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기와 수도사를 만렙찍어놓고 이것저것 돌리며 실험을 하고 있던 차에 운좋게 90렙 전사를 운전할 기회가 있어 세 특성에 차이점에 대해 몇자 적어보려합니다.

공통적으로 느끼는 문제
 일단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이제 더 이상 적,숙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존 대격변에서는 탱 스펙을 위해 적숙을 버리는 추세였지만 판다리아에서는 자원을 생성하는 스킬이 적중하지 않으면 자원을 수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방어 스킬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수도사의 경우엔 기, 전사는 분노, 기사는 신성한 힘. 특히 전사의 경우는 분노를 생성하는 방법이 방밀과 복수, 돌진 뿐이기 때문에 더더욱 적숙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기존엔 방어능력치를 올려 평타를 덜맞거나 덜아프게 맞으며 아픈 공격은 생존기로 넘기는 반면에 판다리아에서는 무막,회피를 올리는 수치가 극악하게 높아(무막,회피 1%=약 1080) 공격을 완방으로 커버하기를 기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따라서 평타는 각 방어 클래스의 액티스 스킬(보기는 정패, 전사는 방막, 수도사는 흑풍각)을 사용해 피하거나 데미지를 감소시켜야합니다. 액티브 스킬을 꾸준하게 돌려주며 이 액티브 스킬로 커버하지 못하는 구간은 완방으로 커버하는 방식으로 탱 하는 방식으로 변화합니다.
(하지만 템이 좋으면 그런거 필요없습니다. 그냥 몰아서 생존기 돌리고 광치면 됩니다.)

보기
 보기가 사용하는 자원은 신성한 힘과 마나입니다만 마나라는 자원은 까놓고 이야기해서 탱을 할때엔 무한이라고 봐도 됩니다. 물론 탱킹용 스킬만을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그렇다면 주요한 자원은 성스러운 힘인데 이 성스러운 힘은 대부분 정의의 방패에 사용 됩니다.
 정의의 방패는 신성한 힘을 3개 소모하며 사용했을때 특화도에 따라 3초간 38%이상의 물리 데미지 감소를 시켜주는 버프가 생깁니다. 이것을 끊임없이 유지해준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최대한 정의의 방패를 많이 사용해서 많이 띄워주되 겹치지 않게 하는 것이 보기탱의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마법은? 세 탱커중 보기는 마법에 대해서는 꽤 취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1분 쿨 내에 사용할 수 있는 마법 데미지 감소 스킬은 신의 가호 단 하나 뿐. 문양을 박지 않으면 40%, 문양을 박으면 20%의 마법데미지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론 적으로 보기가 가장 안정적으로 탱할 수 있는 스타일은 끊임없이 정의의 방패를 날려주며 몹이 마법 공격을 시도할 시 비난, 응징의 방패로 최대한 끊어주고 끊을 수 없는 상황일 경우는 재빨리 가호를 돌려주는 것입니다.
 영광의 서약의 경우는 85레벨때는 엄청난 효율을 보여주지면 레벨이 올라갈 수록 특화도 1%에 대한 요구 수치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특화도가 떨어지고 그에 따라 서약 역시 효율이 떨어집니다. 만렙이 되서 유지할 수 있는 특화는 노버프 기준 최대 14%이며(현재 풀린장비 기준) 이 정도면 만피 43만에 영광의 수호자 5중첩시 약 5만 8천가량을 회복합니다. 즉, 현재로써는 영광의 서약 < 정의의 방패이며 서약은 생명력이 반피 이하로 떨어지거나 생존기를 사용했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요 능력치는 적중, 숙련, 무막, 회피, 특화이며 스타일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보통은 적정량의 적숙을 맞춘 후 특화도를 올리는 추세로 갈 듯 싶습니다.


