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마엘은 0티어, 섬멸전은 1티어 급이 맞긴 합니다.
 레이드에선 도통 쓸일이 없는 체방계수도 단체전에서는 어그로 끌면서 맞기 좋아서 위협적이고, 
 넬라라는 30초쿨 광역 준무적기(무적기 맞음.) 때문에 상대가 압박이 들긴합니다.

 그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레이드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서포팅을 단체전에선 넬라 하나로 느낄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PVP 하드유저들은 소수를 제외하곤 단체전을 진짜 PVP로 생각하질 않습니다.
 열에 아홉은 1:1 전투인 대장전을 먼저 생각하죠.

 여기서도 워로드 사기론이 부각됩니다.
 워로드의 1:1의 강점은 첫번째로 풍부한 다운기와 상태이상기가 있습니다.
 대장전에 임하는 워로드는 최소 4개의 다운기를 들고가고, 진짜 변태적으로 하면 7개 이상으로 늘릴수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아이덴티티가 사기적으로 좋죠. 무려 z를 누르면 피격이상상태가 됩니다. 
 세번째로는 한방딜이 무지하게 좋습니다. 차지스팅거 풀차지와 버캐를 맞추면 
 그 사기라는 오라토리오니 원기옥이니 하는 딜량이 나옵니다.
 네번째로 철장이나 난벽같은 승리의문장은 사기급인게 맞긴합니다.
 
 그럼 어? 워로드가 1:1 사기라는게 맞지 않냐 하는 분이 있을까 싶은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이 장점은 브론즈 티어에서 제일 빛날 뿐입니다.


 단점을 볼까요?
 첫번째로 기술 발동이 다 느립니다. 거의 텔레폰 펀치 급이죠. 
 워로드 스킬 첫모션을 보고 이 워로드가 무슨 기술을 쓸 것인지 못 알아보는 분들은 솔직히 대장전 오래 못합니다.

 워로드가 PVP에서 첫 풀어나가는 전술이 다른 직업과는 다르게 바로 피격이상을 노리는거 외엔 없는데,
 (다른 직업은 경직기나 견제기로 먼저 풀어나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 중 제일 빠른 기술이 대어파입니다. 

 패치 전 대어파 3번째 트포가 공속 30프로 증가였죠? 그거 찍고 상대방 인파나 배마들 
 직선으로 날아오려고 땅바닥 박차고 오르며 진입기 쓸 때 그거 보고 대어파 맞다이 치면 100프로 집니다.
 심지어 전 신속 1000을 찍었는데도 졌습니다.

 대어파가 이런데 다른 기술은 더 심합니다.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달려오는거 보고 카스나 낙뢰 같은 슈아기로 상대의 공격을 일단 '맞아주고' 때려야합니다.
 워로드는 상대방 기술 선동작을 볼 수 있다 해도 얻을수 있는 메리트가 없거나 적습니다. 

 아, 카스요? 카스도 은근 발동이 느려서 같은 슈샤 대전이라면 당연히 보고 막지만 대 애니츠 전이라면
 눈으로 보는게 아니라 심리전으로 박아넣어야 막을수 있습니다.

 동일 신속에서 창술사 절룡세 쓰는거 보면 카스 선후딜이랑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습니다.
 창술사는 기술 도중 빈틈에 절룡세를 거의 캔슬 수준으로 집어넣을수 있는데,
 워로드 다른 기술 쓰다가 카스 써보세요. 대어파 빗나갔다고 가정하고 카스 눌러보세요. 
 실전에선 대어파가 빗나가고 배마 인파가 진입 성공하면 카스 동작 들어오기 전에 콤보 한사발 맞습니다.


 두번째로 선공권이 없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워로드는 기본적으로 '얻어맞고' 쳐야합니다. 
 기동성이 없다시피한 서머너나 블래스터 상대로는 그냥 소환수 공격 무시하고 들어가며 진입하면 되지만, 
 그 외의 다른 직업 상대로 먼저 이니시를 거는게 굉장히 힘듭니다.

 선공 잡을만한 기술이 방돌이 있죠? 방패돌진 어퍼에 맞아주는 상대라면 그냥 하품하면서도 잡는데,
 서로 스킬 다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는 방패돌진 어퍼 맞아주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리프어택? 그거 슈아 없는 진입기에 선후딜 느리고 시전 동작도 느려서 탄착지점 다 보여요. 
 애초에 리프어택 피격이상 달렸을 때도 상대방 스킬 다 빼고 넘어트리는거지 스킬있는 상태에선 상대 잘 도망다녔어요. 

 상대방이 긴급회복(스페이스 사용시 체력회복) 들고 있고 체력이 동등한 상태라면 상대는 공격스킬 하나도 
 안쓰고 워로드 이길수 있어요. 상대해줄 필요도 이유도 없고, 쉽게 이길수 있는데 뭐하러 상대해줍니까.

