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쉬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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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로쉬의 탄생과 유년 시절(-10~+8)


<가로쉬의 부모, 그롬 헬스크림과 골카>


가로쉬 헬스크림은 그롬마쉬 헬스크림과 골카의 아들입니다. 정확한 출생연도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1차 대전쟁이 일어나기 10년 전에는 태어났을 걸로 보입니다.(이유는 하단에) 그롬 헬스크림은 젊은 나이로 부족의 족장에 오른 자로 굉장히 호전적이고 성질이 급하며 전투를 선호하는 전형적인 오크의 전사였습니다. 가로쉬도 많은 부분에서 이를 닮았습니다.

그롬은 굴단이 악마 만노로스의 피를 오크들에게 먹일 때 누구도 나보다 강해질 순 없다. 단 한 순간도. 내겐 나약함 따위는 없다.’라는 이유로 제일 먼저 나섰고, 제일 먼저 타락한 오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1차 대전쟁 당시, 그롬과 전쟁노래 부족은 너무 강력한 나머지 굴단과 블랙핸드가 통제하기 힘들 거라는 이유로 아제로스에 가지 못하고 드레노어에 남아있어야 했습니다. 그롬은 이를 굉장한 수치라 여겼습니다. 가로쉬는 이때 최소 10살의 나이로 어렸기에 출전하지도 못했죠.

2차 대전쟁(6~8)동안 호드는 아제로스에서 패망했고 카드가는 검은 늪(현 저주받은 땅)의 어둠의 문을 부수어 버립니다. 오그림 둠해머를 비롯한 많은 오크들이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 갇힙니다. 그러나 킬로그 데드아이가 이끄는 피눈물 부족은 끝까지 살아남아 숨어 지내고 있었죠. 죽음의 기사 테론 고어핀드는 어둠의 틈이 살짝 열린 틈을 타 드레노어로 돌아가 넬쥴에게 어둠의 문 제작방법을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다른 차원을 통해 황폐해지는 드레노어를 탈출하자고 제안하죠. 넬쥴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남은 오크를 집합시켜 2번째 호드를 만들어 냅니다. 그 선봉장엔 그롬 헬스크림이 있었습니다.

그롬 헬스크림은 이번에야 말로 전쟁노래 부족을 이끌고 아제로스로 쳐들어가지만, 당시 가로쉬는 참전할 나이(적어도 18. 오크들은 6세에 전투 훈련을, 12세에 사냥을, 18세에 성인식을 하는 것으로 추정. 이 때문에 가로쉬가 최소 10년 전에 출생했다고 추측할 수 있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붉은 천연두에 걸려있는 상태라 전쟁터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붉은 천연두는 마그하르의 많은 이들을 죽였지만 가로쉬는 살아남았습니다.

 

2. 가로쉬의 콤플렉스(8~26)

넬쥴의 2번째 호드도 드레노어로 건너온 얼라이언스 군대에 의해 패망하고 드레노어는 어둠의 문이 많이 열려 뒤틀린 황천의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어온 탓에 폭발하고 맙니다. 아웃랜드가 탄생하게 되죠.

나중에 굴단의 비열한 계획과 호드의 실패, 그리고 드레노어의 폭발이 알려지면서 타락하지 않은 갈색 오크들은 타락한 녹색 오크들을 경멸하게 됩니다. 그 중 가장 경멸받은 자들 중의 하나가 그롬마쉬 헬스크림이었습니다. 가로쉬는 마그하르의 지도자가 되었지만 그롬에 대한 경멸을 들으며 자라야했습니다.

<가장 먼저 악마의 피를 마신 그롬 헬스크림>


아버지를 닮아 호전적이고, 명예를 중시하며, 강한 전사였던 가로쉬라 할지라도 18년 간 그런 핍박과 멸시를 받고 살아온다면 위축되고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키울 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는 가장 먼저 타락한 자의 아들이었고 요린 데드아이나 드라노쉬 사울팽 같은 이들 사이에서 위축되어 지냅니다.

