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패치에 새로 도입된 노바의 시너지효과 덕분에 전천후 소서리스 세팅이 가능해졌습니다. 주력기인 노바가 스킬포인트를 60개밖에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2원소 3원소 세팅에 비해 훨씬 여유있고 강력한 조합을 해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드릴 것은 탈셋 세팅 주제에 불사조가 필수인 괴상한 가성비(?) 세팅입니다만, 바꿔 말하면 탈셋 불사조만 덜렁 있어도 굴러가고도 남는 간편한 세팅입니다. 노바소서는 사신소서만 할 수 있다고 흔히 착각할 수 있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차피 몹 가운데로 텔레포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사신소서가 아니어도 용병의 컨빅오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원형으로 알아서 잘 묻기 때문입니다. 이번 패치로 노바가 워낙 강력해졌기 때문에, 사신소서의 높은 라깎과 패캐, 에너지쉴드를 과감하게 포기하는 대신, 손쉽게 레지와 매찬, 생존력, 그리고 2원소+@의 재미와 효율을 한꺼번에 확보하는 타협세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무한 불사조처럼 비싼 템 두르고 왜 굳이 2원소를 하느냐"고 물을 수 있는데, 그 답은 불사조에 있습니다. 어차피 체력과 마나가 쭉쭉 차오르는데, 굳이 에쉴에 포인트를 할애함으로써 노바소서의 가장 큰 장점인 효율적인 스킬포인트 분배를 포기할 이유가 없는 거죠. 95레벨 이상에서 죽지 않고 레벨링을 하기 위한 안전운전이 목표라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에쉴에 힘을 줘서 20~40개의 스킬포인트를 거기에 부어넣는 것보다는 그만큼의 스킬포인트를 다른 데 돌림으로써 재미와 효율을 추구하는 게 나을 수도 있는 셈입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2원소+@ 세팅이기 때문에, 맨땅에서도 충분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입니다. 다시 말해 곧 열릴 래더에서 첫 캐릭터로 활용하기 무척 용이하다는 것이죠. 


1. 스탯

아이템 착용수치만큼 힘을 찍고
나머지 올 바이탈입니다.
(조던링이 없다면 에너지를 조금 주셔도 됩니다)


2. 아이템



탈라샤 풀세트
메피장
스캐럽쉘 부츠 (패힛 아니고 포레 높아서 신은 것이므로 머리나 몸에 구멍뚫고 탈룬 박은 다음 배추 등등 신어도 무방)
불사조 모너크
쌍조던(없다면 쌍불카 혹은 기타 최대한 많은 피/마나가 붙은 적당한 링 등등)
스왑칸: 콜투암/영혼

라이트닝이 돌아다니며 튀는 데 시간이 걸리는 체라와 달리 노바의 딜링은 바로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표기상의 딜이 좀 낮아 보여도 비등한 수준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해서 번개참은 그렇게까지 많이 필요하지 않아보입니다. 저는 번개참이 별로 없어서 무옵참 세 장을 넣었고, 콜드피참 한 장을 넣었습니다. 딱히 콜드참이 필요한 건 아니고, 그냥 스킬피참이 굴러다니길래 넣었을 뿐입니다. 이 정도로도 솔방은 다 녹아내립니다. 라깎주얼도 따로 넣지 않았습니다. 스몰참 칸은 본인의 올레지에 맞추어 적당히 채우면 됩니다. 애니참과 횃불이 상급이라면 아예 안 들어가도 될 것 같습니다.

불사조를 들기 때문에 105패캐도 맞출 수가 없습니다. 해서 역설적으로 패캐에 굉장히 여유가 있습니다. 조던이 있다면 쌍조던이 제일 좋겠지만, 없다면 불카링이나 기타 아무 링이나 껴도 됩니다. 위습링을 하나 낄 수도 있고, 왜성을 낄 수도 있고, 어차피 패캐가 필요 없기 때문에 마음대로 골라 끼시면 됩니다. 다만 피스링은 불사조로 흡수해야 할 시체를 없애므로 피하셔야겠죠. 

