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리포트] 1호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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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전차

전차장 여러분,

저희 워게이밍은 군사적이면서 역사적인 소식을 전달해드릴 수 있는 밀리터리 리포트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밀리터리리포트 코너에서 첫번째로 소개할 대상은 바로 1호 전차 입니다.

이번 8.4 패치에도 추가되는 1호 전차가 어떤 사상으로 개발되었는지, 상세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1호 전차 - Panzerkampfwagen I

1호 전차의 설계 이념

1호 전차는 1933년 히틀러의 집권 이후 독일이 재군비에 착수하면서 1934년부터 본격 양산에 착수, 1937년까지 총 1500대가 생산된 나치 독일 최초의 전차이다. 개발 착수는 히틀러 집권 이전인 1932년까지 소급되며, 당시 독일 육군이 비밀리에 크루프 사에 개발을 의뢰한, 농업용 트랙터(Landwirtschaftlicher Schlepper)라는 위장명칭으로 개발된 전차였다.

개발 사상 및 성능에 있어 당시 다른 나라의 동급 전차들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영국제 탱케트(Tankette, 초소형 경전차)인 카든-로이드(Carden-Loyd)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애초에 전차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갖지 못하고 있던 독일군은 장차 창설될 기갑부대 건설을 위한 초석으로만 1호 전차를 잠시 사용 할 계획이었다.

이런 사상을 가지고 제작된 1호 전차의 기본 무장은 7.92mm 기관총 2정뿐으로, 전차와는 교전할 수 없는 화력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장갑 역시 전면 15mm, 측면은 6mm에 불과하여 전차는 고사하고 보병과의 전투에서도 충분한 생존성을 확보할 수 없는, 말 그대로 전차보다는 다목적 트랙터 수준에 불과한 차량이었다.

 

 


cayden loyd

카든-로이드(Carden-Loyd) 초소형 경전차

 

 

1호전차 초기형게임속의 1호전차는 20mm KwK 30 기관포 1문을 기본 무장으로 탑재하고 있다

 

1호 전차의 실전 투입 - 스페인 내전과 중일전쟁 

이런 작은 꿈을 가지고 있던 1호 전차는 1936년 스페인 내전 당시 독일이 스페인 국민전선을 지원하게 되면서 1937년부터 스페인에 700여 대가 공급되어 실전에서 사용되게 되었다. 그 밖에 비슷한 시기 독일과 우호 관계를 갖고 있던 중국에도 소량 판매되어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과의 전투에 투입되게 된다.

1호 전차를 도입한 스페인군은 내전 종결 이후 2차 세계대전에서 중립을 지켰기에 1호 전차를 비교적 오랫동안 현역으로 유지하였으며, 1954년 미국으로부터 M47 패튼 전차를 제공받고 나서야 완전 퇴역시켰다. 스페인군은 스페인 내전 당시 인수한 1호 전차에 약한 무장을 보완하기 위해 이탈리아군이 제공한 20mm 브레다 기관포를 장착, 제한적인 대전차 전투능력을 확보한 현지 개수형을 선보이기도 했다.

 

1호전차 브레다 포탑 탑재형스페인군은 1호 전차에 브레다 포탑과 20mm 브레다 기관포를 탑재하여 부족한 화력을 보완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의 1호 전차

이후 신형 전차의 개발 및 양산이 제대로 시작되지도 못한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부득이하게 독일군도 1호 전차를 직접 실전에 투입하게 되었다. 독일군은 1호 전차를 폴란드 침공과 프랑스 전격전, 북아프리카 전선에 이어 1941년 독소전쟁에까지 사용하게 되었다.

 

노르웨이에 사용된 1호 전차독일의 노르웨이 침공전에 사용된 1호 전차 Ausf.A

 

1호 전차는 사실상 1941년에는 일선에서 거의 모두가 물러났으나, 1호 전차의 차체를 이용한 지휘전차, 자주포, 대공전차, 탄약운반차량, 그리고 당초 개발 목적인 기초 훈련용 차량의 역할로 전쟁이 끝날 때까지도 소량이 계속 사용되었다. 이외에도 헝가리와 불가리아가 1호전차를 소수 구입해서 잠시 사용했지만 워낙 성능이 부족한 탓에 빠르게 도태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