 

3. 가로쉬의 각성(26)

26, 불타는 성전이 시작됐지만 가로쉬는 여전히 소심하고 무책임한 지도자였습니다. 특히나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주던 대모 게야의 병환 때문에 마그하르를 다스리는 일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유저들이 날고 뛴 결과, 대족장 스랄이 드렉타르와 함께 마그하르를 방문하게 됩니다. 대모 게야는 스랄에게 가로쉬를 부탁하고, 스랄은 가로쉬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풀어주게 됩니다.

스랄이 보여주는 영상을 통해 그롬마쉬 헬스크림이 직접 만노로스를 꺾고 모든 오크들의 피의 저주를 끝냈다는 사실을 안 가로쉬는 각성하게 됩니다. 전쟁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수치심, 아버지 때문에 받았던 멸시, 오크에 대한 불신이 모두 깨어지게 됐습니다. 가로쉬는 그롬마쉬 헬스크림은 위대한 오크이며, 오크 종족 역시 위대한 종족이라고 믿게 됩니다. 하지만 스랄은 그롬이 다시 한 번 피의 욕망에 넘어가 세나리우스를 죽인 과거나, 오크 호드 때의 잔인한 오크들의 모습을 알려주지 못했고, 이는 가로쉬가 그롬의 좋은 면만을 인식하게 된 첫 번째 계기입니다.

 

4. <전쟁의 심장>

가로쉬는 불타는 성전이 끝나고 스랄을 따라 아제로스의 오그리마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그리마의 거대한 규모와 수많은 오크들을 보고 문화충격을 느끼게 되죠. 아웃랜드에서 가장 큰 오크 부족은 마그하르였고, 마그하르는 붉은 천연두로 많은 인구를 잃은 상태였습니다. 그런 마그하르의 수배나 되는 도시를 보면서 가로쉬는 다시 한 번 오크와 호드의 위대함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가로쉬는 역으로 갈색 피부를 가졌기 때문에 주변의 젊은 오크 세대들에게 기피당합니다. 가로쉬는 억울해 하지만, 그롬의 전우였던 오크 노인이 그롬의 영웅담을 이야기 해줍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롬의 험담만 듣고 자란 가로쉬는 그롬의 칭찬에 목말라 했으며 험담을 더는 들으려 하지 않죠.

 

스랄이 아버지의 가까운 동료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스랄도 그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하지만 둘은 아주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었기에 스랄은 가로쉬가 궁금해하는 모든 얘기를 해 줄 수 없었다. 단지 가로쉬가 너무 교만해서 아버지의 얘기를 듣고 싶어했던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는 아버지의 위대한 영웅담을 듣고 싶었다. 안 좋은 이야기는 자라면서 이미 지겹게 들어왔다.

<전쟁의 심장, 사라 파인, 와우 공홈 단편>

 

그러다 가로쉬는 크레나, 고르고나 자매와 마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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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렌드 회색 구릉지의 정복의 요새에서 만날 수 있는 크레나와 고르고나 출처: 그란비아의 와우 네비게이션>


오그리마는 듀로타라는 황무지에 건설되었습니다. 스랄은 새로운 오크 호드는 피의 저주에서 벗어났고 선량하다고 믿었지만, 그렇다고 과거의 잘못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아제로스의 막대한 해악을 끼친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여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황무지인 듀로타에서 힘들게 생활하며 거친 땅을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바꾸는 것으로 속죄하며, 동시에 거친 땅에서 살아야 오크의 전통적인 정신이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했죠. 나이든 오크들은 이에 동의했지만 아제로스에서 태어난 젊은 오크들은 왜 사서 고생을 하는 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아제로스를 침략한 오크들의 잘못 때문에 자신들이 고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들을 증오했습니다. 증오하지는 않아도, 스랄의 교육 덕분에 오크들의 잘못은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죠. 그 모든 잘못이 굴단과 처음으로 악마의 피를 마신 그롬 헬스크림에게 쏠려 있었습니다.

가로쉬는 그들의 생각에 분노했고, “그롬은 영웅이다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비판을 무시하고 부정합니다.

 

5. 대군주 가로쉬 헬스크림

가로쉬는 호드 내에서 대군주의 직책을 받습니다. 아버지를 닮아 호전적인 성격을 회복한 가로쉬는 36살까지 아웃랜드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명예에 목말라 있었습니다. 자신을 일으켜준 스랄과 그의 호드에 아버지처럼 용맹하게 싸워서 명예를 얻기만을 바랬죠.

