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하는 대로 퀵드로 확률을 20%에서 30%로 상향 시켜보았다.


운부를 쓸 때 마다 얻을 수 있는 평균 획득 카드가  0.9개가 된다. (테스트 서버 기준 0.61개)
분당 운부를 약 8.5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하면
현재 테섭 기준으로 카드 수급량이 11.58개였던 것이 14.05개로 바뀌게 된다.



현재 테스트 서버 기준으로 분당 유효 카드 평균 수급량이 7.73개인데
과연 분당 14.05개를 드로우 할 수 있는 기준으로 바뀌면 몇 개로 바뀌는지 계산해보자.



유효 카드 수급량이 7.73개에서 10.15개로 미친 듯이 올라간다. ( 정규 라이브 서버는 분당 6.53개이다. )
이렇게 되면 DPS 상승량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될텐데, 이런 퀵 드로를 지켜내고 싶으면
과연 어떤 방법을 통해서 밸런스를 맞춰야할까?

1. 유효 카드 확률을 내린다.

이 선택지는 저점과 고점의 편차를 다시 늘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쉽게 말하면 기껏 이번 패치로 아르카나의 저점 올라간 것이 다시 내려간다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부분)



이게 현재 정규 라이브 서버의 카드 편차이다.
하위 5%는 3개를 뽑고 있는데, 상위 5%는 10개를 뽑고 있다.
현재 테스트 서버의 하위 / 상위 5%가 얻는 카드 양과 상당히 대비되는 편차이다.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5346/122099?my=post
또한 꽝 카드가 올라가면, 별 카드의 출현 확률이 올라가서 끝마 유지에 제약이 생길 수도 있다.

2. 아르카나 루인 데미지를 하향 시킨다.

황후 기준 아르카나 루인 스킬은 카드의 영향을 받지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체이다.
하지만 카드는 루인 스킬 없이는 단독으로 사용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르카나는 루인 스킬이 주가 되어야 하며,
부가 되는 카드의 영향력이 어느정도 높아지지 않게 경계 해야만 한다.

아르카나 루인 데미지 비율이 70 / 카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최고점 비율이 30라고 할 경우
아르카나의 저점은 70 + 카드 편차 가 되는 것이고

아르카나 루인 데미지 비율이 50 / 카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최고점 비율이 50라고 할 경우
아르카나의 저점은 50 + 카드 편차 가 되는 것이다.

루인 데미지가 높으면 높을 수록 황후 아르카나의 최소 데미지 (저점)이 보완 된다.
그리고 루인 데미지가 낮아지면 낮아질 수록 저점이 낮아지며,  (문제가 되는 부분)
카드 없이 루인 스킬을 활용할 수가 없게되는, 말 그대로 주객전도 상황이 전개된다.  (문제가 되는 부분)


3. 카드 성능을 하향 시킨다.

카드 성능을 하향 시키면 저점을 내리지 않고도, 아르카나 DPS 밸런스를 잡을 수 있다.
덤으로 저점과 고점의 편차가 완화 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뒤틀린 운명 :  스킬 피해가 최대 40% -> 20% 까지 증가한다.
도태 : 치명타 피해가 50 -> 30% 증가한다
심판 : 4초 간 -> 최대 2개 루인 스킬까지 4스택 효과 적용된다.
운명의 수레바퀴 : 다음 스킬의 재사용 대기 시간을 100% 감소시킨다.
다만 다음 루인 스킬의 피해량이 10% 감소한다.

이런 식으로 카드 성능을 하향 시키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퀵 드로우로도 반발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르카나의 카드 메커니즘에 반발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퀵 드로의 족쇄에서 벗어나서 다른 스킬을 사용하고자 했던 사람들에게서 카드 성능을 앗아가면
그런 유저들에 대한 데미지 밸런스 균형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
모든 클래스들이 그러한 부분이 해결 되지 않아서 족쇄 스킬이 하나씩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문제가 되는 부분)

또한 황후 아르카나의 상향을 위해서 또 다르게 카드를 사용하는 주체인
황제 아르카나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될텐데, 그런 변수를 모두 제어할 수 있을까? (문제가 되는 부분)

아르카나는 처음부터 퀵 드로 확률이 40%였는가



2018년 11월 OBT 출시 당시 확률 15% -> 2019년 3월 패치로 인한 하향 10% -> 2019년 8월 상향으로 인한 20%
-> 2020년 9월 시즌 2 트포 3 레벨 30% -> 2020년 12월 태양 카던 출시로 인한 트포 3 레벨 35%
-> 2021년 1월 타락 카던 출시로 인한 트포 4 레벨 40%

원래 아르카나는 처음부터 퀵 드로로 카드를 수급하는 캐릭터가 아니였고,
지속적인 카던 출시로 인해 늘어나는 트라이포드 레벨로 인한 캐릭터 정체성 / 콘셉의 붕괴 같은
변화를 겪은 캐릭터였지 
퀵 드로는 누군가가 얘기하는 것과 같이 아르카나의 근본 스킬은 아니였다.

현재 상황 정리

현재는 운명의 부름 - 퀵 드로의 족쇄에서 벗어나 이제서야 의무 스킬에서 선택 스킬로 전환 되었다.
족쇄가 해제됨에 따라 리턴을 채용하지 않는 빌드를 구성할 수 있게 됐고
리턴, 운부를 둘 다 사용해서 상시 치피증을 채용할 수 있는 구성도 할 수 있고
다양한 연구 / 세팅이 이뤄질 수 있을 정도로 캐릭터 세팅에 대한 전반적인 자유도가 생겼다.

여기서 다시 퀵 드로 확률을 올릴 경우에는 선택으로 전환 됐던 것이 다시 의무로 족쇄처럼 차여질 것이고
새로 생긴 운명의 부름 페이크 플립 ( 스택트화 ) 트라이포드는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모든 바이러스, 균에 대처할 수 있는 만능 백신 / 만능 약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20세기에 사회 주의 실험이 실패했던 이유를 생각해보자.
현실적인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있고, 안 되는 것이 있다.

퀵드로를 원하는 사람들이 해야되는 주장은

게르마늄 팔찌, 음이온 발생기 마냥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덕지덕지 붙여서 퀵드로 확률 상향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이번 밸런스 패치를 통해서 아르카나가 받은 수혜가 되는 패치를 모두 롤백하고,
다시 원래 퀵드로로 카드를 뽑는 콘셉트로 돌아가자고 주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