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결론은 탁상공론에 불과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계속 넥슨이 하는 일에 태클만 놓게 되는 입장에서 그럼 네가 생각하는건 뭔데? 라고 질문이 생길수도 있겠다 싶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피파 운영에 대해 한번 글을 남겨본다




1. 엔진, 게임성, 그리고 서버

개인적으로 더이상 피파를 하지 않지만, 기억에 내가 해왔던 피파는 넥슨측에서 기본 바닐라 엔진을

매주 떡주무르듯이 주물러 그때 그때 나름의 밸런스를 주려고 하는 그런 인상을 받았다.

어떤때는 중거리슛이 미친듯이 잘들어가다가... 중거리슛 너무한거 아니냐고 하면 중거리슛 너프하고

크로스 버프하고... 또 크로스만 하는 게임이냐고 뭐라고 하면 너프하고... 다른거 버프하고...

이런식의 주먹구구식 밸런싱의 게임으로 체감되어졌다. 여러유저들에게서 비슷한 경향의 이야기가

여러번 언급되었던것을 보면 나혼자만의 생각이라기보다 넥슨의 의도가 있다 판단할 수 있겠다.

애초에 이런식으로 임의로 엔진의 특정 수치를 건드려서 게임성을 훼손하는 것이 무엇을 근거로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그냥 바닐라 엔진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넥슨에서 건드려야 하는 부분은 오직 게임패드로 해야 하는 게임을 키보드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바꾸어 놓은데서 오는

-공중볼 문제로 대표되는- 패드의 조작성을 키보드로 컨버팅해 내는데 집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드릴게 있다 한다면 라이브 서버에 바로 패치하는 막장 운영이 아닌 테스트 서버를 통해 오랜시간(최소 몇주)

증명된 빌드를 패치하는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도대체 롤백하는 것도 아니고 몇시간 테스트해보고 바로 라이브 서버에

패치 올리는건 뭐하자는 건지... (애초에 그런 문제가 있는 빌드가 패치 된다는거 자체가 넌센스지만)

피파 자체는 ea가 잘 만들어 놨다. 넥슨은 기술력도 모자른데 뭐 건드릴게 없는것이다.

건드릴게 있다면 게임성 외적으로 유저의 편의를 극대화 하여 게임에 더 집중하게 해주는것 밖에는 없다.

그런 면에서 넥슨은 하던대로 유저들을 개돼지 취급하며 기만을 일삼는데 도대체 피파3때부터 지금까지

쾌적한 서버환경을 느껴본 적이 없는건 무슨 경우인가. 피파가 헤비현질러들이 꽤나 되는 효자 상품인데

돈만 받아쳐먹고 넥슨이 한게 무엇인가 이말이다. 서버 증설이 쉬운것은 아니지만 피파3때도 계속 유저들이 요구해왔고

피파4에서도 유저들이 계속 요구하고있고 앞으로 피파5,6 뭐가 되었든 계속 요구할 것은 뻔한 데 

그 얼마 되지 않는 매몰비용이 그렇게나 아까운가 이말이다. 게임을 재미있게 해놓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면

유저들은 현질로 보답할 것은 뻔하지 않나. 한치 앞만 보고 돈아까워 서버증설및 게임내 유저 핑체감 개선은 안하는건

너무 뻔뻔한 일이 아닌가 싶다.




2. 자산이전, 시즌 카드의 발매시기, 운용

좀 게임을 장기적으로 보면 안되는 것인가. 거지같은 스위치 엔진 사왔지만 이거라도 재미있게 할 유저들을 위해

안정적으로 시즌카드를 출시 하면 안되는 것인가. 피파3를 막장으로 운영하여 결국 종료하지 않는다 거짓말 하다

피파4 오픈하며 피파3를 종료하고, 자산을 이전을 한 선택 자체가 치명적인 선택이었다.

내 생각에 처음부터 농협카드를 풀긴 넥슨 쪽에서도 싫었으리라 본다. 굴리트 비에이라 호나우두 등

레전드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쓸 수 있는 사기적 카드팩을 처음부터 푼 꼴이니 시작부터 단추를 잘못 꿴 셈이다.

당당하게 말하기 힘들겠지만, 앞으로 피파4가 종료되고 피파5가 서비스 되면 그때는 자산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

패키지 피파 시리즈 처럼 시즌제로 적절히 즐기다 넘어가는 정도로 수익모델이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다.

자산이전 해준다 하고 결국 피파에 돈 몇천 몇억씩 쓴 유저들이 얻은건 푼돈 뿐이었다.

자산이전을 안해준것만 못한 결과를 얻었다. 넥슨이 마음을 얻어야 할 현질을 하는 유저들 모두에게 최악의 선택지 였다.

만약 피파4에서 자산이전이 안되고 처음에는 라이브 시즌으로 반년 정도만 운영 했었다면 어땠을까.

축구 중계를 통해 보는 재미와 맞물려 공부를 해야 하고, 팬심을 더욱 드러낼 수 있는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시즌 카드는 반년에 한번씩만 내고, 전설적인 선수들은 아주 획득난이도가 어려워 팀에 한두명 정도만 쓸 수 있는

그런 정도가 되었어야 재미있는 축구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반년에 한번씩만 출시하는 대신

스탯에 차이를 두고 선수들마다 세세히 능력치를 조절하여 카드를 선택하는 재미를 주었어야 한다.

지금처럼 무조건 새로운 시즌이 나오면 무조건 좋은 그런 말도 안되는 시즌카드 운영은 그만두어야 한다.

시즌 카드 운용이 안정되어야 유저들도 믿고 안정적으로 현질을 할 수 있지 않은가.

상생따위 개나주고 뽕을 뽑으려는 행태에 사람들이 치를 떠는데 안면몰수하고 유저들 말 듣는척하며

앓는소리하는 꼴이 얼마나 보기 싫은지... 또 그 앓는 소리에 넥슨편들어주는 바보같은 유저들도 답답하다.






고쳐야 할 건 산더미지만, 사실 고쳐야 할 건 한가지 밖에 없다.

유저들의 불매에 대한 인식이다.

게임 안하면 죽나? 게임안한다고 유저들은 죽지 않는다. 하지만 유저들이 단체로 게임을 안한다면,

넥슨이 휘청할 리는 없지만 적어도 유저들의 말을 들으려는 실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지금 넥슨이 하는 짓들은 전부 그냥 시늉일 뿐...

게임을 접은지 오래 된 자가 아직도 피파에 애정이 있어 글을 한번 써 본다.

소비자가 대기업과 싸우려면 단결된 목소리를 내는 방법 밖에는 없고,

그 단결된 목소리는 현재로서는 게임을 안하는것, 현질을 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