그때, 리치왕 아서스가 칼림도어와 동부왕국에 언데드 병사를 보내 침공합니다. 톱니항을 통해서 들어온 감염된 곡물이 언데드를 늘렸고 대도시로 침공해왔습니다. 가로쉬는 아서스가 얼라이언스의 왕자였기 때문에 이 모든 책임이 얼라이언스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를 통제하지 못했다는 거죠. 이러한 스컬지들은 언데드를 처음 일으킨 굴단 같이 사악했고 굴단 같은 사악함은 가로쉬에게는 무찔러야할 증오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롬을 타락시킨 자가 굴단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스랄은 신중을 기합니다. 가로쉬는 그런 스랄에게 답답해 했고 결국 막고라를 신청합니다. 당장 저 언데드를 잡아족쳐도 모자랄 판에 용기가 없어서 미적지근댄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가로쉬는 스랄에게 일방적으로 밀립니다. 패배하기 직전, 오그리마로 스컬지들이 쳐들어오고 막고라는 중지됩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스랄은 가로쉬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본격적으로 전쟁준비를 시작합니다.

 

6. 노스렌드의 사령관(27)

가로쉬 헬스크림은 바로크 사울팽과 함께 노스렌드의 사령관이 되어 북풍의 땅에 전쟁노래 요새를 건설합니다. 하필이면 네루비안의 둥지 위에 요새를 지었기 때문에 고생을 좀 하지만, 훌륭한 전초기지를 세우죠. 호전적이고 성미가 급한 가로쉬는 바로크 사울팽과 자주 충돌을 빚습니다. 하지만 전설적인 영웅의 동생이자, 그 자신도 영웅인 바로크의 경력과 경험에 고개를 숙이고 배움을 요청할 때도 많았습니다.

분노의 관문에서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병력이 크게 손실되고,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사이에 금이 생깁니다. 가로쉬는 리치왕을 토벌하는 명예를 얼라이언스에게 빼앗길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 문제를 떠나더라도 얼라이언스는 가로쉬에게 증오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롬을 패배시켰고, 위대한 오크 호드를 노예로 전락시켰던 자들이었으니까요.

그러던 중, 울두아르의 요그사론이 발견되고 달라란에서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모임을 갖습니다. 원래는 따로따로 요청하려고 했으나 스랄이 일찍 오는 바람에 바리안과 가로쉬가 대면하게 되죠. 그 전에 테라모어에서 벌목 문제로 가지고 한번 다투었던 둘은 얼굴을 보자마자 싸우게 되었고 로닌이 겨우 이들을 말립니다. 결국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연합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요그사론은 유저들이 진영의 도움 없이 잡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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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안과 붙는 가로쉬>


은빛십자군의 야영지에서도 가로쉬의 만행은 계속 됩니다. 가로쉬는 여전히 얼라가 싫었고 그들과 연합하는 것은 더더욱 싫었습니다. 결국 바리안과 가로쉬는 서로를 증오하다가 서로의 용사들을 소모시키는 쓸모없는 일도 벌입니다.

얼음왕관으로 진입할 때가 되자, 가로쉬의 부하 블랙스카는 비행선으로 얼라이언스 야영지를 기습해 전멸시킵니다. 가로쉬는 얼라이언스가 모드레타르를 점령하지 못한 것은 다행이지만 기습을 했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스랄이 시찰을 나온 상황이라 블랙스카를 소환해 문책을 합니다. 앞으로는 정정당당히 공격하라면서.

그리고 리치왕과의 최종 결투에서 가로쉬는 당당히 호드 대표로 참가합니다.


7. 부서지는 세계 : 대격변의 전조


리치왕 아서스는 죽었고 호드는 노스렌드에서 철수하기로 합니다. 바로크 사울팽이 전후처리를 위해 남고, 케른 블러드후프와 가로쉬는 병사와 물자를 배에 싣고 철수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크발디르에게 습격을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로쉬는 호전적이지만 전략적인 면도 보였고 케른은 어느 정도 그를 인정하게 됩니다.

