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창술사 고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저도 나름의 고점 근접한 유저로써

왜 이런말이 나오는지, 또는 내가 더 고스펙인데 비비거나 딜이 밀리는지에 대해서 구조적인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가지만이 원인이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합쳐서 이런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 난무 과치적/집중 과치피(확치트포)
*요약 : 난무의 높은 치적과 집중 확치 트포로 인해 치적시너지 제대로 소화X, 팔찌의 순환/정밀이 효율이 매우 낮음


절정 직각은 특화 1800을 기준으로 난무 스탠스에서 높은 치확(60%)와 집중 스탠스에서 높은 치피(365%)를 가지고 있는 직각입니다. 해당 조건만 봤을때는 굉장히 좋아 보이지만, 해당 상태는 난무와 집중 사이의 치명타 확률 간극이 60%나 되는 엄청난 언밸런스를 가져옵니다. 따라서 해당 구조에서는 사멸/환각은 쓰기 어렵습니다.

보통 특신악몽(구원)의 경우 청룡진을 난무에서 쓰기때문에 약포 굉열기준(아드1기준) 난무에서는 치적 83%(맹룡은 90%), 집중에서는 확치 (굉열만 73%) 입니다.  이때, 상시 치적(10%)의 효율이 3.6%라는 최악의 효율을 보여줍니다.
타 직군들이 7~8%이상 땡기는 시너지에서 엄청난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심지어 치적 시너지 직군은 너무많음)

사멸이 안 어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사멸 셋옵은 높은 치피(65%)와 치적(22%)를 받는 세트입니다.
그런데, 우선 치적 22%자체가 소화가 안됩니다.
사멸셋을 쓸때 보통 집중 스탠스에서 단호한의지 및 지면폭파 옵션을 쓰는데, 이때 집중 스탠스에서 청룡진을 써도 
기본 치적이 45+백어택10% 입니다. (셋22%+청룡진18%+아드5%)
해당 치적으로는 당연히 많이 모자란 수준인데, 치피는 예둔을 빼도 315%+사멸셋65%로 매우높아서 손해를 많이보는데, 난무는 오히려 83%+백10%로 거의 치적 포화상태라서 치명 스탯을 주는거 자체가 손해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재 적룡포의 단호한 의지와 유성강천의 지면폭파는 쓸만한 수준이 되지 않습니다.

2. 주력기 거의 모두에게 있는 빠준 트포
* 요약 : 주력기에 모두 빠준 트포가 있어 한방딜은 낮아지고 마나소모량은 높아지는 불합리한 상태


보통 직업별로 기본적인 스킬 계수 및 마나소모량은 정해져있습니다. 그리고 이 마나소모량은 보통 쿨타임을 기반으로 정해지고, 스킬 계수는 쿨타임과 스킬의 유형(시전시간,공격유형 등등)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들면 적룡포와 굉열파는 기본 쿨타임이 같기 때문에 마나소모량이 같고, 연환섬과 열공참은 기본쿨이 10초로 같으며, 사거리나 공격형태가 유사하여 기본 계수가 395,391로 비슷합니다. 

그런데 창술사의 메인 스킬들은 반월섬을 제외하고 모두 빠준 트포가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 적룡포 (기본 쿨 24초 -> 1트포 빠준 -8초 -> 기본쿨 16초 [기존쿨 대비 66%] )
 - 굉열파 (기본 쿨 24초 -> 1트포 빠준 -8초 -> 기본쿨 16초 [기존쿨 대비 66%] )
 - 유성강천 (기본 쿨 24초 -> 2트포 빠준 -10초 -> 기본쿨 14초 [기존쿨 대비 58%] )
 - 맹룡열파 (기본 쿨 24초 -> 1트포 빠준 -8초 -> 기본쿨 16초 [기존쿨 대비 66%] )
 - 청룡진 (기본 쿨 24초 -> 1트포 빠준 -5초 -> 기본쿨 19초 [기존쿨 대비 79%] )
 - 반월섬 (기본 쿨 18초 빠준 트포 없음[대신 45%딜증 트포] )

이와 같은 구조는 자연스럽게 주력기 쿨이 모두 같은 상황이라 쿨감 34% 효과를 받아야 하지만,  아시다시피 창술의 딜 사이클은 청룡진 쿨에 묶여있어 21%의 쿨감효과만 받는 상황으로 손해를 봐야 합니다. 
또한 청룡진 쿨이 19초로, 타 주력기 16초 (반월은 18초라 제외)에 비해 길어 10홍염이 사실상 청룡/반월빼곤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기본 사이클 스킬에서 빠준 트포가 없는 스킬이 반월섬/회선창 2개뿐이라 신속이 600대임에도 불구하고 마나소모량이 극심합니다.

3. 거의 틈이 없는 지속딜 구조
*요약 : 1초, 2초라도 스킬을 못쓰면 그대로 dps 손실로 이어지는 지속딜러중 극 지속딜러에 가까운 구조 

특신 절정기준으로 청룡진(10홍 기준) 사이클에 묶여있는 창술사 특성상 보통 1사이클은 13.2초가 한 사이클이 됩니다. 이 중 가장 고점을 올린 스킬 트리 (돌베정베약포) 기준으로 12초 가량을 딜을 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강정베약포 기준으로도 11초 가량을 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직업들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창술은 메인 주력기라고 할 만한 스킬이 따로 없어서 보스가 패턴을 하는 경우 (큰 기믹 보단 피해야하는 짤패턴)  타 직군이 주력기 위주로 사용하고 해당 스킬 쿨을 기다리는 동안 상대적 딜로스가 덜하다면, 창술은 해당 시간이 그대로 딜로스가 나는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해당 상황은 6멸을 써서 돈이 많이 든다를 떠나서 하나의 스킬 쿨이라도 놀리면 안되기 때문에 짤패턴에 대한 상대적 딜손실이 큽니다.

4. 높지 않은 DPS
창술사는 동 스펙 대비 허수 DPS조차 높지 않은 케릭입니다.
물론 실전 dps자체는 괜찮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고점 자체가 한계가 정해진 느낌입니다. ( 비슷한 고충을 가진 직업들도 있습니다. )

5. 복합적으로 봤을 때 요약

창술사의 현 고점 이슈는 파티 플레이시 시너지를 제대로 먹지 못하고, 쉴 틈 없이 딜을 넣어야 하는데, DPS자체가 높지 않아서 고점이 막혀 있는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창술이 백어택 시너지도 제대로 못 빠는 축에 속하는데, 기습 각인 있는 상태에서 워로드가 있어도 백어택 비중을 60%->80%로 올렸을때, 백을 잡는다고 전체 딜사이클이 1.5초가 밀리면 사실상 백어택 60% 잡고 딜사이클 그대로 굴리는거랑 동일한 딜량입니다. 즉, 백어택 잡는다고 스킬 쿨이 밀리면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나름대로 창술사 열심히 키웠으며, 최고점이라고 보긴 어려워도 고점 유저라고 생각합니다.
하면서 느낀 점을 그대로 적어봤는데, 편하게 한다고 하면 좋고, 체방도 좋은 직업이라 딜이 최상위권이여야 한다는 생각은 하진 않습니다. 다만, 막혀있는 고점을 좀 더 풀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