수도사
 수도사가 사용하는 자원은 기력과 기 입니다. 탱수도사의 주요 자원은 기 입니다만 기를 모으기 위해선 기력이 뒷받침 되어줘야합니다. 기를 모을 수 있는 스킬은 jab, Keg Smash, 해악추출 이 3가지가 있으며 모두 기력 40을 사용합니다.
 이 중 Keg Smath는 쿨타임 8초에 기 2 를 생성합니다. 보기의 정망과 같이 광역 공격이며 맞은 대상에게 이동속도 감소와 10% 물리데미지 감소 디버프를 걸어줍니다.
 해악 추출은 쿨타임이 존재하는 연전연승 같은 일종의 자힐기이며 15초의 쿨타임을 가지고 있고, 기를 1 생성합니다. 
 Jab은 쿨타임이 없는 공격 스킬임과 동시에 기 1 을 생성합니다. 
이처럼 기를 생성하는 스킬은 존재하지만 기력이라는 제한 덕분에 기를 한번에 많이 모아두고 사용하는건 불가능합니다. 
다만 전투전에 미리 생성해놓은 기는 사용할 때까지 사라지지 않습니다.
 자원 문제는 이 쯤에서 접어두고 수도사는 완방 위주의 셋팅을 지향하며 여러가지 자힐기와 생존기로 들어오는 피해를 복구하는 스타일의 탱커입니다. 완방위주의 셋팅과 높은 피통과 뎀감기로 커버하던 야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수도사의 가장 특징적인 스킬은 Stagger라는 패시브 스킬로 전체 피해의 일부분을 도트형식으로 나눠서 맞는 것입니다. 일종의 실시간 패시브 집행유예라 생각하시면 편하실듯 싶네요. 이 지속적인 피해는 맞으면 맞을 수록 누적이 됩니다만 기력 하나를 사용해서 높은 도트 데미지를 받기전에 없앨 수도 있습니다. (덤으로 체력도 회복됨) 
 수도사에도 정패와 비슷한 스킬이 존재하는 데 바로 흑풍각이라는 스킬입니다. 흑풍각은 기 2개를 소모하며 데미지를 주는 스킬로 흑풍각을 사용했을때 건들건들이라는 버프가 뜨며 6초간 30%의 무막과 위에서 말한 20%의 stagger비율이 증가합니다. 즉, 수도사는 최대한 기력을 모으며 이 흑풍각을 6초마다 사용하여 건들 건들을 최대한 유지시켜주는 것이 탱의 핵심입니다. 
 마법 피해는 6만가량의 마법피해를 흡수하는 수도사의 기 2개를 사용하여 30초 쿨타운에 30초 유지 스킬인 방어자세로 막아낼 수 있습니다. 이 흡수 수치는 전투력에 영향을 받는 듯 싶습니다. 
 이 밖에도 수도사가 적에게 데미지를 주면 주변에 녹색 구슬이 생성되는데 이 구슬에 접근하면 일정량의 체력을 회복 시킬 수 있습니다. 이 생성되는 갯수는 제한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새로운 캐릭터에 새로운 탱방식이기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겠지만 일단 현재로써는 완방과 가속+적,숙 위주의 스텟을 중시하며, 건들건들 버프를 잘 유지하고, 마법 데미지는 보호막으로 흡수하며, 들어오는 물리 데미지는 여러가지 회복 스킬을 사용해 재빠르게 회복하는 스타일의 탱커로 볼 수 있습니다. 
 수도사에 관해선 좀 더 자세하게 쓰고 싶지만 그러면 이건 비교글이 아니라 수도사글로 변질될 위험이 있기에 여기서 줄입니다.

 
전사
 전사의 대체적인 특성은 보기와 비슷하지만 조금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스타일로 변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예전 보기가 가지고 있던 많은 생존기를 가진 탱커 이미지를 받아왔다고 보면 될까요..?
  최저와 재집결은 쿨을 분리했고(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2분쿨에 40%뎀감을 하는 방벽, 분노 60을 사용하여 모든 근접 공격을 방패로 방어하는(결방 적용) 방막과 쿨타임이 존재하지 않는 20~60까지 분노에 따라 보호막 수치가 달라지는 방패벽까지, 또한 주문을 반사하는 주문 반사, 특성으로 배울수 있는 광역 주문반사와 광역 주문 차단, 마지막으로 분노 10을 사용하여 10%의 생명력을 회복하는 예견된 승리까지... 많은 스킬이 추가되고 변경되었습니다.
 언뜻봐서 굉장히 좋아보이긴 하나 치명적인 변경점이 생겼는데 바로 분노는 오로지 6초쿨의 방밀과 방어 행동을 했을때만 사용할 수 있는 복수, 이 두가지로만 생성 할 수 있습니다. 평타와 맞는걸로는 더이상 분노가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신중하게 자원을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여러가지 생존기가 많은 만큼 그 생존기를 사용 할 수 있게 최대한 분노를 쌓아두고 상황에 따라 알맞는 스킬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높은 스킬 이해가 필요합니다. 또한 방밀과 복수가 빗나가면 분노를 쌓을 수 없기 때문에 적중과 숙련이 위의 두 탱커보다 절실하게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불성과 리분을 지나며 점차 비슷비슷한 색깔을 내던 탱커들이 판다리아에 들어오면서 다시 각자 다양한 개성을 뽐내기 시작한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습니다. 이제 베타썹에서 목표는 남은 전사와 죽기와 야드를 모두 만렙 찍어놓고 비교해보는 것인데.. 만렙 2개를 찍고나니 경험치바만 봐도 토가 나오려하네요. 어찌됐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태클은 환영입니다. 제가 보고 느낀것이 정확한 것은 아니니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