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는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선정한 주류픽을 나열해봤습니다.



1. 시비르 (50전 32승 18패, 64%, 전체 원딜 중 1위)


시비르는 LCK 원딜 중에 가장 높은 승률과 KDA를 가진 챔피언으로, 결승당일 양 팀에게 최순위 픽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튕기는 부메랑을 통한 한타에서의 기여도, 궁극기를 통한 유틸성, 라인클리어 모두 완벽한 카드로 안가져갈 이유가 없습니다. 이번 결승 시리즈에서 시비르를 구경 못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SKT의 뱅 선수는 시즌 중 5승 1패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7경기 중 6회나 시비르를 사용함으로써 시비르를 최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므로, 락스 타이거즈는 시비르를 밴하거나 빼앗아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것입니다.

락스 타이거즈의 프레이 선수도 시비르로 정규 시즌 내 8전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4. 그레이브즈? 킨드레드?


그레이브즈와 킨드레드를 비교하면 64전 24승 40패 (37.5%)의 성적으로 83전 48승 35패(57.8%)의 그레이브즈와 비교할 때 매우 낮은 편에 속합니다. 킨드레드가 그레이브즈 상대로 승률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만약 양팀이 정글러를 가져간다면 킨드레드 보다는 그레이브즈가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피넛 선수는 킨드레드 10승 2패, 그레이브즈 3승 1패킨드레드를 훨씬 우선 순위를 두었으며, 이는 11승 1패의 엘리스 다음가는 기록입니다.

블랭크 선수는 킨드레드 3승 1패, 그레이브즈 5승 2패로  전체적으로 균형있는 정글러 활용을 보였습니다. (엘리스 2승 2패)

SKT는 킨드레드를 풀고 그레이브즈를 가져가는데 고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라이즈 (26전 16승 10패, 62.5%, 전체 미드 중 3위)


현재 최고의 사기 챔피언 라이즈입니다. 밴율이 1위(111회)이므로 나올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페이커 선수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 라이즈를 플레이한 기록은 없고 쿠로선수도 2회 쓰는 것에 그쳤습니다. 아무래도 두 선수 모두 잘하는 것을 떠나 탑으로써의 스왑할 가능성이나, 승률로만 봐도 op이기 때문에 풀리는 일은 없다고 보아야겠죠.



4. 리신 (15전 12승 3패, 80%, 전체 정글러 중 1위)


만약 양팀의 정글 밴이 집중되어 현재 최상위 메타를 장악하고 있는 그레이브즈, 킨드레드, 니달리가 사용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온다면 의외로 리신이 다음으로 가장 강력한 픽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 선수 모두 시즌 중 1회씩 리 신을 플레이하여 승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80%의 승률이라는 것은 무시할 전적이 아니죠. 비슷하게 차선 카드로 선택되는 엘리스는 시즌 중 117게임 59승 58패 (50.4%)의 호 성적을 냈습니다.


5. 니달리 (60전 32승 28패, 53.3%, 전체 정글러 중 3위)


최상급 정글러 니달리는 98회의 많은 밴을 당했고, 이 수치는 그레이브즈 킨드레드 리신 엘리스 밴을 모두 합친 숫자보다 많습니다. 현재 절대로 내주면 안되는 정글러이고 결승에서 중요도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블랭크 선수는 2승 2패로 망한 게임에서는 1점대의 KDA, 이긴게임에서는 두자리수의 KDA 기록으로 다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인 반면 피넛 선수는 7전 전승으로 SKT가 레드진영이라면 밴을 안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6. 뽀삐 (101전 54승 47패 53.5%, 전체 탑 중 4위)


스멥 선수는 뽀삐로 10승 0패, 전승의 필승 카드이기 때문에 반드시 견제가 필요해보입니다. 반면 듀크 선수는 4승 4패불안한 기록을 보였습니다. SKT로서는 단순히 뽀삐를 빼앗아오는데 부담이 될 가능성도 높으니 밴 카드를 소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7. 알리스타 (75승 81패, 48.1%, 전체 서포터 중 3위)


알리스타는 LCK에서 가장 높은 픽률(156회)을 가진 챔피언입니다. 거의 양팀이 무조건 나누어 가져가는탓에 절반의 승률을 보유하고 있죠. 울프 선수는 14전 8승 6패, 고릴라 선수는 22전 18승 4패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릴라 선수는 8회픽(7승)의 트런들보다 알리스타를 매우 선호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SKT 쪽에서는 고릴라 선수의 알리스타를 견제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반면 울프 선수는 알리스타와 트런들(11회)의 플레이 횟수가 균형잡고 있습니다. 

참고로 알리스타의 카운터격인 바드는 양 선수 1회 픽으로 나올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8. 에코 (15전 7승 8패, 46.7% 후반기 끝에야 재발견되어 사용되었으므로 판단하기 애매함)


에코는 플레이오프 중에 2회밖에 플레이되지 않았고 6회의 밴을 당했기 때문에 카운터 카드를 준비한 것이 아니라면 못나오리라 추측합니다. 플레이오프 성적은 1승 1패입니다.



