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폭네크란 어떻게 플레이 해야하는가? -> 방패는 호문이 甲

일단 이것부터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디아블로는 수수께끼가 있고 없고 차이가 너무 큰 게임인데, 조폭네크는 유독 다른 캐릭에 비해서 맨땅시 플레이와, 수수를 얻고 나서의 플레이가 차이가 큽니다.

수수께끼를 조폭네크는 비실비실한 할아버지 비주얼, 맨땅 플레이시 앞에 나가다가 잘못하면 푹찍당한 경험때문에 많이 오해받을 수 있지만. 엘리드루만큼이나 매우 공격적으로 플레이 해야하는 캐릭터입니다. 아니, 오히려 엘리드루보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해야하는데요, 아예 몹들의 머리를 찍고 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 조폭네크는 (레오릭을 끼는 것 같은 특이한 세팅이 아니라면...) 머리를 찍기 위한 세팅을 해야합니다. 



그럴때 필요한게 바로 이 호문쿨루스입니다. 머리를 찍기 위해 좋은 블락률에 더해서 각종 꿀같은 효과에 소켓까지 뚫려서 입맛대로 룬이나 주얼까지 박을 수 있습니다. 스피릿을 쓰는 세팅은 솔직히 호문을 절대 못따라온다고 봅니다.





여기에 최근 본 아머가 크게 상향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도 본 아머의 시너지 본 월에 20 포인트를 주는게 스탠다드한 플레이였지만, 상향 이후로는 너무 좋아져서 이젠 완전히 정석이 되었다고 봅니다.

2. 패힛의 중요성



내가 조폭네크를 좀 한다. 하시는 분들도 많이 간과하시는게 있습니다. 바로 패힛입니다.

패힛을 맞추고 안맞추고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는데요, 패힛이 있다면 일단 본아머 -> 방패 순으로 막고 그래도 안막혀서 데미지가 들어오면 그 경직을 빠르게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패힛이 없다면? 피가 아무리 많아도 경직에 걸려있는 사이 추가타가 계속 들어와 위험한 상황에 처합니다. 최근 블락 시스템의 변화로 패힛의 중요성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56 패힛을 맞추느냐 맞추지 않느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86패힛까지는 저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제일 중요한 것은, 패힛은 저렴한 가격으로 맞추기가 쉽습니다. 샤코의 소켓에 샤에룬을 박고, 유닉 스캐럽쉘 부츠에서 패힛 20을 퍼주니 말입니다. 30피가 붙은 스킬참 하나 가격으로 56패힛을 맞추고도 남으니 안 맞추는게 손해입니다.

3. 당신은 무엇을 하려고 조폭네크를 플레이 하시나요? -> 나는 무슨 조폭네크를 써야하나?

https://www.inven.co.kr/board/diablo2/5734/4310?name=subject&keyword=%EB%84%A4%ED%81%AC



제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스톰래쉬 아골을 쓰는 세팅에 대해서 글을 썼고 (해외에서도 일단 없는거 같더라고요, 제가 찾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많은 유저분들이 높은 평가를 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_ _)

스톰래쉬 아골이 8인방 기준, 타임어택에서는 최고의 아골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만약 하루에 30판, 40판을 도는 사람이라면? 스톰래쉬 아골을 쓰면 안됩니다. 손가락 아프고 물약 줍다가 사냥속도 느려지거든요 ㅠㅠ...

조폭네크는 정말 가성비가 좋은 캐릭터입니다. 쓸데없이 돈을 쓰지 않고도 원하는 목적을 충족할 수 있으며, 오히려 저렴한 세팅이 손가락 피로도 & 안정성에서는 더 뛰어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고, 유튜브에서 보이는 화려한 타임어택을 보고 그 세팅을 맞추면 돈은 돈대로 깨지고 원하는 목적은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솔방 위주 플레이, 무한 파밍 - 오심 샤코 호문 세팅이 최고입니다. 무공조차 없어도 되고 순종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다만 무공이 들어간다면 안그랬던 사냥속도는 더욱 더 빨라집니다.

