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때 마법사를 키우고 있었고 그때 만랩이 50랩인가로 기억하는데 타랜밀농장은 그당시 호드로 치면

 

왠만하면 가지않는 곳이다. 그당시 우리 서버는 얼라이언스의 비율이 훨씬 높아서 길가다 호드를 구경하기 힘들었다.

 

거기다 타랜밀농장쪽은 호드들이 퀘스트를 잘 수행하지 않는 지역이라 보통은 타우라조 아래 버섯봉우리에서 랩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공창에 타랜밀농장에서 쟁이 났다고 하면 우리 의리(?)의 호드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언더시티로 달려갔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이미 타랜밀농장은 얼라이언스들이 점령하고 경비들까지 모두 무참히 살육을 당하고

 

호드들은 모두 유령이 되어있다.

 

공창에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점점커지고 호드들은 더욱 뭉치면서 서서히 얼라이언스와 전쟁이 시작된다.

 

당시 만랩이 되는 유저들은 던전돌기에 바빴고 개중에 몇명이라도 타랜밀농장에 나타나면 다들 유명한 연예인이라도

 

보는 것처럼 우아~~ 거리면서 그 캐릭터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개중에 랩이 좀 높은 캐릭들이 35이후 40대 랩들이고 만랩은 한두명만 있어도 사기가 많이 올라갔다.

 

얼라이언스는 일명 바퀴벌레 성기사를 앞세워 경비를 끌고가면 많은 쪽수로 밀어 붙였고

 

호드는 최대한 경비를 키고 전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가장 재미이었던 기억은 타랜전쟁중에 우연히 혼자 떨어진

 

얼라이언스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이름만 보이고 새빨간 색깔로 랩조차 알수없는 캐릭터. 전사인걸로 기억하는데 그당시 전사는 그다지 쎈캐릭은 아니었지만 랩이 깡패라고 저랩의 호드들을 무참히 죽이고 있었다.

 

난 마법사여서 후다닥 달려가서 양변을 시전한다.

 

"메에에~~" 양울음 소리와 함께 고랩 얼라이언스 전사는 양이되었다.

 

당시 양변은 어느정도 저항이 뜨는걸로 기억은 하지만 전혀 걸리지 않는 정도는 아니었다.

 

거기다 양변시간 감소도 패치전이라 30초인가 일분동안 한번 걸리면 무조건 양이되어있다.

 

한마디로 한번 양이되면 영원히 양이다 ㅡ.ㅡ...

 

그 만랩으로 보이는 전사를 30을 겨우 넘긴 마법사가 양변을 시키고 가지고 노는 것이다.

 

계속해서 양변을 시전하면서 공창으로 어디어디쪽에 얼라전사 고랩 한명을 양변하고 있다고 외치면

 

호드들이 우루루 구경을 온다. 거지같은 옷을 입은 누추한 10대랩 20대랩 몇명이 구경을 오고 양변된 얼라 전사 옆에서

 

파티가 시작된다. 모닥불을 지피고 댄스파티를 하는 것이다. ㅋㅋㅋ

 

그러면서 양변하는 법사가 지쳐서 가면 다른 법사가 와서 또 양변을 건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지고 놀면 얼라 전사는

 

접속을 종료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얼라 공창에서 소식을 들은 얼라들이 나타나면 후다닥 도망을 가는 것이다.

 

아뭏든 그때 법사 양변은 진심 깡패스킬의 최강!!!  흑마 공포와 쌍극을 달리는 스킬이었다고 생각한다.

 

흑마는 때려도 공포가 안풀렸으니... 죽을때까지 공포만 돌다가 죽은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15초 공포라 좀 귀찮긴하다.

 

또 법사로 재미있었던 점은 연금술을 배워서 은신물약을 제조해서 마시고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이다.

 

쟁할때 다들 정신이 업어서 은신한 캐릭이 다가오는 것을 잘 발견하지 못한다. 가끔 들켜서 죽음을 당할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발견되지 않고 적들 가까이 다가갈수 있다. 그땐 법사 투명화가 없었다.

 

최대한 적들이 많이 모인 곳으로 달려가서 얼음회오리를 시전하면 적들은 모두 발이 묶인다.

 

점감이 없던 시절이라 무조건 8초간 발이 묶이면 그때 냉기 돌풍을 날린다.

 

화면에 어마어마한 숫자의 뎀지들이 후두둑 떠오르면 한파를 돌려 얼회를 다시 리셋시켜 다시 발을 묶고

 

다시 냉기 돌풍을 날린다. 느려지고 발이 묶인 적들은 이제 나를 발견하고 공격을 시작하면 그때 얼음방패를 시전한다.

 

그때 호드들이 총공격을 시작하는 것이다. 호드들이 적의 시선을 끌고 내게서 어그로가 좀 풀어지면

 

후다닥 점멸로 빠져나와 밀농장 경비옆에 달려가서 물빵을 마시는 것이다. ㅎㅎ

 

이게 쟁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마법사 캐릭의 재미라고 할 수있다.

 

이런 짓을 몇번하고 나면 얼라이언스들은 서서히 짜증이나서 은신하지도 않았는데 도둑 캐릭을 찾듯이

 

주위로 온통 광역 스킬을 시전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아뭏든 오리지널때 타랜밀농장 쟁은 필드쟁이고 인구비율도 맞지 않았지만 정말 재미있었던 쟁으로 기억한다.

 

타랜쟁은 이후에 거의 모든 캐릭들이 만랩을 달고 나서도 심심치않게 쟁을 일부러 하던 장소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