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특화블래, 중수디트, 비기버서커, 오의배마 를 나름 애정을 가지고 하고 있어

 딴직업 얘기해서 미안한데 알사람들은 알겠지만 블래스터가 은근 비버야. 지금 불만있는 사람들도 얼마전에 각인 엎었는데 또 엎어야하냐는거거든. 그만큼 캐릭터가 노후화 되어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대표적으로 플라즈마가 미공폭 떨어지기 전에 꼭 써줘야되는 시절이 있었어. 쉽게말해 걍 아주 불편한 사전작업이었는데 그때 버서커의 피니쉬 스트라이크와 같은 구조였어. 다들 로아 짬 좀 찼으니 사전작업이라는게 얼마나 불편한지는 잘 알꺼야

 이 패치전부터 키운사람들은 알겠지만 명백한 족쇄였고 여기서 해방되었을때 그 순간만큼은 이렇게 편한 직업이었나 싶었지. 버서커와 블래스터는 스킬자체가 느릿한데다 이 구조결함까지 있어서 정말 고통스럽게 운영했어야했으니까

 결론적으로 이런 사전작업 제거 패치는 거의 모든 직업에 대해서 이루어졌어. 생각나는게 없어서 거의 모든이라고 말한거지 실제론 모든직업이 맞을거야 

 그리고 가장 최근에 했었던 밸패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중수디트가 나락으로 갔었던 패치였어. 중수 디트는 비교적 최근 시작해서 나락으로 가건말건 에헤헤 재밌당 이랬지만 오랫동안 해온 유저들은 절망감을 느꼈을거야. 약하기도 약한데 분망은 떡상을 해버리니까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지. 아 버렸구나 싶었던거야. 적어도 이번만은 말이지

 지금 버게에서 느끼는 절망감은 아마 이와 같을거야. 왜냐면 우리 직업에 관심이 없다는 인상을 받게 되기 때문이지. 비기 좀 약하네 좀 상향시켜줄게 광기는? 언급도 없어. 아 있다. 기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건 좀 심하지

 근데 이번에 테섭 밸패에서 중수 디트가 역대급 개선을 받았어. 말이 개선이지 새로운 직업으로 탈바꿈했다고 봐도 좋아. 전투 경험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거든. 아직 본섭 넘어온건 아니지만 구조개선 이런게 갑자기 없던 일이 되고 그러진 않을꺼란 말이야. 저번의 기공사 사건처럼 시너지딜러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한것도 아니고. 아무튼 신스킬도 주고 본인들의 직업만을 위한 패치를 해줬어. 이러면? 아 우리직업에 관심이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지. 행복한거야

 그럼 생각을 해보면 4월엔 관심이 없다가 중수들이 힘들어하니까 아 해줘야겠구나! 8월엔 해줘야겟네! 이러고 이번에 해줬을까? 내 생각은 아니란거야 그럴수없지 아무리 여론패치라고 욕을 먹지만 기본적인 큰 흐름은 이미 정해져있는거야 


 예전 겨울 로아온때 유출됐던 자료야. 여기 보면 클래스 1차 개편 (오베캐릭) 이렇게 적혀있지. 오베캐릭? 아마 워버디 데홐블 바서알 기배인 이런 캐릭들을 얘기하는거겠지. 많은 직업들 중에서 굳이 찝어서 오베라고 적은 걸 보면 적어도 얘네들은 개선이 확정이 되어있는거나 다름없다는 걸 알 수 있어

 당연히 버서커는 찐찐찐 오베캐릭이야 간판캐릭이지 어떻게 보면.  트레일러에서 버서커가 1각 부아앙 사슬 터져나오는거에서 로아라는 게임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비단 나뿐만은 아닐거야

 일정이 실현되지않은건 차치하고, 여기서 우린 스게알의 계획과 방향에 대해서 알 수 있어. 노후화된 직업들을
신 직업들의 완성도로 개편하자는거지. 

 새로운 직업들은 기본적으로 로아가 최종적으로 목표로 하는 전투 경험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출시하고 굳이 리메이크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현 시점에서 완성되어 있는 직업들이야. 

 작년에 스커를 해보면서 정말 충격을 느꼇어. 아 얘네들이 이런걸 목표로 하고 있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거든. 구조적 결함이 거의 없다시피 하더라고  소서리스, 기상술사는 제대로 해보진 않았지만 상이한 느낌을 받았어. 보면 알잖아 보면. 때깔부터가 달라 오베들이랑은



  버서커는 정말 노후화된 캐릭터야. 오죽하면 대검쓰는 버서커가 아니라 탈리야, 대지술사다. 이런 자조섞인 말들을 하겠어. 그리고 지금 버서커들이 느끼는 절망감에 본캐는 아니지만 깊이 공감해. 

 왜냐면 다른 캐릭들 만족스러운 구조개선, 스킬변경, 이펙트변경등을 받아가는 동안 버서커는 한참 전에 피니쉬 족쇄 삭제랑 광기 각인 개편, 몇 차례의 수치 변경만 받아왔기 때문이야. 배마들이 맨날 집 박살 당하는 비버라고 하지만, 버서커들은 어떻게 보면 우리도 집 한 번 부숴보고싶다는 생각들이 없지 않을꺼야. 스킬 뭐 쓸지 고민해보고 각인 바꿔야한다고 투덜대고. 그래보고 싶다는 거야

 사실 아까 반년도 더 전에 유출된 오베캐릭 개선에서 여태껏 받은 직업은 소수에 불과해. 이제는 그들도 우리도 모든 캐릭을 한번에 다 개선하는건 불가능하다는 걸 다들 알고 있어. 급식소에서 모든 사람을 한번에 배식할 수 없는 것처럼 그냥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거지. 버서커는 그 줄 어드메 쯤에서 식판 기다리고 있는거고

 지금까지 버서커는 사실상 달래주기식 패치를 받아왔지 달래다가도 몇 번 패기도 하고 '관심이 없진않아~ 그치만 너무 세면 너프야!' 이런 느낌으로. 하지만 아까본 로드 맵에서 언급 된 것처럼 노후화된 직업, 특히 오베 직업들은 높은 완성도로 모두 개편될거야. 중수디트와 블래스터가 이번에 그런 역대급 대격변을 맞이한 차례가 된거고.

 버서커도 머지않았다고 생각해. 머지않았으면 어쩔꺼야 직업삭제할것도 아니고. 아마 2차 개편 쯤엔 기대해도 좋겠다싶어. 솔직히 지금 뒤집어지고 뭐 해도 당장 변할게 약간의 수치 조정 밖에 없어. 뭐 차린게 있어야 보여주지. 스마게는 버서커들에게 뭔가 보여 줄 준비가 안된거야 아직도? 싶지만 역량의 한계라는데 어쩌겠냐는거지

 사실 한번은 예고의 예고라도 해줘야하는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해. 버서커 유저들 막연히 기다리던게 햇수가 3년이 넘어가니까. 박탈감이 이루 말할수가 없지. 밸패 몇줄에서 무성의함을 느끼는게 특이한 감상은 아닐꺼야

 두서없이 적었는데 내가 하고싶은 말은 결국 올 건 온다는거야. 남 들 다 아는 얘기를 왜 이리 장황하게 싸재꼈냐 하면 할 말은 없어. 그냥 밸패 글 몇 줄에 울고 웃는 유저로써 느끼는 소회를 적었을 뿐이야. 

견뎌봅시다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