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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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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숙소에서 친한 누나 침대에서 같이 자다가 침대 삐걱거린 썰어학당 등록기 1편 : https://www.inven.co.kr/board/diablo2/5735/653411
*편의상 반말로 씁니다. 2008년, 지금으로부터 약 14년전 내가 잼민이를 벗어나고 싶은 잼민이였을적 이야기다. 나는 2007년 8월 31일(15년 전에도 3년 전에도 길게 체류하는 나라 출국은 이 날짜에 출국을 했습니다 9월 1일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이예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그 당시는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상태였기에 어학원+홈스테이로 영어를 트여놓고 한국식당에서 설거지+홀서빙으로 생활비를 벌며 살다가 내가 이러려고 뉴질랜드까지 왔나 자괴감이 느껴져 과감히 뉴질랜드 남섬의 한 포도농장으로 갔다.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있어 우리나라가 추울 때 그 나라는 덥고, 우리나라가 더울 때 그 나라는 춥다. 나는 워킹홀리데이 막바지 즈음 해서 돈을 많이 벌어 여행을 다니고 싶었고, 겨울의 포도농장에는 일손이 부족한 지경이었으니 어렵지 않게 농장 하나와 계약 할 수 있었다. 숙소는 농장에서 소개해주는 백팩커스(backpackers)라는 공동 숙소를 쓰고, 한 백팩커스에 가능한 많은 인원이 같은 농장과 계약을 해 아침에 차량의 수와 동선을 최소화시키며 외국인 노동자들을 실어나른다. 내가 들어간 백팩커스는 다행히(?) 불행히(?) 한국인이 가장 많은 비율을 갖고 있었다. 나는 당연히 막내였고, 내 바로 위로 나이차가 가장 적게 나는 사람은 겨우 한 살 차이나는 누나 두 명이었다. 농장일도 몸쓰는 일이고, 젊은 한국인이 많다면 당연히 주말마다 술 파티가 생긴다. 각종 한국 요리에 맥주, 와인 등등 엄청나게 퍼마시고 놀았다. 그 당시에는 술을 잘 마시진 못했지만 좋아했고, 그 날도 취기가 꽤 올라왔다. 내가 쓰던 방은 2층침대가 2개 있는, 남자들만 쓰는 구석지지만 넓은 방이었다.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너무 추웠고, 친한 누나들이 쓰는 방은 똑같이 4인실이었지만 한국 누나 셋, 일본 누나 하나가 쓰는, 내가 쓰던 방 보다는 훨씬 작은 방이었지만 따뜻했다. 나도 지금도 왜 내가 그 말을 꺼냈는지 모르겠다. 한 살 차이나는 누나 중 한 명에게 나는 어느 주말에 누나 우리 방 너무 추워 누나 방에서 잘래 라고 했고, 그 누나도 이 잼민이가 뭘 알겠어 라는 심정이었을까 흔쾌히 허락을 했다. 대충 양치만 하고 누나가 쓰는 2층으로 올라가 누웠다. 조금 있으니 누나도 옆에 와서 누웠다. 우리는 한 이불을 덮고 같은 베개를 베고있었다. 누나가 쓰는 침대의 1층은 일본 누나가 쓰는 침대였다. 그 누나는 친 동생과 같이 온 누나였고, 친 동생은 술을 좋아하지 않아 술 파티에 참석한 적이 없다. 정말 희귀했던 그 백팩커스의 독일인 남자와 사귀는 상태였고, 일본인 누나와 독일인 남자는 술을 좋아했다. 막 잠이 들려는 찰나 문 소리가 들리더니 두 사람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이상하게 취하면 잠이 얕게 들기도 하고, 워낙 작은 공간이니 너무나도 잘 들렸으며 국적이 다른 두 사람이 영어로 얘기했으니 무슨 내용인지도 다 들렸다. 두 사람은 모두 자나? 그런것같은데 라며 문을 닫았다. 잠시 후 나와 누나가 같이 누워있는 침대에 약간의 충격이 생기더니 침대가 스스로 박자에 맞춰 진동하기 시작했다. 방 안에는 일본 누나의 속삭이는 신음소리가 가득했다.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이미 밑에선 쿵떡쿵떡 삐그덕거리고 있었고 나는 취기가 조금 가신 상태로 잠도 오지 않고 얼어있었다. 1층의 상황이 너무나도 궁금했지만 볼 수도 없었다. 나는 정말 배가 아플정도였지만 옆에 있는 누나를 건드려 볼 용기조차 없는 잼민이었다. 이미 잠은 다 깨고 나갈 각을 재고있었다. 하지만 일본 누나와 독일인 남자도 청춘이었던 터라 참 안끝났다. 몇 번을 했을지 짐작조차 못하고 안절부절 있다가 어느덧 살짝 잠이 들고, 문소리에 깼다. 실눈을 뜨고 독일인 남자와 일본 누나가 같이 나가는걸 확인 한 후, 다시 잠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해가 금방 뜨고, 밖이 살짝은 부산스러웠다. 나는 옆에 누나가 자는지 슬쩍 확인했다. 눈 앞에 손도 왔다갔다 해보고 작은 소리로 xx누나 라고 불러보기도 했다. 누나는 미동도 없었다. 누나를 덮쳤으면 나는 잼민이가 아니었을 것이다. 나는 누나가 깨지 않게 슬쩍 넘어가 빤쓰런을 했다. 아무일 없었던 듯 내 방으로 돌아가 오 슈ㅣ발 내가 무슨 일을 겪은거지 하고 멍하니 있다가 담배 한대 피우러 나갔다. 마침 누나도 깨서 나와있었다. 나는 누나와 눈이 마주쳤고, 누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잘 잤냐며 왜 거기서 나오냐고 물었다. 내가 우물쭈물하고있자 누나의 표정이 바뀌더니 나보고 뭘 좀 도와달라 했다. 누나를 따라가니 누나가 "너 좀 잤어? 나 하나도 못잤어" 라고 했다. 잼민이었던 나는 신나게 "아니 누나 나 하나도 못잤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자" 라며 서로 웃고 떠들었다. 그 누나와 같은 방을 쓰던 누나들도 나와서 우리의 수다에 동참했다. 아마 그때 나를 재워준 누나를 어떻게 했다면 나는 이 글을 쓸 수 없었을 것 같다. |
강창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