가로쉬는 리치왕의 분노에서 가장 유명한 호드 영웅이었고 오그리마로 돌아오자 전쟁 영웅으로 인기를 얻습니다. 심지어 스랄도 받아본 적 없는 정도의 인기였습니다. 젊은 세대들에겐 전쟁 영웅이 필요했고 가로쉬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스랄은 이 상황을 보고 자신의 자리를 대신할 자로 가로쉬를 염두에 두죠.


<영웅으로 귀환해 아버지의 피의 울음소리를 받는 가로쉬>


분노의 관문 전투 이후로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거리가 멀어지고, 나이트 엘프들은 호드와의 교역을 끊습니다. 자원이 부족한 오그리마는 잿빛 골짜기에서 다양한 물품을 교역을 통해 얻어왔었지만, 교역이 끊기자 심각한 물자 부족에 시달립니다.

그런 와중에 잿빛 골짜기의 나이트엘프 파수꾼들이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 살해의 범인들은 오크들이었으며, 그들은 나이트 엘프의 물자를 탈취해 오그리마로 가져왔습니다. 얼라이언스와 스랄은 이에 분노하지만, 물자 부족을 나이트 엘프의 탓으로 돌리던 젊은 오크들은 이에 찬동하죠. 사실 이 범인들은 황혼의 망치단 소속 오크들이었고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사이를 더 벌려놓을 셈이었죠.

가로쉬는 예전부터 불만이었던 오그리마의 물자 부족(그롬의 탓이라고 욕을 먹기 때문에)을 해소하길 원했고, 필요하다면 나이트 엘프를 다 죽여서라도 얻어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하지만 스랄은 대드루이드 하뮬 룬토템의 나이트 엘프 드루이드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협상을 할 것을 선택합니다.

그 와중에 스랄은 대격변의 영향으로 정령들이 이상한 조짐을 보이고 오그리마에 대형 화재가 일어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웃랜드의 대모를 찾아갑니다. 케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로쉬를 임시 대족장으로 임명하고 말이죠.

가로쉬가 임시 대족장으로 있는 동안, 사건이 하나 더 일어납니다. 하뮬 룬토템이 이끄는 드루이드 협상단이 오크 무리에게 공격받게 된 겁니다. 이번에도 황혼의 망치단이 일부러 꾸민 짓이었고, 하뮬 룬토템을 제외하곤 모든 나이트 엘프, 타우렌 드루이드들이 사망합니다. 하뮬 룬토템은 황혼의 망치단에게 속아 이것이 가로쉬의 짓이라고 믿게 됩니다.

하뮬에게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은 케른은 분노해 가로쉬에게 막고라를 신청합니다. 자신에게 잔소리를 해대는 케른에게 불만이 많았던 가로쉬는 기꺼이 받아들이죠. 그러나 가로쉬와 동맹관계에 있던 마가타 그림토템은 가로쉬 몰래 피의 울음소리에 독약을 바르고, 실력으로 가로쉬를 압도하던 케른은 독에 중독되어 사망합니다.


<99살 노친네한테 겨우 이겨놓고 좋아하는 가로쉬>


마가타는 케른이 없는 틈을 타, 썬더 블러프를 점령하죠. 가로쉬는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생각해 마가타 그림토템이 바인이 이끄는 타우렌에게 공격당할 때 도와주지 않습니다. 케른의 아들 바인은 테라모어와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도움을 얻어 그림토템 부족을 몰아냅니다.

 

8. <아버지의 이름으로>


<바인은 언제쯤 주목받을까...?>


가로쉬는 대격변으로 고향을 잃은 고블린들을 호드에 편입시키고 아즈샤라에 빌지워터 항을 만들도록 내어줍니다. 아즈샤라의 공사로 인해 오그리마의 식수가 오염되는 일이 발생하죠. 가로쉬는 멀고어의 풍부한 식수를 오그리마에 공급할 것을 바인과 타우렌에게 강요합니다. 바인은 부당하다고 생각했지만 호드를 위해서 이를 수락합니다. 이 과정에 가시멧돼지들이 물을 약탈하는 일이 벌어지고, 가로쉬는 군대를 일으켜 이를 소탕하려 합니다. 하지만 가로쉬는 가시멧돼지의 수에 밀려 위험에 처하죠. 바인은 하뮬과 함께 가시멧돼지들에게 새로운 식수원을 제공해주고 케른도 끝내지 못했던 분쟁을 평화적으로 끝냅니다.