* 8인방 거리두기 사냥 플레이 - 이때부터는 야수가 있으면 좋습니다. 오심 샤코 세팅으로는 용병의 화력이 조금 모자라서 사냥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못하는건 아니고, 아차하다 죽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시간이 좀 걸려서 귀찮아질 뿐입니다...) 

아골은 취향따라 갈리는데, 쾌적한 사냥을 위해서는 통찰 아골이 괜찮다 봅니다. 만약 돈을 더 쓰셔서 스왑 불사조를 구하신다면 스톰래쉬 아골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둘 다 꽤 비싼 템이니...

* 타임어택 플레이 - 정말 내가 거봉 4줄 다 채우고, 8인방 기준 타임어택을 연습한다? 그렇다면 야수 호문 스톰래쉬 아골입니다.

조폭네크를 설명할때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이 "수수께끼만 구하고 나머지 다 거적떼기만 걸쳐도 파밍 빠르고 안정적이다." 라는 말입니다. 정말 그 말이 맞습니다. 

돈을 쓰지 않고도 저렴한 세팅으로도 충분히 효율을 뽑아낼 수 있으니 다들 가성비 있게 조폭네크 세팅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들 한 캐릭터만 키우시는건 다들 아니잖습니까 ㅎㅎ (저도 팔라 하고싶은데 템 값 너무 비싸네요 ㅠㅠ)

4. 어트랙트의 중요성 -> 머리찍기를 도와주는 최고의 스킬



솔방이건, 8인방이건, 맨땅이건, 금수저 세팅이건

이 어트랙트 (유혹)이라는 저주는 정말 중요합니다. 머리 찍기 전 이것을 일단 깔아주고, 몹들 사이에 들어가면 매우 안전히 머리를 찍을 수 있거든요.

이 저주의 장점은 이렇습니다.

* 한 놈한테만 걸린다 : 나쁜거 아냐? 라고 할텐데 오히려 좋습니다. 후술하는 장점과 연계되니까요

* 다른 저주로 덮어씌울 수 없다 :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앰플과 같이 쓰기 매우 좋습니다. 어트랙트를 먼저 쓰고, 그 위에다가 앰플을 덮어씌우면, 한 놈한테만 어트랙트가 걸려있고 나머지 애들한텐 앰플이 걸립니다. 

* 매우 어그로를 잘 끈다 : 어지간하면, 머리를 찍고 나서도 몹들이 네크를 패는게 아니라 어트랙트가 걸린 몹을 패려고 합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어트랙트는 공격적인 플레이에서 필수적입니다. 몹들이 밀집된 지역에 어트랙트를 써주고 머리를 찍으면 이제 몹들의 어그로가 쫙 빠진 상황에서 용병과 해골들이 앰플이 걸린 몹들에게 프리딜을 박아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카생 2루수, 버닝소울, 언데드 소울킬러 등등의 까다로운 구간도 이 어트랙트 하나면 해결되는 상황이 정말 많습니다

몹들의 화력이 강해지는 8인방에서는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3포인트에 아까워하지 마시고, 꼭 찍어주십시오.

5. 오심 vs 야수





거의 메시 vs 호날두급으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데요, 일단 한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한줄 요약 : 10만원쯤 쓸 것이라면 야수가 더 좋습니다. 그 밑은 오심.

기본적으로 야수가 더 좋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오심이 주던 패캐 / 레지 / 마쟁, 심지어 덱스까지 채워주는 이 말도 안되는 효과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좋은 패캐 뚜껑, 패캐 목걸이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스몰레지참과 좋은 횃불 / 애니참도요. 이걸 다 맞추려면 돈이 꽤 깨집니다....

문제는, 그 돈만큼의 효율이 나오냐? 하면 솔직히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솔방에서는 오심이 더 낫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게 야수의 파낙은 솔방에서는 오버킬이고, 오심의 스킬렙 때문에 시폭 범위가 넓어지며 125패캐 세팅까지 가능한게 오심이기 때문에 8인방이 아닌 솔방에서는 오심이 야수와 동등하거나, 세팅에 따라서는 더 좋기도 합니다.

