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드 거점전 챔피언십? 장미전쟁? 
그딴 보여주기식 컨텐츠를 즐길수 있는 사람은
이미 검은사막에 최소 5천시간씩 투자한 토끼공듀들밖에 없음

그러니까 수직적 콘텐츠에 목숨걸고 미친듯이 내달린 사람들이
높은스펙까지 강화, pvp, 퀘스트 및 모험일지 및 생활로 최소한으로 써먹어야할 시간이 5천시간이라는거고 
수평컨텐츠에 관심이 있었다면 그게 1만시간이 훌쩍 넘겠지

생각해봐. 내가 월챔 가고싶다고 해도 저저번달에 게임 깔았는데
겨우 공방 650으로 당장 강화 달려서 참가할수 있겠어? 혹은 안되는 컨 반짝 연습한다고 도움이 돼?
심지어 현질 달려서 장비 맞췄어도 몸담은 길드가 관심없으면? 인맥없으면 어떡하라고?
대부분은 당장 뭘 해야할지도 모르는데 니들이 거점전을 국제적으로 개최 하든 말든 뭔 소용이냐고.

여하튼 그런 컨텐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지금은 접은 연어들 포함 전체 검은사막 유저의 1%나 되려나?
장미전쟁도 겉멋만 들어있지 아무 의미없어.

2. 악질 쟁유저들의 문제가 컨트롤이 안되는 문제인가?
사실 쟁 시간제한이나 자금소모 조정하면 충분히 해결할수 있는 문제다.
그런데도 그냥 운영 편의성을 위해 게임의 목표나 자유를 없애버린거지
그리고 본인의 관심컨텐츠 대상이 아니라고 그렇게 가볍게 선택을 저지른 겜안분들의 무지인거고

애초에 검은사막에 있던 쟁과 pvp의 의미는
이 자유도높은 게임에서 뭘 해야할지 목표를 찾아 헤메는자에게 주어지는 디폴트값이야
검은사막은 쟁이 없으면 컨텐츠가 고갈되는게 당연한 게임이고
그리고 그게 통합거래소와 함께 이 게임에서 제시하는 몇 없는 MMO 요소야.

그게 이전의 검은사막에서 컨텐츠가 고갈되더라도
더 내려갈 곳이 없이 버티게 해줄 바닥이었지. 그래도 옛날에는 바닥은 있었는데..
이젠 하기 싫어도 대비해야 하는 쟁이 사라지고 나니까 이 게임을 굳이 해야할 바닥 컨텐츠가 없어.
마치 망망대해에서 하루종일 파닥거리면서 물에 뜨기 위해 발을 저어야하는것처럼
지가 해야할 컨텐츠를 끊임없이 쫓아다니면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만족을 해야하는건데

문제는 지금 사람들이 목표삼을게 뭐가 있어?
소프트캡까지 생긴 이상 1만시간 해온 사람들이 더이상 즐길 컨텐츠는 없어.

스스로 자기 목표를 찾을수 있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있겠지.
예를들어 10조은화 모으기, 올동셋 장만하기, 솔라레 1등하기, 보물 제작하기 등등..
근데 그건 솔로 플레이 컨텐츠인데다가, 게임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오픈월드 MMO 요소는
그런 솔플 목표 달성에 지속적으로 방해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란말이야.
오픈월드는 이 게임의 태생적 특징인데, 그게 플레이할때마다 불편함만 된다면 굳이 해야할 이유가 있겠냐는거지

3. 지금 검은사막은 극단적인 사냥중심게임이야.
심지어 세계에서 몇없는 3D 심리스 오픈월드 MMORPG인데도 사냥터 부족하다고
돈만 잔뜩 드는 마르니 밀실 추가해서 사냥터 유저밀집을 줄이겠다고 생쇼를 부린다고. 
결국 서버비만 왕창들고, 그렇게 징징대던 애들 다 어디갔어? 닥사만 하다 겜 노잼이라고 로아하러 떠났지 ㅋㅋ

