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미까 어느새 5편이네요

말씀드렸던 대로 이번 편에서는 현재 1:1의 메타와 그에 맞는 운영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글로 잘 설명될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오래 고민하면서 써보고 있습니다 ㅠ

1. 리부트 이후 1:1의 메타는?

리부트라기 보다는 전체적인 밸런스 패치였다고 보는게 맞겠습니다. 대부분의 직업들이 데미지 버프와 방어판정의 개선을 받았고, 그 결과 비비적대는 메타로 변했다고 보여집니다. 예전보다 노련하게 틈을 보고 CC를 노리고, 얼마나 뒤를 잘잡고, 얼마나 타이밍맞춰 잡기를 잘쓰고 하는 맛이 없어졌습니다.

아무튼, 1:1에서 주로 겪게 되시는 양상은 다음과 같을 겁니다.
1. CC싸움에서 승리해, 콤보를 통해 킬을 하는 경우
2. 스킬 비비기로 깎아나가면서 킬을 하는 경우

방어력이 낮을수록 2의 양상이, 방어력이 높은 고스펙일수록 1의 양상이 많이 보여집니다. 물론 몇몇 직업들은 고스펙인 401방도 딜교환 몇번으로 갈아버리긴 하지만요.

1번의 상황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한콤에 죽이지 못할 경우 2번의 상황으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에 상대를 따라가면서 안전하게 딜을 넣는게 더 중요해 졌습니다. 일단 스킬만 빈틈없이 잘 돌릴 수 있어도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싸움이 잘 되기도 하구요.

여기서 각성과 전승의 차이점이 좀 두드러집니다. 어느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각성은 1번과 2번 양상을 아우를 수 있는 반면에 전승은 오로지 1번 양상으로 밀고 나가야합니다. 이건 아래에서 각성과 전승을 나눌 때 설명하겠습니다.

2. 그래서 1:1에서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데?
2-1. 각성매화
1번과 2번으로 양상을 나눠놨지만 각성매화에게 두가지는 거의 동시에 이뤄집니다. 본달오름을 찍었다고 가정할 때, 각성자세에서 빈틈없이 상대를 따라가면서 딜교환을 하고, 달오름으로 띄우기를 노리게 됩니다. 압제와 낙인, W평타, 역린도 CC가 가능하지만 맨몸이니까요.

1:1에서 알아둬야할 스킬 사이클의 구성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ㄱ. 서릿불꽃 - 달오름
ㄴ. 얼음송곳 - 서릿발 - 빙산의 일각
ㄷ. 화월만개 - 달빛쇄도

본달오름으로 가정하면 CC판정을 가진 스킬은 오직 달오름 뿐입니다. 그렇기에 위의 스킬 구성은 CC를 적중시키기 보다 상대를 따라가며 유리한 딜교환을 하기 위함입니다. ㄱ과 ㄷ은 풀슈아, ㄴ은 풀전가로 구성돼 있고, PVP의 수준이 올라갈수록 이대로 쓰기에는 잡기와 뒤잡의 위험이 많습니다. 상대방도 매화의 스킬을 어느정도 알고 있을테니까요. 따라서 우리는 위의 스킬들을 잘 조합해서 슈아와 전가를 유지한채 상대방의 뒤를 집요하게 노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위에 언급한 스킬들은 조합하는 순서에 따라 다양하게 사이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릿불꽃 - 달오름 - 서릿발 - 빙산의 일각처럼요. 우리가 비잡캐를 상대한다고 가정했을 때, 슈퍼아머는 틈이 아니지만 전방가드는 틈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ㄴ사이클은 CC없이 풀전가이므로 그대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이클을 좀 꼬아주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얼음송곳 - 화월만개 - 빙산의 일각처럼 전방가드 사이에 슈퍼아머를 섞는 방식으로요. 추격과 진눈깨비 걸음도 사이사이에 섞어줄수도 있겠구요.

이렇게 전가와 슈퍼아머를 섞어서 딜교환 하는게 쿨타임 관리면에서는 어렵지만 심리전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스킬을 섞는지 어떤 상황에 쓰는지는 본인의 경험과 판단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다만 하나의 사이클을 정해놓고, 그것만 쓰고 다니지만은 않아야 합니다. 상대가 다음스킬이 나올 타이밍을 예측하게 됩니다.

우리는 잡기가 없고, 본인이 1번이나 2번양상으로 끌고 가려면 집요하게 상대의 뒤를 노려야 합니다. 추격이라는 좋은 스킬이 있기 때문에 따라붙는 것은 문제가 없겠지만 서릿불꽃과 얼음송곳, 흩날리는 꽃잎, 후퇴베기를 이용해서 따라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얼음송곳은 이동거리가 길고, 서릿불꽃과 흩날리는 꽃잎, 후퇴베기는 이속 디버프를 걸 수 있습니다. 이 스킬을 활용해서 따라가는 것이 지구력 관리를 수월하게 만들고, 지구력 관리가 수월해야 템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상대의 뒤쪽으로 자리를 잡고 백어택을 통해 유리한 딜교환도 가능해집니다.