 

9. <늑대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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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의 개국공신들은 모두 스랄을 칭송하고 자신을 비난해왔고, 어릴 적부터 비난만 받아왔던 가로쉬는 그들과 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는 자신에게 충성을 바치거나 아첨을 하는 자들로 채워졌죠. 그들 중 대표적인 자가 렌드의 아첨꾼이었던 검은 바위 부족의 말코록이었습니다. 가로쉬는 자신에게 쓴소리를 하는 이들이 찬양하는 스랄보다 위대해 지고 싶었고 스랄의 아버지와 스승인 듀로탄과 오그림 둠해머의 이름을 딴 지역보다는 물자가 풍부한 잿빛 골짜기에 헬스크림의 이름을 딴 도시를 짓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곳의 나이트 엘프를 몰아낼 계획을 짭니다.

가로쉬는 노스렌드의 마그나타우르의 새끼들을 유괴해 그것을 미끼로 성인 마그나타우르 군대를 조직해 칼림도어로 공수해옵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교활하게 나이트 엘프의 거점을 차단하고 야금야금 점령해나갑니다.

한편, 에메랄드 꿈의 오염과 명가의 살인사건으로 골치를 앓던 나이트 엘프는 이런 가로쉬의 행동을 꿈에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엘룬에게 계시를 받은 티란데는 나이트 엘프 원군을 이끌고 조람가르 전초기지를 점령하고 잿빛 골짜기의 지원에 나섭니다. 길니아스 늑대인간의 얼라이언스 가입을 격렬하게 반대하던 바리안 린은 오히려 늑대인간들의 도움으로 둘로 나눠진 자신의 인격을 완전히 하나로 합칠 수 있었고 늑대인간들과 함께 잿빛 골짜기를 도우러 갑니다.

나이트 엘프와 늑대인간의 지원군에 밀린 가로쉬는 거의 점령할 뻔 했던 잿빛 골짜기를 포기하고 물러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바람 산장은 호드의 점령지역으로 남았고 잿빛 골짜기는 대격변 내내 격렬한 전쟁지역으로 남습니다.


10. 대격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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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윙이 깨어나고 대격변이 일어나자, 가로쉬는 화재로 손실되었던 오그리마를 강철 요새로 탈바꿈합니다. 그리고 대족장의 요새를 지혜의 골짜기에서 힘의 골짜기로 이동시키면서 그롬마쉬 요새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스랄이 지혜를 존중했다면 가로쉬는 힘을 숭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위였습니다. 새로 호드에 편입된 고블린들에게 트롤들의 지역을 내주고 자신에게 반발만 하는 트롤들을 푸대접하며 구석으로 몰아내버립니다. 볼진은 이에 분노하여 센진 마을과 되찾은 메아리 섬으로 철수해버립니다.

<늑대의 심장>에서 시작된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분쟁은 칼림도어 전역으로 퍼져 나갑니다. 잿빛 골짜기에서 호드는 점점 승리를 해나갔지만, 한편으로는 토막나무 주둔지에서 흑마법사가 일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가로쉬는 흑마법사를 처단합니다. 돌발톱 산맥에서는 가로쉬에게 과잉 충성하는 대군주 크롬가르가 타우렌도 사는 나이트 엘프의 지역을 폭격해버립니다. 타우렌 부족장은 이를 말리다가 아내를 잃죠. 가로쉬는 이것이 비겁하고 명예스럽지 않으며, 케른의 죽음 이후 민감해진 타우렌들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크롬가르를 직접 죽여 버립니다.

