기대하셔도 좋아요.

후후.... 금강선 전 디렉터님이 뭔가 많은 것을 말해주고 싶어하셨던 그 기분...
전 잘 알고 있답니다. 정말 많은 것을 말해주고 싶고...
그러다보니 뭔가 점점 길어지게 되고...
그래도 뭔가 굉장히 기쁘고 즐겁거든요.

음음, 그건 그렇고...
최근에 제 옛 글 하나가 성지라고 많은 찬사를 받았네요.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더라고요.
오래 전에 써서 지금은 묻혀버린 글이 어떻게 재발굴 되어 성지가 된 것인가 알아보니
몇몇 분들이 제 글을 메인 기사 댓글에 달아놓으신 것 같더라고요.
정말 고마운 분들이세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 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또....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더 있네요.
몇 달 전, 자유게시판에 아이디어 글을 올렸다가 굉장히 많은 분들에게 많은 비난과 심한 욕을 듣게 되었죠.
아이디어와는 상관없는 제 글들이나 플레이 방식, 심지어는 악세 세팅까지.
정말 당시에는 크게 충격을 받아서 한 때는 로스트아크를 접거나, 심하게는 살1자까지 생각했었습니다만...
(인벤은 한동안 접었었어요.)

팬이라며 함께 스샷을 찍거나,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신 인게임의 정말 수많은 분들,
템렙이나 세팅 같은 스펙 욕 먹는 거 봐서 마음이 아팠다며 골드를 지원해주신 분,
스펙에 대해서 아이스펭을 돌려주며 셋팅 맞추는 것을 도와주신 분,
당시 제 아이디어들 중 대부분이 똑같게 혹은 비슷하게 개발되거나 개발중이라며 예언자라고 극찬을 해주신 분 등등...

정말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저를 위해 행한 선은 분명 보답 받을 것이에요.

아무튼...
이번 글도 굉장히 기네요.

이렇게 길고, 이상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부디 좋은 일이 있으시길 바라요.

그럼 곧 올라올 다음 글에서 다시 뵙길 바라요!

p.s. 공격적인 말투나 비난, 욕설 등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너무 마음 아프거든요...
감사합니다!



------------------------------------------------------------------------------------------------------------

현재까지의 PorziaFabbri의 공략글.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4821/72619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3-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inven.co.kr)
로스트아크 인벤 : 사냥꾼X사냥꾼! 사냥꾼을 위한 수렵 지도!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inven.co.kr)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4-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inven.co.kr)
(옛 정보)
로스트아크 인벤 : 영지에서 만드는 일품요리, 만찬, 그리고 바비큐!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inven.co.kr) (옛 정보)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5-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inven.co.kr)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6-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inven.co.kr)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7-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inven.co.kr)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8-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inven.co.kr)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9-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inven.co.kr)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10-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inven.co.kr)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11-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inven.co.kr)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특별판-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inven.co.kr)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12-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외전! 슬레이어의 몸매를 측정해보자!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특별판! 슈샤이어와 비아키스의 몸매를 측정해보자!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13-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14-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특별편 2-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15-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