아무리 메타가 스킬을 잘 비비는게 중요해졌다고는 하지만 결국 나보다 높은 스펙을 이기기 위해서는 CC를 잘 적중시켜야만 합니다. 잡기가 없는 매화로써는 뒤를 계속해서 잡아야만 하고, 이 뒤를 잡는 부분은 본인이 계속 연습해 나가야만 합니다.

위의 ㄱㄴㄷ를 이용한 딜교환을 하고 나면 CC를 노려야만 하는 타이밍이 나옵니다. 1페이즈때 딜교환을 했다면 2페이즈땐 CC를 노린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두가지 페이즈로 나누어서 운영하면 해야할 것이 확실해 집니다.

각성자세에서 CC를 맞추려면 압제, 낙인, W평타, 역린, 달오름 등을 활용할 수 있으나 달오름은 딜교환에서 사용했을 것이고, 역린은 죽어버린 스킬입니다. 거의 낙인이나 압제로 노리게 되고, 이 두가지로는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도검의 힘을 빌려야만 합니다. 도검자세는 딜교환의 의미는 없지만 CC를 노려볼만한 스킬들이 많습니다. 옆장찌와 역극, 각수, 편전, 붉은달 카운터등으로 딜이 없지만 노림수가 좋은, 판정이 좋은 스킬들입니다.

결론적으로 1페이즈로 ㄱㄴㄷ의 스킬들을 이용해 딜교환을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킬도 노려보고, 여의치 않다면 2페이즈로 넘어가서 ㄱㄴㄷ의 쿨타임을 버는 동안, 혹은 더 길게 CC를 노리는게 좋겠습니다. 물론 1페이즈 중간에도 각이 예쁘다면 바로 CC를 노려볼 수도 있겠구요.

2-2. 전승매화
전승매화는 각성매화와 다르게 따라가면서 딜을 넣어볼만한 스킬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들어가면서 싸우기 보다는 상대가 들어오는걸 받아치는 운영이 더 유리합니다. 오로지 CC싸움을 유도하고 상대방의 딜교환을 붉은달이나 가드를 통해 흘려야만 하겠습니다.

각성자세로 스왑을 안하기 때문에 템포를 유지하기 위해 역극과 각수, 돌개베기를 상당히 자주 써야만하고 모두 지구력을 소모하는 스킬이라서 지구력 관리가 더 어렵습니다. 조금만 싸움이 길어져도 지구력이 팍팍 깎이고 모자른 지구력을 채우기 위해 가드를 들고있어야 하는 상황이 더 자주 찾아옵니다. 이 상황은 결국 상대에게 턴을 주게 되구요.

따라가면서 붉은달이라도 돌려보려면 3스택을 채워야만 하고, 3스택을 채우기 위한 참수 자체가 굉장히 큰 빈틈이기 때문에 딜교환을 통한 킬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자세 스왑이 없는 만큼 편전을 운용하기 편하다는 점과 각성에 비해 알려진게 적다보니 대응하는 입장에서 까다롭다는 점은 꽤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각성에서 1페이즈와 2페이즈를 나눠서 설명했다면 전승매화는 그런 페이즈 개념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CC를 더 잘 노려서 맞추는데 신경을 써야만 합니다. 각성에서의 도검자세와 똑같이 옆장찌, 역극, 붉은달, 편전, 각수에 더해서 돌개베기3타로 CC를 맞추게 되는데, 돌개베기3타를 이용하면 지구력이 굉장히 많이 모자릅니다.

붉은달로 카운터치는데 실패했다면 결국 들어오는 상대방의 뒤를 지속적으로 잡아줘야만 합니다. 이때 빽추를 사용해서 뒤를 잡아야만 하고, 빽추로 따라붙는 시점조절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너무 오래 따라붙으면 지구력이 모잘라서 가드만 들고있어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붉은달 쿨타임이 돌았다면 다시 상대방이 들어오게끔 거리를 주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각성은 딜교환에서 콤보에 들어가는 주요 스킬이 사용되고, 정작 콤보를 써야할 타이밍에 쿨타임이 없어서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전승은 오로지 CC만 노리다 보니 그럴 일이 없습니다. 그만큼 CC를 맞췄다면 확실하게 콤보를 넣을 수 있을만큼 손에 배어있어야 하겠습니다.

3. ㅇㅇ는 어떻게 상대해?
일단 타 직업의 스킬들을 알고는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슈아중에서도 약한 스킬, 전방가드의 뒤잡만을 노려야하는 비잡캐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틈이 언제인지는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또한 특정 직업을 상대할 때, 그 특정 직업 안에서도 플레이 하는 사람에 따라 상대하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누구는 어떻게 상대하면 되더라" 처럼 명확하게 답이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직업마다 특별한 상대법을 가지고 있지도 않구요. 하지만 유형을 나눠서 운영방법을 선택할 수는 있겠습니다. 크게 워발가노, 그 외의 잡기캐, 비잡캐로 나누겠습니다.

