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나 양학등의 정상적인 게임진행을 방해하기 위해 

시스템을 악용하는 행위는 계정의 성질 여부와 관련없이 나쁜 행위라고 생각한다는 점을 먼저 말하고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부계정의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데요

이러한 주장의 큰 틀은 

앞서말한 불건전 게임 행위를 하는 수단으로

부계정이 이용된다는 점입니다.



이건 물론 팩트입니다.

이런 의견에 대한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의 답변을 잠깐 인용해 보겠습니다.



부계정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부정한 방법의 게임 플레이는 본,부 를 막론하고 엄하게 처벌할 것이라는 대답입니다.

간혹 약관을 근거로 1인 1계정을 주장하시며 블리자드는 부계정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이건 잘못된 해석입니다.

정확히는 1플랫폼 1계정이며

한국의경우 1플랫폼에서 개인정보를 요구하기 때문에 

1인 이 생성할 수 있는 계정의 한계는 1개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블리자드 코리아의 약속일 뿐 입니다.

블리자드라는 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각국의 형편에 맞는 법률 아래에 게임서비스를 운영하기위해 만든 약관이죠

반면 북미 계정 생성시에는 1인 1계정의 제한은 없습니다.

이해를 조금 돕기 위해 블리자드 와의 라이센스계약에서 많은사람들이 모르는 개념을 하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계정은 기본적으로 1플랫폼에 1계정의 1:1 대응으로 생성할 수 있습니다.

또 모든 블리자드 계정의 소유권은 블리자드에게 있습니다. (놀라셨죠??)

계약자는 단지 사용권을 부여받을 뿐입니다.

블리자드와 약속한 계정에대한 고유의 비밀번호를 이용해

이용권한을 얻을 뿐입니다.
(여담으로 이러한 이유로 비밀번호 노출 공유는 본인들의 권한이 아닌겁니다 애초에 계정은 우리들께 아니니까요)

플랫폼을 생성하고 계정을 생성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국가마다 조금 씩 차이가 있으며

한국과 달리 계정생성에 낮은수준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국가에선 얼마든지 여러개의 계정을 만들 수 있는겁니다.

그리고 여러개의 계정은 모두 블리자드 소유고 개인의 소유가 아닙니다.

그저 여러 계정의 사용권을 약속받았을 뿐인거죠


그럼 몇몇분들은 "한국서버에선 한국인만 만나야 하는거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글로벌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은

타국의 계정을 지닌 플레이어와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는 점이 약관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읽어보고, 동의하고 계약하셨으니 이제와서 문제를 제기하는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네요
(개선안을 제시하는건 자유지만 현재 게임 환경은 여러분들 다 동의한 내용입니다.)




여기까지 부계정에관한 블리자드의 제도와 입장이며

제가 느끼기엔 부계정을 딱히 금지하고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원래 주제로 돌아가서,

앞서 말한 부계정의 문제를 부각시키고 부계정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모든 부계정은 어떠한 정당성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금지해야 마땅하다는 주장을 합니다.


따로 패작이나 승부조작, 트롤링이 아니더라도

뉴비(신규유저) 게임존에서 신규유저와 함께 게임하는 것 자체로 양학이 발생하고 게임의 진입장벽을 높이고 정상적인 게임을 방해한 다는게 그 이유죠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신규유저를 모아서 매칭을 시켜주는 시스템은

그들의 MMR이 확정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버워치의 경쟁전은 기본적으로 MMR 기반이며


MMR이 어느정도 근사치로 측정되었을때

게임 경험에 관계없이 "비슷한" 실력의 소유자라고 판단 할 수 있기 때문에

신규유저와 올드유저의 매칭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비슷한 실력이니까요



현실적으로 지금시점에서 진짜 신규 유저가 얼마나 될까요?

오버워치만 처음하면 신규 유저 일까요?

설령 오버워치를 처음한다고 해도

모두가 브론즈 밑바닥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랭크를 올리는건 아닙니다.

신규유저들도 신규유저들 사이에서 커다란 실력차이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짜 오버워치를 처음하는 신규유저일지라도 플래티넘,다이아의 수준을 유저가 있고

정말 브론즈 밑바닥 수준의 유저도 있죠.