용병세팅은 안뚝 무한 인내의 정석세팅을 해 주셔도 좋고, 공속을 좀 포기하는 대신 그림헬름이나 레비아탄 메쉬아머 등을 채용해 리듀세팅을 해 주셔도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몹 한 가운데로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용병이 녹아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보스전은 기존 체라소서 세팅보다 아무래도 느리기 때문에, 강타를 활용하기 위한 공속을 신경써주는 편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필수는 아닙니다! 스태틱필드와 노바만으로도 보스 충분히 잘 잡습니다)

무한보다 불사조를 먼저 구비해야 하는 세팅입니다. 무한이 없을 경우 2원소를 섞어 쓰면 되지만, 불사조가 없을 경우 한 가운데 뛰어들어 플레이하는 노바의 컨셉 자체가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물약을 많이 먹게 되겠죠) 


3. 스킬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기본 조합은 역시나 오브+노바입니다. 프로즌오브가 주력기가 될 만한 스킬 중 가장 시너지 의존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이 찍을 경우 90레벨이 채 안 되어 벌써 스킬포인트가 남기 시작하게 됩니다. 남는 스킬포인트는 취향에 따라 썬더스톰에 몇 개를 더 주든지, 썬더스톰이 눈이 아파서 싫다면 웜쓰나 파이어월에 포인트를 좀 더 줘도 좋겠습니다. 파이어월의 경우 저렇게 한 개만 찍어도 초당 데미지가 2천에 육박하기 때문에, 콜드+라이트닝 이뮨몹이 나왔을 때 용병 딜링에 곁가지로 깔아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콜드마스터리는 따로 찍지 않아도 됩니다. 탈셋에 의해 기본적으로 10이상이 확보되기 때문에 보조원소로 쓰기에는 충분합니다.

취향에 따라서는 콜드계열을 아예 버리고, 히드라+노바파이어월+노바같은 2원소를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용병에 의한 물리공격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2원소만 챙겨도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보조 원소로 광역공격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오브가 역시나 효율이 훨씬 좋은 편입니다. 카생의 스톰캐스터는 히드라 등으로도 충분히 빠르게 잡아낼 수 있지만, 성채 3층에 등장하는 해골마법사는 무한으로 이뮨이 벗겨지지 않으면서도, 유니크몹이 아닌 일반몹이기 때문에 수가 무척 많은데다, 기본적인 AI설정이 도망치며 공격하는 원거리 캐스터형이라 파이어 계열 스킬들로 잡기가 난감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오브는 그냥 땅 찍고 뿌리면 알아서 정리가 되죠. 


4. 세팅 운용

정말 별 거 없습니다. 맵에 들어가면 함성을 외치고, 썬더스톰을 찍었다면 켜주고, 프로즌아머 켜고, 텔레포트로 한가운데 뛰어들어서 노바만 꾹 누르면 됩니다. 불사조에 의해 체력이 쭉쭉 회복되기 때문에 좀 맞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오브를 마스터했을 경우 한가운데 뛰어들기 부담스러운 몹들에게 오브를 한두 번 뿌리고 텔레포트를 해줍니다. 대표적으로 카생 5시 봉인이 있습니다. 사실 레지가 워낙 높기 때문에 본캐는 위험하지 않은데, 저주를 맞고 저항력이 떨어져 있을 경우 용병이 녹아버릴 수 있습니다. 저주를 맞았다면 안전하게 오브를 뿌리고, 아니라면 바로 뛰어드는 식으로 융통성 있게 컨을 해 주면 됩니다. 성채나 억류지의 자폭꼬맹이들에게도 유용합니다. 에쉴소서의 경우 자폭꼬맹이 때문에 들어오는 순간폭딜이 부담스러워서 바알을 버리는 경우도 왕왕 있는데, 오브를 섞을 경우 원거리에서 다 정리가 되기 때문에 피할 이유가 없습니다.

카생의 스톰캐스터처럼 컨빅을 먹여야 라이트닝 이뮨이 벗겨지는 경우, 굳이 오라를 묻히려고 기다리기보다는 바로바로 오브를 뿌려줍니다. 이 편이 훨씬 빠릅니다. 오브를 던지고 바로 텔로 뛰어들어서, 오라가 묻는 딜레이 사이에 오브가 딜을 하고 있게 만든다는 느낌으로 컨을 해줍니다. 말은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노바 한 번을 채 쓰기도 전에 몹이 오브에 이미 다 죽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체라소서와 달리 좌클릭에 오브 우클릭에 텔레포트를 놓은 뒤 노바 단축키만 꾹꾹 눌러가며 진행하면 되기 때문에 2원소를 써도 손이 바쁠 일이 없습니다. 

솔방 카생은 몹을 다 잡으면서 진행해도 빠르면 대략 1분 30초 이내로, 늦어도 3오더 콜투 끝나기 전에 정리가 됩니다. 탈셋의 낮은 올스킬을 생각하면 속도가 어느 정도로 나오는지 짐작이 되시겠죠. 가끔 지루하면 오브로 사냥하고 놀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