3-1. 워발가,전노
웬만하면 이기려고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작정하고 슈아만 돌리고 스킬 쿨타임동안 가드들고 버티기만 해도 숨이 턱턱막힙니다. 신분이 다른 분들이기 때문에 이기려면 많은 스펙차이, 실력차이가 나야만 합니다. 그래도 팁을 드려보자면, 딜교환의 비중을 줄이고 CC만을 노리시는게 좋습니다.

딜교환에서 이기기도 힘들고, 디버프라도 묻으면 지옥같은 시간이 찾아옵니다. 먼저 들어가기보다 마음속으로 공손히 인사부터 드리고, 들어와주길 바래주세요. 들어와주면 붉은달이나 뒤잡을 통해서 카운터치고, 실패했다면 다시 거리를 벌리는 스타일로 운영하시는게 승률이 더 높겠습니다.

3-2. 그 외의 잡기캐
방막슈아가 없는 잡기캐들은 상황이 조금 더 낫습니다. 1:1의 성능이 약해진 만큼 유리한 싸움으로 가기는 어렵지만요. 잡기 모션들을 알아야 하는게 첫번째 입니다. 몇몇 직업은 잡기에 실패하면 자동으로 뒤로 빠지는 모션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으로 파악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잡기 쿨타임을 재는건 잡기가 여러개인 직업에게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특히 각성매화는 딜교환시 사용하는 스킬들의 대부분 CC가 없고, 이를 알고 있는 상대방은 딜을 맞으면서 그냥 잡으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잡기가 걸리지는 않되, 딜은 넣을 수는 있는 거리를 재고 몸으로 익혀두셔야 합니다. 또, 스킬사이클을 돌려가며 딜교환을 하기보다는 단타성 스킬들로 딜교환을 이어가시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서릿불꽃으로 때리고 추격으로 빠졌다가 얼음송곳으로 때리고 빠졌다가 반복하면서 잡기를 빼게끔 유도하고 잡기 쿨타임동안 적극적으로 딜교환하는 스타일이 좋겠습니다. 내가 딜교환을 걸지 않고 상대방이 들어와주면 오히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실수나 무리를 유도하는 방식도 좋습니다.

가드를 들고 있거나 상대방이 스왑하는 타이밍이 주요 틈이기 때문에 이 때를 노려서 뒤잡을 해야만 합니다. 저는 주로 상대방의 앞에서 서릿불꽃이나 얼음송곳으로 툭툭 건드리고 다양한 방향으로 들어가겠다고 의도를 보여주는 편입니다. 상대방도 그에 맞춰 슈아를 쓴다면 딜교환을 조금 더 하고, 전가를 쓴다면 뒤잡을 시도합니다.

3-3. 비잡캐
비잡캐는 대부분 반반의 상성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 각성 다크나이트는 웬만하면 피하는게 좋습니다. 빠르게 붙어도 어스름과 야상곡, 비산으로 빠져나가는게 용이하고 붙어서 딜교환을 걸어도 딜너프를 먼저 받은 매화로써는 딜교환에서 이길수가 없습니다. 비산을 쓰게 만들고 빠르게 추월해서 빽추 편전으로 뒤를 잡는 방법은 있으나 너무 아파서 어렵습니다.

그 외의 비잡캐는 서로 집요하게 뒤를 잡는 양상입니다. 잡기의 위험이 없기 때문에 내 흐름을 잃지 않고 딜교환을 걸면서 상대방의 전가 타이밍을 노려야 합니다. 물론 상대방도 내 전가 타이밍을 노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유의하면서요.

잡기캐에 비해 귀찮고 어려운 거리유지 같은 것보다 내가 쓰는 스킬의 슈아전가가 비지 않는지를 신경쓰면서 상대하는게 좋겠습니다. 전가는 더 조심하게 유지하면 좋습니다.

4. 그 외의 팁은 없냐?
PVP 수준이 올라갈수록 잡기가 없는 캐릭은 많이 불리해 집니다. 그때 쓸 수 있는건 심리전입니다. 상대도 내 스킬에 대해서 알고, 나도 상대의 스킬에 대해서 알고 있으니 그걸 역으로 이용해야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붉은달은 널리 알려진 매화의 주요 스킬입니다. 전방가드에 다단띄우기가 붙어 있고 대부분의 매화가 이 붉은달을 이용해서 근거리에서 비비고자 합니다. 매화를 아는 사람일수록 이 붉은달이 나올 타이밍을 예측하고, 뒤를 잡고자 합니다. 일부러 붉은달을 조금 길게 쓰는 듯이 모션을 취해주고, 각성이라면 진눈 낙인, 전승이라면 낙인으로 내 뒤를 잡는 상대방의 뒤를 잡아보는 겁니다.

상대방과 내 수준이 올라갈수록 스킬을 돌리면서 실수를 기대하긴 어렵고, 이런 식으로 일부러 틈을 보여주며 상대방의 스킬을 강제시키고 그걸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이런 수싸움이 꽤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항상 염두에 두시면 좋겠네요.




글로 설명하는게 생각보다 더 어렵네요... 그래도 열심히 쓴 만큼 하나라도 얻어가시는게 있기를 바랍니당.
다음엔 필드에서의 소수전이나 다수전을 다뤄보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