물론 8인방 기준으로는 야수가 더 낫습니다만, 들어간 돈 만큼의 효율은 절대 못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파낙 간지는 오심이 절대 못따라옵니다.

참고로 네크용 야수는 버서커 액스가 아닌 캐듀 베이스나 워스파이크 작이 좋습니다. 공속이 빨라서, 타임어택 플레이시 8인방에서 바알 잡을때 네크 본체가 두들겨팰때 소소한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6. 신발 - 네크용 신발만이 답이 아니다




네크하면 보통 본위브 많이 신으시지만, 사실 물부츠 / 유닉 스캐럽쉘이 본위브보다 효율이 더 좋습니다. 스켈레톤 마스터리 +2는 생각보다 별 도움이 되지 않으나, 물부츠의 덱스 + 라이프와 유닉 스캐럽쉘의 20패힛과 최대 15활력은 조폭네크에게 있어서 엄청난 꿀이거든요.

만약 참에서 56패힛을 챙길 수 있는 상황이라면 물부츠가 좋고, 참에 패힛이 없어서 세팅을 싸게 하고 싶으시거나 피참을 최대한 많이 채우고 싶으신 분들은 유닉 스캐럽쉘을 추천드립니다.

7. 스왑용 장비에 대하여 - 콜투에는 무조건 스피릿이 답은 아니다




네크 전용 방패에 스플렌더를 만들면 낮은 힘제로도 콜투와 같이 쓸 수 있는 스왑 방패가 나옵니다.

이는 디크리를 찍을 골목 스킬을 크게 아끼게 해주는데, 무공도 없고 순종만 있고, 용병 화력도 약한 상황에서 바알을 잡기 위해서는 디크리가 있어주면 좋은데 그런 상황에서는 저 디크리 스플렌더가 큰 활약을 합니다.

또한 에테 모너크로 만든 스피릿도 있어주면 좋은데요, 세팅에 따라서는 에테 모넉 힘제 146까지는 힘 투자 없이 충족이 가능한 경우도 꽤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에테 모넉 불사조가 있다면 더욱 더 좋을 것이구요 ㅎㅎ

8. 8인방 타임어택시 플레이팁 - 디크리 없이도 바알 텔포 못타게 하기



이건 8인방 타임어택을 하시는 분들을 위한 팁입니다.

바알은 감속 35 공격을 맞을때부터, 텔포를 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스웹에는 10 감속이 있으니 바알을 잡을때 큐브에 넣어뒀던 슬타장을 끼고, 네크가 야수로 바알을 후려치면 됩니다.

이렇다면 앰플이 걸린 상태에서도 바알이 텔포를 타지 못하여 타임어택 기록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9. 스톰래쉬 아골 팁 - 샤에룬은 필요 없다





해외 사이트에서 찾아온 (지금은 망한 사이트에 있더라고요;;) 아이언 골렘 공속 계산식입니다.

아이언 골렘 최대 공속 9프레임은 스톰래쉬 아골에 샤에룬을 박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따라서 스톰래쉬 아골에 샤에룬을 박아 만드는 것은 낭비입니다. 

베르룬이 너무 비싼데? 그리고 아깝지 않나? 하시는 분들은 에드룬도 정말 좋은 선택인데요, 아골이 어레가 낮은 편인데 그걸 어느정도 커버해주는 에드룬도 싱글에서 실험 결과 베르룬과 동급의 효율이 나와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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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제 경험이 여러분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_ _)



사족으로 네크용 야수는 캐듀 베이스에 만드는게 간지라 생각합니다. 도끼같은 야만적인 무기에 야수를 만들면 마법사 이미지가 살지 않거든요!

여러분들도 캐듀나 디바인셉터에 야수를 만드시는걸 추천합니다. 간지가 오집니다 으허허허



마지막은 스왑 장비로 에테 모넉 스피릿을 구해둬야하는 이유입니다. 간지 작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