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익 덕에 알카 뉴비도 많아지고 배럭으로 찍먹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질문 글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카드 보석 트포 등의 스펙업 방법이라든지, 카드별 딜사이클이라든지에 대한 좋은 공략글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며칠 간 알코코분들 반응을 살펴보니 "분명 아르카나 딜은 쎄다고 들었는데 다른 한방 딜러들에 비해 스킬 딜이 약해, 지속 딜러인데 끝마 유지도 잘 안돼, 그렇다고 누적딜이 쎄나? 허수딜을 보면 그것도 아니고.. 그런데 아르카나 쎄다고???" 와 같은 글들이 보였습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제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유고 알카 레이드에서의 전반적인 운영법, 카드 킵 상황, 알카에게의 숙련도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스킬 안놀리고 카드 딜사이클대로 다 굴리는 것 같은데, 보석이나 트포 카드 등 스펙업 요소도 신경 많이 썼는데 딜이 잘 안 나와요." 하시는 분들 한번 읽어보시고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저는 황제 알카에 대해서는 공략을 작성할 정도로 잘 알지 못하여 이 글에서는 황후(가장 보편적인 악몽셋 332 특치 알카)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볼드체로 강조해 놓을테니 시간 없으신분들은 볼드체만 읽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밑에 세줄 요약도 있습니다.


 우선 대전제로 2가지를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1. 아르카나는 지속딜러입니다.
 도태 심판 짤에 영업당하신 분들이나 심판카드를 쓰는 딜사이클을 보신 분들이면 한방딜러 아니야? 하실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쿨이 짧고 데미지가 다른 한방 딜러들에 비해 낮아 쿨을 안놀리고 계속해서 때려야 딜 효율이 나오는 지속딜러입니다. 이건 모든 알카 유저들이 동의하실꺼라 생각합니다.

 2. 아르카나는 끝마 딜러입니다.
 아르카나의 대표적인 유물셋은 악몽셋입니다. 마나 때문에 강제되는 것도 있고 사실 다른게 잘 안어울려 입는 느낌도 있습니다. 끝마 dps가 마중 보다 높다는 거는 대부분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악몽을 가는 모든 캐릭이 사실 끝마를 유지하는 것이 딜이 더 쎕니다.

 하지만 아르카나는 끝마 유지에 있어서 손해를 보는 것이 세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째, 아르카나는 신속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다른 끝마딜러, 신치블래나 환류소서, 등을 보면 신속에 투자해 일명 피아노딜러로 운영하면서 끝마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아르카나는 특화캐릭이면서 치피자버프를 가져 특화와 치명을 챙겨야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신속에 대한 투자 우선순위가 후순위로 밀립니다. 이에 따라 훈련장에서 끊임없이 스킬을 쓰더라도 끝마가 무한히 유지가 되지 않습니다.

