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매일처럼 밤을 새고 이른 아침 골목길을 나서던 그 광경과 기분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오베 첫날 무엇이 그리도 신선했는지 너무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네요.

아즈섭 언데 흑마로 시작하면서 은빛소나무숲을 가서 전문기술이란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재봉사들이 파는 리넨 가방이 너무도 갖고 싶었지만 호드 마을 입구에서 입맛만 다시다가

퀘를 하며 오고 가면서 간간히 모습을 보이는 오크와 타우렌들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하는지 모른체

공개창으로 다음 퀘스트 동선을 물어 물어 18렙에 크로스로드에 도착했드랬죠.마침 일을 가야해서 마을 여관에 주차라도 해 둬야겠다는 생각에 들어서려는데

입구 우편함 위에서 홀로 춤추고 있는 남자타우렌을 보고 어찌나 배꼽 빠지게 웃었는지...

그럭저럭 가덤을 갔더니 두명의 영어 아이디가 쳇창에 욕을 도배하고 있네요...

네 그 유명한 용x와 개x입니다.

와우라는 게임에 아직 익숙하지 않고 pvp가 뭔지도 생소했던 시절이라 퀘를 하며 가끔 만날때면

항상 얼라와 싸우고 있던 그들이 인상적이네요.그런 와중에 전체창에서 플x라란 아이디의 오크여전사가 쟁이 일어났으니 얼른 싸우러 오라고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만렙 이후 레이드길드에 들어서며 알았지만 mbc방송국의 모캐스터라고 하더군요.

유선에 의존한 극히 일부의 컨텐츠만 제공받고 살아오던터라 mbc방송이 뭔지도 모르고 그 드넓은 가덤을 이리저리 저녁 내내 누비면서 돌아다니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얼른 렙업부터 하자...

이쯤에서 처음 가본 수도원에서 삼위일체를 얻어 위해 40을 넘기고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체 타나리스에 도착.

페랄라스를 거쳐 서부역병지대 동부역병지대를 거쳐 빠르게 만렙을 달았습니다.

동부역병지대에서 그 밀사였던가 얼라로머 잡는 퀘 한다고 고생했던 기억도 생생하고 어딜가나 마주치던 그럴때마다 꼭 얼라와 싸우고 있던 용x...언젠가부터 쫄을 하나 델꼬 다니더라고요.아마 타나리스부터 둘이 같이 다녔던거 같은데 그 쫄이 데x이더군요.

네오라는 아이디의 도적이 항상 저보다 5~6렙 높았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공략도 제대로 안 나오고 팬페이지의 정보도 워낙 부족했던 시절이라 인던 특히 나락이라는 인던은 공포 그 자체였지요.

난이도야 지금와서 보면 별거 아니지만 문제는 공략과 그 넓이덕에 아침에 시작해서 횃불 켜는 곳 클리어하니 저녁밥 먹을 시간이더군요.다시는 안 와야지 다짐하며

만렙 인던인 첩탑 상하층 스트라솔름만 줄창 다니게 되었습니다.15명으로 클리어 하다보니 템도 얻기 힘들었고

무엇보다 아쉬웠던게 첨탑 하층 길드 10인 파티로 가다가 막보 앞에서 1명이 떠날 상황이라 어떤 드루이드가 대타로 오게 되었죠.

막보를 잡고 보니 영웅 장신구가 떳습니다.그토록 갈망하던 바로 그 피해 500 흡수막 생기는 법사의 마보와 비슷한 사용 장신구...저것만 있으면 무적이라 생각했던 바로 그 장신구...주사위 1등으로 내꺼다고 생각한 순간 대타 드루가 막판에 1등으로 먹어가네요.그때의 허무함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러고보니 제x이라는 저희길드 부길마였던 오크전사의 권유에 시작한 람스타인의 나사작업.

심심하면 길드원들 모여서 얼라 썰러다니고 오그 앞마당은 그야말로 발 디딜틈이 없던 시절이라 

즉시 데미지 500으로 기억하는 사용효과를 가진 장신구는 말 그대로 10명이 동시에 사용했을 경우 대규모쟁에서는 무조건 이긴다는 이론에 몇날 며칠 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째저째 쎄다고 소문나서 ee길드 사제가 귓말로 1:1하자길레 3판 2선승으로 2승 1패하고 길드원들이 대단하다며 추켜세워주던 기억...



인벤 서버게시판배 가덤 1:1대회에서 덤x 드루이드 15연승에 이은 8연승 2위했던 기억.

어디서 혜성처럼 등장해서 남작룬검 들고 앞마당에서 깝치던 소전사 워지x...역시나 닌자라는 소문은 항상 따라다니던..

장재영과 프로게이머라고 하는 몇몇 유저들과의 깃전....수양사제에 탈탈 털리고 어찌해야할지 고민했던 그날밤..

그러고 보니 당시에 클라이언트 어떤 화일을 변환하면 얼라 호드 말이 통한다는 루머가 있었죠..확인은 못했지만...

오닉시아 입장퀘때문에 하루에 서너번은 길드원 도와주느라 불려갔던 기억...

공대채널에 페랄라스 바다 건너 섬에 가면 해골 마크의 정예 키메라가 있다고 해서 집합떨어져 잡았더니 깃털 하나주던 황당함...

무엇이든 줄거 같다던 저땅의 해골 드레드로드들 몇시간을 잡아도 아무것도 안줘서 허무했던 기억..

정작 오닉시아 잡으러 가니 오닉시아 하늘 날때마다 영문도 모른체 전멸하던 공대...몸으로 진영설명하고 스킬 설명하던 공대 오피서들..

화심 처음 갔던 날 입구 두마리 거인에 전멸하고 로머 시간재고 몇시간을 토론하면서 잠들었던 기억...일어나니 흑마 셋트 아이템 다른 흑마가 먹었다는 말에 기분 확 다운되었던 기억..

악숲 무우따려고 공대원 우르르 다니면서 1.2.3에 동시에 뽑던 기억...무적 귀환 바퀴보며 맨날 사기라며 혼자 씩씩거리던 기억..

이후 불성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투기장을 하게 되고 어평찍고 투게를 자처하며 레인,이오나,살타,알라르,등등 온갖 섭에 맘 맞는 사람 찾아서 키운 만렙 캐릭만 수십마리.. 리치왕에선 그 어렵다던 리치왕 하드도 킬해보고 대격변 대스윙킬.....판다는 주춤했지만

특히 신기로 리치왕 잡을땐 정말 투기장 이상의 긴장감이 있었습니다.10인으로 혼자 2탱 힐하면서 가끔 힐이 비거나 바닥 깔릴 때 수사가 한번씩 넣어주는 고억이 어찌그리 고맙던지..다가오는 새우에 누군가 맞지나 않을지 노심초사하고..정말 와우 레이드 보스중  가장 만족감이 컸던 네임드였네요.

그렇게 이번 확팩의 컨셉이 과거에 초점이 맞춰진 거 같아 다시 해 볼까 하는 생각에 인벤에서 정보 얻고 있네요.

10년이 지나도 게임이 나오기 전 뭔가 즐거울 거 같다는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네요...

3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여러번의 서버통폐합을 거쳐 현재 헬스 호드에만 만렙캐릭 8개가 있네요...

11월 18일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