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작성하다 보니 불타는 성전 시절 이야기가 참으로 많네요 ..ㅎㅎ

이번 글은 불타는성전 당시 알터렉 계곡 전장 이야기 입니다.
불성 당시 알터랙은 알방이라 불렸고..(지금도 그렇게 불리나요???)
다른 전장에 비해서 비교적 쉽게 공략할수 있었습니다.
전장의 시작과 동시에 무작정 상대방 진영 네임드로 달려가서 
극딜만 하면 끝낼수 있던 전장이라...
꼭 전장 유저분들이 아니여도 가끔 시간떼우러 가시는분들도 여럿(?) 있었드랬죠.

제가 여기서 하려는 이야기는
알방에 대한 공략과 그당시 알방에서 사용되었던 팁이 아닌...

불성 당시 호드유저로 플레이하셨던 어느 흑마법사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불성 당시 알방은 정말 달리기 시합이였습니다.
서로 시작 지점에서 출발하여 열차마냥 1열로 줄줄이 달리기만 했습니다.
왜냐! 상대방 진영 대빵이 있는 방으로 먼저가야 했기 때문이죠..(중간 중간은 이야기에서 생략합니다.)

아무튼 저역시 미친듯이 달리고 있었는데
어느 흑마법사님 한분이 달리지 않고 얼라이언스가 달려오는 길목에 위치한
언덕으로 올라가시더군요 ㅋㅋㅋ

저는 거기로 올라가는 흥마님을 보면서 저기서 무얼하려나 하고 
관심있게 보고있었는데

그 흑마법사님께서.. 언덕위에 올라가서 미친듯이 달려오는 40명의 얼라유저에게 
외치기와 함께 스킬을 시전하더군요...
스킬의 이름은 '부패의 씨앗' 그 흑마법사의 외치기 내용은..

"내 정자를 받아라!!!!!!!!!!!!"
"내 정자를 받아라!!!!!!!!!!!!"
"내 정자를 받아라!!!!!!!!!!!!"
"내 정자를 받아라!!!!!!!!!!!!"
"내 정자를 받아라!!!!!!!!!!!!"
"내 정자를 받아라!!!!!!!!!!!!"
"내 정자를 받아라!!!!!!!!!!!!"

채팅창은 시뻘건 '내 정자를 받아라!!!!!!'라는 문구로 가득매워졌고,
그 흑마법사의 정자...아니 씨앗을 품은 얼라유저들은 씨앗을 품은채 달려가다
저만치 가서 씨앗을 펑펑 터뜨리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당시 레게였던 저에겐 신성한 충격이였고,
와우상엔 참으로 여러종류의 유저분들이 계시다는 걸 새삼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