닥사충들은 모두가 사냥만할때 행복해질수 없음에도 사냥만이 최고의 수익을 내길 원하고
사냥만이 모든 패치의 중심이 되길 원하고 캐릭터의 사냥 밸런스가 맘에 안들면 하루종일 그것만 지적하고
거기에 과잉의식이 된 운영진들은 생활 수익 끝없이 너프하고 사냥만 신경써줬지
생활로 완성된 컨텐츠를 즐기는게 아니라, 사냥하는 사람들이 필요한만큼
필수적인 생활만 최소한만이라도 돌아가게 숨만 돌리게 만드는 중인거지 

난 일부 유저들의 게임을 향한 관념에 대해 이해가 솔직히 안돼
검은사막에서 생활은 중요하지 않다?
생활로 돈을 사냥보다 더 많이 벌면 안된다?

보스드랍이라던지 데키아 울루키타같은 최상위사냥터 한정드랍이라던지
그쪽에서 먹고싶은것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쏟는것은 생활에서 아무리 돈을 많이 번대도 줄어들리가 없어.
생활이 하루에 백억 번다고 pvp나 거점전 좋아하는 사람이 장비강화 안할거야?
지금도 강화 육성 컨텐츠는 충분히 딥해. 사람들은 더이상 인생을 갈아넣어서 하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진입 스트레스 없이 다양한 컨텐츠를 선택해서 본인 선택에 따라 컨텐츠의 깊이를 얻는걸 원하지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저들이 공급하고 소비하는 컨텐츠 경제 안에서 밸런스를 잡는것은 매우 중요하고
그 유저풀 확보 속에서 희소성이라든지 유저들이 공급하는 잉여 물량이라든지 확보가 되는건데
사냥만 사람이 할짓으로 만들어놔서 사냥하기 싫은 사람, 심지어 잠깐 질린사람까지 전부다 겜 접게 만들어놧어

이미 심각할정도로 무너져있는게 현재의 수요공급인데
기피업종 공급자 확보를 위해 똥꼬쇼라도 해야할판에 그러기는 커녕
비약값 올린것만 해도 바로 반발 쏟아지잖아
사냥러 떠받치는 인구 늘리려고 가져오는 연금 상향도 이런와중에
채집이나 무역 재배 항해 교역은 오죽하겠나?

4. 검은사막은 지금 더럽게 많이 고장나있다.
천지에 널린 모험의 요소만큼이나 버려진 컨텐츠가 미친듯이 많아.

도구공방, 무기공방, 정제소, 의상제작소, 공성무기 제작소, 세공소, 자산관리소, 1등집 시스템 개편
채집군락 확보, 도축용칼 및 무두질칼 채집 필요성 확보, 무역 재 리메이크, 채집물 획득량 상향,
수렵 우두머리 개편, 요리 소비처 증대, 재배 상향, 장원 개편, 수동낚시 개편 등등

내가 당장 생각해낸것만해도 이렇게 많은데 개편할게 없어?
전부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경제 리미터가 해제되면서 의미를 잃은 컨텐츠들이야.
그만큼 오픈때부터 천지삐까리로 널려있던 흥미로운 게임의 요소들을 다 날려먹고 뭘 하고있는거냐고.
전부 업데이트 하면 안할거같아? 사냥 지겨운 사람들이 무조건 하러 찾아오지.
그냥 능력의 부족이라고밖에 생각할수가 없다. 

결론을 정리해줄게.

쟁없애고 대체재 쟁이라고 가져오는건 즐길사람도 적고
유저 전반에게 플레이 동기부여를 제공하지 않는다.
쟁을 없애지 않아도 악질유저를 컨트롤할 방법은 충분히 있었고 유저들은 수없이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운영편의를 위해 허무하게 쟁이 삭제된 이후로 사람들은 플레이의 목표를 잃었다.
극단적인 사냥중심으로 만들어진 현재 게임 기조가 정통 MMO의 기본구조를 망가뜨리는중이다.
당장 떠올려도 시급하게 개선해야할 수평적 컨텐츠만 해도 무수히 많다.
그것들만 개선하더라도 이 게임이 맞이할 미래는 충분히 전망이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