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계 마스터찍고 (모1 디바 모2 호그 모3 오리사 모4 윈스턴 모5 라인 그다음 모이라 젠야타 순서) 윗동네에 질려서 접었다가,

심해에서 딜러 연습하려다 결국 제일 손에 익은 섭탱 디바 호그로 다시 복귀해서

매경기 탱커버스 운전하고 심해어들에게 꿀팁 제공하는 좋은 라이트 부캐 유저입니다.

(부캐여도 서브탱커만 해서 그런지 아무도 부캐인지 모르더라구요. 아주 가끔 들키는 경우 있긴 함.)


팀원이 안받혀줘서 못올라간다고 하는 탱힐유저들도 많을겁니다. 실제로 실력 굉장히 좋으신 탱커들도 많이 봤어요.

근데 본인들한테도 문제가 없지 않다는 걸 자각해야 됩니다.

딜러 왜 혼자 들어가서 짤리냐고만 하고 딜러탓만 할게 아니란거죠. 저도 옛날에 플레에만 있었기 때문에 잘 압니다.

딜러탓만 하다가 스크림도 해보고 다이아 형들이랑 3인큐도 해보면서 윗구간은 어떻게 하나 많이 배웠습니다.

그걸 기반으로 다시 연구도 하면서 올린거죠. 말씀드리고 싶은 건 3가지입니다.



1) 메인탱 - 라인

공격일 경우 메인탱이 전혀 진입각을 못보고 우물쭈물하면서 어... 어... 이러다 방벽깨먹고, 큼지막한 표적 주고, 상대 딜러 궁차면서 결국 다쓸리고, 우리 딜러들 뭐하냐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분들 있을겁니다.


탱커는 "땅따먹기"라는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그 말처럼 조금씩 조금씩 자기 영역을 늘려가면서 움직여줘야 하는데


라인 유저는 방벽이 깨진다는 이유로 자꾸 방벽켜고 전진이 아니라 후진을 하거나,


윈스턴 유저는 정면에서 대치를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라인은 근접캐에요. 뭔가를 방어해야 하는 임무가 아니라 공격을 해야 하는 이상 딜을 하든 압박을 하든 천천히 적하고 가까워져야죠.


라인이 이런 압박을 하지 않고 우물쭈물하면서 방벽이나 깨먹고 있다면 당연히 라인 방벽을 중심으로 형성된 아군 진영 또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토리사나 바리사를 상대하든 맞라인전을 하든 돌진조합 상대를 하든 이건 똑같습니다.


토르비욘 바스티온 상대로는 대치를 하면 할수록 불리해지는데, 메인 탱커들이 진입을 하면서 딜러들이 뒤에 있는 바스티온을 딸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죠.


앞라인에 시선이 끌리도록 한다든지, 또는 조금씩 전진하면서 돌진각을 본다든지, 방벽을 깨먹더라도 근접해서 망치라도 휘둘러 보든지 뭐든 일단 시도라도 해보는게 중요합니다. 멀리서 대치만 하든 근접해서 싸우든 라인 방벽 2000 깨지는건 똑같아요. 공격에선.


수비의 경우엔 반대로 내 영역에 조금씩 가깝게 만들면서 들어와봐, 대신 넌 조금씩 위험해지는거다 라는 마인드로 심리전을 해야죠. 그냥 딱 그자리에 서서 방벽만 3분 내내 들고있는게 아니라요. 적이 바보가 아니면 위험부담을 떠안고라도 언젠간 들어오겠죠. 그 기회를 보는겁니다 수비는.



2) 메인탱 - 윈스턴

윈스턴은 앞에서 우물쭈물하는거 그냥 궁게이지 채워주는거밖에 안됩니다. 누가 그러시든데 윈스턴은 야비하게 하라고.

그말 맞아요. 야비하게 해야합니다. 정직하게 앞에서 대놓고 움직이면 그냥 움직이는 궁게이지죠. 그러니까 대치하면 할수록 윈스턴은 불리한 겁니다. 2층이나 지형지물 활용해서 뭘 하든 일단 들어가야죠. (물론 아군이 지원해줄 수 있는가 상태를 확인하고 들어가는 건 필수입니다.) 일단 들어가서 상대에게 어그로가 끌렸다면, 그래서 진형이 붕괴됐다면 일단 30%는 성공입니다. 문을 열어준 셈이니까요.