극단적인 비교를 해보자면

골드수준의 유저가 부계정을 만들어서 새로 경쟁전을 하는 첫판에

상대는 오버워치 초보인데 배그 마스터라서 오지는 샸빨을 지녔고 벌써부터 옵치 마스터(최소다이아) 급의 실력을 지녔고

그 둘 신규유저 매칭 영역에서 적으로 만나게 됬고 부계정이 신규유저에게 양학을 당했다면

이 상황이 누구한테 어떻게 부당한 걸까요?

배그를 너무 열심히한 신규유저가 잘못한걸까요?

아니면 "부계정은 그냥 나쁜거"니까 이기든 지든 모든게 부계정 유저 잘못인가요?


이런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리자드는 어느상황에서나 어떤 "입장"을 가져야하기 때문에 판단을 해야만 했고
(파는놈이 "모르겠다" 이러면 누가 사겠어요)

현시점에서는 "부계정은 문제가 없다" 라고 답했습니다.

물론 그들의 판단이 모두옳은건 아니죠 그렇다고 모두 잘못된것도 아닙니다.

중요한건 여러분(우리들)의 판단이죠.


또 이야기가 헛길로 샜는데요

부계정 반대의 핵심 근거는 "양학"입니다.

모든 "양학"은 나쁘다.

모두가 본계정을 이용한다면 "양학"은 발 생하지 않는다.

부계정은 "양학"의 억제를 위해 금지해야 한다.


이게 핵심 입니다.


제가 장황한 예시를 제기한건 양학에 관한 고정관념을 환기하기 위함 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모든 "신규유저"가 같은수준의 실력을 가진것이 절대 아니며

이는 "부계정"이 없어어도 "신규유저"구간에서 "양학"이 발생함을 의미합니다.


그럼 "신규유저"도 막아야 할까요?

당연히 아니죠 신규유저들끼리 만났을때 발생하는 "양학"은 "어쩔수 없는것" 이라 인정하며 감수합니다.

그럼 왜 "부계정"에 의한 양학은 금지해야 할까요?

제가 묻고싶은건 이 부분입니다.

부계정에 의한 양학은 왜 "어쩔수 없는것"에서 제외돼야 하는걸까요?

본계정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할까요?

신규유저의 양학은 왜 "어쩔수 없는것" 이라 인정을 해야 할까요?

오버워치말고는 할 수 있는 게임이 이세상에 하나도 없기 때문일까요?

그들에겐 선택권이 없기때문인가요?



우리는 기본적인 개념을하나 잊고 문제를 봅니다

그건 바로 "권리" 와 "자유" 입니다.

부계정은 신규계정과 마찬가지로 "권리"와 "자유"의 영역입니다.

본인은 진짜 초보인데

상대팀 신규 유저는 배그 프로게이머라고 해서

뭔가 크게 피해를 받거나 자유와 권리를 침해당한건 아닙니다.

누구나 오버워치를 시작할 자유와 권리는 있고 그들도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게임을 한거니까요

MMR 조정전에 발생하는 매칭의 불합리함은 "신규"유저 "부계정" 유저를 막론하고 발생할수 밖에 없는겁니다.



하지만, 앞서 개발자가 답변했듯이

MMR의 조정은 매우 빠르게 일어나고

MMR이 조정되면 절대 플레이타임을 MMR보다 우선해서 매치메이킹을 지정해주지 않습니다.


프로게이머의 부 계정이 20시간도 안되서 본인자리 잘 찾아가는걸 보면 쉽게 알 수 있죠
(정확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요점은 빠르게 자기자리를 찾아간다는 거죠)


신규유저라고 해서 MMR이 하늘을 뚫고 올라갔는데 초보자랑 붙여주진 않습니다. 여러분도 아실거에요

그럼 정말 많은 부계정 유저들이

단지 신규유저와 2~3게임 하기위해서

북미 계정을 구매하고 오버워치를 구매해서 2~3판만 하고 MMR이 높아지면

신규유저를 만나기 위해 또다른 계정을 만들러 갈까요?

현실적으로 그럴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걱정하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이며 의도적인 양민학살을 위해선

반드시 "패작"이라는게 필요합니다.

절대 "부계정" 만으로 성립하는게 아닙니다.



여기까지쓰고 바빠서 싸다만느낌으로 끝내겠습니다.

여기까지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말씁드리고 싶네요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제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