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라 했으니 할 말 다 해보면….아만이라는 아크까지 정리해 보면 8개의 아크가 존재하는 건데…. 아크 각자로서의 기능은 아예 없는 걸까?
개발진은 로아에서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가 생각해 볼 때 항상 떠오르는 카단의 대사가 있음.
(정확한 대사는 기억나진 않지만, 카단이 지혜의 섬에서 처음으로 내 캐릭터와 만나고 하는 대화에서 나한테 이런 질문을 던짐)

정말로 아크가 희망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에 대한 나의 대답으로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더라.
1. 아크가 희망이다     이 선택지로 갈 경우 카단이 아직도 넌 스스로 생각할 힘이 없냐고 대화 끝내버림.
2. 모르겠다 or 아니다 (잘 기억 안 나네 죄송)     이 경우 카단이 대화를 계속 이어감.

아크가 희망이 아닌 경우 아크가 아예 쓸모없는 존재라는 의견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음. 아크도 각자 어떤 기능이 있을 것 같음. 단순히 모든 아크가 모여야지 낼 수 있는 힘의 존재로 아크라는 존재가 정의되지 않듯이 아크 각자의 기능으로 스토리에 등장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함.

좀 더 얘기하면 혼돈이란 과연 무엇인가 생각해 봤는데, 어떻게 보면 쿠크세이튼처럼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존재라 생각함. 굳이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예측할 수 없는 존재라고 해야 하나.
그러면 예측할 수 있는 존재는 있냐? 그게 NPC라고 생각함.
내가 기억하기로는 이제 로아 스토리의 1막이 거의 끝이고 제2막에서는 쿠크세이튼이라는 존재가 최종 보스로 나온다던데…. 쿠크세이튼은 정말 악한 존재일까? 난 그냥 우리 플레이어의 편과 대립하는 편이라고 생각함.

'우리가 선이라면 상대는 악이다'라는 논리는 이제 2막에서 통용될 수 없음. 지금이야 악마들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당연하게 악이라고 받아들여지긴 하는데, 군단장들 보면 얘네가 정말 악마일지 생각이 드는 애들도 많음. 선과 악이 섞여 있어야 혼돈인 게 아니라. 우리 모두 그 자체로 혼돈인 것 같음. 꼭 1대1 비율로 섞여 있어야 혼돈인 게 아니라 우리 모두 선과 악이 존재함. 선한 의도로 시작된 일이 모두 선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것처럼.

슬슬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로스트아크'라는 게임에서 '당신'의 목표를 찾게 도와줄 것 같음.
내 생각엔 아크라는 존재는 우리 인간이 태생부터 갖고 있는 '덕목'의 종류라 생각함. 뭐 아크 이름 밝히진 아니더라도 스토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아크 각자 수식어에 대해선 대부분 아실 거라 믿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원하는 게 뭔데? 아크라시아의 평화? 그럼, 네가 말하는 평화가 도대체 뭐야 이라는 질문도 던져줄 수 있고, 그럼, 페트라니 아는 아예 깡그리 멸망시켜도 되냐는 질문을 던져줄 수도....

막 나중에 3막에 가서는 모든 아크를 부셔버리고 페트라니아던 아크라시아던 우리 모두 생명의 존재로서 스스로를 믿고 스스로에게 의지하는 희망적인 결과를 보여준 후 끝나지 않을까 생각이 듬.
우린 모두 선하게 태어났을까 악하게 태어났을까라는 질문은 우리 현생에서도 이제 의미없는 질문인 것 같음.
선천적으로 정신증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 이상 우리 모두 선하고 악함. '나'는 좀 더 특별하고 다를거라는 생각이 오히려 날 더 평범하게 만든다. 우린 특별하기때문에 특별한 것이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존재기때문에 특별하다. 인간은 예측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닌 존재니까. 우리 모두 누군가에겐 영웅이었고 누군가에겐 악인이었다. 영웅이기만 한 사람, 악인이기만 한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우리 모두 예측불가한 존재이다. 어떤 미래도 예상할 수 없다가 아닌 어떤 미래도 내가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리스크를 짊어지고 간다. 그게 내가 원하지 않는 결과일지라도.

뭐 더 생각나는 스토리 추측도 있는데 길기도하고 욕하는 사람도 있을거 같아서 인벤 첫글쓰고 일단 스토리 밀러가용 그리고 맞춤법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