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가의 장비를 노린 대규모 화물 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스테크니카와 NBC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데이터센터 관련 화물 약 1억 달러(약 1,400억 원)어치가 도난당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서버와 메모리 반도체, 광케이블, 구리선 등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장비들이 주요 표적입니다.


절도범들은 단순히 트럭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물류회사의 전산 시스템을 공격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화물 운송 중개업체의 계정을 탈취한 뒤 가짜 운송 의뢰를 게시하고, 여기에 응답한 운송업체에 악성 링크를 전달해 계정 접근 권한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실제 화물 운송 계약을 가로채거나 가짜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운전자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장비를 빼돌렸습니다. 일부 사건에서는 GPS 위치정보를 조작해 화물의 실제 이동 경로를 숨기기도 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서는 약 30만 달러 상당의 구리선과 100만 달러 상당의 데이터센터 전력 장비를 실은 화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대되면서 관련 장비의 가치가 높아지고, 물류 과정에서 새로운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에서 범죄자들이 AI를 이용해 절도를 수행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AI 산업의 인프라 수요와 관련된 화물 범죄라는 점을 구분해야 합니다. 



Highway thieves are spoofing GPS to steal millions in data center-bound cargo - Ars Techn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