 체력 20프로만 깍고 한판 내내 스페이스랑 이동기만 쓰고 증명의전장 안에서 뺑이만 돌아도 워로드 상대로 이깁니다.
 이게 어떻게 성립이 되냐면 워로드는 선공권이 없으니까요! 상대방이 싸울 의사가 없다면 이길 수가 없습니다.


 세번째로는 아덴의 유지력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입니다.
 이게 반대로 보정이 없는 섬에서는 거의 반무적으로 사기치고 다닐 수 있기도 한데,
 기본적으로 증명의전장 같이 PVP 전용 필드에서는 보정 때문에 아덴 게이지가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1각을 써도 거의 20프로밖에 차질 않고, 그 양도 작고 자동으로 줄어드는 양도 큽니다.
 실제 증장에서 z의 활용은 방돌이나 리프어택같은 이동기를 쓸때 상대의 피격이상 스킬에 걸리지 않게
 잠시 슈아를 넣어주는 정도입니다. 
 
 이게 아덴으로 사기를 치고 다닌다, 
 가 아니라 선후딜이 큰 워로드의 기술을 잠시 피격이상면역 스킬로 넣어준다는 개념이라
 거의 심리전용으로 넣었다 뺐다 해야해서 좋은 스킬이지 사기급은 아닙니다.

 애초에 위에서 말했듯 선딜이 길어서 상대방을 몰아넣어도 일단 상대방의 공격을 일단 맞고 공격할 수 밖에
 없어서 슈아 없는 공격기(대어파나 라스)를 할 때 이거 없으면 걍 쓰기도 전에 상대에게 카운터 당합니다.

 이걸 빼라는 이야기는 반대로 워로드 방돌이나 리프어택의 구조적 문제를 무시하고 하는 말입니다.

 상대 레이드 몹의 공격을 느린 워로드가 미처 피하지 못할때 그냥 막아내라고 준 스킬이 카스라면,
 PVP에서는 느린 워로드가 어떻게든 상대에게 공격을 맞받아치기 위한게 아덴입니다.



 이렇게 선공권이 없다+기술이 느리다는 점이 겹쳐서 2다운 후에나 쓸 수 있는 버캐나 차스의 한방딜을 
 노리기 힘들다는게 워로드의 난제입니다.

 1각을 쓰든 방돌로 몰아넣는지 해서 상대방이 이동할 수 있는 곳을 줄여가면서, 어떻게든 2다운을 먹이는게 전략인데
 사기캐릭이라는 캐릭이 이렇게까지 고생하면서 상대를 잡아야하는건지 의아하더군요.
 데헌 창술 인파는 상대와의 역량 차이가 심하다면 정말 날먹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정도로
 상대를 압도해버리던데 말이죠.


 결과적으로 워로드가 대장전 기준으로 워로드 위에 있는 캐릭은 최소 애니츠 4자매와 호크 데헌보다는 밑입니다.
 호크같은 천적은 거의 2:8정도로 불리하고, 애니츠들도 최소 4:6정도로 불리해요.

 그래도 4:6정도면 심리전으로 간격 좁혀가면서 상대할만하지만, 
 애초에 13직업 중에서 높게 쳐서 7,8위에 드는 캐릭터가 강캐라고 한다면 이상한 문제 아닐까요.

 
 PVP에서도 대장 섬멸 실마엘 섬 모두 합한다면 중상급 이상은 되지만, 
 이런식으로 친다면 레이드도 칼엘같은거 무시하고,
 베르투스 헬가이아 같이 워로드가 할만한 레이드만 꺼내는거랑 하등 다를바가 없습니다.
 애초에 섬멸 실마엘에서 워로드 사기론이 나오는거 넬라 딱 하나 때문입니다.
 뭐 딜을 잘 넣고 경직을 잘 넣고 넘어트리고 이런거 때문에 그러는거 아닙니다.

 레이드에서 불만이 터져나온것도, 기본적인 구린 스펙도 있겠지만, 워로드로써 할게 없는 5티 레이드때문 아닙니까?




 애초에 로아가 PVP보다는 레이드에 중점을 둔 게임인거 맞고, PVP가 소수 컨텐츠인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워로드는 PVP 사기니까 PVP 너프해도 괜찮다는 말은 최소한 같은 워로드 유저들 사이에서는 안나왔으면합니다.

 최소한 다른 직업 유저들이 개소리하는거까진 어쩔수 없지만, 워로드 유저분들이 그래 우린 PVP 사기지 ㅎ
 이러는건 좀 생각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PVP 얼마 안해본 사람들이 워로드 스킬 못알아보고 피하지도 못하고 다 넘어지다보니
 버캐 차스각을 쉽게 줘서 징징거리는걸 사기로 인식하면 안됩니다.
 그럴 땐 상대 손가락이나 눈동자의 안부를 물어야지
 얼마 가지고 있지도 않은 강점까지 줘도 된다는 마인드는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