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탐구점(개연성 없음 신뢰NO)
1. 숨겨진 미한의 속내
2. 실리안 애정 남녀컷신이 달랐던것, 그 밑에 감춰졌을 이유에 대해.

대망의 3월 29일 드디어 그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개봉된
실리안 니나브 호감도 애정단계!
그런데 세상에나 이럴수가 맙소사 망할 스마게 놈들
실리안의 남녀 컷신이 다르다니!
덕분에 본캐슈샤이어로 실리안과의 가열찬 애정을 기대했던 저의(이하생략)

...하여튼
그런데 생각해보니, 실리안의 애정 남녀 컷신이 달랐던건 
훨씬 심오한 이유가 있는건 아닐까 그런 생각에 글을 써봅니다.

실리안을 옆에서 보좌하는 미한은
주된 서사며 자잘한 용무, 그리고 호감도에 이르기까지 항상 그의 결혼에 지극정성입니다.
왕의 기사인 주인공에게 언제나 좀 힘 좀 써달라 도와달라 부탁을 아끼지 않죠.

루테란 대륙의 주된 서사는 섭정 슈헤리트의 반란을 진압함으로서 나라의 평화를 되찾는것이었습니다.
비록 내란은 극복되었다지만, 정치적으로 위태로움이 없지않을 실리안에게
등을 맡길 수 있는 반려이자 동맹자가 필요한것은 자명한 사실이죠.
실로 지당한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게 과연 단순히 거기에서만 끝날까요?
아이러니하게도, 미한의 이 걱정거리에서 왕의 기사. 즉 모험가야말로 가장 양날의 검 같은 존재인것이죠.

개국공신이란 아득한 옛날부터, 모든게 끝나고 나면 왕을 위협할 수도 있는 그런 존재죠.
하물며 지금의 루테란처럼 내란 때문에 모든게 다 엉망이 되고서 새로 다시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보통 이런경우에는 결혼을 통한 결속같은 유한 방법이 아니면, 
간단하게 숙청을 택해 왕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게 보통이지만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모험가는 예전엔 그런걸 생각할 틈도 없이 루테란을 떠나버렸고
(내란이 수습되자마자 얼마 되지도 않아 쿠크세이튼님이 날뛰어준데다 곧바로 아만찾아 삼만리를 가주시겠다는데
냅다 숙청이니 뭐니 하셨다가 실리안 비위 건드려서 목을 바쳐줄 일은 없겠죠)
 
지금은 일개 개국공신의 틀을 넘어 너무도 대단해졌죠.
모든 대륙의 구원자. 선택받은 영웅. 아크라시아의 빛.
이런 존재를 세이크리아 황혼 정도 되는 사이코가 아니고서야 저 멀리서 날아올 태초의 창 걱정을 해야할테죠.

한마디로 미한 입장에선 정말 양날의 검인 셈이죠.
뭐 지금의 모험가를 보니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만서도
아무리 해도 마음에 염려가 남아있는건 어쩔 수가 없으니
왕의 기사님께 열심히 실리안님의 결혼에 힘을 보태달라 할수밖에요.
'
하지만 일리가 있는 걱정이 아닐수가 없죠.
지금의 모험가는 정말 한낱 왕의 기사라는 명함으로는 다 안될 정도로. 너무 대단해졌습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정말 반 실리안파에 새로이 모험가를 왕으로 옹립하려는 세력까지 별별게 다 생길판이죠.
지금이야 세상이 이 모양 이꼴이니 괜찮은거지
아니 오히려, 이 모양 이꼴이니까 더더욱 새로운 반란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모험가가 성별이 남자냐 여자냐로 실리안의 반응이 갈렸던것이 오히려 지당하겠죠.

령 실리안이 남자모험가를 사랑한다 한들
결국 한 나라의 왕이란 아들이 되었건 딸이 되었건, 그 혈맥을 낳고 이어 계승할 책무를 지닌 것.
그리고 왕의 반려 역시 마찬가지
절대 남자 모험가는 루테란 내명부, 교태전의 안주인으로서 왕비가 될 수는 없는겁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결국 후궁이나 첩일 뿐이지만
실리안은 절대 그러지 않을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남는건 바로 위의 문단에 쓴 모든 우려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것.
역시 용납할 수 없겠죠

그런데도 모험가와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내려는 실리안이 할 수 있었던건
남자모험가와의 악수가 최선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추가: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남캐 컷신에서 실리안은 손을 뻗었지만 그 손은 닿지 않았죠
여캐컷신에서도 키스를 하기 직전에 끝났으니 똑같은게 아니냐고 하면 그게 맞는건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모든 것이 끝나면, 이 곳에 머물러주지 않겠나. 여기 내 곁에 말일세"
그리고 나서 닿지 못했던 그 손은...
....너무 깊이 생각했네요. 이런.

하지만, 여자 모험가라면?
당당하게 루테란의 왕비가 되어 실리안의 반려이자 반쪽, 동맹자가 되는것입니다.
저 모든 우려에서 자유로워지는것이지요.
반지를 주고, 대사가 더 적극적이고, 키스까지 하는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것입니다!
무엇하나 걱정할게 없으니까요.
조금은 더 인간으로서의 마음에만, 사랑에만 솔직하고 충실하면 되는것이지요!

뭔가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써보았는데
사실 이런 사정따위 없고 그냥 컷신은 남녀 캐릭터에 따라 다른것이없습니다 하는거면
...그래도 그냥 잡썰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