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새오. 어느덧 4편이네요.

이번 글에서는 버프와 디버프 메커니즘, 스킬특화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특화는 초반부에 다루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적응하고 그러느라 좀 늦어졌읍니다.

1. 버프와 디버프 시스템

먼저 버프와 디버프는 크게 두 카테고리, 기술 자체의 버프와 스킬특화로 붙는 버프가 있겠습니다. 이 두 종류는 서로 간섭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공속10%의 기술버프와 공속7%의 특화버프가 있다고 가정할 때, 두가지 버프는 카테고리가 다른 버프이기 때문에 모두 적용되어 17%의 공속버프를 얻습니다. 디버프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같은 카테고리 내의 버프와 디버프는 서로 간섭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공속10%의 기술버프와 공속7%의 기술버프가 있다고 가정할 때, 두가지 버프는 카테고리가 같은 버프이기 때문에 수치가 높은 버프만 들어가서 10%의 공속버프를 얻습니다. 디버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특화버프도 마찬가지로 높은 수치의 버프가 우선적으로 들어갑니다. 공속10%의 특화버프가 걸려있다고 가정하면, 그 지속시간이 종료되기 전까지 공속10%보다 낮은 특화버프는 모두 무시됩니다.

기술 자체의 버프는 허공에 사용하더라도 버프가 들어오고, 특화로 붙인 버프는 상대를 타격해야만 버프가 들어옵니다. 하지만 디버프는 상대에게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타격해야만 적용됩니다. 추가로, 특화로 붙인 디버프는 스킬이 쿨타임이 돌고 있더라도 적용됩니다.


위에서 설명했던 버프 시스템에서 예외적인 버프가 있습니다. 분노흡수로 얻는 공격력과 공격속도 버프인데, 여기서 공격력은 예외의 규칙을 따릅니다. 예를 들어, 몇가지 버프가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1. 100% 분노흡수, 흑정궁으로 얻는 공격력30과 공속25%
2. 3분버프인 화선곡주에 달려있는 공격력20과 공속20%
3. 진눈깨비 걸음의 공속10%
4. 특화로 붙인 공속7%
5. 서리꽃에 붙어있는 공격력20

일단 분노흡수에 붙어있는 공격력30은 예외적인 세번째 카테고리로 취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노흡수를 하고, 화선곡주나 서리꽃을 쓰면 30+20으로 총 50의 공격력버프를 받습니다. 또한, 분노흡수를 하고 화선곡주를 쓰고 서리꽃을 썼다면 분노흡수30+화선곡주20이 적용되고 서리꽃은 화선곡주와 같은 기술버프이기 때문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화선곡주가 10초 이내로 남았고, 그상태에서 10초 공격력20의 버프를 주는 서리꽃을 사용한다면 공격력버프 지속시간이 갱신될까요?
결과는 갱신되지 않습니다. 동일한 수치의 기술버프인 만큼 지속시간이 갱신되어야 하지만 화선곡주는 그 규칙을 따르지 않습니다.


분노흡수에 붙어있는 공속25%는 기술버프 카테고리로 취급합니다. 분노흡수로 얻은 1분간 공속25% 버프가 끝나기 전까지 특화로 붙인 공속7% 버프를 제외한 나머지 공속버프들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주의점을 생각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사냥이든 PVP든 분노흡수를 통해 버프를 받았고, 지속시간이 거의 다되가는 시점에서 뽕맛을 이어가고자 화선곡주를 추가로 썼습니다. 하지만 분노흡수 버프의 지속시간이 1초가 남아있었다면 화선곡주의 다른 버프는 적용되지만 공속20%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화선곡주의 버프마크는 떠있지만 공속20%는 빠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서 추가로 진눈깨비 걸음을 쓰면 공속10%의 버프마크가 추가됩니다. 원래대로라면 진눈깨비 걸음은 무시되어야 하지만, 공속20%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2. 특화 어떻게 짜야해?

우선 특화는 정석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취향의 영역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플레이 스타일이나, 거점공성쟁에서 맡고있는 역할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특화는 굉장히 자주 바꾸는 편입니다.

위와 같은 벞디벞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저는 PVP에서 특화를 짤때 다음과 같은 조건을 고민합니다.

1. 맞춰야만 적용되니까 안전하게 잘 맞출 수 있는가?
2. 콤보의 앞부분에 사용하는 스킬들인가?
3. 스킬특화끼리 간섭하진 않는가?

보편적으로 이 세가지 조건을 가지고 특화를 구성하고, 예외적으로 고려해야 할 특화가 있다면 추가로 끼워주는 방식으로 구성합니다.

저는 버프위주의 특화세팅을 하는 편이고, 1:1에 치중될수록 디버프 비중을 높여주시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예를들어 공속 디버프는 1:1에서 상대가 콤보를 정말 타이트하게 짜는 사람일 경우에 좋은 시너지를 내줍니다. 2CC연계전에 빠져나올 수 있는 상황을 꽤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2-1. 각성매화의 스킬특화

각성매화에게 있어서 중요한 스킬특화는 먼저 서릿불꽃과 얼음송곳에 달아줍니다. 서릿불꽃은 5초, 얼음송곳은 7초의 쿨타임으로 짧고, 대부분의 스킬특화가 7초나 10초의 지속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딱 알맞습니다. 또한 두 스킬은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맞춰주기 좋은 스킬입니다. 

