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은 게임은 안하지만 한때는 열렬히 와우를 사랑했던 유저입니다

뭐 그래도 오리때나 불성때는 조금 깔작깔작 거린 정도였고 리분때나 제대로 게임을 시작했죠

오리 불성때는 도저히 시간여건상 게임을 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리치킹의 분노 처음 나왔을때

저에게 친구목록은 '0'이엉습니다.

저 자신은 그리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특별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유독 혼자 놀기 좋아하고 길드 초대나 친구 추가같은것을 귀잖다고 차단하는 배배꼬인 인성을 지녔다고 해야할까요

낙스라마스도 혼자 3비룡도 혼자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조용조용히 사는 모습만이 있었을뿐입니다

하지만 울두아르가 처음 나왔을때 무언가가 바뀌었습니다

울두아르 해체자를 처음 잡았던 막공이 끝나고 누군가에게 귓이 왔습니다

"법사님 딜잘하시네요 혹시 우리 길드에 오셔서 레이드 다닐 생각 없으신가요?"

단순히 템에 대한 열망이었는지 칭찬에 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에는 누르지 않았을 길드 초대버튼을 눌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처음 길드에 들어갔을때도 저는 사람을 대하는게 어려운 나머지

항상 침묵하고 조용히 지냈습니다.

하지만 미미론을 처음 잡을때도 요그사론을 처음 잡을때도

저는 없는 사람처럼 지냈지만 어느순간부터

함께 무언가 새로운 것을 같이 찾아서

새로운 공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새롭게 힘을 내서 '다같이' 보스에게 부딪히는 순간 순간이

저에게는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행복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미숙하고 과묵하기만 한 저를 이끌어서 같이 웃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 순간순간이 저에게는 아직도 선명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이후에 길드원분들의 도움으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어울려 아눕아락 50트에 리치킹까지 잡으면서

마지막에는 눈물을 흘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항상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같이 웃고 즐길 수 있는 행복을 느꼇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격변 이후에는...

제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순간 길드에 사람이 한명도 없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다들 현실에서의 자신의 삶을 위해 제자리를 찾아간것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같이 대화를 나누고 퀘스트를 하며 게임을 하던 순간을

그래서 어떤 순간에도 잊지 않으려합니다

저는 알렉스트라자 <호 오리지날 드> 소속의 "마법의손길"이었다는 사실을

지금은 연락할수 없는 좋은 형들과 누나들과 게임을 했던 순간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