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복귀 기념 + 과거의 문제점들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부분에 통탄하는 마음으로

내 티어가 여기일리가 없다고! 부들부들 하는 중생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http://www.inven.co.kr/board/overwatch/4796/310



위 링크는 내가 2016년.. 무려 4년 전 오버워치를 접기 전에

점수 외의 요소가 반영되는 ㅄ같은 mmr 의 존재를 확신하고 인벤 및 옵갤에 싸질렀던 글인데

(디씨에 싸지른 버전이 더 각성해서 쓴건데 검색이 안되 못찾음)

 

개소리하지 말라고 쪽지로 욕까지 쳐먹고 키배까지 벌였던 추억이 새록새록 함

다들 확신이 없어 쉬쉬했던 연승을 차단하는 매칭시스템의 존재를 커뮤니티에 공론화 시킨 건 아마 내가 최초였을거임

(*내가 점수 외 mmr 존재를 확신하게 된 이유는, 당시 내손을 거쳐간 골드~다이아 계정이 수십개로 방대한 승패데이터가 누적되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신생 오버워치를 망친 악성유저 였음을 인정하고 반성한다.)



*과거 글의 핵심문장:

2연승 이상부터는 대놓고 아군은 ㅄ이 걸리고 적군은 잘하는 사람들이 걸립니다




지금은 출시 후 많은 시간이 흘러 대다수의 경험이 누적되었기에 위 문장을 부정하고 쌍욕부터 박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이 현상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한번 떨어진 티어에 '장기간 체류'를 강요하는 부분임.

아 물론 다딱이 수준의 피지컬을 갖추면 배치가 망해서 브론즈 티어에 쳐박혀도 손 쉽게 자력 탈출이 가능하다.

내 연승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아군트롤과 적팀부계(대리)의 존재유무이고,

패배를 강요하는 매칭이 잡혔을 때, 이를 상쇄시킬 방법은 나 자신이 해당 티어에서 부계 또는 대리기사의 역할을 맡으면 해결 되는 것이다.



문제는 자신이 캐리력이 없는 티어인 실버~플레일 때, 한 단계 아래의 티어에 떨어지면 발생한다.

본인 스스로 캐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패배강요 매칭의 결과를 뒤집을 수 없으므로 승률 50~55% 를 전전하며 장기간에 걸쳐 한땀한땀 올라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근데 이 구간에 빠졌을때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해당 티어에 오래 머무르면 해당 티어의 주민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예를들어 골드수준의 유저가 실버에 떨어져 오래 머무르면,

> 실버처럼 판단하고, 실버처럼 무빙 하고, 실버처럼 포지션을 잡게 되는 것. 그리고 팀원에게 실버수준의 낮은 수준의 기대를 하기 때문에 플레이 방식이 아예 바뀌게 된다.

극단적인 예로는 아군의 백업 수준에 실망해 팀원을 신뢰할 수 없으므로, 단독 행동과 무리를 하게 되는 습관이 드는 경우를 들수 있겠다.

'이게 사네?' 와 '이게 죽네?' 를 판단 하는 기준 자체도 무너져 버려, 운좋게 상위 티어에 도달해도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고 다시 떨어지게 된다.

현재의 매칭시스템은 올라갈 '가능성'이 있었던 사람을, 강제 현지화 시켜버리는 잔혹한 시스템이다.



티어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강요하는 게임은 더이상 공정하지 못한 게임이다.

'흙수저'로 태어나면 '은수저'로 올라갈수 없도록 강요하는 사회구조와도 같은 것이다.



자 이제 '내 손가락 탓'을 하지말고 '개발사 탓'을 하며 정신승리를 하고 분노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