윈스턴이 바리사 상대로 불리한건 맞습니다. 다만 디바랑 있다면 오히려 반대가 되죠. 디바랑 같이 바스티온 위로 뛰세요. 방벽 와리가리 + 디바 매트릭스 + 아군 힐 + 아군 딜이면 바스티온이 먼저 녹을 확률이 큽니다. 쫄지 마세요 안죽습니다. 설령 윈스턴은 죽더라도 바스티온만 딸 수 있으면 화물을 멈출 수도 있구요.


과감해지세요 탱커분들. 원탱이라면 몰라도 서브탱커 다 있잖아요. 방벽을 주든 갈고리를 쓰든 매트릭스를 키든 절대 혼자 죽지는 않을거라는 겁니다.



3) 힐러

다음은 힐러입니다. 탱커 실력의 반은 힐러에서 나오고 힐러실력의 반은 탱커에서 나온다고 할 정도로 힐러가 중요합니다.


먼저 브리핑은 필수입니다. 오버워치가 채팅 매크로를 지원하지 않는 관계로 실시간으로 본인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는 브리핑이 필수에요. 힐지원이 가능하다는 걸 탱커든 딜러든 알아야 진입할 수 있거든요. 또 전장 지휘권이 아나한테 있는 만큼, 가장 전장을 넓게 볼 수 있는 포지션이 힐러이기도 하구요. 시야를 넓게 가지면서 브리핑으로 아군한테 힐이 가능한 위치와, 힐 지원이 힘들기 때문에 위치를 바꿔줄 것을 부탁할 수 있구요 (더이상 가면 힐이 안된다거나, 아군이 너무 앞으로 나가서 힐러와 거리가 벌어졌다거나)


물릴때도 "나 물려 나 물려"가 아니라 가까이 있는 아군 한명을 찝어서 말씀하시든지, 탱커를 하나 찝어서 말씀하시든지 해야됩니다... 그룹은 군중심리(?)가 있어서 그래요. 응급처치할 때랑 똑같습니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해도 소용없고, 누구하나를 콕 찝어서 이거 해주시구요 누구는 이거 해주세요 이렇게 말을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브리핑하시고, 본인을 3인칭화 해주세요. "나"라고 하면 그 복잡하고 바쁜 전장에서 구분이 잘 가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죠. "아나 뒤에서 겐지한테 물리고 있어서 힐지원 힘들어요. 맥크리님(또는 디바님) 좀 도와주세요"

물론 본인이 해결할 수 있는 피지컬이면 더 좋구요.


최대한 힐러 본인의 포지션도 상대방이 물러 올 수없는 위치에서 힐을 하거나, 그렇지 않을거면 탱커 옆으로 잡으세요. 그래야 탱커도 힐케어하기 편하고 즉각적으로 겐트를 물수도 있구요, 또 상대입장에서도 탱커한테 케어받는 힐러는 물기 힘듭니다.


마지막으로 탱힐은 벼슬이 아닙니다. 본인이 탱힐을 해주는데 뭐 어쩌고저쩌고 하시면 안됩니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탱힐 안하셔도 됩니다. 탱힐이 캐리력이 없는 포지션도 아니구요. 탱커 실력의 반은 힐러에서 나오고 힐러실력의 반은 탱커에서 나온다고 말씀드렸죠?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셔야 합니다. 과감할때는 과감해야 하구요. 메르시분들도 혼자 물리면 도망다니지만 마시고 여건이 된다면 수호천사 후 블라스터나 근접공격을 사용해서 직접 처치하시는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물론 트롤 패작 만나면 저도 힘듭니다. 그런 사람들때문에 이길판을 질때도 많구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탱힐보다 3-4딜러가 효과적일 때도 있지만 (제 딜러모스트는 솜브라 리퍼입니다.) 기본은 탱커가 해줘야할 역할들이 있기 때문에 탱커가 필요한데요. 오랫동안 탱커를 해오다 보니 저한테는 딜러보다 탱커가 재밌구요. 뭐 아무튼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