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는 캐릭이 고독한 기사 인지라 고독한 기사 관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또한 작성자는 노멘 노키 하탑 따리임을 감안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더퍼, 하멘은 안가봤기에 부족한 점이 있을수 있습니다.

이번 워로드 패싱당한거 특히 패싱당한거 불만제기하는거를 징징댄다 까내리는거 여러모로 속상하네요.
워로드 본캐 아니신분들은 늘 말합니다.
'무카파체방 전부 있는데 딜까지 바라는게 욕심아님?'
예 욕심 아니고 정당한 요구라는걸 설명하자면


1. 무력
현재 무력의 최고봉을 뽑으라면 워디 투탑이 항상 거론되며 이는 맞는말입니다.
그만큼 무력은 타직업 대비 우수한게 맞습니다.
근데 그거 이제 어디다 씁니까? 타직업들 무력부족하다 해서 전체적으로 무력 상향시켜줬고 회수 쌀먹같은게 아니면 이제 무력부족으로 터지는일은 정말 보기힘듭니다.
그 높은무력의 가치가 상향평준화로 낮아졌습니다.
아 누적무력이요? 아브4관 부터 시작해서 서서히(카멘3관, 에키 지하) 누적무력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고있습니다.
누적무력이 이제 의미가 거의 없어졌어요.

2.파괴
워로드는 대부분의 스킬에 파괴능력이 붙어있으며 고독한 기사 워로드는 '파이어 불릿' 스킬로 이를 더욱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행운의 기회가 잘터진 워로드는 로아 내에 그 어떤 직업보다 압도적인 파괴를 쑤셔박을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큰 장점은 못됩니다.
왜냐? 파괴를 요구하는 대부분의 기믹은 그 요구수치가 높지 않기에 파괴폭탄으로 충분히 대처가 가능합니다.
그나마 이 파괴능력을 활용할 곳은 일리 2관 발악, 상아탑 3관 파이어혼 뿔 파괴 정도입니다.
사용처가 매우 한정적이며 심지어 이것도 행운의 기운 트포(쿨초기화 기댓값이 약75%정도)가 제때 터지지 않으면 그 좋은 파괴능력 써보지도 못하고 날아갑니다.
그리고 이때 대부분 2트라이포드에서 파괴 트포를 고르는데 이게 딜증트포랑 같은 라인에 있기 때문에 이러면 안그래도 낮은 딜량이 더더욱 낮아지게 됩니다.
이제 파괴는 여러모로 계륵에 불과합니다.

3.체방
체방은 딜이아니라 이동기랑 교환한겁니다.
딜은 체방이랑 조또 관련이 없어요.
오히려 이게 족쇄로 다가오게 되는데 상위레이드로 갈 수록 맞으면 그냥 아픈패턴에서 맞으면 안되는(매혹,게이지,암흑,치명상 등)패턴으로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워로드는 맞딜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동기가 없으니 단단한 체방과 쉴드믿고 맞딜을 해야 제성능이 나오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점점 맞딜하지 말라는 패턴과 기믹이 나오니 높은 체방은 가치가 떨어지고 이동기가 없다는 단점이 더욱 크게 부각됩니다.
스페이스 이동기인 백스텝은 쿨이 짧은대신 이동거리도 매우 짧은데 이마저도 대부분의 스킬이 밀려나는 판정이기에 적에게 다시 붙기 위해서 써야하는게 대부분입니다. 워로드에게 백스탭은 회피기가 아니라 쿨짧은 상면기+보스 접근기에 불과해요.

4.카운터
저도 부캐로 카운터 하자있는 친구들(버섴,디트,스카)키워봐서 카운터 성능 좋은게 체감이 얼마나 심한지 압니다.
그에 반에 워로드의 대쉬 어퍼 파이어(대어파)는 긴 범위, 즉발, 깔아두기라는 환상의 3박자로 최상급 카운터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그러면 뭐합니까? 워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대원은 백에 붙어있고 이 때문에 보스의 대가리는 수시로 휙휙 돌아갑니다.
딜지분 3,4위를 다투는 스킬을 언제 나올지도 모르고 누가 타겟이 될지도 모르는 카운터 하나 때문에 아끼고 있는것도 말이 안되는 것이고 카운터 구린 직업들도 큰 카운터 패턴(카멘 대검, 왕키드나 등)은 타이밍이 확실하기에 기믹수행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결국 대어파가 빛을 보는 상황은 보스가 나를 확실하게 주시하며 카운터를 확실하게 알려주는 경우(아브2관, 카멘1관) 정도가 아니면 없습니다.