동부왕국의 은빛 소나무 숲에서 가로쉬는 발키르를 이용해 시체를 포세이큰으로 바꾸는 실바나스의 계획을 비난합니다. 그리고 역병의 사용을 금지하죠. 하지만 실바나스는 개의치 않습니다. 황혼의 고원에서는 대격변의 원흉 황혼의 망치단을 치러 가지만, 황혼의 용군단에 의해 비행선이 추락하고 맙니다. 도움을 얻기 위해 추락지점 주변에 살고 있는 용아귀 부족을 찾아가게 됩니다.

대군주 모르고르는 아웃랜드에서 애송이에 불과했던 가로쉬가 대족장이라는 사실을 비웃고 자신들을 아웃랜드에서 쫓아낸 호드를 증오합니다. 하지만 잴라가 호드를 비밀리에 돕고 호드는 잴라의 쿠데타를 돕게 됩니다. 새로이 용아귀 부족의 부족장이 된 잴라는 가로쉬의 호드에 충성하게 되죠.

 

11. <전쟁의 물결>, (29)

가로쉬는 대격변 이후에도 자신에게 쓴소리를 하는 이들을 물리치고 말코록을 비롯한 코르크론들의 말만 들었습니다. 말코록은 가로쉬에게 반대하는 자들을 알게 모르게 고문하거나 제거해버렸습니다. 오그리마는 독재자의 도시가 되어갔고 호드는 공포에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볼진과 바인을 비롯한 호드 구성원들은 이런 가로쉬에게 항의하지만 가로쉬는 철저히 무시합니다. 그리고 가로쉬는 몰래 노스렌드의 집중의 눈동자를 훔쳐오게 합니다. 선리버의 일원 탈렌 송위버는 집중의 눈동자를 이용해 거대한 마나 폭탄을 만듭니다.

가로쉬는 군대를 모아 테라모어를 향해 진격합니다. 이기기 위해 겨우 진정된 정령들을 고문해 용암거인이라는 뒤틀린 정령을 만들어냅니다. 이 때문에 대지 고리회는 가로쉬에게 등을 돌립니다. 테라모어에서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한참 전쟁을 벌이고 있을 무렵, 탈렌 송위버는 달라란의 일원으로 테라모어를 지원해주는 척 하다가 문을 열어버립니다. 탈렌은 즉시 체포당했고 얼라이언스는 힘겹게 호드를 물리칩니다. 하지만 전투를 수습하는 사이, 가로쉬가 사주한 유저들에 의해 탈렌은 탈출합니다.

호드가 패하고 후퇴하자 바인과 볼진을 비롯한 이들은 가로쉬에게 항의하지만 그들을 모두 무시하며 가로쉬는 테라모어에 마나 폭탄을 떨어뜨립니다. 테라모어는 구덩이로 변해버리죠. 바인과 볼진은 이것은 명예롭지 않다면서 가로쉬에게서 완전히 마음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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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모어 폭발 현장>


원본 크기로 보시려면 그림을 클릭하세요.<테라모어 폭발로 외모만큼 차갑게 변해버린 제이나>


한편, 분노한 제이나는 집중의 눈동자로 거대한 해일을 일으켜 오그리마를 파괴하려 하지만 스랄과 칼렉고스에 의해 단념하고 대신 얼라이언스 함대를 파괴하려는 호드의 크라켄들을 물리쳐버립니다.

 

12. 판다리아의 안개(30)

대격변으로 인해 안개가 사라지고 판다리아가 드러나자 가로쉬는 얼라이언스에게 지지 않도록 나즈그림을 판다리아로 보냅니다. 공중전을 통해 추락한 나즈그림은 호드의 일원들을 모아 판다리아에 호드의 근거지를 만들어 나갑니다. 한편, 사사건건 자신을 방해하고 살해협박까지 하는 볼진을 떼어내기 위해 볼진에게 모구들의 유적을 알아보라고 지시합니다. 볼진은 모구가 티탄의 기술로 뱀을 사우록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이는 사악한 짓이라며 알리길 거부합니다. 가로쉬의 심복은 그런 볼진을 암살하려 합니다. 암살은 실패했지만 볼진은 독에 중독되어 이후 빈안 마을의 첸 스톰스타우트에게 발견될 때까지 정신을 잃습니다.

