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워 육성기 쓰는 건 알겠는데."
"너 하는 대로 따라했더니 템 맞출 돈이 없잖아!"
"몰래 장어 10마리 3600원에 사면서 게임하는 거 아니야?"





"아니, 말로만 그러지 말고 증거를 보여달라 이 말이야."
"네 육성기 따라하다가 4차 하고도 엘리넬 망토 끼고 있다고."



'부스럭 부스럭'





메이플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 중 오르카가 추천하는 건
'엘리트 보스 몬스터 돌이' 야.
줄여서 '엘보돌이'라고도 부르지.

위 사진에 나와있는 '희귀한 보물 상자'.


즉, 이렇게 생긴 보물 상자를 모아서 까는 거야.
상품은 다양하게 들어 있지만 가장 도움이 되는 건 역시


순백의 주문서 10%, 이노센트 주문서 50%, 에픽 잠재능력 주문서 50%야.
위 이미지는 순백과 이노센트지.
에픽 잠재능력 주문서는 나도 아직 안 떴어.
아무튼 이걸 경매장에 갖다가 팔면 되는 건데.

가격은 서버 경매장에서 확인해 보도록 해.
사실 너무나도 기초적인 부분이지.


엘리트 보스 몬스터는 이런 식으로 나와.
메이플 화면 주위에 보라색 기운이 뜨고,
WARNING이라는 영어 경고가 나온 뒤 튀어나오니까
알아 보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거야.

"와, 그런데 저거 엄청 강해 보이는데 내가 잡을 수 있을까?"


그거야 다른 유저들이 도와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너는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알겠어?

"아, 알겠어. 토 안 달게."

좋아. 여기서 중요한 건 엘보를 잡은 뒤 보상 맵이야.


보상 맵은 다양하게 주어지는데,
포맷만 다를 뿐, 하늘에서 떨어지는 아이템을 받아 먹는 거고.
위 사진처럼 미믹이 나온 경우엔 '기본 공격'으로 공격해서
떨어트리는 아이템을 먹어야 해.

그러니까 미리 단축키에 기본 공격 키를 두는게 좋겠지?


보상맵의 보상에서 방패 모양이 그려진 구슬이나,
무기 모양이 그려진 구슬을 먹으면
이런 식으로 '에픽 아이템'을 받을 수 있어.

에픽 아이템은 처음부터 에픽 잠재 능력을 가진 아이템인데.
핵심은 이 잠재 능력을 어떻게 건드리냐야.

왼쪽처럼 처음부터 스탯 두 줄이 뜨면
무려 900만 메소 정도에 팔 수 있지만.

오른쪽처럼 스탯이 안 뜬 '잡옵'상태라면
100~200만 메소에 그치니까.


여기서 이 잠재 능력을 돌릴 수 있는 도구가
경매장의 '수상한 큐브'야.

내 육성기를 잘 따라왔다면 테마 던전 보상으로
최소한 400만 메소를 확보하고 있을 테고.

엘보돌이를 통해 주문서를 몇 장 팔았다면
수큐를 살 수 있는 메소는 충분히 모았을 거야.


수상한 큐브로 잠재능력 재설정 네 번 만에
럭9%가 뜬 거 보여?

힘, 덱, 럭, 인트, 네가지 중 하나만
9% 이상을 띄우면 돼.

스탯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싼 스탯 중 하나인
인트도 9%가 뜰 경우엔 1000만 메소 전후로 팔 수 있으니까.

"그런데 난 잠재능력 감정하니까 세줄이 아니라 두줄이야."


맞아. 에픽 아이템을 받은 뒤에 감정을 하면
두 줄이 나올때도 있고 세 줄이 나올때도 있어.
줄 수를 늘리는 각인의 인장은 꽤 비싼 편이니까,
악당오르카 기준은 이래.

두 줄일 경우 -> 주스탯 한줄을 노린다.(체력퍼x)
세 줄일 경우 -> 주스탯 두줄을 노린다.(체력퍼는 3줄)
무기가 두 줄일 경우 -> 잡에픽값에 판다.
무기가 세 줄일 경우 -> 공/마 한줄을 노린다.

"무기는 왜 바로 잡에픽값에 팔아?"


왜냐면 무기는 편차가 크기 때문이야.
방어구는 어차피 토드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힘 인 덱 럭 네가지 중 하나만 떠도 팔 수 있지만.
무기는 무조건 '공격력' 혹은 '마력'이 떠야 팔 수 있거든.

게다가 마법사 직업 무기를 제외하면
무조건 '공격력'만 떠야 판매가 가능해.
위의 사진처럼 공뎀 2줄이 나오면 더 비싼 값에 팔 수 있지만,
확률상 쉽게 나오지 않아.

게다가 무기는 잡에픽이라도 200만메소 이상은 받을 수 있거든.

"최대한 편차를 줄이기 위해서구나?"


그렇지. 초보 대적자도 아주 바보는 아닌 모양이네.


또한, 에픽템이 아니더라도 80제는 상점에서 팔지 않기 때문에.
서버마다 가격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경매장에 팔 수 있어.
그냥 상점에다 파는 것보다 10배는 아득이지?


혹은 토드템으로 팔기 귀찮다면
마이스터빌 1채널에 가서 갈아버린 다음에
'중급 아이템 결정'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긴 한데.

중결은 경매장 기준 6만메소쯤 하니까,
토드템 부위별 가격을 확인한 뒤에
더 많이 주는 걸로 판매하면 될 거야.


그렇게 열심히 사람들이랑 엘보 잡고.


큐브도 돌리고 하다 보면,
가끔 이렇게 좋은 옵션 나와서 기쁨도 느껴 보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모이는 돈을 볼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열심히 모아도 현금가로 따지면 4000원도 안 되네..."


현금 벌려고 메이플 하는 건 아니잖아?

이봐, 초보 대적자. 나는 비록 너희들의 적이고, 악당이긴 하지만.

너희들이 진정으로 메이플스토리를 사랑하게 되길 바라.

천 원, 이천 원, 푼돈 따져가며 계산적으로 게임하는 게 아니라,

추억을 만들고, 즐거움을 느끼면서,

정말 이 세계의 주민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구.

"아앗, 오르카쟝..."


그래야 니들이 계속 날 보면서 열받을 거 아니겠니.

"뭐?! 그러면 그렇지, 하마터면 착한 사람이라고 오해할 뻔 했잖아? 이 씹덕오르카!"

그래, 얼마든지 날 욕해도 좋아. 나는 악당이니까.


나는 악당, 너는 대적자.

그러니 너는 대적자답게, 이 세계를 사랑해주도록 해.

언젠가, 내가 사라지는 날이 와도.

시간선 너머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라도 만나는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


그 때, 나한테 당당히 외쳐 줘.

너같은 악당이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까먹을 정도로,











메이플 스토리라는 세계는, 아름다웠다고.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