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냥 형아들, 

주로 눈팅만 하다가 어떤 글에 "개인 기량 수치화는 어렵고 남는건 커리어 뿐이다" 라는 글 보고 혹시 이번 롤드컵 즐기시는데 도움이 될까하여 간단히 데이터 가공해서 올려봅니다 




간단히 설명 드리면, 모든 스탯은 세트 평균 수치입니다.
초반 스타일이 갱 위주인지, 파밍/시야확보 위주의 정글러인지 알아내기 위해 모든 스탯을 초반 15분으로 잘라내었구요. 
정렬은 PPPS (best.gg의 선수 순위 기준) 내림차순으로 정리해서 주요 선수들을 보기 쉽게 놔뒀어요
각 항목의 일등은 빨간색으로 표시해놓았습니당

초반 15분 스탯들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간단히 짚고 넘어가자면,
경기 초반엔 플레이어 개인 역량이 작용하는 부분이 경기 후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큽니다.  그래서 선수 개인역량을 평가하는데 있어 초반 15분 지표들은 매우 중요한 수치라고 생각됩니다.

갓구, 뱅이와 급식이를 비교해보니...
피넛은 초반 갱킹을 주로 노리고 (또한 효과도 탁월한) "캐리형 정글러"이군요. 데이터 상으로는 피넛의 갱킹 성공 횟수도 대단하지만, 갱킹 시 킬 능력은 그 어떤 정글로도 아직 따라올수 없는거 같습니다. 반면에 SKT 정글러들은 초반 정글링에 집중하고 시야 확보를 통해 라이너들을 돕는 "서폿형 정글러"인거 같네요. 특히 와드 제거와 상대 정글 장악이 매우 두드러진다는 것이 인상깊네요.

이번에 갓구를 보면 폼이 정말 좋다고 느껴지는게, 초반 정글링/시야확보도 원래 스타일대로 집중해서 하는거 같은데 초반 갱킹을 통한 킬/어시 능력이 상당히 준수합니다. 




(출처: best.gg)

다들 경기 보면서 이미 느끼고 있었던 부분도 있겠지만, 그 느낌들이 세부 데이터로도 어느정도 구분 가능한다는 것을 이번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데이터나 지표 요청하시면 또 짬을내서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삼아 다른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에 대해 몇 가지 더 덧붙이자면,
1. 총정글링 수가 타 선수들 대비 부족하고 갱킹 성공 횟수마저도 빈약한 플레이어 3명이 존재합니다. 대부분 경기에서 초반에 팀을 말아먹었을 확률이 높군요 - Trick, Trashy, Avoidless
2. 팀은 초반에 떨어졌지만 초반 스탯상 매우 분전했던 선수들이 존재하네요. 팀빨을 못받아서 마니 아쉬워하고 있을거 같네요 - Karsa, Xmithe
3. 앰비션 선수 초반 정글링 규모나 카정 비중은 엄청난데 비해 와딩은 좀 적은거 같네요. 스타일을 굳이 따지자면 "성장 집중형" 정글러인거 같습니다.

세줄 요약
1. 데이터를 통해 정글러 스타일 구분이 가능함
2. (굳이 따지자면) 락스는 캐리형 정글러, 스킅는 서폿형 정글러, 삼성은 성장 집중형 정글러를 보유함
3. 갱킹도 실패하고 정글도 뺏겨서 팀을 나락으로 이끌었을 일부 정글러들이 존재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