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배경만 다르고 진행하는 방식은 다 똑같네요.
필드에 있는 던전의 모양이나 보스들도 초기지역 복붙.

이래서 RPG는 스토리라도 좀 풍부해야 질리는 것 없이 하는데 지역을 탐색하는게 그냥 숙제같음..
내가 주인공인 세계에 녹아들어야 하는데 단순 액션만 계속 있으니 몰입이 안되서 재미가 뚝 떨어져버렸음.

던전이나 필드에 영혼 NPC들 말걸어보면 얘들도 뭔 사연으로 여기서 영혼이 되어서 이러고 있는지..
아무의미없이 이벤트 없이 그냥 몇마디 하고 끝. 왜 배치를 해놓은건지 모르겠음.
암령이나 기타 NPC들 사연도 너무 빈약함.

중간중간 있는 퀘스트도 사실 퀘스트가 너무 없으면 안되니까 어쩔 수 없이 퀘스트요소를 넣어놓은 느낌.
소울류는 원래 불친절하다? 퀘스트는 불친절해도 좋지만 찾아낸 그 퀘스트 내용이 너무 빈약한게 문제.
엔딩분기가 있다고 하지만 굳이 안깨도 상관없는 퀘스트와 스토리.
세계의 주인공이 나인데 오히려 주인공을 왕따시키고 생각없이 일만 하는 노예같음.
잘 쓴 판타지소설을 읽었을 때 처럼 재밌는 모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음.

엘든링에 대한 배경스토리를 인터넷에서 다 찾아보고 사람들이 올린 글들을 보고 해도 그게 게임내에서 전혀 와닿지가 않음.

보스도 계속 공략하다보면 결국 익숙해지고 부족한 것은 파밍하고 레벨업해서 클리어도 가능한데, 문제는 근데 내가 얘를 왜 잡지? 얘는 어떤 사연이 있지? 하는 배경은 게임내에서는 원탁주인장이 설명해주는 내용과 해당 지역 NPC가 몇마디 하는게 전부라서 내용도 빈약하고 보스에 대한 흥미가 안생김.

내가 가는 여정에서 당연히 넘어야 할 보스.
그런데 나에겐 각 지역별에 존재하는 보스의 어려운 패턴 공략?만이 목적이 되는 것은 너무 허무하고 의미가 없음.

소울류라는 것이 어려운 보스를 공략하는 게임인가라고 한다면 차라리 필드 다 필요없이 도전의 탑 같은거 하나 세워두고 보스만 공략할 수 있게 해줘도 되지 않나? 
모든 종류의 빌드를 다 제공해줘서 필드 탐색과 파밍의 과정을 빼버리고 다양한 난이도의 다양한 보스를 제공해서 어디한번 깨봐~ 하는 방식도 나쁘진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로벌 랭킹제도 도입해서 누가 누가 더 빠른 시간에 더 어려운 빌드로 더 어려운 난이도를 깨나 대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듬. 옛날 오락실 랭킹 제도처럼.

그래서 자체하드모드를 즐기는 사람들도 어떻게 보면 재미가 없기 때문에 재미를 스스로 찾아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듬.


소울류라는걸 처음 해보고 기존의 유명한 다크소울 시리즈나 기타 게임은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엘든링이라는 게임은 스토리,세계관보다는 아이템 빌드를 이렇게 저렇게 구성하고 컨트롤을 통한 보스의 공략 그 자체에 희열과 재미를 느끼는 유저들을 위한 게임인듯 하고, 나처럼 스토리나 퀘스트가 같이 있어야 몰입되는 유저에게는 의미없이 반복되는 과정이 재미없어 다회차를 할 만큼의 매력은 없는듯.


결론)
결론은 사연과 의미없는 칼질과 도전은 나에게 흥미도,재미도 없다.
시작했으니 한번은 엔딩까지는 보겠으나 지역만 넘어가서 챗바퀴 돌듯 똑같은 짓을 하는건 너무 괴롭다~~~~~~
남은 뒷 내용도 기대가 없음. 그저 샀으니 한번은 끝내야지 하는 숙제만 남았을뿐.




추)
그럼 위쳐같이 스토리와 퀘스트 많은거 해라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미 해봤음.
위쳐같은 게임은 메인스토리는 재밌으나 부가퀘스트가 의미없는게 많아서 오히려 메인흐름을 방해하고 시간낭비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음. 그리고 위쳐는 반대로 액션이 너무 빈약.
그래도 게임을 진행하는 중에도 엔딩을 봤을때도 그나마 모험을 하고 있다거나 여운은 남았음.

현재 엘든링 액션에 메인스토리에 대한 내용이 풍부하고 스토리가 이어진 지역별 특성과 컨텐츠(던전 등의 형태)가 달랐다면 정말 재밌게 즐길거 같음.

갓 오브 워도 유명하대서 사놨는데 엘든링 다하고 해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