서릿불꽃은 스킬자체에 방어력20 디버프가 있기 때문에 방어력15 디버프를 추가로 달아줬습니다. 합계 35의 피해감소를 깎을 수 있습니다.
또, 언제든 맞추기 쉬운 스킬이고, 연계할만한 스킬들도 많기 때문에 공속버프를 달았습니다.

얼음송곳은 스킬자체에 방어력20 버프가 있기 때문에 방어력15 버프를 추가해줬습니다. 합계 35의 피해감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공통적으로 딜교환에서도 쓰기 좋은 스킬이고 이후에 연계할만한 스킬들도 많기 때문에 공속버프를 달았습니다.

달오름은 적중버프와 회피디버프를 달았는데 본달오름을 이용한 서릿불꽃 - 달오름콤보를 즐겨쓰기 때문입니다. 눈꽃덩이와 화월만개를 제외하면 스킬의 적중보정이 높지는 않기 때문에 적중버프를 달고, 이후의 구름찌르기나 서릿발 - 빙산의 일각으로 이어졌을때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눈꽃덩이는 콤보의 시작에서 맞출 수 있는 스킬이고, 각성매화의 콤보는 치명타 버프가 꽤 중요하기 때문에 치명타20%버프를 달아줬습니다. 회피 디버프는 스킬자체의 3%디버프와 시너지를 내기 위함입니다.

화월만개는 3단계 특화를 걸어줄 수 있고, 이 3단계 특화는 2단계 특화를 무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겹치지 않는 쪽으로 걸어줍니다. 그중에서도 특수피해 피해량의 경우 1,2,3단계로 올라갈 때 2/3/5%의 피해로 올라가기 때문에 3단계에서 걸어주면 효율을 더 볼수가 있겠습니다. 에어어택과 치명타를 달아줘도 좋지만 구름찌르기보다 다운어택 기반의 스킬을 더 많이 쓰기 때문에 다운어택과 치명타로 결정했습니다.

서릿발은 어느정도 특화세팅이 완성이 됐기 때문에 임의로 붙여놓은 스킬입니다. 서릿발이 아닌 다른 스킬들을 붙여도 괜찮습니다.

2-2. 전승매화의 스킬특화

전승매화는 비교적 알려진 정보가 적고, 메커니즘 자체가 독특하다 보니 사실상 어디에 뭘 달아도 크게 차이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3단계 특화가 옹추가르기와 파훼에 붙어있으므로(제발 이거좀 고쳐주세요)  2단계 특화들로 구성하는게 좋겠습니다.

전승은 각성에 비해 붙어서 비비기가 굉장히 애매합니다. 그말은 즉 특화버프를 안정적으로 받기 어렵다는 뜻이고, 공속을 올려주는 기술버프가 역참수를 제외하면 없습니다. 역참수를 쓰고 다닐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나마 비빌일이 많은 붉은달에 공속버프를 달아줍니다. 붉은달에는 방어력20버프가 있으므로 방어력15버프도 달아줬습니다.

전승의 특성상 단홍: 붉은달을 흩뿌리는게 아닌 이상 한명 한명씩 잡아나가야 하는 구조기 때문에 콤보딜을 올려줄 수 있는 방향으로 특화를 구성했습니다. 거의 모든 콤보를 붉은달 - 낙인, 붉은달 - 낙인 - 돌개베기로 이어가기 때문에 그 세가지 스킬에 딜을 높여줄 수 있는 특화들로 달아줬습니다.

그래서 낙인에 회피 디버프와 적중 버프를 구성했습니다. 적중보정이 상당히 좋은 전승매화지만 피감세팅이 아닌 이상 100%의 적중률을 보장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돌개베기는 자체적으로 방어력 디버프가 있고 이것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특화에도 방어력 디버프를 붙여줬습니다. 회피버프는 리머쿠세팅의 회피와 시너지를 내고, 거점전에서 붉은달 이후에 비벼주기 위함입니다.

개화는 앞에서 붉은달, 낙인, 돌개베기로 특화를 땡겨줬으니 콤보흐름상 개화를 쓰게되고, 개화 이후의 스킬들을 보조하기 위한 특화입니다. 에어어택 데미지는 개화 이후에 두번째 띄우기를 통한 에어어택(장님가르기 - 참수, 돌아차기 - 장님가르기, 장님가르기 - 각수2타)을 맞출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참수는 콤보흐름상 개화 이후 두번째 띄우기 까지 쓰고 나서 그 뒤의 스킬데미지를 높여주고자 했습니다. 전매는 개화 이후 참눈을 여러번 쓸일이 많기 때문에 치명타와 다운어택 데미지를 조금이라도 보조할 수 있겠습니다.

눈꽃덩이는 치명타보정이 좋은 전매에 안어울리게 치명타보정이 없는 스킬입니다. 적중보정이 특히 높은 스킬이기 때문에 치명타확률을 확보하면 좋은 딜링이 됩니다. 따라서 치명타확률 버프를 달아줬습니다.
또, 거점전에서 붉은달 낙인 눈꽃덩이로 흩뿌릴 일이 많기 때문에 적중디버프를 붙이고 생존해보고자 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구성으로 PVP를 하고, 세세한 부분은 그때 그때 조정하는 편입니다. 특화는 취향의 영역이니 만큼 자유롭게 달아주시고 본인에 맞는 특화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그걸 위해서 "뭐가 가장 좋다"가 아닌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특화를 짰다"로 설명드렸습니다. 잘 모르시겠다면 그대로 쓰셔도 무방합니다!

다음편부터는 1:1, 거점, 공성, 필드쟁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운영하는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글로 설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고민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