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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5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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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 그리고 그 후 현재어학당 등록기 1편 : https://www.inven.co.kr/board/diablo2/5735/653411
*편의상 반말로 씁니다. 2020년 9월 율에게 이별 통보를 해버린 후, 나도 율도 서로에게 이 글을 쓰는 현 시각까지도 연락 한 통 없다. 다만 그녀의 어머니만 잘 안하는 나의 인스타에 무언가 올라오면 꾸준히 보고있다. 아마 소식을 대충이나마 전해주고 계시겠지. 귀국때 남기고 온 편지가 율 어머니의 심금을 울렸는 모양이다. 한국의 정서를 가득가득 담아 당신은 나의 러시아 어머니이며 내 가족이고 나는 평생 이 가족을 잊지 않을 것이다. 고마웠다. 꼭 한국에 놀러와라 라고 썼거든. 율은 지금까지도 연락은 없지만 그녀의 친구가 가끔 나에게 연락을 해온다. 실제로 같이 몇 번 본 친구 예카테리나, 줄여서 까쟈. 까쨔가 2020년에서 2021년 넘어갈 때, 그리고 2021년에서 2022년 넘어 올 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연락을 해왔다. 사실 나도 러시아쪽에서 연락 올 건덕지가 아무것도 없기에 처음 받았을 때 놀라긴 했다. 까쨔는 처음 연락 할때 율이 많이 힘들어했다고 전해줬다. 그 소식을 듣고 나는 까쨔에게 니가 좋은 친구니 율을 잘 달래주라며 내가 러시아에 다시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내가 일을 다시 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연락에서 까쨔는 또 율의 소식을 전해주었다. 율이 러시아인 남자친구가 생겼고 작년 이맘때쯤보다는 많이 괜찮아졌다고. 나도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했다. 물리적 거리와 시간은 잔인하다. 괜히 눈에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동서양 관계없이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현재는 러시아쪽과 아무 소식도 들려오지 않는다. 율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이렇게 나이 많은 외국놈에게 당해(?) 고생하느니 나이차이 적게 나는 같은 문화를 가진 사람과 평범하게 연애했으면 좋겠다. |
강창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