어느 정도 호드의 기반이 다져지자 가로쉬는 직접 판다리아로 건너와 지배령 선봉대의 거점을 건설합니다. 가로쉬의 수하들은 모구의 힘을 깨닫고 그 힘을 얻기 위해 판다리아의 유물을 집중적으로 발굴합니다. 블러드엘프의 수장 로르테마르 테론은 성물회와 함께 이 작업에 착수합니다. 결국 천상의 종이라는 유물을 알게 되지만 얼라이언스가 이것의 위험성을 알고 미리 선수를 쳐 발굴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가장 들어가기 힘든 다르나서스에 이를 숨겨둡니다.


<다르나서스에서 천상의 종을 빼돌리는 호드 유저

출처 : http://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1054&l=1428>


가로쉬는 유저를 시켜서 미리 파견되어 있던 선리버 요원과 함께 천상의 종을 빼돌리게 합니다. 그리고 천상의 종으로 샤의 힘을 사용하려 하지만, 안두인 린이 판다렌이 만들어놓은 도구 조화의 망치로 천상의 종을 무력화시킵니다.


<조화의 망치를 들고 있는 안두인>


가로쉬는 이에 분노해 천상의 종을 박살내버리고 안두인 린은 종의 파편에 깔려 온몸의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래시온에게 구해집니다. 모구의 힘을 포기하지 않았던 가로쉬는 결국 영원꽃 골짜기에서 이샤라즈의 심장을 발굴해냅니다. 하지만 이를 발굴해낸 고블린에게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아 그들을 적으로 돌리죠.


<고고학 발굴 알바 뛰다보면 돈 안줄때 개빡칩니다. by 전공자>


한편, 볼진은 첸의 도움으로 회복하고 음양파 수도원에서 지내며 깨달음을 얻고 다시 가로쉬를 물리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가로쉬도 볼진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센진 마을에 계엄령을 내립니다. 스랄과 첸, 볼진은 힘을 합쳐 코르크론 부대를 물리칩니다.

가로쉬는 이샤라즈의 심장을 영원꽃 골짜기에 넣어 지역을 오염시키면서까지 이샤라즈의 심장을 활성화 시킵니다. 강력한 힘을 손에 넣은 가로쉬는 결국 호드와 얼라이언스 모두를 적으로 돌리고 오그리마에서 그들과 싸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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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샤라즈의 심장을 영원꽃 골짜기에 밀어넣어 활성화 시킨다,>


그리고 결국 패배하여 스랄의 둠해머에 목숨을 잃기 직전, 바리안이 가로쉬는 이렇게 간단하게 죽어선 안 되며, 얼라이언스와 판다렌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끼쳤으니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스랄을 막죠. 전쟁광으로 타락한 가로쉬와 공명정대함을 바라게 된 바리안의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13. <전쟁범죄 : 광기의 끝>



재판은 위대한 네 천신이 배심원을 맡고, 판다렌 대표 타란 주가 판사가 되어 진행됩니다. 얼라이언스 편에서 고소인으로 티란데가 나서고 호드 편에서 변호인으로 바인이 나섭니다. 바인은 아버지의 원수이자 호드의 원수인 가로쉬를 변호하고 싶진 않았지만, 올바른 정의의 구현을 위해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가로쉬가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변호의 의무를 받아들입니다. 정작 가로쉬는 자신을 죽일 수도 있는 재판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거만한 자세를 유지합니다.

재판은 증인들 외에도 확실한 증거를 대기 위해 청동용 카이로즈도르무가 영원의 섬의 돌로 만든 시간의 환영을 통해 과거의 영상을 모든 방청객에게 보여주게 됩니다. 여러 명의 증인과 과거의 환영으로 제시된 증거들이 나오는 와중에 티란데는 가로쉬의 사형을, 바인은 가로쉬의 무기징역 구형을 위해 애를 씁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가로쉬는 자신의 편이 하나도 없음을 짐작하고 그나마 유일하게 말을 건낼 수 있는 안두인 린에게 면회를 요청합니다. 안두인은 빛의 사제로서 가로쉬의 고해성사를 맡겠다며 이를 허락하지요. 안두인과 가로쉬는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않지만 평화를 대변하는 안두인과의 대화를 총해서 가로쉬는 자신의 잘못을 어느 정도 깨달은 듯 보입니다.

