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글이라 생각되신다면 바로 글 내릴게요.ㅠㅠ 그냥 개인적으로 느낀점임..

 

1.skt(15~현재)

 지금도 여전히 강팀이지만 15년엔 개인적으로 롤 역사상 최강의 팀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롤챔스가 토너먼트제에서 리그제로 바뀌어서 경기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음에도 엄청난 고승률을 자랑했고 리그 경기나 다전제에서 skt를 이긴팀(세트 승리한 팀은 뺄게요;;)이 cj, edg, 타이거즈, 진에어, 에버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작년 커리어도 프리시즌1등, 스프링 우승, msi준우승, 썸머 우승, 롤드컵 우승(역대 최고 승률), 케스파컵4강입니다. 스프링 시즌 초반에 팀 호흡문제로 부진하던 시기가 있었으나 톰, 이지훈이라는 롤 역사상 최초로 성공한 식스맨들을 투입하면서 위기를 넘기고 그 후로는 msi준우승한 거 빼면 그냥 쭉 무적 그 자체였고 모든 팀들이 skt를 만나면 박살이 났고 멘탈이 남아나지 않았죠. 여기까지 skt의 15년을 설명하고 현재로 넘어가자면 듀크의 영입으로 팀 호흡이 작년에 비해 조금 떨어졌고, 쉬는 기간이 너무 커서 그런지 오늘 경기 전까지는 페이커랑 뱅기, 울프도 정상 컨디션이라 보기에는 조금 힘들었죠. 작년에는 힘든 시기에 식스맨의 도움도 정말 많이 받았지만 스카웃, 블랭크는 아직 방송 무대에 적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거의 skt가 이기는 모든 경기를 뱅이 하드캐리하다시피해서 이겼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오늘 경기를 보고 느낀건 듀크와 skt의 호흡이 정말 좋아졌고 페이커, 뱅기, 울프도 어느정도 감을 잡은 것 같았습니다. 추가로 듀크가 라인전이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를 보고 생각이 바꼈어요. 아마 스프링 2라운드 쯤에는 다시 최강팀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타이거즈(15~현재)

 15년 타이거즈 연대기를 써보자면 15년도 15ge소리 듣던 시절에 엄청 잘나갔었죠. 그런데 iem에서 중국 최하위팀이었던 we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하더니 1등으로 먼저 올라가있던 결승전에서 skt에게 3대0으로 박살이 났죠. 그 후 쭉 부진하며 인간상성 수준이던 cj에게 까지 패배하며 써머 시즌을 안 좋게 시작하다 kt전을 분기점으로 기세를 타며 또 연승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또 6연승을 하던 도중 skt에게 처참히 패배하며 한동안 또 부진의 늪에 빠지다가 플레이 오프에서 나진,cj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지만 kt에게 막히며 결승 진출은 좌절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승에서 skt가 kt를 이기며 롤드컵에 2등으로 진출하게 되고 롤드컵 조별리그에서 점멸늑대에게 2패하며 8강에서 만난 kt에게 모두가 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kt에 3대1로 이기면서 4강에 진출하게 되고 4강에서는 유럽 1등 프나틱을 떡관광보내면서 결승에 진출하게 됩니다. 결승에서는 3대1로 지긴했지만 자신들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픽으로 무적이었던 skt에게 1세트라도 따내는 저력을 보여주며 skt의 전승우승을 막았고 15년 커리어도 스프링 준우승, 썸머3위, 롤드컵 준으승으로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합니다.  다음으로 현재의 타이거즈에 대해 느낀점은 합류 싸움을 정말 잘합니다.15년도 때도 skt다음으로 합류 싸움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더 발전한 것이 눈에 띌 정도죠. 새로 영입한 공격적인 정글 피넛과의 시너지도 좋아서 나진소드의 완성형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 상태만 유지한다면 이번 시즌 우승에 가장 근접하다고 생각합니다.

