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끝 맺기 위해 다시 돌아 왔다. 그리고 생각보다 흥미롭게 봐주셔서 놀라웠다. 하지만 이 글은 추측이기 때문에 이게 무조건 맞다는 건 아님. 다시 한번, 이 글에는 소설 눈마새와 엘가시아 스포를 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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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을 3줄 요약하자면,
1. 엘가시아 및 로스트아크에서 '눈물을 마시는 새'의 흔적을 여러 개 보았다.
2. 그 중에서 카단의 모티브는 눈마새의 주인공 중 하나인 '케이건'일 것이다. 따라서 카단은 안타레스의 화신 또는 안타레스 그 자체일 것이다.
3. 안타레스의 아크는 '신뢰의 아크 아스타'일 확률이 높기에 할족과 안타레스는 알려진 것과 다르게 동맹의 관계였을 것이다.


그래서 할족과 안타레스가 루페온에게 대항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것도 소설을 참고하자면, 이전 글의 두억시니에 대한 설명에서 첫 번째 종족은 신을 죽이고 상위의 존재가 되었으며, 그 부산물이 두억시니란 말을 했음. 여기에는 반전이 있는데, 첫 번째 종족은 이미 다른 종족과 달리 초월하였으나 그들의 신을 사랑하였기에 상위의 존재가 되지 않았음. 하지만 그들의 신은 자신이 종족의 족쇄일 뿐이라는 생각에 다른 신들에게 죽여 달라고 부탁했으며 첫 번째 종족은 이 때문에 상위의 존재가 될 수 있었음.

이를 로아의 세계에 대입해보자.
엘가시아의 마지막에 '질서는 족쇄'라는 말이 나옴. 즉 루페온이 아크라시아에 부여한 질서는 오직 자신이 아크를 소유하기 위함임. 이를 알게 된 안타레스는 할족과 함께 루페온에게 반역을 행했다고 생각함. 이를 라제니스와 실린이 막았다고 하지만, 처음엔 라제니스와 할족에게 모종의 거래가 있었음을 알 수 있음. 내 생각에는 이 때 라제니스가 배신했을 것 같음. 그래서 카단이 '라제니스를 믿지 말라'는 말을 했을 것 같음. 그리고 할족이 아크의 힘을 사용해서 라제니스의 날개를 불태워 추락 시키는 거지. 허나 여기서 할족은 패배했고, 안타레스를 루페온도 보지 못하는 큐브 속에 숨겼을 거임. 안타레스를 숨긴 이유는 간단함. 할족은 안타레스가 창조했으니, 할족은 멸족당해도 안타레스가 다시 자신들을 창조할 거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임. 그리고 카단의 목표는 빛의 질서를 파괴하기 위해 루페온을 소멸시켜야 하는 것.

여기서 요새 핫한 '루페온=카제로스'설로 이어짐.
루페온을 위에서 얘기한 첫 번째 종족 얘기에 대입해보자. 하지만, 루페온은 첫 번째 종족의 신과 다르게, 지상의 존재들을 사랑하지 않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로아 세계관을 보면 라제니스, 할, 실린 등의 종족 이전의 다른 종족이 존재함을 알 수 있음. 그리고 루페온은 이들에게 아크를 줌. 이 종족들도 루페온이 사랑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음. 하지만 최초의 종족들은 루페온을 죽이려 했을 것이고 그들은 상위의 존재가 되고 싶어했지만 실패했을 거임. 그래서 루페온이 현재까지도 지상의 종족들에게 애정을 주지 않는 것. 이미 한 번 배신당했으니까. 

그래서 이 때 루페온은 아크를 뺏기면 다른 존재에게 소멸 당할 수 있으니까, 아크를 7개로 쪼갰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로 합치는 열쇠까지 만들었음. 그리고 질서를 바로 세워 그 꼭대기에 자신을 올려놨겠지. 이런 트라우마가 있는 루페온 앞에서 할족이 아크 갖고 루페온에게 반역을 행한거임. ptsd 도져서 할족은 멸족, 아크를 사용한 라제니스도 멸족시킬 뻔한 거고. 

이후 루페온은 혼돈까지 탐냈고, 페트라니아로 넘어감. 카제로스의 설명을 보면, 심연을 증오하여 오르페우스와 페트라니아가 통합되길 원함. 그리고 카제로스는 악마를 창조하고, 군단이라는 질서를 세움. 또한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을 어둠의 신으로 임명하고 문명을 만들도록 함. 루페온이 오르페우스에서 했던 일과 판박이임. 
이외에도 타워 오브 페이트를 모두 클리어하면, 리르가 '가장 큰 빛 아래, 페트라니아 기둥을 찾아라' 라고 말하고, 라우리엘이 본 큐브에서 엘가시아 침공을 한 것도 카제로스란 점임. 왜냐하면 엘가시아는 빛의 공간이라 악마가 들어오지 못하는데, 카제로스가 심연의 군주라서 들어갈 수 있었다기엔 카멘도 엘가시아는 멀리서 저격한 정도임.

아무튼 이렇게 되면 카단과 카마인의 목적이 같다는 말도 얼추 들어 맞는게, 둘다 루페온이 세운 질서를 파괴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음. 근데 카마인은 아크라시아를 혼돈으로 물들일 거고, 카단은 아크라시아를 루페온에게서 해방시킨다는 다른 디테일을 가지고 있음. 



몇 개 더 유추한 것도 있지만, 나머지는 소설과 연관이 적어서 여기에는 안 적을 거임. 소설과 함께 본다고 해서 눈마새 스토리가 로아 스토리이다!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연관성 있는 부분의 개연성을 소설에서 가져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음. 물론 갑자기 든 생각이므로 근거가 빈약하다는 점 양해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