9. 코르키 (94전 52승 42패 55.3%, 전체 미드 중 5위)


현재 대회 빌드인 6.6 최고의 OP픽중 하나인 코르키. 픽률로 봐서는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미친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락스의 쿠로 선수가 코르키를 단 2회 픽(1승 1패)하는데 그쳤으며, 페이커는 5승 1패로 적극 사용하였으므로 락스에서는 크게 기대가 되지 않는 픽이자 페이커가 경계되는 픽입니다. 락스쪽에서 밴을 해도 무방한 수준이죠.


10. 르블랑 (37전 18승 19패, 48.6%, 전체 미드 중 9위)


페이커 선수가 르블랑 승률 관리를 하는걸까요? LCK 전승 르블랑이란 명성이 무색할만큼 픽을 꺼렸습니다(0회). 반면 쿠로선수는 코르키를 픽할 시간에, 아니면 코르키를 카운터치기 위해 르블랑(8승 1패)을 매우 적극 활용했습니다. 쿠로 선수에게 가장 많은 픽 횟수죠. SKT쪽은 이러한 쿠로 선수의 르블랑을 잘 사용하는 경향에 대해 반드시 대처를 해올 것입니다.



11. 마오카이 (49전 26승 23패, 53.1%, 전체 탑 중 5위)


안나오면 섭섭한 나무. 승률마저 높습니다. 듀크 선수는 5승 1패의 호성적스멥 선수는 놀랍게도 픽한 기록이 없습니다(0회). 스멥 선수는 마오카이를 할 바에 뽀삐를 매우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SKT는 확실히 스멥 선수의 이런 경향을 눈여겨 봐야할 것 같습니다. 스멥 선수의 캐리형 스타일과 마오카이가 거리가 먼 걸까요?

듀크 선수는 플레이오프 7경기 중 6회를 마오카이를 플레이했기때문에 락스쪽에서 마오카이를 밴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12. 리산드라 (70전 34승 36패, 48.6%, 전체 미드 중 8위)


쿠로 5전 전승, 페이커 3승 2패. 양 선수 잘 다루므로 핫한 픽이 될게 분명합니다. 쿠로는 5전이긴하지만 전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드에서 서로 가져가기 위해 치열한 싸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13. 아지르 (36전 17승 19패 47.2%, 전체 미드 중 7위)


모두 아는 얘기지만 쿠로는 아지르를 못합니다. 쿠로는 이번 시즌 딱 1회를 써서 0/3/0으로 패했습니다. LCK내에서 11연패를 기록중이죠. 반면 페이커는 이번시즌 4승 1패로 다소 안정적인 전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 1패가 쿠로 상대로 당한 것이기 때문에 락스가 두려워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SKT는 밴카드를 한 장 아낄 수 있다는 이점이 있겠습니다.


14. 칼리스타 (89전 48승 41패 53.9%, 전체 원딜 중 3위(코르키 제외))


가장 높은 원딜 밴을 차지하고 있는 칼리스타는 승률마저도 우수하기 때문에 픽밴에서 가장 중요한 카드 중 하나입니다. 
뱅 선수는 6승 1패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원딜이며, 프레이 선수도 7승 2패로 애쉬(6전 6승), 시비르(8전 8승)의 전승 카드 뒤를 바짝 쫒고 있습니다. 양팀 다 시비르를 빼앗긴다면 칼리스타를 최우선적으로 챙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뱅 선수는 이 둘을 못가져갈 경우 루시안과 이즈리얼을 자주 선택하는데 승률이 칼리스타만큼 좋은 편은 아닙니다. (각각 8승 5패, 4승 4패)


15. 룰루 (72전 36승 36패 50%, 전체 미드 중 7위)


너프 후 시들해진 룰루입니다만 그래도 대회 사정상 언급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는 챔피언이죠. 쿠로 선수는 3승 2패무난한 기록을 보유중 이며, 페이커 선수는 7승 3패로 매우 높은 선호도와 좋은 전적을 보였습니다. 다만 그 전적이 룰루의 너프 전이라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밴이 되거나 나올 가능성은 적어보이나, 양팀 다 사용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합니다.





승률과 픽률이 높은 챔피언들의 통계로만 확인했기에 (케넨과 같이) 픽률이 적은데도 특정 선수가 잘하는 픽은 예측할 수없지만 누가 어떤 챔피언을 잘하고 못하고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충 봐도 분수령이 될 챔피언들이 몇가지 보이네요. 대표적으로 시비르는 말할 것도 없고, 스멥의 전승 뽀삐라든가, 스멥은 한적없고 듀크가 좋아하는 마오카이 같은 것을 보면 완전히 성향이 도드라지기 때문에, 양팀이 밴픽 준비를 어떻게 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러한 성향을 잘 파고들고 준비한 쪽이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예상합니다.

모든 챔피언을 분석하면 끝이 없기 때문에 이정도 선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통계 출처 : http://lol.esportspedia.com/wiki/LCK/2016_Season/Spring_Season/Statistics/Champions
/ LOL 인벤 선수 기록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