 

 

3. kt(15~현재)

 kt는 작년 스프링 1라운드 때 정말 부진했었습니다. 당시 하차니가 서폿이었는데 메타에 적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힘들어했었습니다. 2라운드부터 픽서가 서폿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준수하게 활약하며 전체 5등으로 마치게 됩니다. 하지만 썸머 1라운드 때 또 픽서가 한계를 보이면서 어정쩡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피카부의 합류, 스코어 각성까지 더해지며 연승가도를 달리며 2등으로 리그를 마치게 되고. 플레이오프에서 쿠와 접전 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하지만 skt에게 박살이납니다. 롤드컵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조별리그 활약을 보며 준우승, 최소4강을 예상했지만 쿠에게 덜미를 잡히며 8강에서 정말 아쉽게 패배하게 되죠. 그 후 피카부와 나그네가 팀을 나가며 저는 많이 흔들릴 것이라 예상했었습니다. kt는 개인적으로 서폿빨을 되게 많이 타는 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데 복귀한 하차니가 피카부의 공백을 정말 잘 매워주고 영입한 플라이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오늘 경기나 타이거즈전에서  보였듯이 썸데이의 기복과 플라이의 라인전 능력이 상향되지 않으면 상위권은 가능하겠지만 우승 경쟁은 힘들 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4. skt vs 타이거즈(15~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 두 팀을 인간 상성이라 말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타이거즈가 중요한 순간마다 skt에게 참패하며 많이 막힌 것은 사실이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작년에 skt를 이긴 팀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거의 모든 팀들이 skt에게 상대전적이 처참히 밀리고 만나면 개박살이 났습니다. 심지어 skt에게 한 번도 못 이긴 팀이 허다합니다. 그런데 타이거즈는 리그에서 skt를 한번 잡은 적도 있고 롤드컵에서 skt에게 무려 1세트를 따냈습니다. 작년 롤드컵 skt의 포스를 봤다면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업적인지를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skt에게 1세트를 바론 오더로 날렸지만 2,3세트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skt에게 패배를 안겨줬죠. 상대전적은 하늘과 땅 차이지만 그건 15년에 거의 모든 팀들이 skt를 상대로 그러했고 현재의 skt는 스맵을 뚜까패던 마린도 없기 때문에(듀크와 스맵의 상성은 반반이라 생각함) 미래를 예상하긴 힘들지만 이번 시즌부터 새로운 롤클라시코 구도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5. skt vs kt(15~현재)

 저는 개인적으로 이 두 팀이 정말 인간 상성이라 생각합니다. 마치 13년 썸머 결승전 스노우볼이 아직까지 굴러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kt가 skt를 시원하게 이긴 걸 본 게 14년 스프링 조별리그 kta vs sktk때 뿐이네요. 작년에도 세트 승리는 있었지만 리그 경기나 다전제에서 이긴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썸머 결승전에선 kt가 정말 무기력하게 패배했었죠.  이번 시즌 초반에 skt가 삐걱되면서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거짓말처럼 오늘 skt가 기량회복하면서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도 kt가 과연 skt를 이길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지금의 상황으론 많이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6. kt vs 타이거즈(15~현재)

 상대전적 12대10으로 정말 박빙의 승부입니다. 만날 때마다 명경기가 속출하죠. 옛날 씨제이와 나진의 라이벌 구도를 이 두 팀이 이어받은 느낌이 듭니다. 작년에 타이거즈가 전승 가도를 달릴 때 제일 처음 제동을 건 것도 kt였고, 타이거즈가 썸머 때 최악의 부진을 할 때 살아난 계기가 된 것도 kt전이였죠. 썸머 플레이오프 때도 치열하게 싸우더니 롤드컵까지도 인연이 이어져서 서로 치고 받고 싸웠었죠. 이번 시즌도 역시 서로 명경기를 만들면서 라이벌 구도를 이어갈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두 팀은 팀 분위기에 상관 없이 서로를 만나면 각성한 듯 잘해져서 쉽게 예측하기가 힘드네요.;;

 

그냥 제가 작년부터 3강팀 경기를 보면서 느낀점들을 써봤는데 똥글이라 생각하면 바로 자삭하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