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


아브링 보유중이고

홀리나이트와 블래스터(신치/특치 둘다...) 키우고 있다.


둘다 애정을 가지고 키웠다.

원래 서폿 본캐였는데 딜러를 하나 키우고 싶어서 블래를 키웠다.

특화 블래가 날아오르기 이전... 얘는 왜... 숨 안쉬고 딜 했는데 투사밖에 안뜨지...

그렇게 ...

비계승 무기 21강, 22강, 23강...

아니야 더 쎄질 수 있어.. 계승 15, 16, 17, 18, 19, 20...

전압을 입으면 미공폭이 더 쎄지지 않을까... 전압도 사주고............

그러나 그의 한계는 명확했다.


그러던 어느날 특화가 날아오르고 나도 특화셋팅을 하고 조금 더 강해짐을 느꼈다.

아덴이 정신나간걸 모르고...


아무튼. 서포터 입장에서 블래스터를 만났을때......

서포터 입장에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건 아브렐 3관문이였다.

사람들이 미로가 정확히 언제 나오는지를 체크하지 못하던 시절...

아덴을 탄 블래스터들은 그렇게 울었다.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그의 채팅 전에 그의 죽음을 먼저 직감하고 내가 먼저 채팅으로 ㅠㅠ를 쳐줌으로...

그의 명복을 빌어주는 것 뿐이였다.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남들이 그의 죽음을 의문사라고 생각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그의 죽음은 억울하다는걸...

먼저 채팅으로 알려주는 것 뿐이였다ㅠㅠ...


아브 4관문...

그래도 여기는 내가 그를 챙기고 신경쓰면 그래도 살릴 수 있었다.

레이드 하는 내내 아덴만 보면서 아덴에 빨간 불이 들어오자마자 끼얏호우를 외치며 그는 아덴을 탔지만

야속하게도 보라색 메테오와 구슬 패턴이 나오겠지.

그도 알거다.

그거... 계속 타고 있으면 맞아 죽을거라는거...

그는 눈물을 머금고 내리고 싶겠지만 바로 내려지지는 않을거다...

나는 그를 위해 아껴두었던 궁을 쓰고 그의 발밑에 율법을 깔아준다ㅠㅠ...

죽지마... 내릴때까지 버텨............. 에필이 한순간 사라지겠지만 내 궁과 율법으로 쫌만 버텨봐ㅠㅠ

나도 이거 깔아주고 시정쓸께 쫌만 버텨...


그렇게 하브 56관 트라이를 가게 됐다.

어머나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

내 파티에 블래스터가 있다. 신치이길 간절히 기도했지만 그는 특화였다.

주여.................


나는 수시간동안 그의 휠체어 밑에 율법을 깔아줬다.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알기 때문이다.

그는 레이드 내내 패턴을 보고 아덴을 보고... 아덴을 탔는데 내려야 한다면...

그의 딜은 50% 반감될 것이고 가뜩이나 딜밀리는 것에 예민한 하브56 트라이에서 딜 모자라는 것에 그가 얼마나 죄책감을 느낄지.

나는 그를 살려야했다.


내리지마, 니 발밑에 율법있다... 버텨. W, E 끊지마, R쓰고 율법빽믿고 버텨라.

당시 하브56은 나도 개빡숙은 아니라 홀리궁을 내마음대로 조절할 수가 없어서 그를 위해 궁을 아껴두지는 못했지만

율법만큼은 그를 위해 아껴두었다.

비록 그와 함께 성불하지는 못했지만 그분은 트라이 내내 율법 고마웠다고 로아톡이 왔다ㅠㅠ...

나는 더 마음이 아팠다..............ㅠㅠ.....

빡숙도 아니고 트라이에서 맞아가면서 딜각을 봐야하는데... 얼마나 쥐어 터져야 했을까...

아덴을 탔는데 내려야하는 패턴이 나올때 그는 그 1초 2초도 안되는 순간동안 내릴까 말까 얼마나 고민했을까

이걸 안내리자니 아플거나 죽을거 같고, 이걸 내리자니 다시 타지도 못하고 아덴을 다시 쌓아야 하고.

카운터 패턴에서 모두 모여서 카운터를 쳐야하는데 아덴탄 블래스터는 움직일 수가 없으니

아덴탄 블래스터에게 모이자고 다들 합의를 했다.

그는 얼마나 미안했을까...

그나마 트라이 같이 하던 사람들이 "님 걍 아덴 내려여 아 왜 민폐끼치는데" 이런 말은 안해서 다행이였다.

그들은 그냥 조용히 휠체어 곁에 모여서 카운터 칠 준비를 하는 멋진 전우들이였다ㅠㅠ...


그 블래스터와 성불하지 못한채 나는 아브링을 뽑을 정도까지 왔고,

여전히 하브 56에서도 블래스터를 만난다.

재미있는건... 블래스터를 아는 공대장은 블래스터를 안뽑고, 블래스터를 모르는 공대장은 국밥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뽑는 것 같다.


숙련팟이라 그런지 죽을거 같은 패턴에 아덴타고 있는 블래스터를 만난 적은 없지만

난....ㅠㅠ 여전히 중메 떨어질때 눈물을 머금고 아덴에서 내리를 블래스터를 보면 아직 맘이 아프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