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캐나오는거 보고 느낀게 수비캐는 망했다임.

지금까지 나온 신캐릭을 보면
지원 : 아나, 모이라, 토르비욘딸
돌격 : 오리사
공격 : 솜브라, 둠피
인데,수비신캐가 지금까지 안나오고 있는 이유는
신캐 폭망하는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라 봄.
수비캐가 망한 이유는 보통 성능이라 생각하겠지만
그보단 초기 개발당시 블리자드의 의도와 전혀 다르게 유저들 패턴이 나타나고 있어서고,
유저들의 인식이 실제 성능보다 더 안좋다고 생각함.

1. 적극적으로 돌진해서 수비하는 스타일의 유저가 팀원에 있으면 수비캐는 힘을 잃어버림
흔히 얘기하는 겐트윈디루젠 VS 솔트윈디루젠의 차이라 볼수 있는데,
겐트조합팀이 보다 적극적으로 먼저 치고들어가는 방식이라면,
솔트조합은 윈디가 적극적으로 들어가기보다는 들어온 애들과 아직 들어오지 못한애 사이를 방벽으로 차단하고,
그순간 혼자 떨어진 팀원(주로 윈스턴)을 부조화에 높은 DPS의 솔져로 녹이는 형태임.
근데 모든 수비캐는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운영을 하지 않음. 받아치는 형태임.
그래서 팀원들중 소위 여포들, 상대에 맞춰 대응하기보다는 자기플레이를 극대화하려는 플레이어들.
수비가 시간을 끄는 개념이라는걸 인지하지 않고, 단지 킬이 하고싶은 플레이어들.
이런 플레이어들이 팀원에 많으면 수비캐와 합 자체가 안맞게 되어버림.
들어갈 필요가 없는데 들어가버리고, 그래서 수비캐와 아군 탱커나 공격캐와 간격이 벌어져
수비캐가 딜을 못하는 상황이 수시로 생김.

2. 222와 수비캐는 어울리지 않음.
특히 메이나 바스티온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돌격군 둘, 공격군수비군 합해서 둘, 지원가 둘이라는 메타에서는 힘을 아무래도 잃어버림.
2자리에 메이를 쓰면 DPS측면에서, 바스티온을 쓰면 기동성 및 어그로 측면에서 한계가 나타나는데,
팀원 1명이 죽었을때 전력손실 최소화를 위해 222를 쓰다보니 힘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음.

3. 설치형 영웅에 대한 거부감.
기본적으로 수비캐는 부착물 설치 및 화망 형성을 기반으로 상대방 대비 정보전 및 포지션적 우위를 가져감.
정크랫 : 덫 + 충격지뢰
위도우 : 맹독 지뢰 + 궁
한조 : 음파화살
토르 : 포탑
바스 : 자기가 포탑
이런거 깔아놓은데에 본대가 다 모여있을 필요가 전혀 없음.
길목에 이런걸 설치해서 팀 6명이 커버하기 힘든 구역을 커버하는거임.
근데 이 부착물을 기반으로 포지션이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면 부착물 설치하는 의미가 없어지게 됨.
그리고 이런 플레이스타일을 좋아하는 유저는 거의 없음.
수비캐 중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위도우 한조 샷발플레이밖에 없음.
솔직히 너네 위도우하고싶지 뚝딱이 하기 싫잖아 안그래? 
헤드샷 띄우고싶지 우리편 힐러한테 방어구 집어~ 이러고 싶지 않잖아 안그래?
나도 그렇지만..

4. 유저 수준 저하
트롤, 패작, 지나친 즐겜(자기 멋대로 플레이)이 많아 질수록 손해보는건 수비캐들임.
축구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원리인데, 공격은 창의성이지만 수비는 조직력임.
팀 조직과 합이 공격때보다 더 중요함.
근데 수비때 지속딜도 없는데 2딜을 위도우 한조로 가져간다든가.
라인으로 솔캐리를 위해 수비때 트레이서 포지잡고 리스크 감수하면서 돌진노리는 플레이 같은..
상대 변수를 차단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자기가 변수를 만들려고만 하는 플레이스타일.
팀을 위한 희생적 플레이보다는 자기중심적 플레이.
이런 환경에서는 당연히 유연한 기동성을 가진 공격군이 유리함.

5. '수비'캐라서
수비의 역할이 뭘까? 한마디로 표현하면 존버임.
상대를 킬하는게 수비군의 역할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게 역할이란 말이지.
수비관점에서 킬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부산물에 불과함.
축구와 똑같음. 수비수는 역적임.
90분 내내 메시 틀어막더라도 1골 주면 욕쳐먹는 역할이고,
3분 30초동안 에이거점 사실상 수비캐가 막았는데 뚫리면 토르비욘이 역적이 됨.
시간을 버는 역할보다 킬로그에 뜨는게 돋보인단 말이지.

이런 문제들이 초창기때부터 누적되어왔는데도 제프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음.
아예 지들이 설정해놓은 수비개념을 삭제 하고 딜탱힐 개념으로 변화시키든가,
아니면 수비캐 버프를 통해서 유저들 플레이스타일 변화를 유도하든지 해야함.
시메 리메이크, 한조 갈래화살 리메이크 이정도론 어림도 없음.
아예 6캐릭 다 기동성을 주든 성능버프를 하든지 해야함.
걍 방치만 하니 1년째 222에, 1년째 윈디트젠인거임.
이럴거면 과감히 메스 더 큰걸로 들어서
수비개념을 아예 삭제하고, 수비캐들에게 기동성 or 유연성을 부여해야한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