 둘쨰, 아르카나는 다른캐릭들에 비해 스킬을 사용하여 끝마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리스크가 더 높습니다. 이건 신치블래와 비교하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신치블래의 주력기는 미폭과 공폭인데 이 스킬들은 굉장히 느리게 떠러져서 적중률이 절대 100이 나올 수 없습니다. 이 스킬들은 빗맞추면 온전히 그 스킬의 딜량만 들어가지 않고 쿨이돌면 다시 쓰면 그만입니다. 따라서 쿨 될따마다 계속해서 써주면서 쿨을 돌리는데 있어서 큰 부담이 없습니다.
 반면에 알카는 균형, 심판과 같은 카드에 대한 기댓값으로 332 비율의 스킬 구성을 가져가기에 스택스킬 3개로 루인스킬 3개를 전부 쿨마다 돌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스택기를 허공에 쓰면 루인기 쿨이 놀고 루인기를 허공에쓰면 다음 뜨는카드가 균형 심판일 수도 있기에 딜 기대값을 버리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가끔 아드 유지나 끝마유지를 위해 시가정도는 허공에 씁니다). 따라서 스택기를 빗맞출 때마다 루인기가 놀게 되므로 신치블래와 다르게 스킬 적중률이 더더욱 중요해집니다. 빗나간 스킬의 딜이 안들어가는것은 똑같은 리스크지만 아르카나는 빗맞출 때마다 쿨이 놀아 끝마 유지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셋째, 아르카나의 카드 중 별과 달 카드가 끝마를 방해합니다. 네 말해 뭐하겠습니다 이건 굉장히 유명하니 다들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끝마 유지를 해야 쎈데 강제 마중 진입을 시켜버리는 카드? 다시 생각해봐도 뭣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로아 레이드는 대충 딜 -> 기믹 -> 딜 -> 기믹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똑같은 딜이더라도 딜 압축도가 높은 캐릭들이 딜이 좋다고 평가를 받으며 확정 딜타이밍에 아드암수 등을 활용해서 딜을 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알고있는 사실이고 뉴비여러분들도 금방 느끼실겁니다(못해도 쿠크 때 정도부터는 이해하시게 될겁니다)
 그렇다면 지속딜러인 아르카나 압축딜은 좋은 편일까요?? 보편적으로 지속딜러가 압축딜이 좋다는 것은 살짝 모순적입니다. 딜을 지속적으로 넣기에 지속딜런데 어떻게 짧은 시간에 딜을 모는 것이 강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아르카나는 카드라는 독특한 아이덴티티 덕분에 딜 모는 것이 가능하고 저는 이것이 레이드 운영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잠깐 다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세우라제라는 카드 세트를 아시나요? 세우라제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딜 -> 기믹 -> 딜 -> 기믹 을 반복하는 레이드 구조에 있습니다. 기믹으로 인한 딜컷 상황에서 세우라제의 쿨이 돌고 딜을 모는 타이밍에 카드 세트효과가 발동되면서 매우 높은 딜량을 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르카나도 카드를 킵함으로써 이와 같은 상황을 연출 할 수 있습니다.
 도태, 뒤운, 심판, 운수 전부 카드 하나로 인한 기대 딜량의 상승이 매우 높죠, 이건 모두가 동의하실 꺼라 생각합니다. 확정 딜 타이밍전에 이 카드를 뽑아 킵해 놓고 기믹 종료 시 마중인 타이밍과 맞춰 이 카드들을 사용함으로써 세우라제와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 아르카나 딜량 상승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아까 말했듯이 아르카나는 지속 끝마 딜러입니다. 카드를 킵하는 것은 좋지만 계속 아끼고 있으면 그 카드 한장만큼 딜을 지속적으로 손해를 보니 카드를 꾸준히 털어주어야 dps가 오릅니다(예로 심판을 들고 있는 상태로 딜을 계속하는 동안 카드 한장만 활용해야하며, 운부로인한 2장드로우 확률도 없어지고, 로얄카드도 기댓값 나락, 무엇보다 심판을 들고있기에 심판카드가 반대쪽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이 또한 모순적입니다. 딜 몰 때 카드를 활용해야 딜이 쎄진다는데 카드를 아끼면 딜이 약해진다고??

 요약하자면 아르카나의 레이드 운영은 스킬을 "적중"시켜가면서 "끝마"를 유지하는 "지속"딜러인데 "딜을 모는 상황" 직전에는 "딜카드"를 "적절"하게 아껴서 누킹딜을 넣는 것입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아르카나는 숙련도가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운부라는 스킬의 활용이 정말 중요합니다.

 체방따리 근접딜러임에도 스킬쿨을 놀리면 dps 나락, 끝마를 유지하면서 딜카드를 꾸준히 털어주어야 하는데 딜몰 때는 또 보유한 딜카드에 따라 상황에 맞는 딜을 넣어야 해 카드도 적절하게 킵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당연히 본인 카드에 대한 완벽한 숙지로 뇌정지가 오는 시간을 없애야 하며(스킬쿨을 안놀리고 딜 사이클과 적중에 있어서 손해를 안보기 위해) 보스의 패턴을 정확히 알아야 스킬의 적중도가 올라가며(당연히 맞춰야 딜이 들어가지만 위에서 언급한 끝마유지를 위해서라도 더더욱 중요) 보스의 상황별로 운부가 들어가는 판정을 정확히 파악해 카드를 최대한 많이 순환시켜야 하며(무적이더라도 운부를 맞춰 카드가 뽑혀지는 판정을 최대한 골수까지 활용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레이드별 딜을 모는 타이밍에 대한 숙지가 완벽해야 됩니다(그래야 카드를 언제부터 킵할지 알기 떄문에).

 이를 잘하기 위해 온갖 잡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떄문에 파면 팔수록 정말 매력적인 캐릭입니다. 알코코 여러분들과 배럭으로 찍먹하시는 분들 조금이라도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밑엔 세줄요약


세줄 요약
1. 알카는 지속 끝마딜러임 카드 또한 재깍재깍 털어주어야 손해를 안본다
2. 기믹 혹은 딜컷이 끝난 후 딜몰타이밍에 킵해 놓은 딜카드를 마중 타이밍과 겹쳐 누킹하는 것이 운영의 핵심
3. 이를 위해 캐릭과 레이드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며 특히나 운부를 잘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