5.시너지
워로드의 이중시너지는 굳이 사멸이 아니여도 최상급 시너지입니다.
근데 이중시너지라고 딜약해야한다고 하기에는 같은게임 블래만 봐도 반박이 가능합니다.
누구는 이중시너지에 딜 이동기 최상급으로 뽑아내는데 누구는 '이중시너지라 딜 구린게 당연한거 아님?'라는 소리들으면 화납니다.
오히려 남들 편하게 시너지 하나 묻히고 딜할 때 워로드는 사전작업 두개 해야 하니 더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족으로 이시너지 스킬인 증오의 함성은 적중시 아덴(쉴드)를 채워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근데 이거 방어태세(z)를 킨 상태에서 사용하면 아덴이 차오르지 않습니다.
결국 이때문에 아덴이 풀이거나 딜몰이 타이밍이 아니면 방어태세를 풀고 써야하는데 경면이 없어서 재수없으면 시너지도 쉴드도 날아가는 대참사가 발생하는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6.도발
도발은 워로드의 또다른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디언 토벌같은 곳에서 워로드가 도발로 헤드를 잘 잡아준다면 정말 쾌적한 딜링이 가능합니다.
이때 워로드 본인은 헤드를 잡을 수 있기에 본인도 좋고 칭찬 받으면 뿌듯합니다.
근데 그 잘난 도발이 하자가 많다는게 문제입니다.
도발은 쓸때마다 걸리는게 아니라 한번 걸린 후 보스에게 일정시간 도발이 걸리지 않는 도발 면역 버프가 생성됩니다.
이때문에 도발면역이 아직 풀리지 않았음에도 시너지때문에 도발을 땡겨야할지 아니면 시너지 비는시간이 더 많더라도 도발을 위해 좀더 아껴야할지 딜레마가 발생합니다.(물론 시너지가 더 중요하기에 쿨마다 돌리는게 좋습니다.)
근데 이것마저도 레이드로 넘어가면 일부 몬스터를 제외하면 도발이 아예 걸리지 않습니다.
워로드만의 특색(디트도 나중에 도발이 생겼지만 선택사항)이 갈수록 아예 쓸모가 없어져버리니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7.이로 인한 최악의 딜 구조
고독한 기사 워로드는 사멸을 입는 헤드 딜러(+차징)입니다.
현재 로스트아크 레이드에서 차징과 헤드는 궁합이 최악입니다.
대부분의 패턴은 보스 헤드쪽에서 나오며 치명적인 패턴들 또한 보스 헤드를 기준으로 나옵니다.
헤드포지셔닝에 도움을 주는 도발은 먹히지 않으며 어떻게든 빈틈을 찾아 헤드 딜을 하려면 차징이 발목을 잡습니다.
기껏 포지셔닝으로 헤드를 잡았건만 차징하는데 한세월이 걸려 그동안 보스 대가리 돌아가면 그대로 딜이 토막이 나버립니다.
차징+헤드의 딜구조는 보스가 공격하느라 헤드가 고정되어 있을때 쉴드로 버텨가며 맞딜을 할때 제대로 굴러가는 딜구조이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맞딜을 하면 안돼는 패턴 때문에 제약이 크게 걸리게 됩니다.
근데 이 모든것을 뚫고 헤드에 전 스킬을 때려박아도 딜량이 시원찮습니다.

위의 이유들로 인해 워로드가 가진 여러 유틸과 장점들이 점점 퇴색돼고 남은건 낮디낮은 딜 하나뿐입니다.
안그래도 딜딜딜 더많은 딜만이 남은 게임이 되어가는데 워로드는 다재다능하다(이제 아님), 시너지 좋다 등의 이유로 딜상향을 외치면 욕심이 과하다는 소리를 들으니 갑갑합니다.
태생론은 정말 슈퍼개소리인게 워로드는 베타테스트 때 부터 있던 초기캐릭 중 하나이며 시간이 흐르고 게임셋이 정립됨에 따라 현재까지 온 것입니다.
다른 캐릭도 마찬가지로 과거에 모습이 현재랑 사뭇 달랐으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현재 트랜드에 맞춰 개선된 거지 처음부터 완벽했던게 아닙니다.
근데 워로드는 아직도 자기 정체성을 확립 못하고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이 지속되어 패널티만 주구장창 받으니 이럴거면 차라리 딜이라도 달라는겁니다.
즉 이제 가진건 계륵이되었고 남은건 낮은 딜뿐이니 워로드분들이 딜을 달라 외치는건 정체성 확립을 못할거면 딜이라도 사람답게 해 달라는 한탄 섞인 곡소리인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키우는 캐릭터는 소중합니다.
그게 본캐며 애정캐이면 더더욱 소중하고 그렇기에 구린걸 알면서도 놓을 수 없습니다.
소중한 캐릭터 성능이 나사빠진것도 속상한데 태생론 들먹이며 '슈모익 때 안갈아타고 뭐했음?','알고 키운거 아님?' 이런소리 들으면 아구창 후리고 싶으니까 제발 그런소리 좀 집어치워주세요.
이상 의미없는 푸념이였습니다.