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트라자 호드로 와우를 시작해서 
신나게 언데드 흑마법사로 와우를 즐기던 옛날 이야기입니다.

불타는 성전이 끝나고 부자왕이 새롭게 시작되었을 무렵입니다.
동부 역병지대에서 날아온 낙스라마스를 공략하기 위해 한창 공격대를 꾸리고
트라이를 할때였죠..

그때 당시 와우는 서버가 심히 불안정해서 렉이 정말 심해 낙스라마스는 고사하고 모든 인스턴스를
수월하게 클리어하기 힘든 시기였습니다.

어쨋든 저희 공대는 심한 렉을 억지로 씹어먹으며 낙스라마스 네임드들을 한마리씩 클리어 해나갔죠.
그런데!
+극 -극 버프를 확인하고 위치를 잡아야했던 타디우스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렉이 어찌나 심한지 같은 극끼리 뭉쳐있어도 서로 다른 극끼리 뭉쳤을때 들어오는 데미지가
공대 전체 피를 갈아먹는거였습니다.

그래서 5번정도 트라이한 저희 공대는 헤딩 끝에 GM을 부르기로 했고,
렉이 심하던 시절이라 GM은 정말 빨리 나타났습니다.

헌데, 호드였던 저희앞에 나타난 GM은 노움 여캐...
심기가 불편했지만 빨리 클리어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야했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ㅋㅋㅋ
해서 저희 공대원중 한명이 공대 탈퇴를하고 GM이 파티에 가입해서 렉이 얼마나 심한지 참관하기로 했습니다.
GM을 공대원으로 가입시키고 타디우스전을 시작했습니다.
혹시나가 역시나... 이번에도 너무 허무하게 타디우스전이 끝나버렸습니다.

그런데!!
렉이 심해도 너무 빨리 전멸해버린 공대...
애드온을 확인한 결과
공대원에게 가장 많은 데미지를 입힌 공대원에
GM이름이 떡하니 올라가 있더군요.

그래서 저희가 물었죠 ...
"GM님 혹시 ...타디우스 공략 모르세요?"
그랬더니 GM이 그러더군요..
"네... 저 때문에 전멸한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도 황당했던 저희는
'렉보다 GM이 더 무섭다', '처음부터 우린 호든데 얼라이언스 GM이 온거부터가 수상했다'
'얼라에서 스파이를 보냈다.' 등 불평아닌 불평인 우스개소릴했었죠...ㅋㅋㅋㅋ

잠깐의 잡담을 정리하고 
GM은 난간에서 안내려오는걸로해서 트라이를 다시 해서.. 렉이 정말 심한걸 GM이 확인하고,
타디우스를 그냥 죽여주고, 토큰 1개, 일반 아이템1개씩 드랍시켜준 기억이 있네요 ^^

컴퓨터를 포맷하는 바람에..
당시 스샷이 안남아 있는점이 너무 아쉽네요 ㅠㅠ
당시 GM 아이디도 기억하고 있었는데 ...ㅋㅋㅋㅋ
여전히 GM노릇 하고 있나 모르겠네요 ㅎㅎㅎ

지금까지 제 와우 속 수많은 추억 중 하나의 이야기였습니다.
당첨이 안되더레도... 재미있었던 추억 되새길수 있어서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