한편, 테라모어 폭발 때 남편 로닌을 잃은 베리사 윈드러너는 마찬가지로 가로쉬에 대해 증오하고 있는 언니 실바나스를 꼬드겨 가로쉬를 독살하려 합니다. 가로쉬의 마지막 식사에 실바나스에게서 받은 치명적인 맹독을 타지만, 자신이 가로쉬를 죽이고 사라져버리면 남은 아이들은 부모를 잃는 다는 생각에 미친 베리사는 안두인에게 독을 넣은 사실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안두인은 가로쉬가 식사를 하지 못하게 막죠.

잴라, 쇼키아, 탈렌, 고블린들이 소란을 피우는 와중에, 타락해 있던 청동용 카이로즈도르무는 마지막 선고가 내려지기 직전 가로쉬를 데리고 도망칩니다. 다른 시간의 길에서 건너온 또다른 자신들과 싸우느라 영웅들은 이를 막지 못하죠.

네 천신은 가로쉬가 도망친 건 유감이지만, 가로쉬에게 사형이 아니라 무기징역이 선고될 것이었으며, 이 재판은 가로쉬가 아니라 전쟁에 휩쓸린 모든 이들을 재판하는 과정이었음을 알리며 재판을 마무리 짓습니다.

 

14. <헬스크림>

카이로즈는 가로쉬가 활동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간의 길을 골라 이동하게 됩니다. 바로 35년 전의 평행세계의 드레노어였죠. 그 곳은 원래 세계와 굉장히 유사하지만 조금씩 다른 점이 존재했습니다. 가로쉬는 무한한 세계에서 무한한 호드를 결성해 무한한 시간의 길을 정복하려는 야망을 가진 카이로즈를 죽여버립니다. 그를 노예로 부릴 사람은 필요 없었죠.

가로쉬는 그길로 전쟁노래 부족을 찾아갑니다. 막로간이라는 서로 죽이지 않는 대련을 통해 자신이 전쟁노래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가로쉬는 21살의 젊은 그롬 헬스크림과 독대하게 됩니다. 가로쉬는 이 세계에선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알고선 그롬이 혼란스럽지 않게 미래의 일을 이야기합니다. 물론 그롬은 믿지 않죠. 가로쉬는 시간의 환영의 조각을 가지고 정령의 기운이 강한 예언의 바위로 그롬을 데리고 갑니다. 예전에 가로쉬가 스랄에게서 그롬의 영상을 보았던 그 자리죠. 그리고 그롬에게 미래이자 과거를 보여줍니다. 그롬은 호드의 강성함에 놀라지만 동시에 타락하고 약해지는 모습을 보고 절망합니다.

가로쉬는 정작 그롬이 만노로스를 죽여 피의 저주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굴단의 위험성과 호드의 강대함을 강조하며 강철 호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그롬을 설득합니다.

 

15.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


<아빠가 동료랑 부먹찍먹으로 싸우는게 한심한 아들>


그롬은 가로쉬와 가로쉬를 따르는 이들의 도움을 받아 강철 호드를 결성하고 굴단의 음모를 막아냅니다. 만노로스도 죽여버리죠. 강철호드는 우선 드레노어의 드레나이나 오우거를 거의 정리하게 됩니다. 미래의 기술과 오크의 강력함이 합쳐져 드레노어의 지배자가 된 그들은 아마 가로쉬의 부추김으로 인해서였겠지만, 어둠의 문을 건설하고 아제로스로 침공하게 됩니다.

이후 아제로스의 영웅들은 드레노어로 건너와 주둔지를 건설하고 강철호드와 맞서게 됩니다. 나그란드의 그롬마쉬아르에서 그롬을 대신해 전쟁노래 부족을 이끌던 가로쉬는 그를 처단하기 위해 온 영웅들과 스랄에게 밀리게 되고, 스랄에게 막고라를 신청하죠.


<드레노어 오더니 좀 컸,,,다...?>


자신을 대족장에 올려놓았기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됐다는 투정을 하던 가로쉬는 결국 스랄의 번개를 맞고 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