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C 메모리 가격1년 사이 최대 485%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DDR5-6400 128GB 제품의 최저 판매가는 3,399달러, 한화 약 480만 8,000원까지 올라 추적 이후 역대 최저가의 10배를 넘어섰다.


Tom’s Hardware는 자체 RAM 가격 추적 자료와 PCPartPicker의 평균 가격 데이터를 이용해 2025년 8월과 2026년 8월의 미국 시장 가격을 비교했다. 매체는 개별 판매처와 재고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근사치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확인된 미국 최저 판매가를 보면 DDR5-6000 32GB 제품은 392달러, 한화 약 55만 4,000원이었다. 추적된 역대 최저가는 72달러, 약 10만 2,000원이었다.


용량이 커질수록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DDR5-6000 64GB 제품은 역대 최저가 159달러에서 849달러, 약 120만 1,000원으로 올랐다. 96GB 제품은 189달러에서 1,799달러, 약 254만 5,000원으로 상승했다.


DDR5-6400 128GB 제품은 현재 3,399달러, 약 480만 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역대 최저가인 329달러, 약 46만 5,000원과 비교하면 현재 가격이 10.3배에 달한다.


PCPartPicker의 평균 가격을 이용한 전년 동월 비교에서도 급격한 상승세가 확인됐다. DDR5 제품별 변화는 다음과 같다.


  • DDR5-4800 32GB: 90달러에서 425달러로 372% 상승
  • DDR5-5200 32GB: 100달러에서 480달러로 380% 상승
  • DDR5-5600 32GB: 116달러에서 528달러로 355% 상승
  • DDR5-6000 32GB: 108달러에서 572달러로 429% 상승
  • DDR5-5600 64GB: 191달러에서 1,118달러로 485% 상승
  • DDR5-6000 64GB: 222달러에서 1,272달러로 473% 상승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DDR5-5600 64GB 제품은 약 27만원에서 158만 1,000원으로 올랐다. DDR5-6000 64GB 제품도 약 31만 4,000원에서 179만 9,000원으로 상승했다.


가격 상승은 구형 DDR4 제품까지 번졌다. DDR4-3200 16GB 제품의 평균 가격은 63달러에서 163달러로 159% 올랐으며, 32GB 제품은 105달러에서 281달러로 168% 상승했다. 64GB 제품은 222달러에서 614달러로 177% 올랐다.


Tom’s Hardware는 DDR5 가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오르면서 DDR4 기반 시스템을 찾는 수요가 늘었고, 이것이 구형 메모리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가격 폭등의 주요 배경으로는 AI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수요가 지목됐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을 우선하면서 일반 PC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DRAM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HBM은 여러 개의 DRAM 다이를 쌓아 제작하기 때문에 일반 메모리보다 많은 생산 자원을 필요로 한다.


단기간에 공급 상황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SK하이닉스 곽노정 최고경영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2027년이 메모리 공급 측면에서 업계 역사상 가장 어려운 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생산 능력 확대를 진행하더라도 고객 수요가 2030년 이후까지 공급 능력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가격은 미국 온라인 판매처를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국내 실제 판매가는 유통 재고와 브랜드, 속도, 램 타이밍, 환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출처: Tom’s Hardware
참고: Tom’s Hardware RAM 가격 추적
참고: 로이터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